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중박사 이야기... 8. 쑥... 강한 생명력을 지닌 약초...

이웃집...200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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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혈액순환-'부인병' 치료에 탁효
'열가지 병 고치는 약초' 

 

쑥은 마늘과 함께 단군신화에도 등장하는 유구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의 정서와 함께 한 약초이다. 쑥이란 '쑥쑥' 잘 자란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쑥은 어디서나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예전에 히로시마 원폭투하 이후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이 쑥만은 어김없이 싹을 피웠다는 이야기를 보면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약초임에 틀림없다.


한방에서는 쑥을 '애엽'(艾葉)이라고 부르는데, 쑥 애(艾)자의 초두머리 밑의 글자를 열 십(十)이라 풀이해 '열가지 병을 고치는 약초'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쑥은 그 성질이 따뜻해 몸속의 추운 기운을 쫓아내고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킨다고 알려져 왔으며 특히 아랫배가 차서 생기는 복통이나 소화불량과 여성들의 생리통 생리불순 및 대하 등의 부인병에도 중요한 약재로 사용돼 왔다. 또, 습진과 옴 등의 피부질환에도 외용약으로 쓴다.

 

민간에서는 사기(邪氣)를 쫓아내는 벽사(邪)의 목적으로 쑥을 태워 연기를 피우곤 했는데, 실제로 실험결과 쑥 연기가 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등을 사멸시킴이 확인되었으니 옛 선조들의 높은 안목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서양에서도 쑥을 신성한 약초로 여겼으며 고대 로마인들은 오랜 여행으로 아픈 다리를 이 쑥으로 치료하거나 배탈방지의 목적으로 음식에 넣어 먹기도 했다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는 약초라 하겠다. 식품으로도 응용할 수 있는데, 요즘 돋아나는 여린 쑥으로 맛있는 쑥국을 끓여 먹는 것도 좋고 쑥으로 인절미나 송편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쑥의 초록빛이 어우러진 떡 맛도 계절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다고 하겠다.

 

또 나물이나 전으로 쓸 수도 있고 튀김으로 만들면 구미를 돋구는 데에도 적합하다. 이른 봄에 쑥을 따서 삶은 다음 냉동실에 보관하면 일년 내내 요리에 쓸 수 있다. 이밖에도 말려서 곱게 간 쑥을 뭉쳐서 뜸을 뜨기도 하고 쑥물을 욕조에 넣고 목욕을 해도 좋다. 흔히 치질이나 냉대하가 있어 좌욕을 할 때도 쓰며 요즘 흔히 하는 좌훈(坐燻)요법에서도 이 쑥이 단골로 쓰인다.

 

그러나 쑥에는 약간의 독이 있어 내복약재로 쓸 경우엔 3년 정도 묵은 쑥을 쓰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뜸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목욕재료나 외용제의 경우엔 향이 강한 햇 쑥을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쑥은 성질이 덥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더위를 많이 타거나 열이 많은 분들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없다. 

 

먼 옛날, 어머니 치마 폭에 싸여 앞산, 뒷산에 쑥을 따러 다닌 추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때의 쑥 맛이 또한 그리워지구요  이제는 그때의 맛이 나질 않는 것 같군요...

대전에 내려가 늙으신 노모와 함께 깊어지는 밤을 아쉬워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로 밤을 지세웠습니다.

무수한 세월이 노모의 주름에 덮혀 아련히 추억으로 남은 ......

50방 벗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그리고 가정에  웃음이 담 너머로  넘쳐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