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진타령하며 영업방해하는 친구(?)를 어떻해야하죠?

호프집사장2009.06.12
조회165,434

안녕하세요

저는 시내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26살 청년입니다

아는 분과 같이 시작했는데 요즘은 거의 저 혼자 운영을 하네요

저희 가게에는 20대 초중반 남여 직원들이 7명 있습니다

 

제가 호프집을 시작한지 이제 1년반정도 되네요

지금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맨처음에 시작할땐 정말 힘들었습니다

얘기가 딴데로 빠질려고 하네요;;

아무튼 그렇게 저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저와 별로 안친하던 애들이 연락이 오더군요

학창시절 대화 몇마디 안했었던 친구들도 연락와서 잘지내냐

벌써 사장이냐 가게 매상올려주러 간다고 그러더군요

저야 장사하는 입장에서 썩 반갑진 않지만 가게에 온다는데 오라고 했습니다

 

2주전 생전 연락없던 친구(?)들이 급친한척하며 가게에 찾아왔습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야 우리 왔는데 50%는 기본이제? 빨리 술 깔아봐라"

이러는 겁니다 그저 한숨만 나왔습니다

소주 5병에 마른오징어 안주하나 시키길래 불쌍해서 골뱅이 서비스로 줬더니

절 불러서 한다는 소리가

"마이 컸네 우리 일진하고 있을때 니 학교에 있는지도 몰랐는데ㅋㅋㅋ"

"니 주제에 이런 가게도 차리고 좋겠네 우리는 백수라서 당구장서 죽치고 있는데ㅋㅋㅋ"

"돈 마이 벌겠네 한턱 쏴라 임마ㅋㅋㅋ"

"너거 가게 괜찮은 직원한명 소개시켜도ㅋㅋㅋ"

"내 일자리 하나만 주면 안되나ㅋㅋㅋ"

정말 할말이 안나오더군요

 

나중에 계산할땐

"니가 인간이면 우리한테 제 값 안받는거 알제?"

"대신 친구들 마이 보내주께 믿어라ㅋㅋㅋ"

이러면서 별소릴 다하더군요

다른 손님 들어오는데 가게 입구 막고 그러길래 소주값만 받고 보냈습니다

( 소주5병+마른오징어+종합과일+골뱅이(서비스)를 먹었습니다 )

 

몇일후 어떤 남여손님들이 왔습니다

"우리 OO친군데요 이렇게 말하면 소주는 무한공짜라든데 맞아요?"

이러는 겁니다

그러길래 아니라고 했더니 손님들은 짜증내면서 나갔습니다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야 니 내친구들 그냥 그렇게 보내면 내 입장이 뭐가 되냐"

이러길래 저도 한마디 했더니

"마이컸다 학교다닐땐 우리쪽에 끼지도 못했으면서 세상 말세다 말세"

이럽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맨날 학창시절 430명 중 싸움 상위 30명 안에 드는 자칭 잘나가는 일진이라고

과거 타령만 하면서 비꼬는 겁니다 그게 뭐 지금 밥이나 먹여준답니까...

지금은 직업도 없이 부모님 용돈타거나 애들 삥뜯어서 당구장에나 가면서 말이죠

마치 일진이었다는게 벼슬인거 마냥 자존심으로 뿌듯해하며 사는것 같습니다

 

이건 친구라고 볼수도 없고 그렇다고 영업방해로 신고하기도 속좁아보이고

앞으로 마주칠일도 많을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