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제것을 드시면 오래오래 건강해지는거예요~ 어머님을 지켜드릴려면 건강하셔야돼요~ 지난 일요일 저녁 식사시간에 듣던말이다. 아버님^^오늘하루도 좋은일만 가득 하시길 바래요♡ 내일뵈요^^* 어제 마지막으로 받은 전화기의 문자이다. 어젯밤 아홉시가 넘어서 엄마한테 전화가 걸려왔는데 마음이 설레어 잠이 안온다고 했단다. 깍듯하게도 우리 어른들한테 잘 해주던 세나... 그야말로 살다보니 이런 복덩어리가 들어오는구나~ 라고~생각하며 기뻐하곤 했었다.. 오늘 5월 16 일 우리 아들 의성이 제대하는날이다. 엄마랑 같이 철원 동송으로 데릴러가기로 두달전부터 계획을 세웠는데...한달전에 변경이되엇다,. 바로 이곳에 가입시키고 며느리 라고 사진까지 올린 그 세나가 데릴러 간다고 했기때문이다, 그 세나는 금년 24 살의 나이로 금년초에 대학을 졸업하고 강남어느 병원에서 근무하며 우리 의성이를 만났고 의성이에게도 우리 부부에게도 너무나 잘 해주던 정말 요즘 보기드문 천사같은 아이였다.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많은 정을 주고받으며 매주 일요일이면 의성이한테 면회를 가거나 의성이엄마랑 단둘이 영화를 보러가기도하고 점심을 같이 먹기도하고 저녁이면 우리 셋이서 오붓한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던 착한 아이였다 정말 요즘에 보기드문 아이라고 딸이없던 우리는 딸처럼 며느리처럼 그렇게 그 세나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의성이가 제대하면 함께 같이 살기로 했었다. 남들처럼 웃음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도록 행복하게 함께 살자했다. 의성이도 세나도 의성이엄마도 그리고 나도 우리는 기대에 찼었다. 오늘 아침 날씨가 약간 흐린듯하였지만..그다지 비가올거같진 않았다. 부인이랑 옥상에 올라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상추를 보면서 오늘 저녁에 의성이랑 세나랑 옥상에서 상추를뜯어 고기구워먹자했다. 그런데 ........ 한발 앞서내려가던 부인이 전화를 받고있는데..... 도데체 왜그러는데.울지만 말고 말을해봐~말을............ 순간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핑 돌게하더니...... 뭐라고??? 그게 먼말이야!! 정말이야 !! 자세히 말해봐~~!!! 부인의 눈에 눈물방울이 맺히면서 말소리가 떨리기 시작했고 옆에서 듣던 나는 다리에 힘이빠지면서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다. 세나가..세나가....세나가..의성이를 데릴러가다가....그만....... ................... .............................. ..........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차를 몰고 달리기 시작했다, 판교구리간 외곽도로를 탔는데...다행인지 불행인지 차가 많이 막혔다. 자꾸만 눈물이 앞을가려 달려갈수도 없지만 그래도 빨리 가야했기에.. 침착하자 침착하자....다짐을 하면서도 차가 막히지 않은곳에서는 150 키로를 달리고있었으니...때마침 소나기까지 퍼붓고있는데.. 불행은 불행을 낳는다고....여차하면 더 불행한일이 생길뻔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위로하며 의성이의 슬픔을 생각하자며 또한 세나의 부모님을 생각하자며 서로를 위로하며 달렸다. 내가 이렇컨데 세나부모님은 어쩔것인가... 앞이 안보일정도로 비가 내리고 천둥이치면서 땅이 흔들리고,. 그야말로 하늘이 울고 땅이울고...그리고 나도 울고있었다.
사람이 태어날땐 분명히 순서가 있단다... 그러나 저 세상으로 갈때는 순서가 없단다. 그곳이 그렇게도 좋은곳인가......어린나이에 새치기를 하다니.. 이렇게 온갖 정만을 남겨두고 혼자서 먼저 가버리다니.. 언제나 남의 일만같던 사고소식이 나에게도 전해지다니... 사고가 난다고 사람이 다 죽는것도 아닌데.... 참~기가 막히다~~~ 아직도 세나의 목소리가 쟁쟁하게 들려오는데....... 아버님~~~~~그거아세요~~~ 담배 많이 피우시면 몸에 해로워요~ 아버님~~~~~~아~해보세요~~~~~~~~ 이걸 드시면~ 건강에 좋은거래요~~~~ 아버님~이짜나요~~제가 편하게 잘 모실께요~ 오래 사셔야돼요~ .................. 그렇게도 착한 아이를........ 천하에 나쁜놈의 하나님 새끼는 착하고 이쁜아이를 자기가 데려다가 곁에 두려고 한다,.,, 이승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퍼 하는지도모르고... 그런데도 그런놈을 신이라고 쳐받들고...기도하고잇으니.. 나쁜노무시키.....그게 인간을위한 진정한 신이란말이냐~ 신이있다면 나는 그 신을 저주 하고싶다~
세나야~~잘 가거라~~~~~~눈물이 앞을가려 더 쓰질 못하겠구나.. 내가 이러는데 지금 이순간 우리 의성이마음은 어떨까~ 너희 부모님은 어떻 하시겠니....나쁜것...
이쁜 우리세나 명복을 빌어주세요 이 글을 읽는동안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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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과일을 좋아하신다며 낑낑거리고 사들고온 수박이 아직까지 냉장고에 절반으로 쪼개진채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깢 수박보다도 못한 사람의 생명은 이미 꺼져버리고.. 이밤이지나면 재가되어 산산히 뿌려지겟겠지.... 세나랑 같이 나누어먹던 그 수박은 아직까지 그대로인데... 어찌하여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목숨이..하찮은 수박보다 못한건지.. 꼭 어머님이랑 아버님이랑 함께 살거라고 그렇게 말하던 그가.. 오늘밤이 지나면 한줌의 재가되어 강물에 흩뿌려질텐데... 그렇게도 사람의 목숨이 한낱 과일보다도 더 허무한것인가... 잊으려 노력해도 자꾸만 떠 오르는 그의 고운 말씨들... 어디를 보나 잠깐 머물렀던 그의 흔적으로 도배 되어버린 집안... 어딜 보아도 온통 그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남아있으니..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잠시 잠깐 머물렀던곳... 그 천사는 떠났지만 그의 아름다운 마음만은 영원히 함께 하리라.. 잘 가거라 세나야~~~~ 우리는 아름다운 너의 사랑을 영원히 가슴에 품고 살아가련다,, 비록 육신은 갔지만 너의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은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영원히 함께 할것이니... 이제는 제발 그 마음만 남겨두고 기억속에서 멀리멀리 사라져가다오~ 너의 고운 마음만을 간직한채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영원히 깰수없는 잠속에서 고운꿈꾸며 편히 잠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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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만 하늘에있는 우리세나 그곳은 좋은곳이니? 나 안보고싶어? 난 보고싶어
미치겠는데 너가 떠받드는 신이 나에게 지옥을 보내주고 하루만 너를 볼수있게 해준
다면 나는 기꺼이 지옥으로 가도좋아 너를 볼수만 있다면...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
게 가버릴수가 있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지 후회없이 너를 사랑할수 있게 그것이 몇
일이 안되더라도 내가 군인이면 어떻게 해줄수 없기에 전역후에 조금만 기다려주지
그랬어 내가 살아왔던 날들이 그렇게도 죄를 많이지엇기에 하늘에서는 내가 괘씸해
서 너를 대리고 가버린것이니? 나보다 더한 범죄자도 잘먹고 잘사는 사람이 있는데
왜!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체 너가 떠나는걸 바라볼수밖에 없는거니? 보고싶다
몇번이고 보고싶을 때마다 너의 미니홈피에 들어가서 사진을 보는데 그걸로 만족을
해야하니? 난 그것이 정말 싫다 사진으로 보면 그리움이 더 커지는거 같아 세상에
제일힘든 고통은 그리움이라 하는데 그 고통이 나에게 와서...아니다 영국이 너희
부모님 너의친척들 친구들 모두가 슬퍼하고 그리워 하는데 나만이라고 할수 없는구
나 하늘은 어때? 나를 버리고 갈만큼 행복해? 천국이라 행복할거야 하늘에는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데 나는 지금 여기가 지옥같은거 알아? 난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 표현 하는구나 사랑했던 여자 김세나.. 난 너가 떠나고 너의 얼굴,우
리 같이 했던 기억들 데이트 장소 여러가지 생각하면서 많이 울곤 했었다...난 태어
나서 그렇게 울어본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을 오래한 사람도 없는데 유일하게 너만이
나를 슬프게 하고 오래 생각하게 하는구나 왜떠났니? 도대체 왜떠났어...우리 함께
하기로 약속 했잖아... 내가 전역하고 너에게 충성을 한다고 굳게 맹세하고 너는 나
만의 여자가 되고 나는 너만의 남자가 되기로 우리같이 약속 했었잖아... 나는 약속
을 잘 지키는 사람이 아니어도 너와의 약속은 굳게 지키려고 했는데... 너는 그게
아니었니? 나... 너떠나고 말못할만큼 잘못도 많이하고 이런짓 저런짓 많이했어 너
를 떠나 보내면서 믿기도 싫고 생각 하기도 무서워서 한동안 미첬었지 지금도 그버
릇 못고처서 이러고 있으니까.. 용서를 빌지도 않을께 다만 가끔씩만 이라도 나의꿈
에 와서...............부질없다.. 부질없는 짓인거알아 하지만 나는 그래도 한가닥
제가 겪었던 일입니다 정말 지금도 잊지 못할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이야기
나의 여자관계는 얽매여 있다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다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언제부터인가 성기도 못쓰는 글을 쓰게되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아
마도 참지못하는 슬픔의 상처를 핥고 아물게 하려고 쓰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여
자는 무수히 많다 돈을 좋아하는 여자, 성관계를 좋아하는 여자, 남자를 이용해
알맹이만 쏙 빼먹는 여시같은 여자, 남자알기를 지들 밥으로 아는여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수있는 여자, 남자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나는 영화에서
볼수있는 듯한 일들을 겪어왔기에, 그리고 또 명심해야 할것은 나보다 더한 슬픔
이 있는 사람이라도 이글을 읽고 이해와 위로의 생각으로 읽어주길 바란다 내가
어린나이도 아니고 많은나이도 아닌 25살까지 바라본 세상은 그렇게나 상상을 초
월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있다고 단정짓기 보다는 있을것이다 나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으니...
지금 당신이 이글을 읽고있는 이순간 에도 엄마!아빠가 몇밤자야 오셔?라고 엄마에
게 물어볼때 그아이에 아빠가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 교통사고로 죽을수도
있을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치여 사망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세상이 허무해서 아니면 세상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여 목을
매달아, 아니면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는 사람이 있을것이고 싸움박질
하는사람, 형사를 따돌리려고 도망가는 범죄자 등 무궁무진 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과연 그렇지 않을 것인가??
그날은 내친구의 여자친구 소개로 만났다 그여자의 이름은 박연미(가명) 연미는
처음 날봤을때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옷을 잘입기를해? 아니면
말을잘해? 그러나 나에게는 연미가 청순하고 섹시하며 도도하게 보였기에 마음에
쏙 들었었다 나는 평소 안하던 짓을 하고말았다 연미에게 전화도 자주하며 만나고
헤어질때 항상 집앞까지 바래다 주는 매너남이 되어있던것! 이런행동이야 당연하
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나는 왜그런지 모르게 나는! 그런것을 귀찮게 여
겼었다 그렇게 연미에게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사이 연미도 모르게 나를 좋아하게
된것이었다 우리는 뽀뽀도 하며 키스도하고 지냈었다 나는 그당시 일도 하다가 그
만둔지 꽤 되어서 돈도 없을때가 있었는데 그러나 다행히도 그때 연미는 내가연미
를 좋아하는 것보다 훨씬더 나를 좋아해주어서 데이트 비용은 거의 연미가 다썼다
그나이에 데이트를 해봐야 거기서 거기겠지만 내가 돈이 없는다는게 챙피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연미가 자제력을 잃을 정도로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 항상 연미와
헤어지는게 아쉬웠고 연미가 집에 가야하는 시간은 저녁 아홉시였는데 열아홉살 이
면 이른시간에 집에 들어가는것 아닌가? 이유는 아버님과 오빠가 고지식한 면이 있
어서 딸에게 여동생에게 엄청 엄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가끔보다는 주로 오빠가
손지검을 했었고 나는 그것을 피하려 일찍 집에 들여보내 주었다 그리하여 연미는
그것에 믿음직 스러웠는지 서로가 겁내는 말을 나에게 했다
"의성아..나, 너가너무 좋은데 너무 일찍 들어가는게 싫다..!"
"야~ 우리가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부모님은 다 너를 위해서 그러시는 거야~"
"나...... 집나올까?"
"얼씨구? 니가 애냐?"
말로는 그렇게 했지만 내심 그녀가 집을 나오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그것을 꾹 참고 계속 들어가라 했었다 그당시 집을 나온다는게 출가해서
돈을모아 성공의 뜻으로 집을 나오는게 아니라 그냥 딱 한단어 가출이다 돈은 당
장 어디서 구하며 잠은 어디서자며 그당시 우리는 열아홉살 이어서 미성년자였다
아무튼 생각이 생각을 물었다 그렇게 힘겹게 좋아하며 지내다가 결국은 그녀가 집
을 나오게 된다 그당시 연미가 가지고 있던돈은 50만원 정도가 있었다 친구에게
빌렸단다 그당시 나는 돈 만원도 없었고 그녀에게 힘이될수 있을지 몰랐었다
그녀와 나는 경원대 근처에 있는 고시텔에 들어갔다 미성년자는 고시텔에 들어갈수
없기에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주민등록증 위조를 했다 창문,냉장고,tv,침대가 있는
방이었다 그때에 나의 친구와 연미의 친구, 모두 네명이서 지냈는데 그친구들 이야
기는 안적도록 하겠다 연미와 나는 모자란것이 많았지만 그래도 나름 행복하게 지
냈었는데 가끔 신경질적인 대화도 오고갔다 이유는 아무래도 돈없이 힘들게 지내니
까 그렇다고 내가 일해야지 일해야지 말하면서 일하려고 일자리를 구하러 다녀도
마땅히 할만한게 없었다 아마도 귀찮아서 그랬으리라 그렇게 지내다가 친구에게 반
가운 소리를 들었다 예전 성남시청에 탱크나이트가 있었던 곳이 바뀌어 칼리나이트
로 이름이 바뀐 나이트클럽 에서 친구가 같이 일하자는 거였다 원래는 예전에 종합
시장에 칼리나이트가 있었는데 탱크나이트가 문을 닫는 바람에 그곳으로 옮겼고 그
당시 간부들이 친구에게 다른 친구들좀 모아서 다시오라고 연락을 한것이었다 나는
좋다고 따라 나섰다 우리가 오픈멤버여서 전단지도 뿌리고 전봇대에 붙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중동(지금도 그렇겠지만 알아주는 빡촌)에 전단지를 붙이로 갈때였다 낮
에 붙여도 될걸을 급사장(웨이터를 관리하는 조장 정도)은 왜하필 밤에 붙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쩔것인가 시키는데로 해야지.. 12시간 이상씩 홍보를 하고다
녀서 힘도 들었다 그래도 연미에게 부담을 덜어줄수 있어서 그나마 좋았다 연미도
어디선가 돈을 빌려왔는데 물어볼때마다 친구에게 또는 아는사람에게 빌려왔다고
했다 나는 그때 생각이 짧았다 빌려왔을때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그렇게 많이 빌려
주는 사람도있어? 라고 우스겟 소리로만 말했다 이것의 이야기는 뒤에 나온다 아무
튼 칼리나이트는 오픈을하고 영업을 시작하였다 치마가 짧은 여자들 구경에 재미가
솔솔했다 그렇게 몇일을 지냈는데 연미는 나에게 많이 토라져 있었다 그도 그럴것
이 연미는 밤에자고 낮에 깨어있는 반면 나는 낮에자고 밤에는 일하기 때문에 연미
와 놀아줄수 있는시간이 없었다 방값도 내야하고 의식주를 해결하려 돈을 벌어야
하니 어쩔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 집에 돌아오니 연미는 어디를 나가고
없었다 아마도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고 그런 내가 없으니 친구를 만나
러 갔구나 생각했다 연미가 돌아오고 나는 연미에게 물었다 연미는 당연 친구를 만
나고 왔다 했다 그리고 나는 잠이 들었는데 오후에 화장품을 떨어뜨리는 소리에 나
는 잠시깼다 연미가 외출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대수롭지않게 또 친구만나러 가
냐고 물어보고 재미있게 놀다오라며 말을 마쳤다 나도 그녀에게 미안했다 같이 놀
아 주지도 못하고 일에 쫓기며 데이트시간도 못내주었으니, 어쩔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몇날 몇일 연미의 외출이 잦아젔다 의심이 가는건 그곳 고시텔에 공중전화
가 있었는데 통화를 하다가도 내가 화장실을 가려고(공중전화는 화장실을 가는 방
향에 비치되 있었다) 무심결에 바라보면 얼른 수화기를 닫었다 설마 이여자가 다른
남자를 만나나? 다른남자를 만난다면 이렇게 지겹고 힘든생활을 않할텐데? 나는 심
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었고 그냥 무작정 의심하기엔 그것또한 못할 짓이었다 그런
데 그녀는 그전보다 외출이 더욱 잦아졌다 정말 이생활이 힘이들었나? 나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고시텔에 푹 박혀서 나가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그녀는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데 한시간도 안되어 들어와서는 또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나가는것을
반복했다 아무래도 이상했다 어느날 나는 외출하는 그녀를 붙잡고 물었다
"야! 연미야, 어디가?"
"응? 치..친구만나러 가...지"
말꼬리도 흐리고 살짝 더듬는게 아무래도 이상했다 나는 속시원히 듣고자 톡까놓고
물어보았다
"너 친구들 만나러 가는건 좋아 그런데 내상식으로는 친구를 만나서 한시간도 안되
서 들어오는게 이상한거야 누굴 만나길래 금방들어오니? 혹시 다른남자 생겼으면
그냥 말해 이런 생활도 지쳤을거 아냐? 다른남자 생겼다면 깔끔하게 보내줄수 있어
내가싫어서 다른남자 만난다는데 내가 아무리 붙잡아도 방법이 없는건 알고있거든"
그녀는 내말을 다듣더니 눈시울이 젖었다 그러면서 한마디 했는데 이한마디에 모든
걸 말해주었다
"흑흑..미안해 의성아...다른남자 좋아서 만나는거 아니야..."
다른남자 좋아서 만나는것이 아니다? 그럼뭔가 이여자가 원조교제를 하고있다는 말
인가? 아니면 다른남자를 싫은데도 만나는 것인가? 무슨 말뜻인지 모르겠지만 그한
마디에 모든 생각이 교차했고 나는 이여자 에게서 거짓말을 바라던지 아니면 확답
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이여자에게 다시 되물었다
"뭐? 무슨말이야? 다른남자를 좋아서 만나는거 아니라니? 그럼 싫은데 억지로 만난
다는 말이냐? 그럼너...원조하냐?"
말이 끝나고서는 연미는 나에게 미안하다며 펑펑울었다 내 예상이 맞았다 나는몸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미치기 직전이었다 이여자에게, 이여자를 돈주고샀던 그개세
끼들에게 아니 개만도 못한세끼들에게 분노가 치밀었다 지금 이제서야 그놈들 마음
은 이해하지만 그당시에는 이해를 못했다 나는 모든것을 연미에게 물어보았다 처음
방값 50만원도 그것을 해서 벌었고 내가 일을 시작한뒤 돈이 더필요하다 생각해서
그일을 계속했다 또 그일을 소개시켜준 친구 이름도 알게되었는데, 그래 그런 쓰레
기 같은것을 알아서 뭐하겠는가 다필요없다 잊자 배신감이 참을수 없을듯 밀려와도
잊자 잊지못할 일이어도 잊자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현실은 너
무 팍팍했다 그래도 배신감이 밀려오면 그것을 다른일로 대신해 꾹꾹 눌렀다 그때
아마도 접었던 리니지란 게임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을 것이다 헤어지고 심각하진
않지만 연미를 잊지 못했다 그런짓만 하지 않았더라면..아니 내가 일찍이 나쁜짓을
많이해서 원조교제란 행위를 이해할수만 있었다면 계속 만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그때만해도 텔레비젼에 그런것들을 방송해서 알고만 있었고 그것이 내이야기
나 내주위의 사람들 이야기는 아니겠지라고 항상 생각, 아니 생각할 건덕지도 없었
겠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연미는 차츰 나의 마음속에서 멀어져가고 있었다 몇달
후 스크린 경마장이라는 곳에 일을하게 되었다 나와 덕근이 정훈이 이렇게 셋이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도 예전 나이트일할때 처럼 우리가 오픈멤버 였다 우리는
또 전단지를 뿌리고 다녔다 그렇게 오픈을 하고 삼개월째 접어들 무렵 그곳의 사장
은 요즘 장사가 잘 안되니 여자 아르바이트생을 알아오라고 했다 그때 익이가 만났
던 여자가 있었는데 우리와 친했었다 우리 친구들은 애인이 생기면 친구들에게 소
개시켜 주고는 했는데 이름은 태연(가명)이다 태연이는 학교를 일년 복학을해서 스
무살때 열아홉 학생들과 공부를 했고 내가 알기로는 학교에서 일이등 한다고 들었다
태연이는 학교끝나고 밤 열한시 까지 다섯시간 정도 가게를 봐주었는데 그때 나를
비롯한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 그때 좀더 친해지게 되었다 어느날 태연이가 나에게
말한다
"나..익이랑 헤어졌다.."
"근대 어떻하라고? 헤어지면 헤어진거지 니가 좋으면 잡어~"
"좋은데 잡기는 싫어.."
이말에 깊은 암시같은것이 담겨있었다 나는 어느정도 눈치는 챘지만 19살때 만난
돈을받고 남자앞에서 아랫도리 내리던 그녀가 생각나 쉽게 여자를 믿지 않았었고
더군다나 태연이는 내친구 애인이었기에 나도 이런것을 숨기며 쉬쉬했었다 어느날
정훈이가 나에게 말한다
"야 의성아 태연이가 너한테 할말 있다는데 일끝나고 저앞에 요모조모(술집이름)에
서 만나기로 했다."
"무슨말? 뭐그리 진지한 말인데 술집까지 가냐? 직접와서 말할것이지 내가가야돼?"
우리는 일을 마치고 술집으로 향하였다 덕근이 정훈이 나 이렇게 셋이서 술집에 들
어가니 태연이가 있었다 이러쿵저러쿵 놀다가 태연이가 내친구들과 귓속말을 하더
니 친구들은 나가고 태연이와 나만 남게되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어디가냐며 물어보
았지만 말도 없이 그냥 나가버렸다 태연이와 나만 남게되었는데 이윽고 태연이가
서로 겁나는말을 한다
"나 익이랑 헤어졌고 너가좋은데 나랑 만나볼래?"
"응? 익이는 어떻하고? 익이는 내친구인데? 그려~ 만나봐~"
그렇다 이것은 누가봐도 잘못된 짓이며 나는 곱배기로 욕을 달게 먹어도 할말이 없
다 그러나 그당시엔 오랫동안 여자를 만나지도 못했고 당연 여자 살냄새도 맡지를
못했으니 어린나이에 한순간 감정에 치우쳐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익이 에게
는 당분간 비밀로 하고 만났고 나는 익이에게 말해야지 말해야지 했지만 막상 말을
못할것 같았다 이건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나는 이미 엎질러진물 다시 담을수 없게
되었다 몇년전 익이와 이런일을 멘투멘으로 솔직하게 말을 했었고 지금은 그런 이야
기를 꺼내어도 아무 꺼리낌없이 말할수 있다 그러나 그당시엔 내가 잘못한 것이 분
명하다 그렇게 6개월쯤 만났을까? 무슨일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나게 서로
싸우게 되었다 나는 그당시 성격이 한번 화나면 자제력을 잃고 무엇이든 다 부셔버
리거나 아무에게 시비를 거는 못된 버릇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그때는 지나가는 사람
은 없었다 내 사고방식은 다른여자를 만나거나 같이 잠자리를 했을경우는 제외하고
남자가 불같이 화가 치밀어 올랐을 경우 여자는 수그러 들어야 하는데 태연이는 그
것을 하지못했다 나는 더욱더 화가났었고 그녀는 지지않으려 애썼다 그러고는 울어
버린다 태연이의 울음은 상대방이 동정심같도록 처량하게 울었는데 나는 이상하게
다른여자들이 울때는 짜증이 났지만 태연이가 울때만큼은 내마음이 저리도록 미안했
다 싸우고 만나고 그런일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금방흘러 어느덧 군입대가 가
까운 날짜로 흘러갔다 태연이랑 만난후 부터는 익이를 거의 만나지를 않았다 어찌보
면 내가 익이를 피하는 신세일수도 있었다 내가 그만큼 잘못을 했기 때문이다 어쨋
든 군입대 하기 한달 전이었을까? 또 태연이와 전쟁이 시작되었다 나는 그전에도 생
각했는데 이렇게 구제불능인 여자를 내가 군대가서도 어떻게 믿으랴 생각했지만 그
냥 참고 견뎠다 그러나 오늘이 말할수있는 그날이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야! 씨팔! 난 너같이 구제불능 하고는 더이상 못만난다 내가 군대가서도 어떻게
너를 믿고 생활하냐 그냥 깨끗하게 그만 만나자 나도 어차피 군대가면 너도 못만날
꺼고 난 니가 2년동안 기다리라고 생각 않하니까 다른 좋은남자 만나라!"
"왜? 헤어지는건 절대안돼!!"
딱잘라서 하는말이 나로서는 할말이 없게끔 했다 결국 포기하고 군입대를 했다 빡
쎈 신병교육대를 졸업하고 자대배치를 받았다 그당시 우리 포반장(다른 부대는 분
대장이라고 하나 우리는 포병이라 포반장이라 칭한다 전시에 다른부대 분대장은 하
사로 진급하나 포반장은 중사로 진급한다 말하자면 길지만 여기까지만 말하겠다)은
나를 끌고 공중전화로 가더니 부모님께 전화를 하란다 집에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았
고 다시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엄마!!"
"의성아!! 밥은 잘먹고 다니고? 힘들지? 우리아들 장하네?"
우리엄마는 나의 목소리를 대번에 알아차렸고 할말이 엄청 많았었나 보다 나는 그
때의 말도 기억을 못하지만 나도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나 군대는
남자만 있는곳 아닌가? 거기서 질질짜고 있었다면 얼마나 놀림감이 되겠는가? 나는
어려서 부모님께도 엄하게 자랐고 사랑은 받았지만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여서 외로
움도 많이 받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어떻게 엄마와 통화를 마
치고 태연이에게 전화를 했다 사람은 환경이 험할수록 착해 지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컬러링이 들리고 태연이가 전화를 받았다
".....야!.."
"누구세요? 의성이야?! 밥은 잘먹어? 건강은 어때?...흑흑.."
또 이여자가 울고있다 나도 북받쳐서 오는 감정을 억누르느라 억지로 침을 삼켰다
태연이를 사랑하고 보고싶어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다 그저 다른 세상같은 군대에서
아는사람 없이 있는 내가 처량하고 외로워서 나오는 눈물이었다 그렇지만 남자라서
참았다 남자라서.... 아쉽게 통화를 끝내고 내무실로 들어가서 선임들의 갖가지 질
문폭탄에 내의 정신은 만신창의가 되어있었다 그것이 자대배치후 첫날이다 그날 취
침하기 전에도 질문 공세에 시달렸는데 취침시간 이어서 그랬는지 적당히 해주었다
눈을 감아도 잠이오질 않았다 나는 생각했다 지금 내가 막노동일을 시켜도 좋으니
까 전역만 하게 해준다면 기꺼이 하겠다는생각 앞으로 2년 730일? 17520시간? 이것
이 맞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동안 나를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만들수 있을것 인
가 씨팔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이등병, 개좁밥 찔찔이다 군복도 맞질 않고
얼굴은 어리버리한 표정에 주먹은 항상 쥐고 다녔다 이것은 군대갔다온 남자들만
알것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태연이에게 가끔은 혹은 자주 전화를 했었는데 처음에는
보고싶다고 말하던 그애가 이제는 슬슬 지쳐가는 모양이다 여자는 현실에 빨리 적
응 한다고 했던가? 내가 곁에 없고 통화로만 하니 무엇에 기댈수 있을까? 그러면서
나에게 짜증섞인 목소리나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전화를 끊던지 아니면 서로 말
다툼 하다가도 짜증난다며 먼저 끊어버리는 행동을 해왔었다 나도 자츰 적응이 되
어갔다 어느날 부터인가 태연이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물론 그녀도 부대로 전화
를 하지 않았는데 뭐 서로 연락을 않하게되면 자연히 잊혀지겠지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드디어 이등병 100일 위로휴가가 나왔다 원래 100일 휴가는 4박5일 인
데 우리 포병연대장은 특별히 5박6일로 휴가를 주었다 참 멋진 연대장이다 내가 있
던 부대는 강원도 철원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택시를 타고 동송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역으로 간다음 동서울 역에서 경원대학교 입구로 오게끔 되어있다 나는
휴가의 기분을 한껏 즐기려고 맥심(군대에서 인기있는 잡지, 야한것도 나오고 재미
있는 이야기도 나온다)과 삼천원 짜리 라디오 카세트를 사고 버스에 올랐다 나는
알게 모르게 미소가 일었다 일반 여자나 군대 안갔다온 사람들은 모르지 군대가서
첫 휴가라는 벅찬 기쁨을...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계십니까?"
"누구세요?"
"...."
엄마가 문을 열면서 나를 보더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윽고 나를 다독여주며 끌어
안았다
"아들!! 고생이많어? 얼굴이 이게뭐야 하하 다탔네?"
"예!!배고픕니다!! 밥주십쇼!!"
"어유~ 말투도 군인이네!?"
밥을 다먹고 부모님과 같이있어야 해야겠지만 나는 바람도쐴겸 친구도 만날겸 엄마
핸드폰을 빌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때당시는 8월이라 공기도 시원하고 햇쌀도 밝고
눈이부셧다 군대를 가지 않은 덕근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쉽게도 그날 일을 하
고있다해서 어쩔수없이 혼자 피시방을 가게되었다 참..친구들도 모두 군대를 가버
리고 놀수있는 여자도 없다고 생각하며 피시방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데 문득 태
연이는 무엇을 할까 궁금하기도 해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나의성이"
"어. 왜?"
이런 싸가지!! 이런식 으로밖에 전화를 받질 못하나? 나는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괜히 전화했구나 생각도 들면서 마지막이란 생각을하고 말을했다
"야! 씨팔 전화를 그따우로 밖에 못받냐? 휴가나와서 전화한번 해봤는데 알았다 다
시는 너한테 전화할일 없을거다 잘지내라"
그러고 내가먼저 끊었다 그후에 태연이에게 다시 전화가 왔지만 받지않았다 씨팔!
이럴줄 알았으면 전화하지 않는건데... 투덜대며 피시방으로 갔다 그당시 넷마블에
있는 카르마온라인 이라는 FPS게임, 총쏘는 게임인데 그것은 기가 막히게 잘했다
한 두세시간 있다가 그것도 질려서 그냥 집에나 가야지하고 일어났다 집에가면서
오만생각이 다들었다 기분좋게 휴가를 나와서 친구도 없고 연락처를 아는 여자라고
는 태연이(태연이를 만나기 전에는 여자연락처가 있었는데 태연이가 모두 지워버렸
다)밖에 없는데 전화를하니 쌀쌀맞게 전화를 받고...에이씨팔! 모르겠다 하고 집문
을 여는순간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태연이가 엄마옆에 있었다 뭐야? 저게 여기 왜
있어? 난 열이 확 뻗혔다
"야!! 니가여기 왜있어? 미쳤냐? 나가!! 당장나가!!"
손목을 잡고 끌어내려고 했다 욕도 섞어가면서 해야 내마음이 풀릴듯 했는데 엄마
도 계시니 뭐라 할수 없었다 엄마도 나를 진정시키고 이해하라며 다독였지만 난 이
미 화가나 있었다 엄마와 태연이를 제치고 내방으로 들어와서 침대에 누었다 이윽
고 태연이가 문을열고 들어온다 나는 몇초동안 쳐다보다가 진정을 시키고 물어보았
다
"너 여기 왜왔냐? 나를보러 왔으면 괜한 발걸음 이니까 다시가라! 난 너를 볼필요
도 없고 보기도 싫어 가서 다른남자 좋은남자 만나! 왜? 내가 휴가나오니까 얼굴이
라도 보고싶은거야? 아니면 같이 잠자고 싶어서 그런거야?"
"야!! 말그렇게 하지마 나도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는줄 알아?"
그렇게 말하면서 또운다...하... 이여자가 울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냥 측은해
보인다 나는 이여자의 울음을 받아주어선 안되는걸 알지만 방법이 없다 결국 태연
이를 끌어안아 주었다 그런데 이때 받아주지 말았어야 했다 정말 지금도 후회 하지
만 받아주지 말았어야 했다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나온다 그렇게 우리는 5박6
일 동안 같이 잠도자고 밥도먹고 피시방 가서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같이 놀기
도 했다 군대 선임들은 그런다 100일휴가 나가면 5박6일이 길어 보이지만 짧다고
5.6초라 한다 애석 하게도 5.6초는 너무도 빨리 지나갔다 부대로 복귀날 부모님과
태연이가 동서울역 까지 바래다 주었고 부대로 복귀후 태연이에게 전화를 하니 엄
청 밝은 목소리로 받아주었다 나는 태연이와 화해를 했으니 또 이런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몇일후 또 태연이가 쌀쌀맞게 전화를 받고
튕기듯이 말을 하는거였다 아.. 이여자는 정말 구제불능에 답이 없구나 나를 기다
려 주지를 못하는구나 왜? 다른남자가 생겼다면 그냥 말할것이지 내가 군대 가기전
에도 무수히 말했을텐데 남자생기면 말하라고 깨끗히 보내주겠다고 왜! 이유가 무
엇인지 모르겠네.. 안되겠다 싶어서 외박을 나가기로 하고 태연이를 오라고 해야겠
다 내가가면 좋겠지만 군인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외박이 가능하다 지정된 외박장소
를 벗어나면 탈영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외박을 나가서 전화를 했다
"어 나의성인데 너 오늘좀 와라 할말도 있고 내가 거기 가고싶지만 못가니까 너가
여기로 와서 이야기좀 하자"
"안돼! 나오늘 이사해야돼!"
"이사끝나고 오면 안되니?"
"응 피곤해!"
"알았어 내일 전화할께~"
나의 머리는 복잡했다 그냥 마음 접고 편안히 지내면 좋았을껄 100일 휴가를 나가
서 이여자를 받아줬던게 후회스럽기만 하다 아 모르겠다 생각은 뒷전으로 하고 군
대 후임들과 여자구경을 하다가 노래방을 갔다 후임이 말한다
"전의성뱅장님~ 여그가 그렇게 도우미들이 아쌀하다 아임꺼? 2만원 이라는데 한번
불러보지 말임다"
"그래 신발 불르자 이뿌긴 한거지?"
그때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부르기는 난생 처음이었다 군대 시절에만 노래방 도우미
를 불렀는데 전역하고 한번도 부르지를 않았다 그러나 모르겠다 언제 불러서 놀아
볼지 아무튼 나이도 스물대여섯 정도에 군인만 상대하는 여자들이라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고 한참 재미지게 놀다보니 군인 통금시간이 다되어 우리가 정한 숙소로 들
어가서 잠을자고 일어나서 싯고 후임들과 밥을 시켜먹고 노닥거리고 있었다 그때
후임중 한명이 말했다
"전의성뱅장님~ 어제 말임더 노래방 도우미 불렀응께 요번엔 다방 오봉한번 불러보
지 말임더 혹시 압니꺼? 한번 줄지도 헤헤헤~"
"그를까? 뭐 그래 이왕 숨좀 쉬러 나온거 확실하게 쉬어야지~"
우리는 세명이었는데 한명은 싫다하여 두명만 불렀다 여자들이 들어오니 이건 영
아니올시다 였다 무슨 아줌마도 아닌 할머니도 아닌 에메모호한 옷차림에 손에는
왕옥반지를 끼고있고 이건 아닌데..? 우리는 뜨거운 커피를 최대한 홀짝홀짝 마시
고 찻값만 주고 얼른 내보냈다
"워메 씨부럴년들!! 다방은 무슨 할망탱이를 알바시키냐 안그릏습니꺼? 에이~ 저는
피시방이나 갈랍니더 오실거믄 오십쇼 저는 먼저 갈랍니더 야! 광명아 안쳐갈끼냐?
가서 야동이나 볼란다~"
"그래 가있어라 난 좀더 쉬고 나갈께~"
후임들이 나가고 두어시간 텔레비젼만 바라보다 나도 피시방으로 향했다 피시방 안
에는 공중전화가 있었는데 그 공중전화로 태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나다 오늘도 못와?"
"응 피곤해"
"....그래 알았다 그럼 병석이형(가명) 전화번호 알려주라"
"으..응? 벼..병석이오빠? 전화번호 없는데?"
나는 이상한 느낌이 퍼뜩 들었다 분명 100일휴가 나가서 핸드폰을 봤을때는 통화내
용이 분명 있었는데 몇달이나 지났다고 없다는게 말이되나? 그리고 그사람 핸드폰
번호를 지울만한 이유도 없었고 태연이는 안지울 애인데 말이다 나는 일단 알겠다
며 전화를 끊고 태연이 친구도되고 내친구 애인도 되는 보람(가명)이 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나의성인데 태임이 남자생겼냐? 솔직하게 말해줘 내가 질질끌지 않을거라는거
너도 알잖아"
"응 모르겠는데? 남자 없을껄? 왜그러는데?"
"아니다 알겠어~ 잘지내라~ 나중에 연락할께!"
아무래도 여자끼리니 믿을수가 없을뿐더러 친구끼리니까 더욱 그렇다 나는 다시 덕
근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형이다~잘지내냐?"
"와~시바세끼 군생활 잼나냐?"
"잼있겄냐? 니가 와바라 그건 그렇고 야 태연이 남자생겼냐?"
"음.. 확실한건 아니니까 단정짓지 말고 내가 볼땐 남자는 만나는거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다"
"그래? 알겠어~ 잘지내고 있어라 휴가나가서 보자~"
나는 끊자마자 태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태연이는 뻔한 거짓말도 잘하는 오형이여
서 나는 말좀 부풀려 물어보았다
"야 나의성인데 보람이 한테도 듣고 덕근이 한테도 들었다 너 나한테 숨기는거 있
지? 내가 뭐랬어? 남자생기면 깨끗하게 끝내줄수 있다니까 솔직히 니가 남자생기든
생기지 않든 상관하지 않는데 니가 생기고 연락이 안되면 나만 너무 일방적으로 당
하는 기분이어서 말하라고 했던거야"
"어..? 너, 무..무슨말 하는거야..?
"내가 모를줄 알았냐? 그냥 말해 친구들 말보다 니가직접 하는말이 듣고 싶다"
여기까지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서 떠보기만 한건데 그것이 사실일줄은 몰랐
다 꼭 내가만난 여자들은 사실을 알게되면 울음부터 터트린다
"미안해..의성아...흑흑"
"뭐야? 씨팔 그러면 병석이 형이랑 사귀는거냐? 성기같네이거? 야 나랑 장난노냐? 내
가 그렇게도 우습든? 그래 군인이면 성기도없으니 우습기도 하겠지 그래도 이거는 아
니지 않냐? 왜 하필이면 병석이 형이야?"
"미안해..외로워서 그랬어...한번만 용서해주라..나 다시는 다른남자 안보고 너만
바라볼께 흑흑.."
"성기까는 개소리 하지말고 외롭기는 개뿔이 외롭냐? 씨팔 밤이 외로웠냐? 아무튼 내
가 휴가를 나가서든 전역을 해서든 한번 보자 내가 한번 열받으면 어디까지 가는지
잘 사귀고 있어라!"
하필이면 왜 하필이면 내친구 누나의 애인이었던 남자랑 만나느냔 말이다 그남자가
뭐하고 다니는지 뻔히도 알면서 자기를 어떤식으로 만날건지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나는 이년 저년을 붙여가면서 말을하고 싶지만 공중전화 바로옆에는 카운터라 아르
바이트가 들을까 그곳 피시방 손님들이 들을까 쪽팔려서 더이상 이야기를 하지않고
한번더 잘사귀고 있어란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내가 군대를 처음 가서부터 담
배를 끊기 시작했는데 이일로 인해서 담배를 남몰래 한 두까치정도 피운것 같다 남
들에게 말할때는 2년동안 끊은것이지만 이것이 최초의 고백일 것이다 그러나 금연
도 아무 소용이 없어진건 전역날이다 이것의 대한 이야기는 마지막에 나온다 그리
고 병석이형 이야기가 나온김에 이야기를 좀더 해야겠다 병석이형은 내친구의 누나
의 애인이었는데 만난지는 내가 중학교 1학년때 만났으니 아마도 6년정도 됬겠다
그사람은 키도작고 등치도 작으나 몸은 탄탄하고 깡다구가 그렇게나 쎄다 소년원도
가보고 교도소도 많이 가봤는데 그이유에서 내친구 누나가 가망없는 남자로 생각되
어 헤어졌다 그래도 그형을 아는 나와 내친구들은 연락을 했는데 내가 군대가기 몇
일전 태연이에게 리니지란 게임을 알려주면서 모르는것이 있으면 병석이형한테 물
어보라고 해놨고 병석이형에게도 내가 군입대 하니 태연이가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
르쳐 주라고 말을 해놨었다 그런데 그가 아니 둘다가 나에게 배신을 한거였다 그렇
다 어떻게 보면 태연이도 나도 나의친구를 배신을해서 만난건데 당하고 나니 그기
분을 알겠다 원래 당하지 않은 사람은 당한사람의 기분을 전혀 절대 모르는 법이다
전에도 말했겠지만 정말 미안하다 친구야!! 어쨋든 그날이후로 악으로 깡으로 운동
만 죽자살자 했다 복싱, 태권도, 격투기 등 운동을 배웠던 후임들에게 기술도 몇가
지 배워서 운동만 미친둣이 했다 일병 짬밥 얼마 되지도 않아서 9박10일 휴가를 나
갔다 원래 군대에 오래박혀 있으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니까 일병 중간호봉이나
말호봉에 휴가를 가는데 나는 목적이 있어서 나갔다 버스에 타면서 피가 거꾸로 흐
르는듯 했다 내가 한번 열받으면 앞뒤 재지않는 성격을 보여주자! 에이신발 생각하
면 할수록 더 열받는다 참자 참고 만나서 폭발하자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성남에
도착하자마자 너무 열이 받았는지 울화통이 모두 타버려 재까지 날아갈 정도로 허
무했다 나는 군인이다 군인이기 전에 사람인데 어차피 돌고 도는 인생들 내가 친구
에게 신세지며 여자를 뺏은것도, 뺏은것이라 해두자 이여자가 내가 좋아서 왔다고
하더라도 결국 내잘못 아닌가? 그래 어차피 모두에게 신세지는게 세상에 이치인데
싸는것도 신세이고 먹는것도 신세이다 나는 뭐가 잘났다고 신세한번 받아들이지 못
한단 말인가? 그래 잊자! 억울해도 잊어버리고, 내가 군인이라 여자를 못만난다 하
더라도 시간은 많고 여자도 많다 전역하고 만나면 되지않은가? 언젠가 여자들에게
애인으로 사귀고싶은 남자들 순위를 조사 했다고 한다 그런데 군인이 2위였다 정말
반갑고 군인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인가? 나머지를 좀더 말하자면 총 3위로
나눠져 있었는데 2위는 군인이였고 1위는 민간인 3위는 외계인이었다 실망해도 어쩔
수없다 정말 현실은 너무 팍팍하다 자신이 군인이라면 자부심을 갖고 군생활 하겠지
만 여자들이 볼때는...그렇다 쳐다보지도 않을것이다 어쨋든 9박10일의 아무것도 의
미없는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다 복귀하자 행정반에서 당직부사관이 짜증섞인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야 세끼야 니애인은 뭔노무 전화를 계속하냐? 복귀하면 알려주겠다는데도 계속 전
화하네 근데 목소리는 이뿌다? 히히~ 친구들 없대냐?"
"죄송합니다"
내가 전화를 끊고 나에게 연락할 길이 없으니까 부대로 전화를 한것 같다 예상은
했었지만 정말 이렇게 되니까 좋기보다는 오히려 짜증이 났다 나는 태연이에게 전
화를 걸었다 다시는 이런짓 하지말라고...
"여보세요? 야씨팔 아직도 볼일이 남았냐? 나 혼나니까 부대로 연락하지마!!"
"미안해 의성아...다신 안그럴께 잠시 미쳤었나봐..."
"아니 너 안미쳤어 충분히 그럴수 있는데 나는이미 너를 정리했어 다른 좋은남자
만나라 충분히 너를 이해해줄수 있는 남자로"
"야...왜그래.. 미안해...너밖에 없어..."
넌 아니라는데 왜자꾸 철거머리처럼 늘러붙는지 알수가 없었다 짜증이 확 치밀었다
"야이 신발 뭐가어째? 니가 한 행동을보고 그런말해라 너 병석이형이랑 잠도 같이
잤냐?"
"왜 그런걸 물어봐..."
"아주 미쳤구만? 그렇게 아랫도리가 외롭든? 그래서 다른남자랑 잠잔거냐?"
"그런말 하지마!"
"뭐? 그게 니가할수 있는 최고의 변명이냐? 아무튼 너랑 할말 없으니 깨끗히 나도
다시는 너한테 전화 않할께 너도 부대로 전화하지마!!"
내가먼저 끊어버렸다 그날은 다행히 또 전화가 오지 않았는데 한2~3일후 또 전화가
왔지만 내가 가서 수화기만 그냥 닫았다 그렇게 몇일후 전화가 오지 않았고 난 부
대 생활에 차츰 적응을 하고있었다 분명히 그럴수 있는일이며 나보다 더한 사람도
있는데 하고는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 지냈고 모든게 시간이 해결해 준다 그말이 정
말이다 시간은 훌떡지나서 나의 군대계급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있었다
"필승! 신고합니다 일병 전의성은 O월0일부로 일병에서 상병으로 일계급 진급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상병 짝대기 세개 이제 짬밥좀 먹었나 싶었는데 이제야 일년 지난거였다 아직도 일
년이 남아있다 어쨋든 갓달은 물상병은 아주 개털이다 이등병 일병때 갈굼을 먹는
것보다 더했다 선임 씹세끼들은 성기도 말도안되는것 가지고 갈구었는데 사회있으면
다들 찌질이 같은것들이 그러니까 진짜 주먹이 운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스
트레스를 어떻게 푸냐 강원도 철원을 가보았는가? 거의가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개
구리 뱀 청솔모 다람쥐 두더지 하이간 우리 부대도 산이라 신기한것들이 많았다 어
느날 악마같은 선임이 나에게 햄머(망치의 일종인데 공사판에 쓰는 주먹 두개만한
쇳덩이에 길죽한 나무로 만든것)를 주고 어디론가 가더니 손바닥만한 개구리를 어
디서 잡아왔는지 뒷다리 하나를 잡고 흔들흔들 가지고 온다 오더니 뒷다리 두개를
부러트리고 나보고 햄머로 내려찍으란다 이런 강아지!! 그런걸 시키고 싶냐? 처음
엔 조준이 안되어서 안맞는 것처럼 했는데 그것도 얼마가지 않아서 들키고 또 갈굼
을 먹었다 에라씨팔! 모르겠다 개구리야 너죽고 나살자!! 내려찍음과 동시에 팍도
아니고 퍽도아닌 끔찍한 소리가 들리면서 개구리가 가지고 있던 내장이며 심장 창
자 아무튼 입으로도 나오고 터진 옆구리로도 나왔다 끔찍했다 그러나 나의눈은 이
상하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것이 재미가 붙여진 것이다 나는 날마다 포상(KH-179
란 포는 커서 각 포반마다 포상이 있는데 포를 고각으로 쏘기위해 만들어진 고사계
반동호라는 곳에는 개구리가 떨어져서 나가지 못하는 곳이다 )에서 개구리를 찾아
헤메고 돌아다녔다 그렇게 지내고 어느덧 상병 6호봉 이라는 상병 꺽인다는말 플러
스 한달이 지났다 이제 상병 휴가를 써야할대가 온것이다 은철이도 군인이었는데
서로 휴가를 마추어서 나오게 되었다 나와서 그날저녁 예전에 알던 여자친구를 만
나기로 했다 나와 은철이 슬희 슬희친구진선 이렇게 넷이서 술한잔 했다 그런데 진
선이가 장난인지 진심인지 내가 듣기 좋은말들을 했었다 얼굴은 이쁘진 않지만 몸
매는 먹을만 했다 표현이 너무 저렴한가? 이때는 여자를 만날수 있는 믿음이 적어
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쨋든 그렇게 술을 떡이되도록 마시니 서로들 취해서 은
철이는 집으로 슬기도 집으로 남은건 나와 진선이 둘이었다 나야 술을 못먹으니 한
두잔 정도만 마셨기에 정신과 육체는 말짱했다 진선이는 살짝 해롱해롱 해댔는데
남자 매너상 혼자 가라고 할수가 없었다
"집이 어디야? 바래다 줄께"
"집? 으응~ 어딜까요? 마춰바요~"
"술이 많이 취했구만? 집이어디여! 바래다 줄께~"
"집에가긴 너무멀다 졸려 죽겠네... 이야기나 하다가 술깨면 가자~"
"그럴까? 그래 집에가도 할것 없는데 뭐.."
우리는 모란에 있었는데 발길을 옮겨 종합시장 주홍글씨 라는 커피숍에 가서 나는
복숭아 아이스티를 주문했고 진선이는 뭐시켰더라? 아무튼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술이 덜깨서 한말 일수도 있고 남자가 그리워서 한말일수도 있고, 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했지만 다 집어치웠다 나는 여자를 만날 마음이 없지만 궂이 이여자가 나를
좋다고 만나준다면 고마운일 아닌가?
"나 너가 좋은데..우리 만날까?"
"응? 야 우리 처음만났는데 그래도 되냐?"
"뭐어때 만난지 한시간도 안되서 모텔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그래? 나근데 군생활 많이 남았어 기다려 달라고 부탁은 하지않을게 그래도 만
약 혹시라도 만약 아니 가볍게 들어도 되는데 남자가 생기면 나한테 말해그냥 어차
피 내가 군대에 있으면 어떻할수 있는 방법도 없으니 말하고 만나라 초면에 이런말
하기 싫지만 그래도 내가 군인이니까.."
"기다릴수 있어!"
나는 이말을 믿지 않았다 여러가지 생각들도 필요없이 그냥 믿기 싫었다 그러나 내
심 기대는 하고있었던게 분명하다 그러고 우리는 모텔로 향했다 그녀가 먼저 샤워
를 했다 나도 군대에 있기 때문에 여자 살냄세를 못맡아서 그런지 그녀가 샤워를
하는동안 샤워기 물트는 소리에도 숨이 벌떡벌떡 거렸다 이윽고 샤워가 끝났는지
수건을 터는 소리가 났다 몇초후 그녀가 속옷 차림으로 나왔는데 벚겨놓고 보니 상
당히 건강미에 속해있었고 배꼽에 피어씽을 했다 살짝 선텐을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
는데 그모습을 본 나는 이성을 잃을뻔 했다 아닐것인가? 몇달동안 여자를 가까이 대
하지도 않았고 보기도 힘들었으니 이건 자연스러운 혈기왕성한 22살 이었다 그러나
헐떡이는 숨소리를 감추고 텔레비젼에만 집중을 했다 내정신은 텔레비젼에만 집중을
하지만 나의 육체는 이미 팽팽하게 긴장을하고 똘똘이는 야무지게 각잡았다 그녀가
못보게 얼른 옷을 입은체로 샤워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옷을벗고 샤워를 했다 아이쿠
군인주제에 여자를 만나서 모텔도 와보고 이게 왠떡이냐!!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그
당시 나의 몸은 근육이 많았는데 아마도 태연이가 나를 배신해서 일병때에 없는시간
쪼개가면서 운동한것이 지금 이제서야 보람을 느꼈다 그후로도 운동은 항상 해왔지
만..
"와~ 너 몸좋다??"
"야 나라를 지키려면 요정도는 되야지 하하하~"
한이불을 같이덮고 누웠다 내가 팔베게를 해주었는데 나의 옆구리에 진선이의 가슴
이 닿았을때 온몸은 쩌르르 저려왔다 일단 텔레비젼을 리모콘으로 끄고 키스부터
시작했다 나보다 진선이가 격렬히 나의 혀를 찾았다 내가 부드럽게 브래지어를 끌
른후 가슴을 쓰다듬었다 가슴이 크고 탄력이 있었다 그리고 젖꼭지를 손으로 찾아
서 손가락 끝으로 만져주니 키스를 하다가도 콧바람이 우리의 입술을 스쳤다 나는
진선이의 컨트롤에 리드를 할수가 없었다 이건 완전히 타고난 몸놀림 이었다 나의
똘똘이를 만져줄때도 입으로 해줄때도 머리칼이 쭈뻣쭈뻣스고 온몸전신이 전기가
찌릿찌릿 왔다 한바탕 거사를 치르고 다시 진선이를 팔베게 해주고 누었다 그녀가
먼저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나는 다른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여자는 그저 하룻
밤 지내는 흔한 원나잇이라 하는걸 하는건가? 아니겠지 설마...그다음날 일어나서
우리는 밥을먹고 헤어졌다 다음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오빠야~ 머하니?"
"그냥 방금 씻었어 넌 뭐해?"
"전화하지 뭐해~ 하하하 우리 영화보러 갈까?"
'그래 그러자~ 지금 나갈께"
무슨 영화인지는 기억이 안나고 아무튼 그날 기분좋게 데이트를 한것은 기억난다
이제 많이 놀았으니 부대복귀 시간이 다되었다 진선이는 다음주 토요일날 면회를
온다면서 우리는 아쉬운 이별을 했다 부대 도착후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진선이에
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복귀했다 피곤하네..."
"그래? 잘갔어? 피곤하면 푹쉬어 다음주 토요일날 갈께~"
"그래~ 내일 또전화 할게~"
기대에찬 마음으로 지내다가 드디어 다음주로 넘어갔다 나는 후임과 선임들에게 들
쑥들쑥 쑤셔놨다 군대휴가 나가고 애인을 만들어 와서는 얼마 안되어 면회를 온다
하니 다들 기대를 하고있었다 군대는 아무리 못생긴 여자라 하여도 치마만 입었다
면 이뻐보이는 그런곳이다 토요일날 오기로 했으니 금요일날 진선이에게 전화를 했
다 맛있는거 사들고 온단다 기대된다 내일이... 토요일, 아침 9시 정도에 전화를
했다 진선이가 받았고 지금 준비중이라 했다 한 오후 1~2시에 도착할수 있을것 같
다고 말하였다 그러고는 후임들과 탁구를 치면서 기다렸다 시간을 보니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진선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는것이다 계속 전화를 해봐도
받지를 않는것 이었다 마지막 전화를 한것이 오후 6시 그렇다 이여자는 나를 가지
고 놀았고 그저 하룻밤 필요한 원나잇이란 존재로, 나는 그것도 모른체 진선이에게
질질끌려 다니면서 지내왔던게 화가났다 단지 이틀.삼일 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나
는 그랬다 그래도 다행인건 여자에대한 목마름과 굶주림 끝에 진선이를 먹어본 결
과 그맛은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이 썅년 이것도 잊자 아니 잊을필요 뭐있나 이정도
상처야 상처라고 할수 있겠나? 그래도 내가 화난건 진선이와 이렇게 된후에 나는
부대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 후임들이야 나에게 뭐라고 놀리지는 못하지만 선임들
이 놀려댔는데 다행히도 우리 내무실 총원90명 중에 20명정도가 선임이었다 많지않
은 인원들의 놀림이라 그래도 버틸수 있었다 휴.... 그렇게 시간을 흘러 어느덧 군
생활 막바지에 이른다는 짝대기 네개 병장진급을 한것이다 이제 멋이 재대로 풍겼
다 나는 온갖 똥폼은 다잡고 다녔다 그렇게도 시간은 흘러서 마지막 병장휴가를 나
가게 됬는데 9박10일을 반으로 잘라서 4박5일씩 나가게 되었다 나머지 4박5일은 전
역하기 한달전에 쓸 예정이었다 운이 좋게도 또 친구들과 휴가를 마추어서 나오게
되었는데 만나자 마자 우리는 첫마디가 그거였다 "중동가야지!! 중동가자!!" 군대
휴가를 같이나온 친구들이 나까지 세명이라 그런말도 나올법 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참고참아서 다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국빈관나이트(현재 화재사고로 영업정지 상
태)라고 전국에서 순위권에 드는 나이트 일것이다 우리는 스테이지앞 두번째 테이
블에 앉았다 서로들 여자구경에 빠져있었고 나역시 여자만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
웨이터가 부킹을 넣어주기 시작했다 얼굴이 꺼무잡잡하고 머리는 짧고 누가봐도 딱
군인인데 어느 골빈 여자가 우리와 놀아 주겠는가? 또 모르지 술이먹고 싶다면이야
술만 축내고 가는거지 설마 놀라고 온건 아닐테지 그렇게 술만먹고 가는여자, 자리
만 앉았다가 가는여자가 많았는데 마지막으로 아니 이여자로서 마지막 부킹이 되었
다 아무튼 부킹에 끌려온 이여자는 가지도 않고 내 친구들과도 어색함 없이 말하고
나와도 어색함이 없이 말하는데 목소리도 귀여웠고 생글생글 웃는모습과 발랄한 행
동에 나는 왜그렇게 끌리던지 모르겠다
"몇살이에요?" "어디살아요?" "애인있어요?" "몇명이서 왔어요?" "무슨일 해요?"
뭐 통상 나이트가면 거의모두가 이런말 일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이렇
게 물어보았다 그녀는 밝고 귀엽게 웃으며 대답을 해주었다 어느봄날 아침에 창을
비추는 햇살과도 같았다 키는 160정도에 애교가 넘칠듯 살짝 통통한몸매 헤어는 파
마머리, 헤어 스타일이야 아니지만 체형이나 얼굴은 내 이상형과도 비슷하게 생겼
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은뒤 나와 그녀는 연락처를 주고받고 헤어지면서 내
가 말했다 "나중에 밥이라도 먹어요~" 내가 술을 못먹어서 이런말을 했을지 모르
지만 또 한편으로 술을먹자고 했다면 하룻밤이나 같이 지내요 라고 그녀가 해석
할수 있기에 그렇게 말을 했었다 그다음날 전화가 왔다 그녀다!!
"여보세요?"
"응~나야~~ 뭐하고 있어?"
"그냥~ 친구들 만나고 집에가는 길이지.."
"그래? 아...의성아! 니친구들이 나보고 누가제일 잘생겼냐고 물어보는데?"
"아하하~ 그래? 그럼 누나는 누가제일 잘생겼는데?"
"쑥쓰럽게 그걸 어떻게 말해~"
"뭐가 쑥쓰러워 내친구들 잘생겼잖아??"
"그러게 깔끔하게 생겼더라 하하~ 그런데 내스타일은 아니야~"
"그럼 왜 나한테 물어봐? 자기스타일도 아니면서?"
"사실은..너가 제일 잘생겼다고 했고 실제로도 너는 내이상형이야~"
"아...그..그래?? 음...그렇구만~"
이렇게 얼버무렸다 만나고 싶은마음이 굴뚝같고 이여자를 놓치기 싫었지만 나는
군인이고 이여자를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나는 전역하기
3개월정도 남았으니 그녀가 그기간만 참고 기다려 준다면 기회는 있는거였다 그러
나 잠시후 고개를 저엇다 군인으로서 있을때 당한것이 많아서 마음을 비워뒀었다
부대로 복귀하는 버스 안에서도 이여자 생각에 사로잡혔지만 여자는 어쩔수 없다고
다짐을하고 또 다짐을 했다 그러나 내감정을 그녀에게 숨길수 없었다 이윽고 부대로
복귀해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그녀에게 냉큼 전화를 걸었다
"누나~ 나야!! 잘도착했다 뭐해?"
"그으래?? 조심히 잘갔어? 그냥 일하고 있지~~"
그녀는 엄청 반가운 목소리로 받아주었다 그렇지만 그때 말들은 나는 기억하지 못
한다 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럴수도 있겠다 그러나 주고 받았던 말들이 기분이 좋았
던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렇게 하루에 한번씩은 통화를 했는데 날마다 다른 느낌이
나의 정신과 마음을 그녀로부터 사로잡혔다 이미 나는 그녀에게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는데 어느날이었다 통화를 하다가 문득 아니 그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른
다 나에게 이렇게나 친절하고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여자가 없었으므로 나는 결정한
다
"누나~ 아니 세나야! 우리..만나볼래? 안되겠다 싶으면 내가 전역하고 서로 알면서
지내도 되고 궂이 지금 말할필요는 없어 그냥 너에게 끌리는 내감정을 숨기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거야.."
"정말? 그럼 우리 사귀는거야? 정말이지? 그런데 군대간 남자들은 전역하면 기다려
준 여자들을 버린다고 하더라"
"뭐? 누가그래? 그거는 그사람들 이야기고 난 안그래 정말이야!!"
이렇게 통화 한날이 2월18일 이었는데 세나는 18일이 욕같다며 20일로 하자고 해서
정식으로 만난 날짜는 2월20일이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우리가 나이트에서 만난것
을 숨기고 친구 소개로 만난것처럼 하자고 했었다 나이트에서 여자를 만난거는 그
저 재미볼라고 만난것처럼 보이기 때문인데 우리는 절대로 그런 생각으로 만난것이
아니었다 그후 일주일후에 세나가 면회를 오기로 했다 저번에 진선이 일처럼 안올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자꾸 보고싶다는 생
각은 물고늘어졌다 면회오기로 했던 그주 금요일 저녁점호를 끝내고 세나와 통화를
한 후에(난 그때 전역하기 두어달 남았고 어깨에는 녹색견장을 차고 있어서 부대에
서는 나의 권력이 하늘을 찔러 그 누구도 내가 취침시간에 통화를 하더라도 뭐라고
하는사람이 없었다) 자리를 깔고 누어서 그녀의 생각을 했다 김.세.나 어느 부모님
이 지어주셨는지 몰라도 이쁘고 세련되게 지어주셨다 그렇다 그녀가 어떤이름을 가
졌던들 가슴깊이 차오르지 않을것인가 내일이다 그녀가 온다 왜이러지 만난거라곤
나이트에서 잠깐보고 그후로 통화만 줄창 했는데 내마음을 주체를 못할정도로 흔들
어놨으니 이일을 어쩐담...
"기상하십쇼!!"
아침에 마지막 불침번이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깼다 기상시간은 6시 이지만 6시30분
까지 모포와 포단을 정리, 전투복 전투화로 갈입는 시간인데 병장달고 짬밥이 되면
뭐든지 대충하고 그 나머지 몇분동안 다시 잠을 청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병장을 달
고나서 여느때와 같이 모포와 포단을 대충정리 해놓고 군복으로 갈아입고 전투화를
신고 다시 내자리에 누어서 전투모로 눈이 안부시도록 얼굴에 덮은다음 주머니에 손
을 꼽고 다시 잠을 청했다 집합예정 종소리 두번울렸다 나는 그소리를 무시하고 종
소리 세번 울릴때까지 누어있었다
"땡!땡!땡!"
집합종소리에 나가서 집합을 하고 아침점호를 마치고 들어오는데 아차! 세나생각이
퍼뜩 들었다 나는 부리나케 일개장 일개화(일개장 일개화란 휴가나 외박을 나갈때
평소에는 입고 신지 않는 깨끗한 전투복 전투화를 말한다)를 준비하고 당직사관에
게 보고를하고 샤워를 하러갔다 평소에는 대충 씻는데 그날은 구석구석 깨끗이 씻
었다 다 준비를 마치고 세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때가 7시30분 이었다
"여보세요? 난데 어디쯤왔어?"
"웅~ 음식 싸느라고 좀 늦었어~ 거기 도착하면 아마도 11시나 12시정도 될꺼같은데
최대한 빨리 갈께~~"
"뭔 음식이야 여기와서 짬밥먹지 하하~ 그래 보고싶으니까 얼른와~"
군대도 5일제 근무인데 토요일 일요일은 휴무라 거의 개인정비로 휴식을 갖게 했다
일개장을 입었기에 땀이 날까봐 탁구도 못치고 그냥 내무실에서 텔레비젼만 보았다
어느덧 시계를 보니 10시40분 정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나는 세나에게 다시금 전화
를했다 다행히 세나는 전화를 받는다
"세나야~ 어디니? 거의 다와가?"
"응~강원도 철원이긴 한데 거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동송역! 동송역에서 택시기사한테 88대대 브라보 포대가 어디에요?하면 말해줄꺼
야~"
"그래~ 알았어 쫌만기달려~"
정말이구나 이여자는 나를 만나러 장차4시간 걸리는 거리를 왔구나..나는 면회할
모든 준비를 마치고 휴게실에서 정문을 바라보며 름름히 서있었다 이윽고 정문에서
옵티마가 한대가 오더니 어떤여자가 내려서 정문 근무자에게 뭐라고 물어본다 그때
정문 근무자가 누군지 몰랐으나 아무튼 후임이었다
"야!! 정문!! 내 애인이야 얼른들여보네!!"
장난처럼 소리치고 옵티마가 들어왔다 나도 온갖 똥폼을 잡은체로 름름히 걸어가서
보았다 세나가 밝게 웃으며 나를 바라 보았다 봄에 피는 아름다운 꽃같았다 나는 기
다리라며 행정반으로 들어갔다
"필승, 당직사관님 면회자 와서 대대면회실에서 면회하고 오겠습니다"
"그려~ 이상한짓 하지말고 뽀뽀도 적당히하고 정 하고싶으면 신음소리 안나게 하고
잘갔다와~"
"하하하 알겠습니다 필승."
우리는 세나차로 대대로 넘어가서 면회실로 들어섰다 서로 의자에 앉았지만 얼굴만
보며 웃고 있었다 나는 뻘줌해서 말을 걸었다
"손줘바 손이 통통~하니 왜이렇게 귀엽냐? 아휴~"
"뭐 나뚱뚱하다고 놀려? 누나한테 혼날까?"
"아니다 정말이야 난 이런손 좋아해~"
정말로 세나의 손은 귀엽게 생겼는데 난 그날 그손을 놓지않고 면회 끝날때까지 계
속 잡고 있었다 세나는 자기가 손수 만든 음식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내앞에 놓았다
"뭐야? 왜이렇게 많아? 짬밥이 제일 맛있는데 배고프면 시켜먹으면 되지~"
"누나가 음식은 잘해~ 근데 먹어본 사람들은 맛이 있다는 사람도 있고 맛이 없다는
사람도 있어 힝~ 나는 맛있는데 말야~"
나는 이름도 모를 음식을 집었는데 피망, 소시지, 버섯, 베이컨등 들어있었고 겉에
는 밀가루로 반죽한 거 뭐드라 케밥이라고 혹시 아는가? 케밥겉에 돌돌 말려져 있
는 밀가루빵인가 아무튼 그것이 겉에 말려있었다 상당히 먹음직 스러웠고 그것을
입에 쏙 넣고 천천히 씹었다 그맛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니다 솔직히 나는 육식
을 좋아 하는데 채식이라 맛은 기가막히지는 않았는데 정말 맛있다고 했다 왜냐하
면 첫째는 그녀가 손수 만들은 음식이기에, 둘째는 그녀가 날 바라보는 표정이 맛
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 표정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먹성하나는 끝내주는 나라 그
걸 순식간에 먹어치웠는데 다먹고보니 세나가 또 음식을 꺼내는 것이었다 나는 배
가불러 그걸 가져가서 우리 애들주자고 했는데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다 그당시 나
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므로 껌을 꺼내서 세나하나 주고 나도하나 씹었다 세나가
나를 이상형으로 본것중에 담배 안피우는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피우지만 그때는
안피웠다 내가 담배를 시작한것도 세나로써 피우게 됐는데 그얘기는 나중에 나온다
세나랑 서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하고 면회시간이 다되어서 아쉽게 정말 아쉽
게 헤어졌다 그녀는 집에가서 부대로 연락 한다고 하며 부대를 나갔고 나는 손을
흔들며 안보일때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저여자 정말 믿고싶고 내모든걸 다주어도 아
깝지 않을 것이란걸 오늘 알았다 그녀도 나를 상당히 좋아 했는데 그녀는 섣불리 나
에게 마음을 다 보여주진 않았으나 내 느낌이란것이 알게끔 했다 나는 내무실로 세
나가 싸온 음식들을 들고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후임들에게 질문을 엄청나게 받았
다
"전의성 병장님! 누굽니까? 애인입니까? 귀엽던데 말입니다? 어? 이게 뭡니까? 역
시 전의성 병장님은 최곱니다 저희를 위해서 음식을 남겨오시다니 결혼 하셔야 겠
습니다 한번보고 음식까지 싸올 정도면 대단한 정성이지 말입니다"
"미친놈~ 이쁘지? 이거는 지금먹어 남들 주지말고 우리 분과만 먹어라"
그렇다 군생활 1년7개월을 해왔지만 남들이 여지껏 애인이 음식을 싸와서 면회했던
역사가 없었고 있어봐야 애인과 부모님이 함께올때나 싸왔다 나는 어깨에 힘을주어
난 복받은 놈이다 란걸 보여주느라 바빴다 동기들도 한마디씩 했다
"야 쩐~ 애인이야? 이요~~ 좋겠다? 친구들 없대냐?"
"없어세끼야~ 니가 찾어 왜 나한테그래? 하하하~"
"세끼~ 치사하네!"
나는 세나와 하루에 두세번 연락을 하지않으면 성이 안찼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었는데 바로 금전적 여유! 내가 사회에 있다면 일을해서 돈을 벌겠지만 군인이다
그때당시 병장 월급이 7만원인가 8만원 이었는데 내가 또 병장에 포반장을차고 있
었고 나를 비롯한 내동기들은 부대에서 서열 1위였으니 당연 나는 우리 분과들을
챙겨주고 배고프지 않기 위해서 과자며 음료수를 사주어야 했다 군대 P.X(지금은
충성클럽으로 이름이 바뀌였다)는 일반 가게들 보다는 가격이 무지 쌌는데 싼것에
비해서 우리애들은 엄청 먹어댔다 세나에게 전화를 해야하는데 그때 P.X에서 만원
에 만오백원 충전되있는 전화카드를 팔았는데 돈이없어 사지를 못했고 그래도 군인
인데 부모님께 손벌리긴 싫었다 다행히 그때 쓰던 전화카드에 삼천원인가 남아있었
는데 상당히 쑥쓰럽고 쪽팔린 고백을 세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하게되었다
"여보세요? 세나야~ 나의성이~"
"어? 의성이? 히히히~ 전화 왜이렇게 늦게해 기다렸잖아!!"
"응 미안! 헤헤~ 뭐좀 하느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마지막말로 세나에게 말했다
"세나야~ 우리 통화를 너무 자주하는것 같다 그치? 우리 이삼일에 한번씩만 통화하
자 너무 많이 하는것도 않좋아~"
"왜? 싫어! 난 보고싶어 죽겠는데도 참고 기다리는데 너는 한다는말이 이삼일에 한
번씩만 하자구? 왜잉~~"
"아휴~안돼겠네 사실대로 말할께 내가 군인이잖아 군인월급이 너월급 십분의 일도
안돼는건 알고있지? 그월급 가지고 너에게 통화하는게 한계가 있어 그렇다고 내가
모아둔 돈도 없고 부모님께 손벌리긴 싫고 그래서 그런거야 내말 무슨말인지 알지?"
"뭐 그런거 가지고 고민을해? 콜렉트콜로 하면 되잖아?"
"야! 어떻게 그래? 난 남자인데 쪽팔리잖아~"
"뭐가~ 얼마가 나오든 상관 없으니까 너는 전역하면 나한테 충성해야돼!!"
"야 그거는 이미 마음먹고 있었다 전역하면 오직 너한테만 몸바쳐 충성할께~"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한달 콜랙트콜 요금이 나로인해 30만원 정도가 나왔다고
한다 나는 하루가 다르게 후임들에게 착해지려고 노력했다 세나가 착하니 그와 어울
리게 남자친구도 착해야 될것 같았다 군생활은 세나로 하여금 솔선수범 했었는데 그
것에 반해 국방부 시계는 더욱 느려지는것 같았다 세나를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한달전에 쓰려고 놔두었던 4박5일 휴가를 쓰기로 한다 그렇게 나와
세나는 휴가날짜만 기다리자며 통화로 서로에게 위로를 하였다
"필승! 신고합니다 병장전의성은 0월0일부로 4박5일간의 정기휴가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아~ 휴가다 세나를 볼수있구나 얼른가야지.. 나는 휴가를 나갈때마다 사던 맥심잡지
와 라디오카세트를 사지않고 곧장 동서울역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나는 보
고싶은 마음이 너무 격렬해 일부러 잠을 청했다 잠에서 깨니 동서울에 거의 다와있
었다 내리자마자 세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야~ 일하구있어? 나 나왔다~ 지금 동서울인데 집에가서 옷좀 갈아입구 갈께~"
"정말? 와아~ 그냥 군복입고 오지...헤헤 얼른와 보고싶어~"
나는 동서울에서 경원대학교를 가는 버스를타고 경원대학교 입구에서 내렸다 내리자
마자 날아가다시피 집으로 내달렸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내가 휴가를 나오기 몇일
전에 부모님께 휴가나간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열쇠를 숨겨놓았었다 나는 얼른 열
쇠를 집어들어 문을열고 군복은 팽개치다시피 벗은후 샤워를 번개같이 끝냈다 그후
온몸에는 바디로션을 바르고 최대한 깔끔하게 차려입고 나와서 태평역으로 갔다 그
녀는 그때 강남에서 일을하고 있었는데 방사선과 전공이라 엑스레이 찍는것을 했었
다 지하철을 타고 한티역에서 내린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병원 위치를 묻고 물어
서 찾아왔다 다행히도 그녀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문밖을 유심히 보더니 나
를 알아보고는 얼른 튀어나왔다 간호복이 아닌 의사복을 입고있었고 그때는 파마머
리 였는데 머리를 풀고 단발로 잘랐다 우리는 서로 가까이 다가갔다 나도 할말을 잃
고 그녀도 할말이 없는듯 했는데 그건 뻘쭘한 그자체였다 말없이 서로 웃기만 하다
가 그녀가 곧 끝난다며 오늘 너온다고 해서 일찍 끝내달라고 했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후 그녀가 끝나고 우리는 손을잡고 나란히 걸었다 하..그것참 세나손
은 부드럽고 귀여웠다 우리는 한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모란역으로 갔다 모란역에
가니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겼다 아웃벡. 니즈몰. 모란시네마 아무튼 우리는 영화를
보러가기로 한다 세나는 올라가면서 나의 팔짱을 쑥 끼더니 웃으면서 가고 나는 한
번 쓰윽 처다본후 미소를짓고 올라갔다 영화의 제목들은 기억이 나질 않으나 아무튼
나에겐 흥미가 없는것들 이었다 세나가 말한다
"의성아~ 우리 뭐볼까? 액션 좋아해? 아니면 무서운거?"
"난 다좋아 하니까 너가 보고싶은걸로 보자~"
"뭐야~난 아무거나 봐도 좋아 의성이 너가골라~"
"야 사실 나는 영화같은거 않좋아해~ 그러니까 너가 골르시죠!!"
"치! 그래~ 그럼 이거볼까?"
"그래야죠~ 누님이 보고싶은걸로 보십쇼~"
우리는 관람 시간을 봤는데 그때 아마도 11:30분에 상영이 시작하는게 있었고 세나
는 시계를 봤는데 9시 정도였다 시간이 맞질않아 나중에 보자면서 우리는 영화관을
나왔다 이때 영화를 꼭 봤어야 했다 정말 지금도 후회되는데 이것또한 이야기도 후
에 나온다 나온후 근처를 두리번 거리다가 세나는 나의 팔짱을 끼운체 어디로 걸어
갔다 가까이가서 고개들어 쳐다보니 아웃벡 이었다 아 큰일이네 난 이런데 가본적도
없는데 괜히 챙피당하는거 아닌가? 또 여기는 일반 음식점보다 스테이크 위주로 하
니 가격도 만만치 않을텐데? 그래 뭐어차피 세나는 내마음을 꽉채웠으니 이정도 밥
값이야 중요하진 않지..우리는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직원이 와서 세나에게 주문
을 하라고 한다 세나는 능숙하게 주문을 하는데 난뭔가 매뉴를 하나도 모르기에 이
걸 어쩌지? 에라 모르겠다하고 같은걸로 두개요 그랬더니 세나가 말한다
"너 이거 좋아해?"
"몰라 먹어보면 되지~"
"이거 엄청 느끼한거야 먹을수 있겠어?"
읔. 느끼한거는 잘 못먹는데 괜히 까불었나? 내가 다시말했다
"그럼 니가 골라줘 안느끼한걸로"
"그래 곰같은 너등치 유지하려면 많이 먹어야되 음....어디보자..이거랑요 이거랑
또....이거랑 이렇게 주세요~"
주문하면서 직원을보고 웃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기습키스를 할뻔 했다 조금후 음식
이 나왔다 그음식들 이름은 모르겠으나 세나것은 해물이 곁들인 크림스파게티 였고
나는 무슨립인데 갈비뼈였다 옵션으로 새우를 튀긴것과 또 있었는데 그것은 생각이
않나고 아무튼 그렇게 많이나 시켰다 나는 세나에게 왜이렇게 많이 시켰냐고 다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너가 다먹을수 있잖아 헤헤 이런다 참나..그런데 의외로 육식을
좋아하는 나로써 그맛은 괜찮았다 세나가 포크로 콕찍어 나의 입에 갖다주고 나는
주위에 눈치좀 살피고 낼름 받아먹었다 세나가 주어서 그런지 그맛은 최고였다 세나
는 크림스파게티를 남겼는데 나는이미 내것과 나머지 옵션들을 먹어치우느라 배가
불러있는 상태였고 스파게티까지 도전하다 결국 포기하고 나갔다 우리는 손을 잡으
며 천천히 소화도 시킬겸 이야기를 하면서 걸었다 세나의 집은 성남공업고등학교를
더 지나서 무슨 아파트가 많은곳 건너편쪽에 있었는데 모란에서 거기까지 거리는 꽤
되었다 그거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수가 있었다 식구는 모두 네식구인데 세나네 집
에서는 총 다섯명이 살았다 세나어머님, 세나아버님, 세나동생(영국). 세나 이렇게
고 또 한명은 세나친척언니(하나누나)가 있었다 어머님은 가사일을 하시고 아버님은
건설쪽에 일하시고 동생 영국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에서 태권도 사범을 하고있다
했다 영국이가 태권도를 하고 나이도 나와 한살차이 밖에 나지 않았는데 나도 태권
도를 했었던 터라 내가 운동할때 후배들 이름을 몇대니 세나도 아는 후배들이 있었
다그리고 세나는 서울보건대학교 방사선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강남 모병원에서 엑스
레이를 찍고있으며 자기를 비롯한 가족모두가 기독교 신자라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었는데 어느덧 그녀의 집앞 골목이었다 우리 서로는 헤어지기가 너무도 아
쉬웠다 내일도 시간이 있지만 이상하게 헤어지기가 싫었다 집앞 횡단보도에서 서성
이며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노래방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래 지금시간에 갈곳도 없는
데 날씨도 쌀쌀하니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든지 노래를 부르던지 해야겠다 들어가니
한방만 손님이 있었는데 여자목소리와 남자목소리가 듀엣처럼 들렸다 저기도 우리와
똑같은 입장에서 왔나보구나 싶었다 우리는 저기있는 커플보다 아마도 몇천배 깨가
떨어졌을 것이다 우리는 방으로 입장하고 나는 세나의 허리춤을 끌어안고 노래부르
라며 노래책과 리모컨을 주었다 그녀는 첫곡이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듯한 노래
를 불렀는데 그 노래제목이 허밍어반스테레오가 부르는 하와이안커플 이었다 나는
그곡을 그때 처음으로 들었는데 지금까지 잊지못한다 지금이야 그 노래는 인기가 끝
났지만 가끔 길가다가 들리면 발걸음을 멈추어서 듣고는 한다
"귀여워~귀여워~웃을때 귀여워....."
"멋있어~멋있어~너의그 두눈빛....."
나는 그녈위해 웃으며 박수를 쳤다 교회에서 성가대를 해서 그런지 아니면 목소리가
좋아서 성가대를 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세나의 목소리는 옥구슬 굴러가듯 부드럽고
애교가 철철 넘쳤다 이제 세나가 나에게 노래를 신청했다 나는 조장혁의 러브를 불
렀다
"날모두다 주고싶어~ 널 위해서라면~ 오직나만이 니가슴에~숨쉴수 있게..."
그노래 가사처럼 세나에게 나의 모든것을 주고싶었다 분위기가 은은하게 잡혀갔는데
난 기회를 놓지지 않고 노래가 끝나고 그녀가 박수칠때 두손의 손목을 붙잡고 내린
후 천천히 그녀의 도톰한 입술에 나의 입술을 갖다 대었다 그녀는 흠칫 놀랐지만 나
는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며 깊고 진하게 입을 마추었다 입마춤을 끝내고 서로를 바
라보았다 또 뻘줌해저서 다시 노래를 찍고 불르고 이야기도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다
가 다시또 입을 마추며 이번엔 격렬하게 했다 이미 노래시간은 다끝나 그노래방 사
장이 힐끔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쁜놈!! 눈치없이 분위기를 깨다니..할수없이
우리는 나와서 그녀의 집앞으로 갔다 아쉬운 작별인사로 손을 좌우로 흔들고 있는데
세나는 나에게 뛰어오다시피 오더니 가볍게 쪽 소리를 내어서 입을 마쳐주었다 나는
너무나 행복했다 이런여자가 나에게 오다니 정말 신이 있다면 감사하고 싶었다 그녀
는 먼저가라며 손을 흔들었지만 나는 웃으며 너나 들어가라고 손짓했고 그녀는 못이
기는척 들어갔다 들어간걸 확인하고 나도 집으로 향했는데 택시를 타지 않았다 이
행복을 좀더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머리에서는 김.세.나란 이름이 떠나질 않았고
마음은 흔들리고 긴장되고 긴장되다 못해서 저려오기까지 했다 그녀는 내생에 최고
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그녀를 생각하고 걸으니 또 어느새 우리집 앞이었다 계단에
앉아서 한 삼십분 생각을 더하고 집에들어가 싯고 잠을 청했다 오늘만 지나면 휴가
는 2박3일로 줄게된다 다음날 아침 뒤척이듯 일어나서 엄마의 핸드폰을 빌렸다 그리
고 그녀와 문자질을 해댔다 세나는 저녁 6시에 끝나니 나보고 나오라했지만 나는 딱
잘라서 거절했다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다 우리부모님께 세나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
문인데 이정도 여자라면 어느 누구 부모인들 허락을 않하실까? 뭐 심각하게 결혼을
전제로 오라고 한건 아니고 내가 만나는 여자가 부모님도 마음에 들어하셔야 하기때
문이다 6시50분 정도에 세나가 수진소방서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오고 나는 세나를
대릴러 마중을 나갔다 남에눈에는 모르겠지만 역시나 그녀는 애교가 넘칠듯한 천사
한명이 서있는줄 알았다 나는 그녀의 손을잡고 끌고갔다 세나는 계속 쑥쓰럽다고 했
지만 이여자는 분명 우리 부모님이 허락을 하실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걱정 없
이 집으로 갔다 그때 부모님은 텔레비젼을 보고 계셨는데 엄마는 세나를보고 웃으며
말했다
"의성이 여자친구니? 이쁘게도 생겼네? 그래 어서 들어와~"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김세나라고 합니다"
그말을 받아 이어서 아빠가 말하셨다
"아니 의성이놈 시끼는 멘날 여자가 바뀌어? 그런데 여지껏 대리고온 여자보단 이번
에 대리고온 여자가 제일 이쁘네그랴~"
"아빠!! 무슨,,! 세나야 아니야 아빠 장난치는거야~~"
역시나 세나는 합격이다 엄마의말투와 아빠의장난기는 평소 않하시는데 세나에게 한
것보면 성공이다! 나는 세나와 내방으로 들어갔고 군대 가기전 버릇처럼 특별히 할
것도 없으면서 컴퓨터를 켰다 그러고는 세나가 다소곳이 앉아있는 옆자리에 베게를
들어서 누은다음 그후 세나의 팔을잡고 누으라 했다 세나는 항상 똑같은 향기의 향
수를 뿌렸는데 평소에도 향기가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날따라 유난히도 코끝을 자극
하는게 기분이 좋았다 세나의 향기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눕고서는 내
가먼저 시작한 뽀뽀공격이 세나도 지기 싫어서 나에게도 퍼부었다 이여자를 만나고
나는 항상 행복했던것 같다 그것이 불과 5일도 체 만나지 못했지만..그렇게 깨가 떨
어지다못해 가루가될 정도로 우리의 감정은 점점더 뜨거워 졌다 9시30분정도에 세나
의 친척누나인 하나누나를 만나러 갔다 그곳은 모란에 위치한 마찌마찌란 술집인데
지금도 우리는 가끔 친구들끼리 그곳으로 가곤한다 세나와 내가 술집에 들어서자 세
나가먼저 자리를 알아체고 그쪽으로 갔다 나는 그들의 얼굴을 모르기에 멀뚱멀뚱 세
나만 뒤쫓았다 이윽고 자리에 앉았는데 하나누나 옆에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서로 인
사를 반갑게 나눴다
"안녕하세요 의성이라고 합니다"
"아~ 니가 의성이니? 역시 군인이라 덩치는 좋네~ 어? 정말 세나가 말한대로 코카콜
라에 나오는 곰닮았어 하하하~"
세나가 말한다
"그치그치? 똑같지 똑같지? 그렇다니까! 히히히~ 오빠 오빠도 말좀해요~ 서먹서먹
해지잖아용~"
"아 그래~헤헤 반가워요 첫인사는 존댓말하고 다음부터는 반말하는게 예의란다 이름
이 의성이라고? 반갑다야~ 등치좋네? 형은 상균이라고해~ 하나 남자친구~"
"아 네 반갑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후 우리 네명은 나와서 마찌마찌 바로앞에 위치한(이름은 기
억을 못하나 위치는 기억한다 가끔 모란 술집에 가게되면 그곳을 지나치다 잊지못할
기억에 사로잡히곤 한다) 막창집에 들어갔다 하나누나와 상균이형은 술을 잘마셨는
데 그에반면 우리는 술을 못먹었다 그런데도 상균이형은 술도 못마시냐고 사회생활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며 술을 권했는데 그때마다 세나가 방패막이 되주었다
"아! 오빠!! 의성이 술 못먹어!! 오빠나 마셔! 이 술고래야!!"
"헤헤헤 야 남자가 술을 못먹어서 어쩌냐? 오빠가 술좀 알려준다는데 여자는 빠져!"
나중에는 상균이형이 따라주는 술을 몰래 버리고 세나가 물을 따라주었는데 그것이
상균이형에게 걸려서 자기가 보는앞에서 마시란다 내가 마시려고 하니 세나가 나의
술잔을 낚아 체더니 자기가 쭈욱 마셨다 흑장미였다 그것이 몇번인지 모르겠지만 아
무튼 나의 술잔은 세나가 모두 마셨다 나를 빼고 나머지 세명은 거나하게 취기가 올
랐다 상균이형과 하나누나는 먼저 가겠다며 택시를타고 어디론가 가버렸고 나는 술
에취한 세나의 허리춤을 잡고 택시를 탔다 그녀의 집은 알고 있었지만 또 무언가가
아쉬워서 일단 태평역으로 가달라고 했고 도착후 비틀비틀거리는 세나와 나란히 걸
었다 걷고있는데 세나가 갑자기 뛰어가다시피 하더니 어두운 쪽으로 갔다 나도 따라
가려고 발길을 옮기는데 세나가 말했다
"의성아! 좀만 기다려 오지마!! 나 속이 않좋타~"
"응? 등좀 두드려 줄께~ 뱉을땐 확실하게 뱉어줘야해~"
내가 만난 여자들과 내친구들이 술을 마시고 오바이트를 하는게 이해가 안됐었다 왜
냐? 물론 토하면 더러울 뿐더러 먹었던 음식이 아깝지 않은가? 게다가 힘도 빠질텐
데 말이다 그러나 이여자, 세나가 토했을때는 전혀 그런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그녀
가 술을 주체할수 없이 많이 먹은것이 나때문 아닌가? 그녀는 나를 위해서 술을 다
받아 먹었는데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토하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안돼겠다 싶어서
등을 두드려 주었다 그후에 나는 센스좀 부렸다 근처 편의점에 잽싸게 튀어가서 물
티슈를 사가지고 왔는데 다행히 편의점은 바로 앞에 있었다 그녀에게 다가가 물티슈
를 건네지 않고 내가 직접 닦아 주었다 뭐 묻은곳도 없었지만... 그녀는 속을 다 비
운후 나에게 말했다
"나 이런모습 보이기 싫었는데... 내가 이랬다고 이미지 깎이는거 아니야? 힝~"
"야 뭘 그런걸 걱정하냐 술먹고 오바이트 할수도 있는거지 그리고 내가 술을 못먹으
니까 니가 다먹어 준거 아니야~? 이런 하찮은걸로 우리를 갈라둘수 없어! 헤헤헤~"
"치~ 히히~ 근데 우리 어디가? 집에가야지?"
"응, 집에가야지.."
이런..이렇게 바보같은 말이 어딨나 집에가야지 라니 나는 이여자와 같이있고 싶은
데.. 에라 모르겠다! 나는 주위를 얼른 둘러보았다 태평장 이라는 모텔이 한눈에 들
어왔고 나는 세나의 손목을 붙잡고 그쪽으로 향했다
"응? 의성아~ 우리 어디가?"
"으..응? 어디가긴 같이 있으려고..."
세나도 나를 믿고 그만큼 나를 좋아해 주었기 때문에 나의뜻에 이끌렸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려고 하니 세나가 또 계산을 하려고 했다 나는 엉덩이로 살짝 밀치며 왜
이러냐며 내가 얼른 계산을 하고 올라갔다 나는 아까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또 배
가 고파서 세나에게 잠시 있으라며 나는 먹을것좀 사온다며 편의점으로 향했다 이것
저것 사서 들어왔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똑똑똑! 어? 문이 왜잠겼지? 세나야~ 문 니가 잠궜어?"
"응 잠깐만!! 조금만 기달려주라.."
"왜? 무슨일 있어?"
한 3~4분후 문을 열었는데 휴지가 쓰레기통에 수북히 쌓였다 무슨일이냐고 세나에게
물어보았다
"뭐야? 휴지가 왜이렇게 많아? 물엎질렀니?"
"아...니...힝~~ 나 또 토했다.."
아니 세나는 무슨 말을 할때마다 왜이렇게 귀여운지 나는 웃으며 장난처럼 말했다
"하하하~ 야 아까 먹은거 다토하면 배고프겠네? 걱정 하지마 먹을거 사왔으니까 이
따가 배고프면 먹자 크크크~"
"야!! 그게 아니잖아! 치~"
"그래~ 얼른 샤워 하구와~ 난 티비보구 있어야 겠다~"
그녀가 샤워를 하러 들어가고 나는 오른팔로 팔베게를 만들어 침대에 누어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아~ 저여자 왜이렇게 귀엽냐...저정도면 결혼할맛 나겠는데?"
이런저런 세나의 생각을 하고 있는도중 그녀가 나왔다 그녀는 나시티에 착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브레지어는 차지 않아서 봉우리에 끝부분에 꼭지가 볼록하
게 나왔었다 세나는 그냥 귀여운 이미지 였는데 아니었다 섹시함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그모습에 나는 홀딱 반해버렸고 서있는 그녀를 침대에 눕힌후 거친 키스를
퍼부었다 그러고 나도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샤워하는 도중에도 나의 입가에는 미소
가 가시질 않았다 여체에대한 목마름을 해소시키는 생각보다 이여자를 이렇게 단시
간에 좋아하게 되었다는게 물론 이여자도 나를 심각하게 좋아 해주었단게 행복했다
샤워를 마친후 나왔는데 그녀는 침대에 이불을 덮고 티비를 보고 있었다 나도 옆에
누어서 이불을 같이 덮었다 우리는 뻘줌해서 그런지 서로 티비만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군대에서 배운 특유의 재미없는 농담도 던져 보았는데 좋은 반응 이었으나 이
야기가 끝이나면 또 어색했다 안되겠다 싶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렇게 술을 마셨는데 안피곤해?"
"으응~ 죽겠어~ 힝.."
"그래~ 그럼 우리 자자~"
티비를 끄고 내가 그녀의 팔베게를 해주고 그녀를 바라 보았다 서로 웃음뿐 이었는
데 나는 너를 좋아한다 너는 나를 좋아한다 뭐 그런것 같았다 그녀의 몸매가 에스라
인도 아니고 브이턱선도 아니지만 나에게 만큼은 이세상 최고의 아름다운 여자였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가 그러다가 나는 천천히 그녀의 입술에 내입술을 갖다 대었
다 윗글에도 있듯이 그녀의 입술은 다른사람보다 도톰했는데 그녀와 내가 입술을 맞
대고 있는사이 나는 순결해진것 같았다 다른여자와 안자본 것처럼 아니 정확하게 말
하자면 여지껏 이런느낌은 몰랐는데 세나로 하여금 이런느낌을 알게된 것 같았다 그
느낌이 깊어져 혀도 넣고 서로 욕심내어 입술을 빨아댔다 나의 똘똘이는 야무지게
각잡았는데 미칠뻔 했다 그래도 본능을 참고 이여자의 매력이 어디까지 인가 알고싶
어서 오랫동안 뜸을들이며 윗옷, 나시티를 천천히 벗겼다 그녀의 얼굴도 뽀얗듯 그
녀의 상체도 하얗었는데 나는 그것을 순결하다고, 섹시하다고 말하고 싶다 가슴또한
볼록하고 상당히 이뻣는데 아마도 이여자를 너무나 좋아해서 모든게 이뻤었지 생각
한다 다른 남자들의 손이 거치지않은 매력적이고 도전적인 가슴, 상체를 가슴깊이
감상하고 이제 바지를 벗겼다 그녀는 살짝 포동포동했는데 몸매또한 애교가 넘칠듯
귀엽고 아담한 몸매를 가졌다 나의손이 그녀의 몸 한부분에 닿을때마다 야릇한 숨소
리가 세어나왔 는데 나의귀가 움직일 정도로 자극을 주었다 그리고 나도 옷을 벗어
야 했는데 왜이리도 혼자 벗기가 싫은지 나는 세나에게 벗겨 달라고 했다 쑥쓰러움
을 타면서 상의만 벗기고 하의는 내가 스스로 벗었다 젊은 남녀가 옷을 다벗고 한방
에 있으면 무슨말이 필요하겠는가? 우리는 말이 필요 없었고 땀은 비오르듯 흐르고
천천히 이곳저곳 아무말 없이 애무를 하다가 합체를 했다 이느낌 전에는 느껴본적
없었던 이느낌 나는 좋다기보단 황홀했고 너무 열정적 이어서 그녀는 내가되고 나
는 그녀가 되는, 녹아서 서로 섞여버리는줄 알았다 사정을 할때에도 그쾌감은 이루
말을할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다 합체의 모든것이 끝나고 보통 남자들은 담배를 피우
지만 나는 담배를 안피우기 때문에 그녀를 다시 팔베게를 한다음 꼬옥 끌어안았다
서로 바다보다 다시 서로 뽀뽀공격을 해댔다 한참 후 내가 말했다
"내가 군인인데 괜찮겠어?"
"뭐어때 내가 좋아하는 남자인데?"
"그래 다행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내가 전역하면 여자는 우리엄마와 너뿐이다 내가
전역하는 그날부터 너에게 몸바쳐 충성을 맹세합니다! 하하하~"
휴가나온 4박5일동안 그녀와 데이트라곤 아웃벡 한번과 모텔만 갔었다 그래도 시간
은 많으니 천천히 좋은곳도 대려가고 좋은것도 먹이고 싶었다 나는 부대로 복귀후
빡센 군생활이 아닌 기다림의 군생활을 시작했고 모든지 솔선수범하며 이상하게 점
점더 착해지고는 했다 그렇게 지내다가 전역하기 한달전인가? 나는 심심해서 내후임
에게 장난전화를 걸어보라고 시켰다
"알겠지? 전화해서 전의성병장님 훈련중에 다쳐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고해~"
"헤헤 옜씀다(예알겠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싶니까? 전의성병장님 후임 서준섭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훈련중에 전의성병장님이 크게 다치셔서 지금 입원해 계싶니다 전역이 늦어질꺼같아
이렇게 전화드렸습니다"
준섭이는 통화하다 말고 나를 보더니 눈알이 휘둥그레 지면서 어쩔줄 몰라했다 물어
보니 세나는 울고있다며 나를 바꿔주었다 나는 그냥 장난이었는데...내가 수화기를
들고 말했다
"여보세요!? 세나야~ 나야~ 히히히 장난쳤는데...울고있네?"
"흑흑..야!! 놀랬잖아!! 다음부터 이런장난 치지마!! 너 다치면 정말 나 어떻게해?"
"아 미안~ 헤헤 이거 다시봐야겠는걸? 나때문에 눈물을 흘릴줄이야.."
다시는 이런장난 치지 말아야겠다 이정도까지 심각해 지다니... 그후 세나와 나는
하루하루 날짜가 지나가는걸 세어가면서 날로 감정이 더욱더 깊어져만 갔다 나는 보
고싶은 감정이 너무 격해져 외박을 나가기로 했다 외박은 토요일 아침에 나가서 일
요일 저녁에 복귀 하는것인데 토요일되기 5일전에 외박을 써놓고 세나에게 전화했다
"야~ 나 외박 나가기로 했어~ 그때 올꺼지? 우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강원도 철원
동송역에서 데이트 하는거야~크크크 좋지?"
"와아~ 정말? 외박 나오는거야? 잘됐다~ 그날 교회가지 말고 너만나로 가야지~"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한달후임중에 성격이 좀 특이한 놈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철학자인가 그랬다 아무튼 그놈은 군대란곳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이상
했는데 그놈이 설문조사에 나를 긁었다 후임들에게 장난을 너무많이 친다는게 이유
였다 그놈은 친한 후임이나 동기도 없었다 아마도 성격탓이라 생각한다 그놈이란걸
알게된 것도 나중에 알았는데 솔직히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었고 전역도 얼마 남
지않아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일로 인해 외박은 당연히 짤렸고 말년직책에 작업이나
가게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나는 짜증이 치밀었지만 내감정을 다스릴수 있었던건
우리 하나뿐인 세나 그녀 때문에 모든걸 없애버릴수 있었다 그렇게 되어 할수없이
면회로 바꿨고 면회가 다가오는 기간도 느리게 갈정도로 그녀에대한 나의 마음은 열
정적이었다 드디어 면회날 나는 전우조(자살사고나 안전사고를 대비해서 2명내지 3
명씩 짝을지어 다니는것)를 후임두명과 해서 대대(포대는 면회실이 없고 대대에 있
다)로 갔다 여전히 세나는 어디서나 빛이 났었다 세나가 전에도 말했지만 보자마자
뛰어가서 안아주는걸 좋아한다고 했으나 나는 쑥쓰러워서 그러질 못했다 어쨋든 면
회소에 들어가 음식을 시키고 후임들의 부러운 눈초리를 받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했다 이윽고후임들이 포대로 복귀하고 나와 세나는 단둘이가 되었다 그때 면회자들
이 많아서 우리는 자리만 지키도록 짐을 놓고 세나의 차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전쟁
은 시작됐다 심각하리만치 야한 행동은 당연 못했고 그저 뽀뽀공격이 최선의 방법
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전역날 뭐할건지 고민을 했는데 이것저것 의견이 나오다가 세
나가 무언가를 나에게 내밀었다 핸드폰이다 솔직히 감동했다 그것이 몇천원짜리 였
더라도 나는 똑같이 감동했으리라 2년만에 나의 핸드폰이 생긴것이다 내가 휴가나올
때 쓰던 엄마꺼와 비교도 안될만큼 좋은거였다 내가 얼마냐고 묻자 비싸지 않다고
너는 나한테만 충성하라고 그말만 해댔다 오냐! 내가 너의 친구들의 남자친구들이
부럽지않게 해주마 이것만은 꼭 약속하고 약속하리라 굳게 마음을 먹었다 면회는 끝
나고 또 아쉬움의 작별시간이 왔지만 아마도 그때가 나의 기억으로 전역을 2주정도
앞두고 있었다 그렇게 지나다가 시간이 흘러서 전역대기(전역전날 짐따위의 것을 챙
기고 총기류 장구류도 깨끗이 닦고 쉬는날인데 보통 하지않고 내무실 에서 잠만 잔
다)날 이었다 그날 당직사관은 우리들과 친한사람 이었는데 사회 있을때 엠씨스피릿
(k-1의 일종인 격투기 대회) 선수생활 과 깡패 생활을 하다가 마음을 잡고 군대에
들어온 상당히 재미있는분 이셨다 그날밤 당직사관이 방송으로 한마디 한다
"행정반에서 전달한다 내일 전역자인 노훈, 김우일, 전의성은 나를 맛있는거 사줄
준비를 하고 행정반으로 올것!"
전 포대원은 한바탕 크게 웃으며 나를 비롯한 전역자를 찾았다 우리는 그날 노래방(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한5평 짜리 노래방이 있었다)에서 맥주,소주,족발,치킨,피자
등 음식을 시켜놓고 모두에게 전역 축하를 받았다 그것이 끝나고 당직사관은 또 쿨
하게 방송한다
"행정반에서 전달한다 세명이 내일 전역하는 관계로 오늘 티비시청은 느그들 성기 꼴
리는데로 보다가 자버릴것!"
그말에 또한바탕 웃은뒤 박수소리와 환호소리가 들렸다 그것을 뒤로한체 나는 전화
를 하러갔다 누구에게 전화를 하겠는가?
"여보세요? 응~ 나야 전화늦었지 미안해 전역자들 축하해준다고 좀늦었어.."
"목소리 듣고 싶어서 기다렸잖아~~ 드디어 내일 오는거야? 와아~ 내일 아버님,어머
님 같이 가기로 했는데 가서 같이 식사 하시제~"
"아니야 내가 엄마아빠한테 한달전에 말했어 세나 너랑 데이트하고 가서 밥먹자고
내일 혼자만 오면되~ 와서 이곳저곳 돌아댕기면서 구경하자~"
"그으래~ 내일봐~~훗~ 기대된다~ 내일이면 진짜 우리 맨날 보는거지응?"
"그으럼!!그러니까 일찍자고 내일 늦지말고 와~"
그날 유일하게도 우리 전역자 세명은 근무를 나가게 됬는데 원래는 전역대기 일때는
근무도 없다 훈이와 우일이는 불침번 근무를 서겠다고해서 그 근무를 섯고 나는 외
각 근무를 서겠다고 해서 외각근무를 나갔다 근무는 이인일조로 되있는데 나보다 짬
이 되는사람이 있겠는가? 당연 나는 선임근무 였는데 그때 후임이 신웅이 였던가?
신웅이는 김경호 노래를 끝까지 다올리는 아무튼 노래를 잘부르는 놈이었다 아무튼
그놈은 마냥 부러운 눈빛으로 나와 이야기를 했다
"와아...전의성병장님 아니 의성이형!! 이제 내일 아니 시간상으로 오늘 전역입니다
좋으시겠습니다 나가면 그렇게도 보고싶어하는 세나누나와 만나시지 말입니다 세나
누나와 결혼 하싶쇼~"
"크크 부럽냐? 니도 이런날이 안올꺼같지? 나도 그랬다 그런데 오긴 오는구나 야~~
2년 참 느리면서 빠른게 군생활이네 전역하면 형한테 전화해라 맛난거 사줄께~"
나는 총은 내려놓고 하이바(방탄헬멧)도 쓰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체 말했다 그
리고 신웅이와 많은 이야기와 많은 생각들을 했다 그런후 근무끝나고 다시 잠을 청
했다
"기상하십쇼!!"
아 저소리도 이제 마지막으로 듣는구나 앞으로는 듣지 못하는구나 이런생각을 하면
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 깔끔하게 샤워를 하고 나의 깔바(깔깔이라고 겨울에
입는 솜으로된 금색 바지 상의는 깔깔이라고 한다)와 세안제, 샴푸,양말 속옷등 후
임들에게 물려주고 챙길것만 챙기고 일개장으로 갈아입었다 전역 신고를 하러 밖으
로 나왔는데 눈부신 햇살대신 살짝 어두운 구름들이 태양을 가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좋지 않은 날씨인데도 나는 모든것이 행복했다
"필승! 신고합니다 병장김우일!"
"동 노훈!"
"동 전의성!"
"이상 삼명은 이천칠년 오월 십육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드디어 전역신고를 마쳤다 나는 부리나케 공중전화로 튀어가 세나에게 전화를 걸었
다
"여보세요? 어디쯤이야?"
"웅~나 빨리가려고 네비게이션 키고 지름길로 가고있어 조금만 기다려~"
"그래 내가 아마 포대에 없을지도 몰라 정문에서 나 어디갔냐고 하면 알려줄꺼야 있
다보자~ 얼른와!"
우리 전역자들은 대대로 갔다 거기서 다른포대 동기들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데 대대장님이 오셨다 우리는 일열로 서서 전역신고를 또한번 더했다 끝인줄 알았는
데 나의 선임들도 하지않은 대대장 정신교육을 하겠단다 지금 세나가 거의 다왔을텐
데...
"전역자들 사회 나가면 무엇을 할것인가?"
"다니던 학교를 졸업하고...."
"기술을 배워서..."
이런말들이 나왔지만 나는 시종일관 창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올시간이 지났
는데도 오지않는 것이었다 설마 포대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까? 포대에 우리 애들이
내가 여기있다는걸 알려줄텐데...
드디어 정신교육이 끝나고 나와 동기 두명은 같이 동송역으로 나왔다 다행히 내동기
지호가 핸드폰이 있었다 물론 몰래 말년휴가때 가지고 온것이지만 안걸리면 된것아
닌가? 아무튼 지호 핸드폰을 빌려서 세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는 받지 않고 다
시 한번 더 하니까 그때서야 받았다 난 이때까지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야~~~~~~!! 오빠 전역했다!!!!!!!"
"아, 여보세요? 안녕하싶니까? 00파출소 00경관입니다 혹시 핸드폰 주인 보호자 되
시는지요?"
이상하다? 왠 경찰? 내가 저번에 훈련중 사고를 위장하고 장난전화 해서 세나도 장
난을 치나? 강원도 철원에 아는 친구는 없을텐데? 친구랑 같이 올일은 없고... 가벼
운 접촉사고라도 났나?
"예? 예.. 세나는 어디있나요?"
"아 그게 순천향병원으로 좀 와주셔야 겠습니다"
"예? 무슨일인데 그래요? 접촉사고 났어요?"
"......와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이놈 말투가 왜이러지? 아니다 이런생각 할시간이 아니다 나는얼른 동기들과 택시를
타고 세나가 있다는 순천향병원에 갔다 가자마자 아무생각 없이 응급실에 갔다 응급
실에는 할아버지와 꼬마 한명이 있었는데 세나는 어딜 찾아봐도 없는것 이었다 뭐지
그럼 어디있지? 접수처로 다시가서 간호사를 보며 김세나씨 어딨냐고 물어보았다 간
호사는 나를 보더니 한숨을 푹쉬었는데 그한숨에 나는 숨이 덜컹 내려앉았다 뭔지는
모르지만 이상하게 느낌이 번쩍 왔다 그 간호사의 표정은 남자친구가 군대 전역하는
그날 하필이면 그런 사고를 당해서.. 뭐이런 표정이 역력했고 바로후 말했다
"응급실에 있습니다.."
"네? 응급실에 방금 갔다 왔는데 아무도 없던데요?"
"응급실에 가보시면 압니다..."
나는 다시 응급실에 갔다 어디선가 나타난 경찰 두명이 디지털카메라로 사고당시 찍
은 사진들을 줄줄이 보여주고 있었다 의사도 옆에서 뭐라고 지껄이는데 신경쓰지 않
았다 뭐야 이세끼들 이딴걸 왜보여줘? 나는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세나 어딨냐구요!"
"아..이쪽에 있습니다"
의사가 나의 어깨를 살짝 잡더니 말했다
"저기...저희도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뭐라 드릴말이 없네요.."
그때야 알았다 사람이 저세상을 가게되면 얼굴까지 덮는다는걸 아니 정확히 말하자
면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저게 세나인가 생각했고 이런저런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나는 하얀 천으로 얼굴까지 덮여있는 것을보고 내눈으로 확인을 해봐야겠다는 심정
으로 아무생각 없이 얼굴부위의 천을 걷었다 그러자 간호사들이 커튼치는 소리가 들
렸고 나의 머리는 백지처럼 아무것도 생각은 안나고 눈감고 있는 세나만 바라보았다
혹시 당신은 하늘이 무너진다는 심정을 알고 있는가? 빈혈이 온것처럼 눈앞은 검정
색으로 뒤덮이고 뒷골은 띵하고 가슴은 답답하다 못해 찢어질것 같고 숨을 쉬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고 다리힘은 풀리고 눈물은 안나온다 극에달하는 슬픔을 갑
자기 겪으면 눈물은 나오질 않는데 한참후 눈에서 고인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남들
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 스르르 고개를 숙이며
무릅을 꿇었는데 그때서야 눈물이 나왔다 그렇게 10분쯤 울다가 다시 세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굴에 입에서 흐르다 말라버린 핏자국이 있었지만 정말 천사의 모습 그
대로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차가웠다 눈물이 흘렀다 말을 잃었다
내가 그상황에서 무슨말을 해야하고 무슨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나는, 정말 나로서
는 아무것도 바보같이 아무것도 몰랐다 이제는 숨을 모두 뱉으면서 서럽게 아주 서
럽게 세상의 모든 슬픔이 나에게만 온것처럼 그렇게나 서럽게 울어댔다 원래 나는
소리 지르며 우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훌쩍이는 소리만 내어서 울었다 한시간쯤
지났을까 밖에서 동기인 훈이가 나를 불렀다
"야 의성아 그만울어라! 숨좀 돌려 나와!"
나는 세나의 곁에 떠나기 싫었지만 이것이 거짓말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천
으로 얼굴을 다시 덮은후 터벅터벅 병원 밖으로 나왔다 밖은 싱그럽고 시원하고 나
의 눈물이 지나간 볼을 말려주었다 그리고 세나와 지켜왔던 약속을 깨버렸다
"야 훈아 담배하나 주라"
"얌마! 독하게 마음먹어! 내가 너였어도 지금같아선 아무말도 들리지 않겠지만 니가
마음 다잡아야지! 그래야 그녀도 너를 쉽게 떠날것 아니냐!"
서럽게 울다가 담배피워 본적이 당신은 있는가? 정말 맛있다 이런 상황에 이런말 하
기는 어울리지 않지만 정말 맛있고 빨리는것도 정말 잘빨린다 그때 훈이가 주었던
담배는 던힐이었다 군대에 오기전에 똑같은걸 피웠지만 그때는 이맛을 몰랐는데 아
무튼 정말맛있게 피웠다 그것도 훌쩍이며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2년 가까이
피우지 않는 담배였고 그녀, 세나란 여자와 함께라면 평생을 안피울 담배 였지만 나
를 버리고 떠났기에 아무것도 모든것도 소용없고 필요가 없었다 나는 지호에게 핸드
폰을 다시 빌렸다 어디에 전화 할것인가? 세나 부모님께? 아니면 나의 부모님께? 아
직은 아니다 일단 먼저 우리 부모님께 전화를 하자.. 세나의 부모님께 전화드릴 자
신이 없다...
"여보세요?"
"어..엄마.. 나요..."
"응~ 아들~~전역했니? 세나랑 같이 있어?"
"어...엄마...!"
내가 목소리에 떨림도 있고 훌쩍이는것 같으니까 엄마가 감을 잡은것 같았다
"왜!! 무슨일 있어? 울지만 말고 말을해봐 말을!!!"
"어...엄..마...세나가...흑흑...세나가....하..하늘로...."
"뭐!!!? 무슨소리 하는거야!!"
나는 가슴깊이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해 계속 서럽게 눈물이
나왔다 계속 울음을 참으려고 고개를 드니 하늘에는 먹구름들이 뒤덮이며 오늘도 한
명 가는구나 전화받고 우는 저 사내놈을위해 비한번 뿌려주자 라며 서로들 모이는것
같았다
"엄마....하~....세나가...흑흑...하늘로...떠..떠났어요..."
"뭐!! 세나가 죽었다고!!!? 거기 어디야!!??"
내가 있는곳을 대강 설명하고 훈이에게 다시 담배를 빌렸다 나는 아무것도 생각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잠깐이나마 생각한것이 이담배, 이담배에 불을 붙여 깊게 아주
깊게 빨아들여 마시면 내가 갑작스럽게 숨이막혀 죽었으면 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잠시후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본후 이생각을 잊어버렸다 다
시 응급실 앞에있는 의자에 앉았고 동기들은 나에게 뭐라고 위로를 해주었지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멍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고 있는데 나의부모
님이 도착을 하셨다 경기도 성남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4시간정도 걸리는데 부모님은
두시간 조금 넘어서 도착을 했다 그만큼 빨리 오셨고 엄마는 나를 보자마자 아니 정
확히 나의 우는 모습을 보자마자 눈물을 글썽이며 앉아있는 나를 보듬어 주듯이 안
아 주었다 아빠는 바로 앞에서 우리를 지켜보다 밖으로 나가셨다 그렇게 시간이 흐
른뒤 동기인 훈이가 나에게 먼저 가겠다며 미안하다고 나중에 전화 하겠다고 하면서
나갔지만 나는 곧 뒤따라 담배한대 더피우고 가자며 붙잡았다 밖으로 나가니 아까
속삭였던 먹구름들이 하늘을 뒤덮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를 퍼붛고 있었다 하
늘이 나의 이별이 슬퍼서 우는지 아니면 세나같은 천사를 하늘로 올려보내서 기쁨에
우는지 알수 없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않고 훈이에게 담배를 빌려서 쭈욱 빨아들였다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가 있을까? 이것이 진정 나의 운명 한구석에 자리잡혀야 하
는 슬픔이란 말인가? 나는 알수가 없었다 씨팔! 내가 죄를 지어봐야 얼마나 지었다
고 성기같은 신들은 나에게 이런 저주를 내리며 하늘에서는 하품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을 것인가 모르겠다 아니 아무생각 하기싫다 세나와 데이트라곤 모텔간것과 아웃
백에 간것뿐이 없는데......영화한편 보지 못했는데..... 기억에 남을 데이트한번
안했는데....나는 동기들의 전화번호를 수첩에 적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나중에 전
화하겠다고 말하면서 헤어졌다 나는 다시 응급실 앞에있는 곳으로 갔는데 엄마는 앉
은체로 손수건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고 있었다 아빠는 옆에 서서 주머니에 손을 넣
고 한숨만 푹푹쉬고 계셨다 나는 엄마 옆에 앉아서 축 늘어진체 땅만 쳐다보고 눈물
을 흘리고 있었다 조금후 시끌벅쩍 했는데 대번에 나는 세나의 아버님 이란걸 알수
있었다 아마도 경찰 두명이 신원파악을 한후에 세나 부모님께 전화를 한거같다 아버
님은 175정도키에 배가 많이 나오시고 얼굴은 뻘겋게 올라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
트리실것 같았다 그러나 역시 아버지라 참고 계셨고 그 옆에는 어머니가 계셨다 세
나처럼 통통한 체형에 얼굴은 인정이 많고 인자하게 생기셨다 세나의 어머님은 정신
을 못차리고 울고 계셨다 주위에 친척같은 분들이 두분더 계셨지만 거기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이윽고 아버님은 소리를 치면서 왜 가지고가지 말라는 차를 가지
고갔냐고 세나를 꾸짖는거 같았다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몰랐다 지금 내몸도
가누기 힘든데 부모님앞에 무릅을 꿇고 죄송합니다 모두가 제잘못입니다 용서해 주
십시요 라고 하기도 좀 그랬다 그렇다 내가 모두 저지른 일이다 우리 부모님과 같이
온다고 그랬지만 나는 그약속을 어기고 혼자 오라고 해서 혼자 오다가 이렇게 사고
가 났으니 세나의 부모님께 면목이 없지만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용서를 빌더라도
나중에 빌자 나는 차마 두분을 바라보지 못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전투모를 깊이 눌
러쓴체 한없이 울고 있었다 엄마는 틈틈히 휴지를 가져다 주었는데 눈물이 너무많이
흘러서 휴지가 다젖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세나의 장례식을 치룬다는 이야기가 나왔
다 성남법원 앞에 위치한 성남병원에서 치른다고 들었고 그후에 세나의 부모님과 친
척분들은 밖으로 나갔다 나도 나의 부모님과 같이 나왔는데 터벅터벅 군화를 신고
걷노라니 힘없는 한숨이 포옥 나왔다 그때 세나의 친척분이 불르셨다 나는 엄마와
아빠께 먼저 차에가 계시라고 말하고 나를 부른쪽으로 갔다 차이름은 그레이스인가?
아무튼 그랬는데 차안에 들어가니 나를 불렀던 친척분 한명과 세나의 어머님이 계셨
다 나는 자꾸 눈물이 흐르려 했지만 참았다 내앞에, 내바로 앞에 세나의 어머님이
계시는데 내가 울고 슬퍼해봐야 세나 어머니보다 슬프랴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지
만 흐르지 않게 하려고 꾸욱 참았다 이윽고 친척분은 나가시고 세나 어머님이 울면
서 나에게 말했다
"세나 착하지??"
"예..."
"세나는 구걸하는 사람보면 차비를 줄정도로 착했던 아이야.."
"예..."
"이름이 뭐니?"
"의성입니다.."
"의성아 세나한테 살 많이 쪘다고 놀렸었니?"
"예 그냥 장난으로 그런건데요..."
"세나가 너없는동안 8kg 씩이나 살을 뺐고..오늘 아침도 안먹고 너만나로 간다 하고
나갔어...."
이말에 나는 덜컥 울음이 터졌고 눈물이 계속 흘렀다 세상의 모든 슬픔이 나를 감싸
안으며 점점 조여오는듯 했다 어머님이 더 물어보고 내가 대답했는데 기억이 나질않
고 이대화만 기억이 난다 세나의 어머님과 이야기를 마치고 인사를 한뒤 그차에 나
와서 나의 부모님이 있는차로 타서 출발을 했다 가면서 아빠가 담배를 하나 물고 불
을붙였다 나도 피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참았다 아빠는 나의 마음을 알고있는듯
담배 한모금을 빨아들인후 나에게 건내주면서 말했다
"의성아 깊게 아주깊게 빨아들여 그러면 몸이 핑하는 그런느낌이 오는데 조금 낳아
질거야"
내가 그때 23년 살면서 아빠가 나에게 담배를 권했던게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때 시
간이 오후쯤 이었는데 나의 부모님은 식사도 거른후 온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밥을먼
저 먹고가자 했다 가는중 어딘지 모를 한식뷔페 같은곳에 들어갔다 나는 아침도 먹
지않고 점심도 먹지않았지만 배가고픈지 몰랐고 그저 세나생각에만 잠겼다 엄마는
내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들만 가지고 오셨는데 나는 입맛이 없어서 먹기싫다고 했었
다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아들! 니가 먹고 기운차려야 장례식도 가고 그러지 얼른먹어!"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힘없는 손으로 밥을뜬건지 밥풀을 뜬건지 알수없게 떠서 입으
로 가져갔다 입에 넣는순간 목구멍이 콱 막히며 또 울컥했다 갑자기 세나 어머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내가 장난으로 뚱땡이라 그랬는데 그걸 세나는 진심으로 받아들여
자그마치 몸무게 8키로나 빼고 오늘 아침도 안먹고 오는길에 세상을 떠났다니 이런
말은 어울리지 않지만 교도소 사형수도 죽기전엔 배불리 먹이고 사형을 시작한다고
알고있다 그러나 범죄자도 아닌 남에게 인정많은 천사같은 사람이 떠나면서 밥도 먹
지않고 떠났다니 나는 울음을 그칠수 없었다 나는 수저를 내려놓고 밖으로 나갔다
엄마도 나의 마음을 아는지 더이상 먹으라고 보체지는 않았다 밖에 나가니 비가 여
전히 내리고 있었다 참..아침에 전역할때는 날씨가 흐리지만 밝고좋았는데 세나가
떠나니까 꼴에 하늘은 슬퍼해 준다고 비까지 내리네...씨팔! 나는 하늘만 바라보며
있었다 식사를 다마친 부모님은 그때 사고났었던 지역으로 집에 가는길에 들리자고
했다 나도 위치가 어딘지 모르는데 아무튼 가보았다 가는도중 저앞에 바퀴자국이 한
10미터 정도 나져있고 주위에는 차유리 파편과 차안에 있던 부품이 부서진체 널브러
져 있었다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언제쯤 멈출까? 내 나름대로 추정을 해보았다 그러
나, 그러나!! 이곳은 2차선 이었는데 아주 미세하게 살짝 커브길로 되어있다 그냥
직선으로 가도 전혀 상관없는 도로였다 옆에있는 트레일러에 차가 스크래치가 났던
자국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졸음운전을 하다가 트레일러에 부딪혀 놀라서 운전대를
좌측으로 모두 돌리고 엑셀을 밟은것 같다 그때 차가 끼이익 소리를 내면서 벼밭에
있는 배수로쪽으로 달려갔고 핸들을 너무틀은 나머지 차가 뒤집힌체로 벼밭배수로에
푹 박혔다 강원도 철원을 가본적 있는가? 거기는 철원오대쌀이 유명한데 철의 삼각
지역 이라 아무튼 쉽게 말해서 전쟁때 고철덩이들이 많이 묻혀서 그것으로 인해 무
슨 과학적인 작용을해서 맛있다 다른말로 세어갔는데 쌀이 유명한 만큼 그곳은 넓은
벼밭이 있다 크기도 엄청나고 또 시골이라 차도그리 많이 다니진 않는다 하필이면
왜! 하필이면 그많은 벼밭중에 배수로인가 게다가 뒤집혀서 전복되어 꼿히다시피 박
혔으니... 착하디 착한 마음씨를 가진 세나는 그당시에 얼마나 놀랬을까?... 알수가
없었다 신이 미리 지정해 놓은것처럼 너무나도 거짓말 같이 완벽하게 사고가 났다
이럴수가 있는가? 참도 사람들이 성기같은 신을 떠받드는게 싫었다 그래 신은 어린아
이에게 막대사탕을 한번 빨아보라고 하고 그맛을 느끼기도 전에 빼앗아가 버린것처
럼 나에게도 신의 장난에 놀아났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세나가 미친듯이 보고 싶어
내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켰다 그녀의 싸이를 들어가서 사진을 하나하나 보면서 서럽
게, 지금 밖에 내리는 모든비가 내눈에서 흐르듯 슬프고 슬프게 울었다 내울음 소리
가 거실까지 세어나가 엄마가 듣고 나에게 오며 포옹을하고 같이 울었다 한참을 그
렇게 울고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나 혼자있겠다고 했다 엄마는 안타까운 표정을
하면서 나갔다 다시나는 세나사진을 보다가 방명록에 이렇게 남겼다
"내가 사랑하는 세나야 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해 정말 널 지켜주고 싶었는데.. 이세상
에 신이란건 없는거같다 이제 앞이 막막하다 너랑 진짜 결혼하고싶었어...자꾸 눈물
만 흐른다 너가 나한테 그랬지 눈물 잘 않흘릴것같다고... 미안해 사랑해 또쓸게 안
녕...."
그렇게 쓴후 한참을 또울었다 이제 장례식장에 가야하리라 나는 세나를 나이트에서
처음봤던 복장 그대로 하고갔다 세나가 나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성남병원 앞
에서 담배한갑을 사서 입구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입구 옆에있는 흡연장소에서 담배
를 깊게 빨아서 피웠다 피우면서 입구를 보았고 세나의 아버님과 많이 닮으신 분이
들어갔는데 아마도 세나의 친척분들인가 싶었다 참으로 막막하다 이제 들어가면 손
가락질 받으며 저애가 세나를 사고나게한 그애야? 그런말을 들을텐데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그래 욕을 먹더라도 확실하게 먹고 만약 친척분들이 감정이 격해져 나를 때
리더라도 가드를 하지않고 그냥 때리는대로 맞고싶다 그래야 좀 괜찮아질것 같았다
나의 친구들도 일단은 불르지 않고 나중에 내가 전화하면 그때 오라고 말해두었다
세나가 있는곳은 영안실 2층 그곳에 또 입구가 있는데 나는 그앞에서 주춤하며 멈춰
섰다 세나가 친구들과 같이찍은 사진에서 보았던 친구들도 보이고 사람들도 엄청나
게 많았다 누가 누군지는 당연히 모르겠지만 그분들을 바라보다가 입구앞에 벽에 기
대고 안쪽만 쳐다보았다
"의성아!!"
쳐다보니 하나누나였다 그누나를 보니 또 눈물이 나오려 했다 아니 나오려 한것보다
그냥 나왔다
"네...안녕하세요,,,상균이 형은요?"
"응 일끝나고 온데~ 밥은 먹었어? 에고... 세나 부모님도 그렇지만 너가 엄청 힘들
겠다...일단 들어가자"
하나누나로 인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세나가 나에게줄 핸드폰을 살때 그때
핸드폰 가게에서 일한다는 형(이분도 세나 친척인데 이름은 모르겠다)이 나에게 오
더니 말했다
"너가 세나 남자친구 의성이니?"
"네....."
"어쩌다가 그런일이..."
나의 손을잡고 영정사진 옆에 조그만한 방이 있는데 거기로 대리고갔다 나는 무릅꿇
고 앉으려 했는데 형이 말했다
"야! 니가 무슨잘못을 했길래 무릅을 꿇어? 편히앉아!"
"예? 예..."
그리고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때 긴장을 해서
그런것 같다 이윽고 세나의 친척들이 한두명 그방으로 들어왔고 나에게 세나 남자친
구냐고 힘들겠다며 위로를 해주었다 그후 형이 말했다
"너 밥은 먹고왔어? 아니 안먹고 왔겠지 입맛이 없을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
그형은 내가먹을것과 형이먹을것을 나눠서 가지고 왔다 나에게 수저를 주면서 먹으
라고 권했다 나는 입맛이 없다며 안먹겠다고 말하자 한사코 먹으라고 너 다먹으면
형이 먹겠다고 했다 입맛도 없고 입안에 넣으면 콱콱 막히지만 억지로 씹으면서 꿀
꺽 삼키며 다먹었다 그제서야 형도 식사를 시작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후
에 친구들이 왔는데 2주빠른 군대동기 민주가왔다 그놈은 김포공항쪽에 살고 있었는
데 내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온것같다 나는 형에게 친구들이 왔으니 나가보겠다며 말
하고 나갔다 민주를 비롯한 나의 친구들이 나를 많이 위로해 주며 안타까워 했었다
나중에 내가 친구들을 다 집으로 보냈다 필요 없는것이 아니라 있어봐야 세나친척분
들에게 거슬릴것 같아서 그랬다 그러나 나도 위안삼을 친구가 한명 필요한지라 익이
를 붙잡고 너는 나랑있자며 같이 있었다 익이는 우리중에 유일하게 대학교를 졸업한
놈인데 똑똑하고 영리해서 장례식의 예절이나 뭐 그런것들을 잘알고 있다 아마도 위
안보다는 예절을 잘 알아서 두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놈에게 바라지도 않던 위안
을 많이 받았고 장례식이 끝날때까지 같이 있어준 유일한 친구였다 다른 친구들도
같이 있자고 했었지만 일때문에도 그렇고 많이 있으면 내가 더 불편할거 같았다 우
리는 상에 앉아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하나누나가 먹을것좀 주겠다며 상에 올려놓
았다 익이는 밥을 먹지 않았으므로 음식들을 먹으며 나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옆
자리에서 나를 부르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세나 남자친구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세나 친구에요~ 이리앉으세요~"
"아..예..."
나는 일어나서 그의 옆으로 갔다 그가 술을 권했지만 나는 술을 못먹는것도 있고 지
금 이상태에서 먹으면 엄청난 실수를 할것같아 먹지 않았다 그러자 세나친구가 말했
다
"뭐 남자가 그래요? 그러니까 자기 애인도 못지키지..."
그러자 주위에 있던 세나친구 여자와 남자들이 말렸다
"야! 왜그래!! 이분은 얼마나 힘들겠냐?"
나는 그남자를 쳐다보고 이걸 어쩔까 싶었다 나도 군대에서 운동이란 운동은 다해보
았고 성격도 한번 화나면 뒷수습이 안될정도로 포악했는데 이사람이 불똥을 떨어뜨
린 것이다 그리고 그때 상황이면 세상 모든것도 나를 겁줄수는 없었다 내성격으로
글을 써보자면 이놈 턱에 왼발로 꽂은다음 쓰러지면 질근질근 밟고 머리끄댕이를 확
잡아체서 몇마디 날려볼까? 나는 천천히 일어나서 세나의 영정사진을 보고 고개를
저엇다 그래 저사람 마음도 이해를 해야겠다 처음에 세나와 관련된 누구에게 욕을
먹어도 달게 먹을거란걸 다짐하고 왔는데 저사람이야 슬프지 않을까? 사실 내가 참
게된 결정적인 포인트는 저사람이 단지 세나의 친구라는 것에 모든것을 내마음속,
내가슴속에서 뿔뿔이 흩어져 무마시켜 버렸다 그리고 등을돌려 내자리로 갈때까지
뭐라고 했지만 무슨소린지 알아듣질 못했다 그사람도 정도껏 하고 그쳤기에 아무일
도 없었다 나와 익이는 세나의 영정사진 바로앞에 있는 상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울고 있었고 익이는 그런 나를 바라보았다 잠시후 세나 친척분이
나에게 세나 어머님이 찾는다며 나를 불렀다 세나 어머님이 계신곳은 영정사진옆에
있는 방이었는데 혼자 울고 계셨다 나는 방에 들어서자 마자 어머님앞에 무릅을 꿇
고 울면서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모든게 제탓이라고 말했다 어머님은 나에게
편히 앉으라고 세나가 너를 많이 좋아했으니 나도 너를 아들처럼 생각하겠다고 하셨
다 그러고 세나어머님과 내가 서로 끌어안고 펑펑울었다 그리고는 마음좀 정리하라
며친구와 같이 있으라고 하셨다 어떻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한순간에 세상을 떠났
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사고가 났다고 하여도 모두 죽는게 아닌데 말이다 나는 세나
와 데이트한 장소며 우리가 같이 했던 시간들을 기억을 더듬어 생각하고 있었다 그
리고 그때 세나동생 영국이가 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하루만에 비행기를타고 온
것이다 영국이는 들어오자 마자 그의 어머님과 껴안고 울고 있었다 나는 몸둘바를
몰라서 익이를 처다보고 한숨을 쉰후 고개를 숙였다 한참후 영국이가 나에게 왔다
"의성이 형이세요?"
나보다 동생이지만 초면이라 그리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존댓말을 했다
"네, 세나 동생이죠? 이름이 영국이라 했던가요?"
"네형.. 말놓으세요 그리고 식사는 하셨어요? 나도 힘든데 형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저희 누나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그렇게 형자랑을 하더만 이렇게 가버리네요.."
나는 할말이 없어서 영국이를 쳐다보며 슬픈 웃음을 지었다 눈에는 당연히 눈물이
고여있었고 세나에게 들었을때는 꼴통이라 들었지만 막상보니 철도들었고 특히나 그
상황에서 나를 위로해 준다는게 정말 고마웠다 영국이는 좀 쉬시라며 친지 친척분들
에게 인사를 해야겠다며 죄송하다고 하면서 갔다 나도 괜찮다며 볼일보라고 하고 익
이에게 영국이가 세나동생이고 저렇게 철들었을지는 몰랐다고 말을했다 그리고 그때
하나누나가 내일 화장을 할껀데 조금이라도 자야 기운을 차리지 않겠냐며 눈좀붙이
라고 했다 그래 좀 쉬어야겠다 너무 힘이든다 내가 눈을감아 이 기억이 지워질수 있
다면 기꺼이 눈을 감겠다 그러나 아닌걸 뻔히알지만 그래도 눈을감아 억지로 잠을
청했다 그때가 4시였는데 5시에 눈을떳다 멀뚱멀뚱 주위를 보았다 세나 친구들도 별
로 없었고 친지친척 분들도 거의 없었다 나는 익이를 깨워서 담배한대 피우로 가자
고 하고 밖으로 나왔다 맨 바닥에 잠이들어서 그런지 몸은 춥고 바람이 차가웠다 그
러나 그추위에 몸을 움츠릴 기운도 없어서 축 늘어진체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물었
다 익이는 그러는 나를보고 안쓰럽게 쳐다보며 말을했다
"참 너도 대단하다 어떻게 혼자 올생각을 했냐?"
"뭐가?"
"나갔으면 못왔겠다 너말대로 친척분 들이 너를 손가락질 하면서 욕을하면 그것도
한두명이 아닐텐데..."
"내잘못이 큰데 어떻게해? 내가무슨 방법이라도 있었겠냐?"
"그래 그건 그러네..그치만 니잘못이라니 니잘못은 없다 세끼야"
조금후 화장터로 가는 버스가 왔다 세나의 가족들 친척들 나와 익이 모두타고 화장
터로 갔다 그곳의 이름과 위치는 잘모르겠지만 내친구 은철이 아버님도 그곳에서 하
셨기에 건물들이 낮익었다 그때 나의 친구들이 왔었지만 얼굴만 확인하고 먼저 가라
고 했다 있어봐야 어른들 눈에는 않좋게 보일수 있기때문인데 나는 아마도 세나 친
척들을 의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나의 친척들 모두가 나에게 위로해주었
는데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우리는 화장터로 들어갔고 계단으로 올라가자 마자 좌측
으로 세번째칸인가 그곳에 세나의 영정사진이 있었다 나는 또 주체할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사랑해서 아프다는게 이런거 같다 남들은 서로 만나고 있으면서 힘들어서 그
것을 사랑해서 아프다고 하는데 다들 개소리에 불과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마침내
세나의 시신이 화장터 속으로 들어갔다 그때 친척들과 세나의 부모님 하나누나등 아
무튼 모든 주위 분들이 소리치며 울었다 물론 나도 울고 있었고 그것의 슬픔이 내마
음속에 가득찼다 저기 관에있는 저여자 내가 사랑했던 저여자 이제는 볼수가 없는구
나 내가 지켜주지 못했구나 나는 한심한 놈이구나 세나야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너를 지켜주지 못하는 내자신을 욕해보고 욕해본다 그리고 하늘에있는 너가 숭배하
고 떠받드는 신곁으로 가겠지? 나는 그 신에게도 욕을한다 그것도 이해해라 그리고
는 세나의 영정사진 앞에서 무릅을 꿇었다
"사, 랑, 한, 다,!"
그때 익이가 나의 팔을 잡더니 부축을 해주었는데 익이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있었다
"세끼야 너까지 왜이래 어서일어나!"
짜식 그래 나는 친구하난 잘뒀지 이제와서 말하지만 익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친척
분도 나를 부축해 주었는데 나는 시종일관 울면서 세나의 영정사진만 바라보고 그리
고 세나에게 선물한 군번줄(세나와 내이름이 새겨진 군번줄이다 세나것과 내것을 사
서 커플군번줄을 만들었었다)을 어루만지며 그것도 바라보았다 이제 조금후엔 한줌
의 가루가 되어버리겠지 그리고 나와같이, 모두와 같이 어딘지 모를 곳에 가서 묻혀
지겠지 나의 마음도 그곳에서 묻어야 하겠지만 그러지는 못하겠다 아니 그러기도 싫
다 그리고 다시는 너의 귀여운손, 도톰한입술, 아담한몸매, 애교가 가득한 목소리
이젠 듣지도 만지지도 못하겠지? 이 답답함과 막막함을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태어
날때는 순서가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떠날때는 순서가 없다고 그러는데 이것이 신이
미리 정해놓은 개나물어갈 운명이라면 나는 신과 운명을 모두 거역하고 싶다 나는
모든것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시신이 다타서 앙상한 뼈만 남은것도, 뼈를 갈아서 유
골함에 넣는것도 모두 지켜보았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날이 지나야 내 기억에 세나란
여자가 그저 추억으로만 남게될까? 모든 마무리를 마친뒤 어딘지는 경황이없어 듣지
는 못했고 아무튼 오계리 라고 그랬던것은 기억이난다 세나의 가족을 비롯한 친지친
척들이 가는곳에 나와 익이는 뒤따라 갔다 그곳에는 가로세로 3미터정도로 만들어진
유골함을 넣어 보관해 두는 곳이었다 세나의 아버님이 유골함을 넣고 잘나온 세나의
사진을 앞에다 붙였다 그때 세나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도 오셨는데 다 넣자마자 기
도를 했다 나도 고개숙여 두손을 모은뒤 눈물을 흘리며 목사님의 기도를 들었다
"....주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 나이다"
"아멘!"
그후로 세나의 성경책을 들고 세나가 다니던 교회를 다녔다 영국이와 이런저런 이야
기도 주고 받으며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그일이 있은후로 신은 믿지 않았다 그러나
세나가 다녔던 교회라 세나의 부모님, 친구들이 다녔던 그곳이라 세나의 느낌을 받
고 싶어서 그랬는지 모른다 교회 청년부나 모든 사람들이 세나처럼 정말 착했다 자
초지종을 듣고 나에게 위로도 많이 해주었다 이제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 세나가 하
늘에서 흐믓하게 웃고있을 만큼 잘살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나에게는 힘들었다 친
구들과 스트레스를 플려고 나이트도 가봤으나 나에게는 세나를 처음 만났던 그곳 그
자리 그 대화들 잊지 못하겠다 몇일후 영국이가 소개시켜준 서울 이태원의 클럽 경
호원 일을하다가 아니 그런일을 적어서 무슨필요가 있겠는가 결론은 그후에 여자들
을 만났지만 그중에도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좋아해주는 여자도 있었는데 아마 2
년가까이 만났던것 같다 그러나 그때까지 나의 마음을 주지 못했다 그것때문에도 다
툼이 잦아지고,,,,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잠자리만 가졌을뿐 그걸로 끝이었다
미쳤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래 그때 나는 미쳤었다 여자가 여자로 안보이고 그저
잠자리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이슬픔을 헤어나오려 미친짓을 많이했다 그런데 결국
헤어나오지를 못했다 지금이야 내감정을 많이 다스렸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세나를
잊지 못한다 잠시나마 자살도 생각해 보았으나 안된다 세나가 떠났을때 그렇게 울부
짖으며 통곡을 했던 나를비롯한 부모님도 계셨는데 내가 아무리 개망나니라고 할지
라도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할것이라 내친구들이 그렇게 할것이라 생각하니 아니다
그건 바보같은 생각이다 내가 죽는다고 모든게 달라지겠는가 더하면 더했지 이보다
낳아질순 없다고 생각한다 첫글에도 있듯이 나보다 더한 사람도 있을텐데 나는 그런
사람들의 일을 겪지않아서 나의일만 슬프다고 할수있다 원래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
는거다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세나가 나에게 준 핸드폰도 마찮가지인데 그
녀가 떠난후에도 2년씩이나 썼지만 나를 처음만난 여자들은 그 핸드폰에 대해 놀렸
었다 핸드폰좀 좋은걸로 바꾸라고...깊은속 모르고 싸구려네 오래됐네 이런말 할때
마다 나는 화를 내지않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는데 그말을 들은 그여자들은 하나같
이 눈물을 글썽였다 그래도 속모르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니 현실이 너무 팍팍해서
핸드폰도 바꿨다 아니이제 하나하나 바꿔가야 하리라 그러나 아직까지 방법을 모른
다 그건 어쩔수가 없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저승과 이승
은 있는거 같다 내가 지금 횡설수설 하는것이 아마도 지쳐서 그래 보인다 이글을 쓰
는동안 엄청 울기도 했고 담배도 많이피웠다 내나이 25 앞으로 몇년이 더훌러야 가
슴아픈 추억으로 변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가슴아픈 이별일뿐이다 그때까지
목표없이 속절없이 세월은 흐르겠지..세나가 떠난후 아빠는(우리 아빠는 다음카페
어라이언계곡 카페라는 운영자이다) 카페에다 글을 썼는데 너무나도 슬퍼서 여기에
올려본다
# #
아아~~~이~슬픔이여~~~
아버님~ 제것을 드시면 오래오래 건강해지는거예요~
어머님을 지켜드릴려면 건강하셔야돼요~
지난 일요일 저녁 식사시간에 듣던말이다.
아버님^^오늘하루도 좋은일만 가득 하시길 바래요♡
내일뵈요^^*
어제 마지막으로 받은 전화기의 문자이다.
어젯밤 아홉시가 넘어서 엄마한테 전화가 걸려왔는데
마음이 설레어 잠이 안온다고 했단다.
깍듯하게도 우리 어른들한테 잘 해주던 세나...
그야말로 살다보니 이런 복덩어리가 들어오는구나~
라고~생각하며 기뻐하곤 했었다..
오늘 5월 16 일 우리 아들 의성이 제대하는날이다.
엄마랑 같이 철원 동송으로 데릴러가기로 두달전부터
계획을 세웠는데...한달전에 변경이되엇다,.
바로 이곳에 가입시키고 며느리 라고 사진까지 올린
그 세나가 데릴러 간다고 했기때문이다,
그 세나는 금년 24 살의 나이로 금년초에 대학을 졸업하고
강남어느 병원에서 근무하며 우리 의성이를 만났고
의성이에게도 우리 부부에게도 너무나 잘 해주던
정말 요즘 보기드문 천사같은 아이였다.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많은 정을 주고받으며
매주 일요일이면 의성이한테 면회를 가거나
의성이엄마랑 단둘이 영화를 보러가기도하고
점심을 같이 먹기도하고 저녁이면 우리 셋이서
오붓한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던 착한 아이였다
정말 요즘에 보기드문 아이라고 딸이없던 우리는
딸처럼 며느리처럼 그렇게 그 세나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의성이가 제대하면 함께 같이 살기로 했었다.
남들처럼 웃음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도록 행복하게 함께 살자했다.
의성이도 세나도 의성이엄마도 그리고 나도 우리는 기대에 찼었다.
오늘 아침 날씨가 약간 흐린듯하였지만..그다지 비가올거같진 않았다.
부인이랑 옥상에 올라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상추를 보면서
오늘 저녁에 의성이랑 세나랑 옥상에서 상추를뜯어 고기구워먹자했다.
그런데 ........
한발 앞서내려가던 부인이 전화를 받고있는데.....
도데체 왜그러는데.울지만 말고 말을해봐~말을............
순간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핑 돌게하더니......
뭐라고???
그게 먼말이야!!
정말이야 !!
자세히 말해봐~~!!!
부인의 눈에 눈물방울이 맺히면서 말소리가 떨리기 시작했고
옆에서 듣던 나는 다리에 힘이빠지면서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다.
세나가..세나가....세나가..의성이를 데릴러가다가....그만.......
...................
..............................
..........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차를 몰고 달리기 시작했다,
판교구리간 외곽도로를 탔는데...다행인지 불행인지 차가 많이 막혔다.
자꾸만 눈물이 앞을가려 달려갈수도 없지만 그래도 빨리 가야했기에..
침착하자 침착하자....다짐을 하면서도 차가 막히지 않은곳에서는
150 키로를 달리고있었으니...때마침 소나기까지 퍼붓고있는데..
불행은 불행을 낳는다고....여차하면 더 불행한일이 생길뻔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위로하며 의성이의 슬픔을 생각하자며
또한 세나의 부모님을 생각하자며 서로를 위로하며 달렸다.
내가 이렇컨데 세나부모님은 어쩔것인가...
앞이 안보일정도로 비가 내리고 천둥이치면서 땅이 흔들리고,.
그야말로 하늘이 울고 땅이울고...그리고 나도 울고있었다.
사람이 태어날땐 분명히 순서가 있단다...
그러나 저 세상으로 갈때는 순서가 없단다.
그곳이 그렇게도 좋은곳인가......어린나이에 새치기를 하다니..
이렇게 온갖 정만을 남겨두고 혼자서 먼저 가버리다니..
언제나 남의 일만같던 사고소식이 나에게도 전해지다니...
사고가 난다고 사람이 다 죽는것도 아닌데....
참~기가 막히다~~~
아직도 세나의 목소리가 쟁쟁하게 들려오는데.......
아버님~~~~~그거아세요~~~
담배 많이 피우시면 몸에 해로워요~
아버님~~~~~~아~해보세요~~~~~~~~
이걸 드시면~ 건강에 좋은거래요~~~~
아버님~이짜나요~~제가 편하게 잘 모실께요~ 오래 사셔야돼요~
..................
그렇게도 착한 아이를........
천하에 나쁜놈의 하나님 새끼는 착하고 이쁜아이를
자기가 데려다가 곁에 두려고 한다,.,,
이승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퍼 하는지도모르고...
그런데도 그런놈을 신이라고 쳐받들고...기도하고잇으니..
나쁜노무시키.....그게 인간을위한 진정한 신이란말이냐~
신이있다면 나는 그 신을 저주 하고싶다~
세나야~~잘 가거라~~~~~~눈물이 앞을가려 더 쓰질 못하겠구나..
내가 이러는데 지금 이순간 우리 의성이마음은 어떨까~
너희 부모님은 어떻 하시겠니....나쁜것...
이쁜 우리세나 명복을 빌어주세요 이 글을 읽는동안만이라도..
# #
어머니는 과일을 좋아하신다며 낑낑거리고 사들고온 수박이
아직까지 냉장고에 절반으로 쪼개진채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깢 수박보다도 못한 사람의 생명은 이미 꺼져버리고..
이밤이지나면 재가되어 산산히 뿌려지겟겠지....
세나랑 같이 나누어먹던 그 수박은 아직까지 그대로인데...
어찌하여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목숨이..하찮은 수박보다 못한건지..
꼭 어머님이랑 아버님이랑 함께 살거라고 그렇게 말하던 그가..
오늘밤이 지나면 한줌의 재가되어 강물에 흩뿌려질텐데...
그렇게도 사람의 목숨이 한낱 과일보다도 더 허무한것인가...
잊으려 노력해도 자꾸만 떠 오르는 그의 고운 말씨들...
어디를 보나 잠깐 머물렀던 그의 흔적으로 도배 되어버린 집안...
어딜 보아도 온통 그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남아있으니..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잠시 잠깐 머물렀던곳...
그 천사는 떠났지만 그의 아름다운 마음만은 영원히 함께 하리라..
잘 가거라 세나야~~~~
우리는 아름다운 너의 사랑을 영원히 가슴에 품고 살아가련다,,
비록 육신은 갔지만 너의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은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영원히 함께 할것이니...
이제는 제발 그 마음만 남겨두고 기억속에서 멀리멀리 사라져가다오~
너의 고운 마음만을 간직한채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영원히 깰수없는 잠속에서 고운꿈꾸며 편히 잠들거라~
# #
사랑하지만 하늘에있는 우리세나 그곳은 좋은곳이니? 나 안보고싶어? 난 보고싶어
미치겠는데 너가 떠받드는 신이 나에게 지옥을 보내주고 하루만 너를 볼수있게 해준
다면 나는 기꺼이 지옥으로 가도좋아 너를 볼수만 있다면...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
게 가버릴수가 있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지 후회없이 너를 사랑할수 있게 그것이 몇
일이 안되더라도 내가 군인이면 어떻게 해줄수 없기에 전역후에 조금만 기다려주지
그랬어 내가 살아왔던 날들이 그렇게도 죄를 많이지엇기에 하늘에서는 내가 괘씸해
서 너를 대리고 가버린것이니? 나보다 더한 범죄자도 잘먹고 잘사는 사람이 있는데
왜!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체 너가 떠나는걸 바라볼수밖에 없는거니? 보고싶다
몇번이고 보고싶을 때마다 너의 미니홈피에 들어가서 사진을 보는데 그걸로 만족을
해야하니? 난 그것이 정말 싫다 사진으로 보면 그리움이 더 커지는거 같아 세상에
제일힘든 고통은 그리움이라 하는데 그 고통이 나에게 와서...아니다 영국이 너희
부모님 너의친척들 친구들 모두가 슬퍼하고 그리워 하는데 나만이라고 할수 없는구
나 하늘은 어때? 나를 버리고 갈만큼 행복해? 천국이라 행복할거야 하늘에는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데 나는 지금 여기가 지옥같은거 알아? 난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 표현 하는구나 사랑했던 여자 김세나.. 난 너가 떠나고 너의 얼굴,우
리 같이 했던 기억들 데이트 장소 여러가지 생각하면서 많이 울곤 했었다...난 태어
나서 그렇게 울어본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을 오래한 사람도 없는데 유일하게 너만이
나를 슬프게 하고 오래 생각하게 하는구나 왜떠났니? 도대체 왜떠났어...우리 함께
하기로 약속 했잖아... 내가 전역하고 너에게 충성을 한다고 굳게 맹세하고 너는 나
만의 여자가 되고 나는 너만의 남자가 되기로 우리같이 약속 했었잖아... 나는 약속
을 잘 지키는 사람이 아니어도 너와의 약속은 굳게 지키려고 했는데... 너는 그게
아니었니? 나... 너떠나고 말못할만큼 잘못도 많이하고 이런짓 저런짓 많이했어 너
를 떠나 보내면서 믿기도 싫고 생각 하기도 무서워서 한동안 미첬었지 지금도 그버
릇 못고처서 이러고 있으니까.. 용서를 빌지도 않을께 다만 가끔씩만 이라도 나의꿈
에 와서...............부질없다.. 부질없는 짓인거알아 하지만 나는 그래도 한가닥
실오라기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도 하고싶다 너는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내
가 이런글을 쓰는 동안에도 하늘에서 뭐하니? 정말 보고싶구나 하늘에서 기다려 나
를 만났을 때처럼 그모습 그대로 그냥 거기에서 기다려 내가 니곁으로 갈때가 되면
내가 너를 알아봐야 되니까 하늘에서 그냥 나를 바라보면서 그모습 그대로 기다리면
되... 내가 가는 그날까지만 참아라...그때 만나면 절대 너를 놓아주지 않을꺼야...
절대로.....사랑하는 우리 김선생~ 너는 하늘에서 나는 땅에서 약속한거야 또 만나
면 절대로 헤어지지 않겠다고 너도 약속 한거지? 그때 다시 만나자... 그때 꼭 다시
만나자... 안녕.... 그리고 내가 안녕이란 말은 절대 영원히 안녕이란 말은 아니야
..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이지... 또 만나야되 우리는.. 꼭 다시 만나고 이승에서
못다한사랑 저승에서 우리 꼭 하자!!
사랑해....
나의 슬펐던 생각과마음을 여기다 적었지만 물론 재미있으라고 적었던건 아닙니다
그냥 적고싶어서 이곳에서나마 마음을 풀어놓고 싶어서, 그러나 이글을 쓰면서 평소
보다 많이생각 났던건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못잊고 그러는것이 내가 이슬
픔을 잊고 행복해 하면 하늘에 있는 세나에게 잘못을 하는거 같아서 못잊고 생각하
고 그리워 하는것이라고.. 그럴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
겠으니 그것은 개개인의 생각차라 할수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사람 저런사람 있기때
문이라 생각합니다 공부 잘하는사람 공부 못하는사람 운동 잘하는사람 운동 못하는
사람 따지고보면 끝이없는세상 그 성기같은 세상을 살아가려 악착같이 애쓰며 사는사
람들 나도 그렇지만 그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아무쪼록 앞뒤가 맞지 않고 고쳐
야 하는부분이 심각하리만치 많더라도 이해부탁드리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누군가에
게 뜻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글을 읽으신 어느분 이라도 힘이들때면 저에게
전화주세요 답이없는 세상에대한 말동무나 하면서 서로 힘이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
니다
- 전 의 성(010-8856-55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