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기 위해 1년 공백기간?

이해불능2004.05.24
조회706

남친과 사귄지 1년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간혹 티격태격 해도 그래도 지난 1년간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당신과 끝까지 가고 싶다고(결혼 얘기입니다) 생각이 들 땐,

아마 1년 동안 떨어져 있자고 할 거야. 서로 경험도 부족하고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게 서로에게 좋을 거 같아. 물론 그런 얘기를 할 때는 난 당신한테 돌아올 자신이 있기 때문일거야. 나 스스로도 이런 얘기 황당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그런 얘기를 한다면, 난 당신을 내게 있어서 최고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러니까 결코 나쁜 얘기가 아니라는 거, 알아줬음 해."

라고 합니다.

 

처음엔 너무 일방적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그러면서 그 때는 저도 다른 사람 만나보라고 하더군요.

경험이 어떤 경험이냐 물었더니, 성격? 이라고 하더군요.

서로 이성을 사귀어서 이렇게 오래 와 본적이 없는 두 사람이다 보니,

연애에 있어서는 초짜와도 비슷합니다.

사람 성격을 분석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데도 전 이해가 안 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자신에게 있어서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른 여자를 사귈 수 있는 걸까요?

하는 말이 "그 기간에 다른 누군가를 사귄다면 자신의 상황을 다 얘기하고 사귈 것" 이라고 합니다.

누가 그런 얘기를 듣고 이해하고 그래 사귀어보자, 라고 할까요?

 

일단은 전

"그렇게 해서 돌아온다고 해도, 돌아왔을 때 난 그 자리에 없을 수도 있고, 마음 굳게 닫힌 채일지도 모른다" 고 했습니다.

 

그런 얘기를 안 할 지도, 언제 할지도 모르는 거니까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일단은 현재에 충실하면 된다고...

근데 그 얘기를 들은 후부터 계속 신경에 거슬립니다.

만약 그렇다면 전 마음 닫아버릴 거 같습니다.

일주일에 4,5번은 만나는 두 사람인데, 물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어떻게 1년을 그렇게 지낼 수 있나요?

물론 그저 단순히 "여자"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란 건 알고 있습니다.

서로를 만나는데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으니, 그런 점에서 아쉬워 하는 거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발상 자체가...지금의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네요...

보고 웃고 있기는 하지만...

보고 있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계속 맴돌아서,

점점 망설여지고, 스스로도 벌써부터 마음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