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보다도 용감한 이등병

땡큐앤드류20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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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월이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지만 6.25전쟁 당시 영웅이라 불릴만큼 용기를 보여준 자랑스런 선배 장병들의 무공담을 결코 잊을 수 없다.

 

1951년 6월 10일. 중동부 전선의 851고지와 마주 바라보는 제5사단 제27연대 3대대 관측소에서는 적이 차지하고 있는 851고지를 어떻게 해야 탈환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에 빠져 있었다.

 

851고지는 논장리 동쪽 2km에 있는 적군의 요충으로 이곳에 북한군 제2군단 제2사단의 보급소가 있기 때문에 북한군으로서는 사활을 다해 완강히 저항할 수밖에 없었다. 사상자만 속출하고 어떻게 손쓸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을 때 신병인 원계희 이등병이 자원했다.

 

“소대장님! 걱정마십시오. 제가 박살 내버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수류탄 12개를 탄띠에 주렁주렁 매단 채 대공포판을 등에 걸머지고는 “이 색깔만 보고 계십시오”하며 씩 웃어 보였다.

 

고참들도 주저하는 임무를 전투경험이 전혀 없는 신병이 용기있게 자원한 것이다. 화력이 어떻고, 수류탄 투척거리가 어떻고, 포복이 어떻고, 은폐와 우군의 엄호사격이 어떻고, 사느니 죽느니 하는 등의 생각도 전혀 하지 않은 채 오직 북한군의 특화점(콘크리트로 견고히 구축된 진지)3개를 박살낼 생각으로 빗발치는 총탄 속을 유유히 포복, 적 특화점과 주변의 산병호를 파괴했다.

 

이로 인해 아군은 851고지를 무난히 탈환했다. 당시 미 제10군단장 아몬드 중장은 기꺼이 미 육군의 군인도 받기 어려운 은성무공훈장을 원계희 이등병에게 손수 달아주며 “오, 놀라운 용기, 한국군의 이름모를 이등병이여! 그대는 사람인가, 아니면 신인가...”하고 놀라움과 함께 전공을 높이 치하 했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이 적극적으로 싸운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우리 장병들의 모습에 감동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은 결코 우스개 소리가 아니었음을 보여준 사례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