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유럽 여행 이야기 - 밀라노 (엑박 수정)

마뮤맘2006.07.03
조회761

밀라노에 도착하니 저녁 7시.

말뺀사 공항에서 밀라노 시내까지 공항버스(5유로)를 탔어요.

출발하는 날 새벽에 예약한 숙소가 중앙역 근처라고 해서 중앙역 근처에서 내렸지요.

 

보수 공사 중인 중앙역 부터가 왠지 불안하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숙소 찾는데 진짜 헤맸습니다...

급하게 예약하느냐고 전화번호하고 호텔 이름, 대충의 장소만 적어서 왔는데

전화번호가 틀렸다는;;;

예약한 사이트를 다시 들어가는 수 밖에 없어서 인터넷 까페를 찾아헤매다가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졌어요.

 

사람도 차도 거의 안 다니고, 길바닥엔 노숙자가 자리 잡았고, 벽 곳곳엔 스프레이 낙서가 가득하고...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구하고도 한참 길을 헤매다 마침내 호텔을 발견했을 때, 정말 울 뻔했습니다;;;

 

게으른 유럽 여행 이야기 - 밀라노 (엑박 수정)

체크 인 시간이 11시 반;;; 캄캄한 낯선 나라에서 어울리지 않게 겁을 많이 먹었습니다...

 

호텔룸에 들어가보니, 싱글룸 정말 작더군요.

 

시차 때문인지, 이런저런 걱정 또는 설렘 때문인지 새벽 세시에서 겨우 잠들었습니다...

 

게으른 유럽 여행 이야기 - 밀라노 (엑박 수정)

조그만한 방에서 맞은 아침, 지도를 몇 번 씩 보고 일정을 정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젯밤에 노숙자들이 모여 무섭게만 보이던 지하철역 근처도 깔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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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을씨년스럽기만 하던 길에 이쁜 차들과 트램이 북적북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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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책자에 있던 음식점을 찾아가서 아침 겸 점심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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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 밀라노에 소개된 오스떼리아인데 피자 빼고는 비추. 샐러드, 파스타, 탄산수 합쳐 10유로)

자 이제 밀라노 두오모 성당으로 출발~

 

게으른 유럽 여행 이야기 - 밀라노 (엑박 수정)

그러나, 어제 수리 중이던 중앙역처럼, 두오모 성당의 정면도 수리 중이더군요...

성수기를 대비하는 건지, 이탈리아 곳곳에 수리 중인 명소들이 많았습니다.

아니 그 만큼 유적 보존에 신경쓰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 '두오모'가 둥근 지붕 '돔'을 뜻하는 말이라서 이탈리아에는 여러 두오모 성당이 있어요.

*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온 두오모는 피렌체에 있는 두오모 성당입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는 표를 파는 곳을 못 찾아서 헤맸는데 알고보니

입장은 공짜였습니다;;;

 

어둡기로 유명한 내부를 둘러보고, 성당 위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 6유로, 계단 4유로 - 게으른 저는 당연히 엘리베이터...)


게으른 유럽 여행 이야기 - 밀라노 (엑박 수정)

어차피 밀라노에는 볼 거리가 많지 않으니 만큼, 시간이 되신다면 꼭 성당 위에 올라가보세요.

고딕 파사드를 찬찬히 둘러보는 재미가 괜찮습니다.

 

여유롭게 성당 구경을 마치고, 유명한 오페라 극장인 '라 스칼라'극장에 갔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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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없는 날이더군요;;;

 

대신에 유명한 쇼핑건물, 빅토리오 엠마누엘과 명품 거리 '몬테나뽈레오네' 거리를 실컷 구경했습니다.

(스니커즈를 싸게 파는 가게를 발견해서 갖고 싶던 수퍼스타 나름 희귀버전을 50유로에 건졌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젤라또 가게에서 맛난 아이스크림도 먹구요^^

 게으른 유럽 여행 이야기 - 밀라노 (엑박 수정)

그렇게 본격 관광 첫날을 나름 무사히 마치는 듯 했으나... 

 

방에 돌아와서 운동화를 확인해보니 오른쪽만 두 짝;;;

다음날 아침일찍 교환하러 갔으나, 그 날이 이탈리아 공휴일(공화국의 날)이라서 가게들이 다 휴업;;;

베로나에서 하루 묵고 베니스를 가려던 제 계획이 망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