[코믹세드] milkmilkmilk@hanmail.net (12).

엘엠비2004.05.20
조회1,414

[코믹세드] milkmilkmilk@hanmail.net (12). 날.. 좋아하지마.

 

 

 

 

 

 

그런데.... 이 남자.

갑자기, 피식 웃는게 아닌가.


그녀..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생각보다 괜찮네. 너같이 평범한 여자랑 사귀어본적이 없어서, 키스맛이 어떤가했더니."

 

아아..............!

뭐, 뭐, 뭐.....라고..........?


대체... 무슨 소릴....

 

"오늘 할 얘기는, 다음에 하지. 나랑 어디가서 얘기할 기분 아닐테니."

 

쿵....

심장이 내려앉는다는 말, 이럴때 쓰나봐.


가슴이...

너무 아파....

...... 아파..


이전에도, 이 남자가 내게 못할말을 할때 이랬었어.

화가 나기보다, 가슴이... 아팠어.........


이 남자가 하는 모진말들이.. 왜 전부 거짓처럼 들리는건지.

그 이유를....... 이제는 알것같은데.

 

내 이마에, 내 눈에 키스할때.


다.... 봤는걸.

다.... 느낀걸.

 

당신, 나를......... 무척 소중히 여긴다는거.

 

그런데 왜 내게 이러는건지.

왜 진심을 감추는건지.

 

예은이는...

그저, 소리없이 혼자.. 입술만 깨물고... 고개를 숙인채.

그저, 눈물만 뚝.. 뚝 흘리고 있을 뿐.


그런... 그녀에게 손수건을 던지듯 주며..

그가 하는 말.


"날.. 좋아하지마."

 

그녀, 다시한번 입술을 깨문다.

발끈만... 볼 뿐.


차마 그를 쳐다볼 수가 없다.

재혁 역시.. 고개를 숙인채,


"좋은 추억은 만들지 모르지만.. 후회하게 될거야. 그러니까..."


울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던지...

 

재혁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뒷걸음질로, 한걸음.. 한걸음... 그렇게 멀어지더니....


이내.. 돌아서..... 계단을 뛰어 내려가버린다.

 

쿵 쿵쿵쿵......

그의 발자국 소리가.... 희미하게 안들릴때쯤.

 

그녀, 흐느끼며 하는 말.

 

"뭐야? 대체....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바닥에....

주저앉아, 소리내어 우는 그녀.

 


한편.. 계단을 뛰어내려간 재혁.

그대로 쉬지않고, 연화공원까지 뛰어간다.


산책로를..... 미친 듯이.. 뛴다.


숨이 턱에차서..

더이상 걸을 수 조차 없을 때까지.


아니, 그대로... 죽어버릴 때까지.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릴것 같았는데.

 

내일이란거 없을것만 같았는데.

 

눈부신 아침 햇살.


그녀, 밤새 울어서 퉁퉁 부운 두 눈가에...

또 눈물이 타고 흐른다.


하지만 이제 새아침인걸.

그러니 지금 흘리는 눈물은, 어제의 눈물과 완전히 달라.

 

예은이는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는..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수빈아."


"야... 지금 몇신데. 전화야.."


"나, 결심했어."


"뭘......"


"다시 사랑할거야."


"뭐? 사랑? 잠깐.. 정예은, 니가? ..... 누굴?"


"누굴것같아....?"


"글쎄. 요즘 너 찝쩍거리는 남자도 없었잖아."


"잘 생각해봐."

 

이것봐.

나, 웃고있잖아.

 

이제 새아침이라고 했잖아.

이제 시작이라고..

 

예은이는... 눈물을 닦아내며, 애써 더 활짝 웃는다.

스스로에게 지금 이 순간 그 무엇도 두렵지않고 너무나 행복하다고 되뇌인다.

 

수빈은 순간, 두 눈을 번쩍 뜨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쳐 앉고는.


옆에 자고있는 현아를... 쳐다보며,

 

"야, 정예은. 너 설마.. 강재혁은 아니지?"

 

그러자..


예은이, 기다렸다는듯.

 

"맞아. 강재혁."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수빈이의 헉-하는 소리.

 

"예은아.. 하지만, 강재혁은...... 현아가 벌써 찍었잖니."


수빈이 목소리에 근심이 가득하다.

 

"알아... 하지만, 이제 어쩔수가 없게 되버렸어. 현아는 내가 알아서할게.."

 

실은, 수빈아.

나 정말 뭘 어떡해야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저........

강재혁이란 이 남자 아니면 안된다는것 밖에 지금 내가 아는게 없다.

 

"하지만.... 현아 어떤 앤지 알면서. 친구지만 솔직히.. 야.. 너 무슨 변 당할라구.

왠만하면 그냥 다른 남자 찾아보는거 어때? 나, 좀 겁난다. 현아도 그렇고

5년만에 사랑하겠노라고 선전포고까지 하는 너도 그렇고. 둘 다 무섭다, 나는."


"걱정마. 다... 잘 될거야. 근데, 이 말 니가 나한테 해줘야하는거 아냐?"


"그치만........ 너두 알잖니. 나, 너보다 현아를 더 좋아하는거. 미안해."


"알어. 그냥.. 누구에게든 이 말 해야할것같아서 한것뿐야."


"응. 어머, 현아 일어난다. 그럼 나중에 또 전화해. 상황보고, 알지? 끊어-."

 

예은이는 전화 수화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천천히.. 조금씩.... 미소를 머금더니..


이내, 활짝 웃는다.

 


좋아.

이렇게.. 시작하는거야.


정예은, 5년만에. 드디어. 다시. 남자 만나는거야.


뭐, 나한테 관심없다는둥 좋아하지 말라는 둥.. 그런 말 밖에 안한거 알아.

하지만 난 더 중요한걸 알고 있다구.


남자가.. 여자 눈에 키스를 하는건, 그 여자를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란거.

난 아주 아주 잘 아니까.

 

내 이마.. 내 눈.. 그리고 내 입술이 아니까.

 


결심을 했으니.

이제 실천을 해야지?

 

그런데..... 어떻게 하지?

 


그때. 울리는 전화벨소리. 수빈인가? 또 뭐지?

 

"여보세요?"


"나야, 현아."


"어어..... 현아구나. 왜, 왠일이야? 아침부터 전화를 다하고?"


"얘는. 나한테 뭐 캥기는거 있냐? 말을 더듬고 그래?"

 

헉.

설마 수빈이가 벌써 불어버린건 아니겠지..

 

"아. 지금 간다구. 너 어차피 하루종일 집에서 할 일도 없잖아. 내가 놀아줄게."

 

허억...

그.. 그럴필요 없어.

 

"너, 다시 취업할 준비 해야지. 모델 일 관두면.. 뭐할건지 고민도 해야하고. 또.."


"취업준비 끝났어. 모델 일도 완전히 관뒀고."


"어? 취업준비가 끝났다구? 뭐... 이력서 다 썼단 뜻?"


"가서 얘기 해줄게. 끝내주게 좋은 일자리를 선택했거든. 이제 잡을 일만 남았구."

 

참.. 수완도 좋지.

어쩜 너는 뭐든 그렇게 쉽게 빨리 해치우니. 부럽다...

 

"으응..... 그래. 그렇구나."


"그럼, 문열어놓구 기다려라~"


"헉. 여보세요! 여보세요? 야! 나, 오늘 쇼핑나갈거란말야...."

 

재혁이한테 고백할때 입을 옷...

사러가야되는데....

 

얼마 후.


문을 열고 들어서는 그녀, 현아.

 

"현..아....야............ 너........"

 

아무리 모델이라지만..

그 옷차림은 정말 너무 너무.......

 

야해.... +_+;;

 


"어때? 강재혁, 확 넘어오지 않고 못배기겠지?"

 

헉.

그렇구나.


오늘 여기 온 목적은...... 강재혁과 뜨거운 밤을?

정말 존경스럽다, 윤현아.

 


"처음이야. 이런 기분."

 

현아는 정말 사랑에 빠지기라도 한것같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쫙 찢어져있는 스커트 깃을 한쪽에 살짝 들고서... 빙글 빙글 돈다.

 

"아...... 강재혁.. 강재혁... 하루종일 생각나구.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구.

예은아. 나 정말 누굴 좋아해본적 없었거든. 남자를 늘 사귀긴 했지만."

 

왠지..

무척 찔리는 예은이.

 

"영석이는.. 어쩌려구?"


"영석이? 걔가 지금 내 눈에 들어올리 있겠어? 곧 정리할거야."

 

그렇구나..

너는 맘만먹으면 하지..


난 5년씩이가 걸리는걸.

다들 그렇게 금새 하더라.

 

"아. 내가 말한 취업자리, 궁금하지않아?"


"어어. 뭔데?"

 

귀엽게 웃으며... 뜸을 들이는 그녀.

그러다 깜짝 놀래키듯 소리치는..


"결혼! 결혼할거야!"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어안이 벙벙해진 예은이.

 

"좀 많이 앞서나가는것 같지만, 나 강재혁이랑 결혼하기로 맘먹었어.

너두 알잖아. 나, 누구 밑에서 일 못하는거. 그나마 모델은 내가

하고싶은거였으니까 했는데. 이제 내가 하고싶지도 않은 일을

먹고 살려고 할 수는 없지. 내가 좋아하는 강재혁을 위해 집안 일을 하는건

얼마든지 할수 있지만 말야. 야. 진짜 신기하지 않냐? 내가 결혼 얘기하는거."


"그래..... 정말 신기하다."

 

사랑만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더니.

그 말이 맞긴 한가보다....

 

하지만..

이러면 안되는건데.

 

나 역시, 이제 변하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니가 처음으로 사랑하게된 강재혁을... 나도.. 사랑하게 될것같은데.

 

어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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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종일 바빴다죠. 그래서 소설을 이제야 올리네욤. 죄송해욤... ㅠ.ㅠ

대신... 할수있으면 담편도 올리구 잘게요~ 아마 못올리고 자고 말테지만..

점 점 더 복잡해지죵?? 아. 담편에는 재혁이 정체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겁니당.

기대해주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