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자는 말을 너무 쉽게 하네요....

놀란이2004.05.23
조회1,530

신랑이랑 싸웠습니다. 싸움의 시작은 늘 그렇듯이 어이없는 일로 시작되었는데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신랑이 투잡스족인 관계로 주말에도 집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도 집에서 하루종일 일을 하고 있었구요.

저는 간만에 30분 거리의 친정엘 다녀왔습니다.(어버이날 이후 처음)

기분좋게 장까지 보고 500원짜리 잔돈을 저금통에 넣을려는데 저금통 두껑이 반쯤 열려있더라구요.

깡통 저금통에 500원짜리만 모았다가 한거번에 저축하는 재미로 푼푼히 잔돈생길때마가 넣구 있는데

허걱! 잔돈이 1000원밖에 없더라구요.

 

저 기분이 쫌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있던 신랑한테 깡통에서 500원짜리 빼갔냐고 물었죠.

대뜸 일하는 사람한테 꼬치꼬치 깨묻는다고 신경질을 내고 마우스 집어던지고...

제가 성격이 집요한 면이 있어서 궁금한것도 못참고 대답을 확실히 들어야만 끝장을 내는 사람이기에

신랑말대로 꼬치꼬치 캐물은건 사실입니다만 그렇게 화를 낼만한 일이였는지...

 

차열쇠를 가지고 나가더니 2~3시간만에 집에 왔네요.

오자마자 컴터있는 방으로 가더니 문을 닫더라구요. 저 얼른 들어가서 내가 뭘 잘못했길래 그리 화를 내고 나갔어야 하냐고 따져물었죠.

제가 꼬치꼬치 깨묻고 하는게 싸이코같데요. 정이 떨어졌데나 뭐래나..

가져간 잔돈은 1~2만원 잔돈으로 채워둘테니 자기물건은 건들지도 말라네요.

자기 tv니까 보지도 말고(리모콘을 뺏아갔습니다)

컴터도 하지말라고 끄기를 몇번하고 전원도 내리고 하여튼 별 지랄을 다 하더라구요.

집에 컴터가 2대인데 그중 한대는 나한테 준건데 왜 한입가지고 두말하냐고 했더니 암말않고 나가더니

지금 신랑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 빠져있습니다.

 

 결혼 4년차인데 싸움은 3~4번쯤 했거든요.

싸울때마다 자기물건에 손대지 마라. 우리집이니 너 나가라. 너랑 같이살기 싫다. 이혼하자. 혼자사는게 편하지....

이런말 듣는게 정말 자존심 상하네요. 가끔 자기말 이해못한다고 나보고 바보 아니냐고 하기도 해요.

웃기죠... 같은대학 같은과 나왔으면서 그런얘기 하는거 보면여...

 

사실 결혼할때 부모님이 사시던 집에 들어와서 사는거라(부모님은 따로 사시구요..) 안방혼수만 해왔고 집은 부모님명의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나는 그냥 아직도 타인이라고만 생각하나봐요.

자기 엄마도 다른성씨를 가지고 들어와서 자기 가족이 되었으면 자기 부인도 그렇게 생각을 해야하는데

무슨 남도 아니고 니꺼 내꺼를 따지는지....

내가 혼수를 적게 해와서 신랑한테 그런 소리를 듣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싸울때마다 말하는 이혼얘기가 진심인지 그냥 하는 얘긴지도 궁금하고..

속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