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무섭진 않습니다.

현장직근로자2009.06.13
조회552

한 3~4년 전 인가?

 

정확한 시점은 잘 생각이 안나네요;;

 

어쨌든.

 

경기도 평택 송탄출장소 주변 술집 골목에서

 

2 대 1로 나이 쪼꼼 드신 아쟈씨들이 싸움 나서

 

처음에는 한 사람이 두 사람을 패다가, 서로 어릴적(?) 부터 선후배 관계인지, 두 사람이 선배 어쩌구 했더니 때리던 그 한 사람이 갑자기 그냥 묵묵히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하더군요.

 

사타구니에 니킥 이빠이 맞고 막;;

 

저희 가게가 장어구이집인데요.

 

저희 가게에서 먹고 나가면서 그랬거든요.

 

한 사람이 사채업자고, 두 사람이 그 한 사람에게 돈을 빌린 채무자 관계였죠.

 

아무튼.

 

동네 엉아들로 보였던 그 사람들은, 두 사람이 돈을 안갚아서 쫌 싸우다가 나가서 그렇게 치고 받고 했습니다.

 

맞은편 고기집 아주머니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과, 한 사람을 정말 성실하게 까던 그 두 사람 중 한 명이 아는 사이였는지.

 

참 지금도 쓰면서 생각하건데, 어이가 없는게.

 

두 사람 중 한 명이 "아는 사람끼리 문제니까 알아서 할테니 그냥 가쇼"라는 말에

 

정말로 그냥 가더라구요.

 

경찰이 말이죠... 뭐 조그마한 소도시에서는 어디나 있는 그런거겠죠 뭐..

 

아무튼

 

경찰이 가고 난 다음.

 

맞고 있던 한 사람은 뻗어 있고.

 

두 사람 중 다른 한 명이 어디다 전화를 하더군요.

 

한 5~8분 정도 있다가 그레이스 승합차 한 대가 오더군요.

 

싣더군요 한 사람을.

 

운전자도 술을 먹었는지, 일부러 그랬는지, 뒷 문이 닫히기도 전에 쌩 하니 출발해서

 

닫히지 않은 승합차 문에 신고했던 앞 집 아주머니 차(모닝)의 옆구리를 쫘악~ 긁고 승합차 뒷 문이 떨어져 나가면서도 그냥 가더군요. (아주머니 차 옆 문 갈았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가고.

 

왠 난리냐 이게~ 하고 정리하고 말았습니다.

 

한 3주 정도 있으니 뉴스에 나오더군요.

 

평택시 서정동에서 채무관계에 있는 사람끼리 다툼이 일어나, 3 명이서(승합차 운전자 포함인가 봅니다.. 그 중 2명이 직접 살인에 가담했다고 기사에는 나왔습니다.) 평택시 진위면에 있는 시냇가로 채권자 모씨를 끌고가 칼로 도망가지 못하게 아킬레스건을 끊고 서른 몇 번을 찔러 죽인 뒤, 근처 풀밭에 암매장 한 사건.

 

와...

 

그 사람들이었습니다.

 

쪼꼼 더 알싸 했던건.

 

범인 중 한 명의 신원조회 중, 결혼한 처가 있어 주소지인 평택시 합정동의 모 아파트로 방문했으나, 몇 번의 접촉에도 문도 열어주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문을 따고(이건 좀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만;) 들어가 보니, 오랫동안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흔적이 있어 범인을 닥달한 결과, 1년 전, 전 부인과의 문제로 말다툼 하던 중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토막내어, 아파트 근처 야산에 묻었다. 라고.

 

뉴스에 나왔습니다.

 

사담이지만, 경기도 평택, 정확히는 송탄입니다.(통합 됐거든요ㅜ)

 

송탄이 이런 동네가 아니었는데 참...

 

무서웠습니다..

 

어쨌든.

 

사설은 길었구요.

 

제 얘깁니다.

 

제목에서 부터 말씀 드렸지만. 별로 무섭지는 않습니다.

 

제가. 외가쪽이 좀 신기 있으신 분들이 계셔서 그런지...

 

일 년에 몇 번씩은 마주칩니다. 그 분들을;; 안보이셔도 되는 그 분들...ㅜㅜ

 

작년 11월에.

 

한참 쫓아다니던 여성분이 계셔서;;

 

그날도 밤 늦게 12시 40분 쯤 집에 귀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를 끌고요.

 

그 죽은 한 사람이 묻힌곳이 오산천이라고, 양쪽에 뚝방 있고 가운데 시냇물이 흐르는 곳인데요..

 

오산 방면에서 송탄 방면으로 타고 가다 보면 젖소 목장이 하나 있습니다.

 

그 뚝방 라인 중 젖소 농장이 있는 곳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이 거기에 묻히셨다죠...;;

 

역시나 사담이지만, 제 후배가 마라톤 나가느라, 조깅을 하는 코스가 거기여서 현장 검증을 직접 봤는데 섬찟했었다고 했었습니다...

 

어쨌든

 

날씨가 추워지면 물가에서는 낮동안 모인 열로, 찬 공기와 접촉 되면서 수증기가 올라와 안개처럼 시야를 가리는 현상이 일어 납니다.

 

11월 말이었기 때문인지, 거기가 다리 건너서 젖소 목장 가기 전 부터 그렇게 앞이 뿌옇더라구요.

 

만약에 마주 오는 차가 있으면 사고 위험이 있으니까,  비상등을 켜고 전조등을 켠 다음 속으로 무섭다, 왜 이렇게 안보이냐 썩을 등등 심한 욕을 하며 처언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젖소 농장 지나가면서 오른편에 전봇대가 하나 있습니다.

 

거기서

 

왠 흰 색 바탕에 목 밑에 빨간색 줄무늬가 있는 티를 입은 스포츠 헤어의 중년 남성이 뒷 모습으로

 

그냥 뭐 아무런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슈웅- 나오더군요. 안개같은 수증기 속 사이에서요.

 

그냥 붕- 떠서 갑자기 제 차가 가고 있는 앞으로 정말 자연스럽게요.

 

그러더니

 

한 50미터 쪼끔 안되게 앞으로 가더라구요.

 

뚜벅뚜벅 이라고, 정상적인 인간이 '걷는' 모습이 아닌, 그냥 등장했을 때 처럼 가볍게 슈슈슈슈- 공중에 떠서 가듯이.

 

앞으로 가더라구요.

 

당연히

 

저는 뒤에서 쫓아가는 상황이죠.

 

처음에 나타났을 때, 아.. ㅆㅂ..또냐... 싶으면서도...

 

제발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고개를 드드드드드 돌리지는 말았음 했습니다.

 

그냥 가자. 제발 그냥 지나가자. 눈 감았다 뜨면 안보여라. 몇 번을 깜빡였습니다.

 

계시더라구요 젠장.

 

다행히 드드드드드 고개는 안돌리더군요... 정말 다행히..

 

어쨌든 전진은 해야겠기에 계속 천천히 슬슬슬슬 갔습니다...ㅜㅜ

 

어느정도(50미터 쫌 안되게요) 가더니

 

다시 나왔던 방향인 오른쪽으로 슝- 폴짝- 떠서 자연스럽게 수증기 속으로 사라지더라구요.

 

정신을 놨습니다 저는 그 때.

 

그냥 좁은 길이고 뭐고, 맞은편에 차가 오던지 말던지 젠장.

 

일단 거길 벗어나고 싶으니까 그냥 막 밟았습니다.

 

그 뚝방을 지나 수증기에서 벗어나고, 저희 집에 도착하여 정신없이 제 방에 들어왔습니다.

 

옷을 벗고 자리에 누워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위에서 여러가질 말했죠.

 

저희 가게 앞에서 싸우고, 후배의 조깅 코스로 끌고가 살해 후 암매장.

 

그리고

 

저희 가게 앞에서 싸울 때, 그 맞았고 죽은사람의 인상착의.

 

네.

 

흰 바탕에 목뒤에 빨간 줄이 있는 옷이었구요. 땅땅한 아저씨 체구였구요. 스포츠(엉아머리?)였습니다.

 

와...

 

무서운것도 무서운데 짜증납니다.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런걸 봐야 하는지...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뒤돌아봐서 눈 안마주친게 다행인데...

 

혹시 아세요?

 

아. 보시는 분들은 아실꺼에요.

 

그 분들(?)하고 눈 마주치면요.

 

아니 뭐 가위 눌리면서 보이는 그런거 말구요.

 

일상생활 하면서 보이는 그 분들... 에이.. 그것들하고 눈 마주치면요.

 

말 붙여요..

 

썩을...

 

그래서 다행이라구요. 전 이번에도 뒷모습만 봤으니까요...

 

에고

 

역시나

 

써놓고 보니, 글만 길고 재미는 없네요..

 

아무튼

 

그런거 보는 사람들, 쫌 여럿 되는것 같습니다.

 

그냥

 

무시하자구요.

 

힘내세요 ^^

 

세상은 긍정적으로 살아야 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