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雪化) 8 위험한 여인 “왕자님, 주무십니까?” “누구냐?” “...두대형의 처 모로입니다.” “드시오.” 모로가 작은 상을 들고 들어왔다. “밤이 늦었는데 무슨 일이시오?” “혹여 잠자리가 불편해 잠못드시는건 아닐까해서 간단히 술을 봐왔습니다.” “......고맙소.” 모로는 술을 무연의 옆에 두고 앉았다. “한잔...올릴까요?” “......그러시오.” 무연은 차가운 표정으로 술잔을 내밀었다. 두대형의 처는 교활한 암고양이로군. 모로는 무연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무연을 처음 본 것은 일년 전이었다. 부여의 왕자라는 것도 모로를 자극했지만, 그의 용모는 충분히 여성들을 설레게 할 만했다. 그는 보는 사람이 얼어버릴 정도의 차가움이 있었다. 무엇이든 베어버릴 수 있는 차가움. 그것은, 무엇도 그를 벨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남편의 무례함을 용서하세요.” “무례함이라니요... 전혀 그렇지 않소.” “남편은 정세가 돌아가는 것은 전혀 모르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아요.” “......” “답답한 양반이죠. 하지만 저는... 달라요. 남자로 태어났다면 천하를 호령하고 싶어했을 거에요.” ‘천하를 호령하는자의 아첨꾼이 됐겠지. 모사꾼이라던가...’ 무연의 비웃음을 모르는 모로는 무연이 대답이 없자 교태스런 웃음을 지었다. “제가 늦은 시간에 왕자님의 처소를 찾았다고 절 이상한 여인으로 생각하시는 것은 싫어요.” 모로가 본격적으로 유혹에 들어가려는 기미를 눈치챈 무연은 시치미를 떼고 소매에서 귀고리를 꺼냈다. “부인, 혹시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오?” “귀고리인데요...” 모로는 분위기가 끊기자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귀고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소?” “그런 귀고리라면 흔히 볼 수 있는걸요...” 모로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무연이 조금 실망하는 듯 하자, 모로는 재빨리 화제를 바꾸었다. “저의 시아버님 되시는 모사달님이 암살당하신건 아시죠?” “그렇소. 그런데...?” “아주 이상한 일이었지요.” “......?” 무연이 관심을 보이자 모로는 신이난 듯 했다. “시아버지가 살해당한날은 저의 혼인날이었답니다.” “저런...” “저와 남편은 신방에 있었지요. 그런데 방안으로 뭔가가 휙~ 날아들어오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요...?” “날아 들어온 것은 표창이었는데, 표창이 두개였지요.” “아니 저런... 두 사람을 노린것이오?” “아니오... 한개는 정확히 원이님을 노렸던 것인데, 다른 한개가 원이님을 노린 표창을 막은것이죠.” “...헐 기묘하군요.” “그리고나서 조금 있다 시아버님이 암살 당하셨다는 외침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원이님이 표창을 숨기시는 거였어요.” “아니, 어째서...?” “저도 모르지요. 그리고 저에게 이 일에 대해서 절대로 입밖에 내지 말라고 당부 하시더군요. 저야 순종적인 아내이니 그 말에 따랐지요.” “그럼 그 후로 이 일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소?” “네. 원이님과 저만의 비밀이었죠... 그리고 이제 왕자님이 아시게 됐네요.” 모로는 비밀을 공유하게 된 사이라는 걸 강조하려는 듯 눈까지 찡긋했다. 머리가 비상한 무연이 이런 정황을 근거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쉬웠다. 당시 모사달을 암살한 자는 자객 설화가 분명했다.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설화의 무기와도 일치하다. 아비를 죽인자를 오히려 감쌌다... 정치적으로도 완전 중립인 그가 설화를 감쌌다면 그건 개인적인 이유리라. 원이가 아버지를 희생해서라도 자객을 보호해야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만큼 대단한 약점을 잡힌것일까? 어쨌든 흥미로운 일이었다. 훗날 이것이 어떤식으로든 유용하게 쓰일것이라는걸 무연은 기대했다. “밤이 늦었으니 이만 거처로 돌아가시지오. 너무 오래 부인을 붙들고 있는 것 같군요.” “네...?” 모로는 당황하는 듯 했다. “두대형은 현명하고 순종적인 아내를 두어 참으로 복받은 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고맙습니다. 앞으로 두대형을 위해 힘써보지요.” 무연이 이런식으로 말을 하자 모로는 더 이상 붙어있을 구실이 없었다. 모로는 무안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쉬십시오.” 모로는 방을 빠져나오며 속으로 한탄하고 있었다. 권세와 부에는 관심도 없는 작자와 혼례를 치른 것이 후회막급이었다. 무연왕자라면 가우리건 백제건 휘어잡을 인물이었다. 그 옆에 내가 있을 수 있다면... 두고봐라... 언젠가 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도록 만들고 말것이다... 한편, 결이와 담이는 같은 시각에 가까운 곳에서 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담이는 부여로 돌아가기 전 아버지의 유골을 모신 상자를 말에 실었다. “아버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배후를 한놈도 남기지 않고 없앨거에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 후에 따뜻한 곳에 아버지를 모실게요...” 결이 역시 강을 보며 생각하고 있었다. ‘담아... 어찌 그리 무모하냐... 혼자 힘으로 거대한 세력과 맞붙을셈이냐... 바다로 흘러가는 강을 손바닥으로 막는다고 막아질 듯 싶으냐... 이젠 돌아와도 될것을... 돌아와주면 안되겠느냐...’ “나으리, 이제 그만 가시죠.” 결은 하인의 부름에 생각에서 벗어나 말에 올랐다. 아내 사와는 오랜만의 친정 나들이에 한껏 부풀어 있는 듯 했다. 담이역시 말에 올랐다. 담이의 뒤를 소리없이 따르는 자들은 비조 외에도 여럿이었다. 무연왕자가 순순히 담이 혼자 내보냈을 리가 만무했다. 낭인들은 무연왕자의 단연궁을 떠나는 순간부터 따라붙었다. 알고 있었지만 담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비조에게는 미안한 일이었다. 비조는 담이가 어디를 가든 주변을 지키고 있을것이었다. 비조는 가족도 없고 돌아갈 고향도 없다. 단지 담을 지킨다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라는 것을 알기에 그 역시 그냥 두기로 했다. 담이를 태운 말은 이윽고 산길중 가장 좁은곳으로 들어섰다. 순간, 앞에서는 귀족의 화려한 행차가 향해오고 있었다. 그 곳은 절노부로 들어가고 나가는 유일한 길목이라 왕래도 잦은곳이었지만 절노부는 군사적인 이유로 길을 넓히지 않고 있었다. 담이는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 한쪽으로 말을 세웠다. 한두번 있었던 일은 아니었기에 담이는 침착하게 말에서 내려 고개를 숙였다. 행렬은 담이를 무시하고 지나쳐가기 시작했다. 결이를 태운 말이 서서히 담이에게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담이는 물론, 결이 역시 한켠에 서 있는 상대가 누구라는건 꿈에도 생각지 못한채 스쳐갔다. 순간, 이상한 것을 느낀 것은 행렬의 뒤쪽을 따라가던 아옥이였다. 행렬의 끝 무렵 담이는 살짝 고개를 들었고, 무리 맨 뒤에서 무심코 뒤를 돌아보던 아옥이와 눈이 마주쳤던 것이다. 담이는 재빨리 고갤 돌렸고, 아옥이 역시 생각없이 고갤 돌렸지만 이내 아옥이의 얼굴이 놀라움으로 새하얘졌다. 결이 역시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낯선 사람의 곁을 지나칠때 희미하지만 익숙한 향기를 맡은 것이다. 도화향...! 좁은길을 길게 늘어서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끼어있는 결은 말을 돌릴 수 없었다. 결은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으나, 그것역시 깃발에 가려 자세히 볼 수 없었다. 사내복장의 낯선사람은 말에 올랐고, 순식간에 반대편으로 멀어져 갔다. ‘설마... 설마 담이일리가...’ 결은, 무리의 뒷줄에서 많이 뒤쳐져 있는 하녀를 발견했다.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느리게 걷고있는 계집은... 담이를 모셨던 아옥이었다. ‘...설마’ 결의 얼굴에 안타까운 표정이 서렸다. 가마를 타지 않고 결과 나란히 말을 타고 가던 아내 사와는 결이 계속 뒤를 쳐다보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의 표정... 결코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던 남편의 얼굴에 나타난 그것은... 무엇이 저렇게 족장의 감정을 흔든것일까. 사와역시 안타까운 표정이 일었다. +++++++++++++++++++++++++++++++++++++++++++++++++++++++++++++++++++++++++++++++++++ phantom님, +_+좋은일 생기셨어요? 혹시... 맛있는거 드셨던거 아닐까... 대략 대박은... 음... 오겹살... 아아... 고기고기고기... -_-;;; 대박터지셨길 빌어요...ㅎㅎ 희동이마을님, ^^; 고문해서 죄송해요~ 저도 죽을맛이었답니다. 그러나... 고통을 참고 주문을 외웠으니 행복해지실거에요~ 아오이님, 음... 아오이님같은 분은, 준세이같은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함. 사랑을 믿는 순수한 사람에겐 운명같은 상대가 있어야 하는법... ㅡ,.ㅡ;; 담이처럼....;;; power님, 음식에는 국경도 없고 장소도 없다! 라는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단지... 신경이 쓰이는게 있다면... 가격과 양...;; 음식을 향한 꾸준한 열정과 탐구정신을 갖고있지만서도... 먹여주는 사람이 없어요 ㅜ_ㅜ wingandwind님, 헉... 내가 갖고싶은 날개 -0-;; 나도 날개 달고 싶어요~ 교통체증에서 좀 벗어나...;; (그러고보니 집밖엘 잘 안나가네;;) ^^;; 앞으로 자주자주 뵈요~ 반가워요~ 짱마님, ^^)/ 오늘도 안녕하셨어요? 매일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내일도 놀러와주실거죠? 닐니리님, 저도 침을 다량 배출하였답니다. -_-; 내가봐도 흉하더군요. 내 모습을 되돌아보건데 닐니리님의 모습도 대략 감이 잡히는군요 ^0^ 그럼, 맛있는거 많이 많이 드시고... 저한테 티내지 마세용~ -0-;;; 아인토벤님, --;; 제가 할 줄 아는 요리... 남은밥에 대충 김치썰어 고기비스끄리무리한 참치넣고 냅다 볶는거... 끓는물에 면넣고 스프넣고 둘둘 휘저어 건져먹는거... 이런 훌륭한 요리를 감상하고 싶으시면 언제든 콜!!! 컴퓨터 하드가 완전히 뻑! 났습니다. 지금 겜방에서 올리는 중... ㅜ_ㅜ 하드에 있던 자료를 백업해둬서 겨우 한숨 돌렸어요...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_- 이제 누가 120G C게이트 하드를 선물해주는 꿈만 꾸면 되긋다 -0- 컴터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것을 하느님께 맹세함돠 -0-)/ (하느님 살려주소서 ㅜ_ㅜ 죽어간 내 하드 불쌍해서라도 복을 주소~~~서)
#8 설화(雪化)----------2부
설화(雪化)
8 위험한 여인
“왕자님, 주무십니까?”
“누구냐?”
“...두대형의 처 모로입니다.”
“드시오.”
모로가 작은 상을 들고 들어왔다.
“밤이 늦었는데 무슨 일이시오?”
“혹여 잠자리가 불편해 잠못드시는건 아닐까해서 간단히 술을 봐왔습니다.”
“......고맙소.”
모로는 술을 무연의 옆에 두고 앉았다.
“한잔...올릴까요?”
“......그러시오.”
무연은 차가운 표정으로 술잔을 내밀었다.
두대형의 처는 교활한 암고양이로군.
모로는 무연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무연을 처음 본 것은 일년 전이었다.
부여의 왕자라는 것도 모로를 자극했지만, 그의 용모는 충분히 여성들을 설레게 할 만했다.
그는 보는 사람이 얼어버릴 정도의 차가움이 있었다.
무엇이든 베어버릴 수 있는 차가움.
그것은, 무엇도 그를 벨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남편의 무례함을 용서하세요.”
“무례함이라니요... 전혀 그렇지 않소.”
“남편은 정세가 돌아가는 것은 전혀 모르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아요.”
“......”
“답답한 양반이죠. 하지만 저는... 달라요. 남자로 태어났다면 천하를 호령하고 싶어했을 거에요.”
‘천하를 호령하는자의 아첨꾼이 됐겠지. 모사꾼이라던가...’
무연의 비웃음을 모르는 모로는 무연이 대답이 없자 교태스런 웃음을 지었다.
“제가 늦은 시간에 왕자님의 처소를 찾았다고 절 이상한 여인으로 생각하시는 것은 싫어요.”
모로가 본격적으로 유혹에 들어가려는 기미를 눈치챈 무연은 시치미를 떼고 소매에서 귀고리를 꺼냈다.
“부인, 혹시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오?”
“귀고리인데요...”
모로는 분위기가 끊기자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귀고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소?”
“그런 귀고리라면 흔히 볼 수 있는걸요...”
모로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무연이 조금 실망하는 듯 하자, 모로는 재빨리 화제를 바꾸었다.
“저의 시아버님 되시는 모사달님이 암살당하신건 아시죠?”
“그렇소. 그런데...?”
“아주 이상한 일이었지요.”
“......?”
무연이 관심을 보이자 모로는 신이난 듯 했다.
“시아버지가 살해당한날은 저의 혼인날이었답니다.”
“저런...”
“저와 남편은 신방에 있었지요. 그런데 방안으로 뭔가가 휙~ 날아들어오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요...?”
“날아 들어온 것은 표창이었는데, 표창이 두개였지요.”
“아니 저런... 두 사람을 노린것이오?”
“아니오... 한개는 정확히 원이님을 노렸던 것인데, 다른 한개가 원이님을 노린 표창을 막은것이죠.”
“...헐 기묘하군요.”
“그리고나서 조금 있다 시아버님이 암살 당하셨다는 외침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원이님이 표창을 숨기시는 거였어요.”
“아니, 어째서...?”
“저도 모르지요. 그리고 저에게 이 일에 대해서 절대로 입밖에 내지 말라고 당부 하시더군요.
저야 순종적인 아내이니 그 말에 따랐지요.”
“그럼 그 후로 이 일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소?”
“네. 원이님과 저만의 비밀이었죠... 그리고 이제 왕자님이 아시게 됐네요.”
모로는 비밀을 공유하게 된 사이라는 걸 강조하려는 듯 눈까지 찡긋했다.
머리가 비상한 무연이 이런 정황을 근거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쉬웠다.
당시 모사달을 암살한 자는 자객 설화가 분명했다.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설화의 무기와도 일치하다.
아비를 죽인자를 오히려 감쌌다...
정치적으로도 완전 중립인 그가 설화를 감쌌다면 그건 개인적인 이유리라.
원이가 아버지를 희생해서라도 자객을 보호해야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만큼 대단한 약점을 잡힌것일까?
어쨌든 흥미로운 일이었다.
훗날 이것이 어떤식으로든 유용하게 쓰일것이라는걸 무연은 기대했다.
“밤이 늦었으니 이만 거처로 돌아가시지오. 너무 오래 부인을 붙들고 있는 것 같군요.”
“네...?”
모로는 당황하는 듯 했다.
“두대형은 현명하고 순종적인 아내를 두어 참으로 복받은 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고맙습니다.
앞으로 두대형을 위해 힘써보지요.”
무연이 이런식으로 말을 하자 모로는 더 이상 붙어있을 구실이 없었다.
모로는 무안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쉬십시오.”
모로는 방을 빠져나오며 속으로 한탄하고 있었다.
권세와 부에는 관심도 없는 작자와 혼례를 치른 것이 후회막급이었다.
무연왕자라면 가우리건 백제건 휘어잡을 인물이었다.
그 옆에 내가 있을 수 있다면...
두고봐라...
언젠가 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도록 만들고 말것이다...
한편, 결이와 담이는 같은 시각에 가까운 곳에서 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담이는 부여로 돌아가기 전 아버지의 유골을 모신 상자를 말에 실었다.
“아버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배후를 한놈도 남기지 않고 없앨거에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 후에 따뜻한 곳에 아버지를 모실게요...”
결이 역시 강을 보며 생각하고 있었다.
‘담아... 어찌 그리 무모하냐... 혼자 힘으로 거대한 세력과 맞붙을셈이냐...
바다로 흘러가는 강을 손바닥으로 막는다고 막아질 듯 싶으냐... 이젠 돌아와도 될것을...
돌아와주면 안되겠느냐...’
“나으리, 이제 그만 가시죠.”
결은 하인의 부름에 생각에서 벗어나 말에 올랐다.
아내 사와는 오랜만의 친정 나들이에 한껏 부풀어 있는 듯 했다.
담이역시 말에 올랐다.
담이의 뒤를 소리없이 따르는 자들은 비조 외에도 여럿이었다.
무연왕자가 순순히 담이 혼자 내보냈을 리가 만무했다.
낭인들은 무연왕자의 단연궁을 떠나는 순간부터 따라붙었다.
알고 있었지만 담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비조에게는 미안한 일이었다.
비조는 담이가 어디를 가든 주변을 지키고 있을것이었다.
비조는 가족도 없고 돌아갈 고향도 없다.
단지 담을 지킨다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라는 것을 알기에 그 역시 그냥 두기로 했다.
담이를 태운 말은 이윽고 산길중 가장 좁은곳으로 들어섰다.
순간, 앞에서는 귀족의 화려한 행차가 향해오고 있었다.
그 곳은 절노부로 들어가고 나가는 유일한 길목이라 왕래도 잦은곳이었지만 절노부는
군사적인 이유로 길을 넓히지 않고 있었다.
담이는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 한쪽으로 말을 세웠다.
한두번 있었던 일은 아니었기에 담이는 침착하게 말에서 내려 고개를 숙였다.
행렬은 담이를 무시하고 지나쳐가기 시작했다.
결이를 태운 말이 서서히 담이에게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담이는 물론, 결이 역시 한켠에 서 있는 상대가 누구라는건 꿈에도
생각지 못한채 스쳐갔다.
순간, 이상한 것을 느낀 것은 행렬의 뒤쪽을 따라가던 아옥이였다.
행렬의 끝 무렵 담이는 살짝 고개를 들었고, 무리 맨 뒤에서 무심코 뒤를 돌아보던
아옥이와 눈이 마주쳤던 것이다.
담이는 재빨리 고갤 돌렸고, 아옥이 역시 생각없이 고갤 돌렸지만 이내 아옥이의 얼굴이
놀라움으로 새하얘졌다.
결이 역시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낯선 사람의 곁을 지나칠때 희미하지만 익숙한 향기를 맡은 것이다.
도화향...!
좁은길을 길게 늘어서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끼어있는 결은 말을 돌릴 수 없었다.
결은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으나, 그것역시 깃발에 가려 자세히 볼 수 없었다.
사내복장의 낯선사람은 말에 올랐고, 순식간에 반대편으로 멀어져 갔다.
‘설마... 설마 담이일리가...’
결은, 무리의 뒷줄에서 많이 뒤쳐져 있는 하녀를 발견했다.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느리게 걷고있는 계집은... 담이를 모셨던 아옥이었다.
‘...설마’
결의 얼굴에 안타까운 표정이 서렸다.
가마를 타지 않고 결과 나란히 말을 타고 가던 아내 사와는 결이 계속 뒤를 쳐다보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의 표정...
결코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던 남편의 얼굴에 나타난 그것은...
무엇이 저렇게 족장의 감정을 흔든것일까.
사와역시 안타까운 표정이 일었다.
+++++++++++++++++++++++++++++++++++++++++++++++++++++++++++++++++++++++++++++++++++
phantom님, +_+좋은일 생기셨어요? 혹시... 맛있는거 드셨던거 아닐까... 대략 대박은... 음...
오겹살... 아아... 고기고기고기... -_-;;; 대박터지셨길 빌어요...ㅎㅎ
희동이마을님, ^^; 고문해서 죄송해요~ 저도 죽을맛이었답니다. 그러나... 고통을 참고 주문을
외웠으니 행복해지실거에요~
아오이님, 음... 아오이님같은 분은, 준세이같은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함. 사랑을 믿는 순수한
사람에겐 운명같은 상대가 있어야 하는법... ㅡ,.ㅡ;; 담이처럼....;;;
power님, 음식에는 국경도 없고 장소도 없다! 라는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단지...
신경이 쓰이는게 있다면... 가격과 양...;; 음식을 향한 꾸준한 열정과 탐구정신을
갖고있지만서도... 먹여주는 사람이 없어요 ㅜ_ㅜ
wingandwind님, 헉... 내가 갖고싶은 날개 -0-;; 나도 날개 달고 싶어요~
교통체증에서 좀 벗어나...;; (그러고보니 집밖엘 잘 안나가네;;)
^^;; 앞으로 자주자주 뵈요~ 반가워요~
짱마님, ^^)/ 오늘도 안녕하셨어요? 매일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내일도 놀러와주실거죠?
닐니리님, 저도 침을 다량 배출하였답니다. -_-; 내가봐도 흉하더군요.
내 모습을 되돌아보건데 닐니리님의 모습도 대략 감이 잡히는군요 ^0^
그럼, 맛있는거 많이 많이 드시고... 저한테 티내지 마세용~ -0-;;;
아인토벤님, --;; 제가 할 줄 아는 요리... 남은밥에 대충 김치썰어 고기비스끄리무리한 참치넣고
냅다 볶는거... 끓는물에 면넣고 스프넣고 둘둘 휘저어 건져먹는거...
이런 훌륭한 요리를 감상하고 싶으시면 언제든 콜!!!
컴퓨터 하드가 완전히 뻑! 났습니다. 지금 겜방에서 올리는 중... ㅜ_ㅜ
하드에 있던 자료를 백업해둬서 겨우 한숨 돌렸어요...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_- 이제 누가 120G C게이트 하드를 선물해주는 꿈만 꾸면 되긋다 -0-
컴터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것을 하느님께 맹세함돠 -0-)/
(하느님 살려주소서 ㅜ_ㅜ 죽어간 내 하드 불쌍해서라도 복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