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알바중 조폭과의 신경전(?)

알바女2009.06.14
조회2,079

 

안녕하세요, 저는 23살처자 ~ ! 편의점에서 2년동안 일했던 알바생입니다 ..

글솜씨는 없지만 제가 일년전에 편의점에서 알바하면서

무서운 조폭 앞에서 대성통곡했던 날이 생각나 몇자 끄적여봅니다~ 

 

저는 처음으로 시작한 알바가 편의점이었는데!! 세0일0븐이라고 ..

아는사람은 다 알만한 ..편의점이지요 ~

비가오는날은 편의점에 손님이 별로 없는데 .. 그날따라 정말 ;; 장사가 안됬었어요 ..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있고 , 밖에는 차만 지나다니고 ,,

저녁 열시가 원래 퇴근시간인데 그날따라 점장님이 일이 있으셔서 좀 늦게온다고

연락이 와서 ..잠깐 더 봐주고 있었는데 .. 한 10시쯤? 

얼굴에 흉터 그어져서 정말 그야말로 영화에 나올뻡한 조폭같이 생긴 아저씨

한명이 들어와서는 .. 검은 봉투에 든 맥주 다섯병을 대뜸 카운터에 내놓으시더니

환불해 달라고 .. 대략 " 이거 환불좀 해줘라 " 이런식으로 -_-?

(마음속으로 정말 생긴대로 노는 아저씨구나 했죠;)

다른 때 같은면 그냥 군말없이 돈으로 환불해줬을텐데 ,  

(원래는 판매했는지 포스기계에 확인해보고 환불해줘야함 )

그날은 비가와서 손님도 뜸했고 제가 일하는 오후시간에는 맥주사간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거든요.

일단은 "네 알겠습니다 ," 하고

포스(계산대)를 확인해보니 그날 병맥을 사간 사람이 단한명도 없는거에요 -_-

그래서  저는 무서움도 잠시 잊고 ㅡㅡ;

" 손님 죄송한데요 , 이 맥주 저희 편의점에서 사신게 아닌거

같네요, 다른데서 사신거 같은데 다시 한번 어디에서 샀는지 생각해 보세요" 라고

최대한 정중하게 말을 해 드렸습니다 -_- (사실은 떨면서 ...)

아니나 다를까 자기는 분명 여기서 샀다고 우기더군요 .. 뭐 .,. 

"자기가 그럼 가게하나 기억못하고 여기로 다시 왔겠냐" 면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이란 욕을 저한테 막하더군요 ㅡㅡ . 잘못하다 멱살도 잡힐뻔

햇다는 ㅜ ( 저 여잔데요 ㅎㄷㄷ =_= )

 

그러면서 " 자기는 환불해 줄때까지 안가고 버티겠다" 는겁니다 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너무 무섭기도 하고 ㅠ 그냥 환불해 줘버리자

하고 반품을 찍을려는데 ..   병맥주에 떡하니  할인매장용 이라는 상표가

붙어있는거였습니다 -_-^ 아시는 분들을 아실꺼에요

편의점에서 파는 술은 가정용 이라는걸요 .......................

그걸보니 또 ; 도저히 이걸 환불해줘서는 안되겠다 싶은겁니다 ..

그래서 전 또 ㅡㅡ; 다시한번 그 조폭아저씨에게 말했습니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

"손님ㅠ 여기보시면 할인매장용이라고 적혀있죠? 이건 마트에서나 파는거에요"

 

그때서야 그 아저씨 -_- 무안했는지  맥주두병을 봉투에 넣으시며 그 봉투에서 또 다른

맥주 세병을 다시 꺼내시더군요 ㅠㅠ..  가정용 맥주 세병을요 ㅠ 다시 카운터에

내놓으시며 " 야 그럼 이거는 그럼 환불되지?" 아 ㅆ .. ,,,,,,,,,, ㅎㄷㄷ

 

정말 무서운것도 무서운거였는데 .. 너무 화가나고 서러웟어요 ㅠㅠ,

내가 왜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험악스러운 말들을 들어가면서 ..

알바를 하고 있어야 하나 부터 시작해서 수만가지의 여러 생각이 머리에 스치더군요 , 

 

그렇게 ,, 제가 어이없고 서러워서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글썽이고있으니깐 ,, 

다행히 사장님이 편의점에 도착하셨어요 ㅠㅜ사장님 보니깐 그렇게

서러울수가 없더라구요 ~ 진짜; 주저앉아서 대성통곡을 했다는 -_-

사장님 들어오자마자 우는 저 보시고 깜놀라셔서 ..

대충 분위기가 보아하니  험상궂은아저씨랑 한판 끝낸거 같은 싸한분위기 .,.?

조폭아저씨는 사장님한테도 끝까지 우기다가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 듣고서야

돌아갔어요 .. 그 짧은 삼십분이 ,

저에게는 정말 하루같았던 그 삼십분 ,,, 알바생이 무슨 봉도 아니구요ㅜ

집안사정 안좋으니깐 내 용돈 내가 벌어보겠다는데 .. 

정말 서러웠습니다 .. 가난이 죄라는 말이 와닿은 때이기도했어요 ,,,

제가 부자였다면 이렇게 알바를 하지도 않았을꺼고 이런일도 없었을텐데 ..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쓰다보니깐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자기 용돈 ,학비 등등 벌어보고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알바생님들 ㅠ

힘내세요 ~ 

억울한 일, 서러운 일 , 기쁜일, 힘든일 . 다 누구에게나 있는 일들이지만

특히 알바생들에게는 그런게 더 뼈져리게 느껴지는 경험들인거같아요 .

 

지금은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저희에게도 행복이 찾아오겠죠 ^0^ 화이팅해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