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동네에 살아요 ^^

고테츠2009.06.11
조회111

아침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아직 밖은 깜깜한듯 했다.

 

 그래도 아빠는 새벽같이 연탄을 배달하러나가셨다..

엄마는 분주히 공장나갈 채비를 하셨고

우리 누나는 빨래를 하고있엇다...

 

우리집은 산꼭데기에 있다.

산꼭데기에 있어서 겨울은 어느 집보다 추웠고

높아서그런지 우리집에 오는 손님도 없다.

 

물론 올일도 없기도 하지만....

 

 

 

이윽고 누나가 빨래를 마치고 밥상을 차려왔다.

 반찬은 차갑게 식어버린 된장과 시금치 무침...

꾹꾹 눌러 놓은듯한 밥 한공기는 모락모락 김을 내었다.

 

 그리고 수저는 가지런했다.

 

밥 한술넘기고 굴비생각을 했고 또 한술 넘기고

쇠고기국을 생각했다....

 

 밥한 숟가락 넘길때마다 짜증만 났다.

 

산 중턱에 사는 승찬이는 만날 때마다

 쇠고기국이니 계란말이니 간식으로는 건빵이니 엿이니

할것없이 자기가 먹은것들을 죄다 늘어놓는데

 

간식으로 기껏해야 구운감자나 고구마를 먹는 나로써는

 

승찬이의 자랑섞인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다.

 

그래서 줄곧 나는 엄마에게 반찬이 이게 뭐냐고 화를 내보기도

하지만 결국 꼬리를 내리는건 나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공장 나갈 채비를 분주히 하고 있는 엄마한테

 

"나 이제 이딴거 안먹어 , 먹기싫어!"

 

엄마는 날 한번 쏘아보며

"얘가 또 왜이래? "

 

"이런반찬 이젠 지겹다고! 나도 고기먹고 싶어!"

 

홧김에 밥상을 걷어차버렸다.

 이런식으로 대든적이 한번도 없었기때문에

 

엄마나 누나나 나를 동시에 쳐다보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따..

 

물론 나도 깜짝놀랐다...

 

된장그릇이 엎어져 바닥에 문드러졌고

 

꾹꾹 담긴 밥그릇도 엎어졌다.

가지런히 놓여져있떤 수저도 나뒹그러졌다..

 

이윽고 엄마가 나에게 와서 또 엉덩이를 때렸다.

 

내 나이도 이제 중2다....클만큼 큰 아들의 엉덩이를

때리는 엄마나 맞는 나도 참 우스운 꼴이었다.

 

하지만 나도 열받기는 마찬가지여서

엄마 손을 뿌려치면서

 

"이딴 반찬 먹기 싫대두? 먹기싫은걸 어떡해!"

 

"너 자꾸 엄마 속상하게할래?"

 

"우리집은 왜이렇게 가난한거야? 고기반찬 하나 못사먹냐고!"

 

"조금만 기달려봐,, 아빠 월급받고 엄마도 월급받으면...."

 

"됐어! 또 그딴소리야? 이젠 지겨워!"

 

나는 거세게 몰아부치면서

 

방문을 걷어차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어디든 떠나고 싶었다..

 

이런 지긋지긋한 가난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승찬이네 집으로 곧장향했다....

 

"승찬아! 나왔어!"

 

이윽고 방문을 열고 나온 승찬이는 반갑게 날 맞아주었따.

 

"승찬아 오늘 너네집에 계속있어도돼?"

 

"그럼! ㅋㅋㅋ 병신아"

 

"그래, 고맙다..."

 

승찬이네 집에서 이것저것 간식도 먹었따.

살다살다 처음먹어보는 엿도 있었다.

 

기분 참 엿같았다.

 

곧 점심때가 되자 출출했다.

 

승찬이네 엄마는 주부였다.

 

승찬이네 엄마가 쇠고기국을 푹 끓여서 내왔따.

물론 밥은 흰쌀밥이었다.

 

쇠고기국은 국물이 진했고 아직까지 팔팔 끓고있었다.

 

국물을 들이키자 정말....부드러운 고기가 씹히면서

 

정말 몇년만에 먹어보는 고깃국이어서 그런지

 

눈물이났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승찬이네집에서 같이 공기도 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놀았다.

 

시간이 어느새 저녁 7시가 다되었다.

이때쯤이면 연탄배달을 마치고 아빠가 돌아오고

엄마도 공장에서 일을 끝나고 올시간이었다.

 

승찬이에게 간다는 말을 하고

슬그머니 집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아빠는 왔으나 엄마는 오지않았다.

 

마음이 한결 놓이면서 동시에 엄마가 오고난뒤의 상황을

 

생각하니 또 초조해졌다..

 

화로옆에 이불을 깔고 이불속에들어가 누웠다.

몸이 따뜻해지면서 잠이 들려할때였다.

 

밖에서 누가오는 소리가 들렸고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엄마는 아니었다.

 

누군가 해서 밖을 내다보니

 

엄마가 다니는 공장의 사장이었다.

 

공장장과 아빠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더니

 

아빠는 다급하게 누나와 나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병원으로 가는길에 아빠가 얘기를 해주었다.

 

엄마가 공장에서 일을하다가 공장에서 7층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날르고있던 수십키로짜리 벽돌을 실수로 떨어뜨려

 

엄마의 머리에 맞았다는 것이다...

 

나는 억장이 무너지는듯 했고 오늘 아침의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졌다.

 

이윽고 병원에 도착했따

 

아빠는 의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었따

 

의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엄마는 눈을 더이상 뜨지 못했다.

 

 의사가 나에게 와서 조그마한 쪽지를 주면서

 

"너희 어머니께서 마지막으로 하시는 말씀을

내가 여기다 적었다. 너에게 전해주라고 하셨단다."

 

 

 

 

 

-  민철아....................소고기는.............

 

........................시발...소고기는....................

 

나중에 니돈주고 사먹어 그지야.........으윽.......

 

 

 

 

 

 

 

 

 

 

 

 

 

 

 

 

주제 :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

 

 

여러분들~ 책 읽을시간 없으시죠??

제가쓴 소설이에요

정독하시고 독서하세요!

 

독후감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