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글쓰는 분들 꼭 한번더 생각하세요.

진실2009.06.15
조회1,272

이곳에 사연 남기시는 분들..

모두다 힘들게 사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적겠습니다.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저에게는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습니다.

 

1996년과 1998년 생입니다.

이시기는 IMF시절입니다.

 

저 강원도 산골동네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하기 전

방직공장에 취업을 나갔던 여직공입니다.

제가 받는 월급은 동생들 학비와 아버님 병원비였습니다.

 

저 역시 힘든시기에 한 남자를 알았고,

저에게 잘해주는 남자였습니다.

 

미국으로 모기업체 후원을 받아서 월급을 받으면서

공부하러 떠나는 남자..

그 남자가 장기간 떠나기 전날밤 술을 마시고

저의 몸을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두달뒤 임심인지 알았습니다.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수술비좀 보내달라고..

부모님 모르게 수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해야지..

이 일에 대해서 남자는 어떻게 하기를 바라나..

남자의 생각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더군요.

한국에 들어와서 아이를 낳자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부모님에게 이야기 했더니..

엄마는 아이를 무조건 지워라고 합니다.

어린 너희들이 애를 낳아서 키울수 있을 것 같냐고합니다.

그리고 사실 동생이 저 밑으로 3명 모두다 어린 동생들이니..

엄마는 제가 벌어오는 돈이 생활비 이며, 동생들 학비이기에...

저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시댁의 반대는 말도 못했습니다.

반대하는 결혼을 했습니다. 시댁 친정에서 10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정말 처음에는 라면도 못 끓여 먹을 정도 였습니다.

라면을 끓여도 김치도 없이 먹었습니다.

남편이 월급을 받아서 오면...

먼저 아이들 분유와 기저귀를 샀습니다.

그것 만 바라보고 있어도 행복했습니다.

 

그런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남편은 저 밑에 동생들 학비며,

아버님의 병원비를 도와주었습니다.

우리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그해 아버님은 하늘나라로 떠났고,

동생들도 이제는 모두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밑에 동생은 이제 결혼해서 3살된 아이도 있구요.

 

아이가 태어난다고 모두 힘들거나 불행해 지지 않습니다.

 

시댁 친정모두 우리 딸아이를 중절시켜라고 했지만..

기어코 나서 키웠습니다.

남편은 자기 아이 지키지도 못하면서..

무슨 신의 축복이 있겠느냐?

이말 정말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

 

간혹보면 공무원 시험 공부 준비해야 한다고..

또 무었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그 아이를 지키지 않았다면..

아마 남편과 저는 헤어졌겠지요.

 

그리고 준비를 할 만큼 해서 결혼해야 행복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우리 남편 우리두아이를 키우면서도..

시댁과 친정의 도움 하나 없이..

정말 지금 집이 3채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도 꽤 가지고 있구요.

우리 남편 친구중에 남편만큼 돈 모은 사람이 없습니다.

 

돈은 모으려고 해서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돈이 모이려면 신의 축복이 있어야 합니다.

중절 수술을 하면 살아 있는 동안 그 힘든 죄의식을

떨쳐 내기 힘들기에.. 남편이 낳자고 했는데...

저 역시 결혼후 5년 정도는 정말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 때 결정이 정말 잘했다고 봅니다.

 

물론 두사람이 사랑하면서..

준비하고 결혼을 하면 좋겠지만...

원하든 원하지 않던..

남자가 책임지려 하는 것과 중절수술을 먼저 권하는 것은..

평생 이남자를 믿고 살아도 되는 건지..

고민을 해 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힘든 결정을 하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

다음번에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도..

좋은 남자 만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좋은 남자란..

힘든 시기에 같이 있어 줄줄 알고..

그리고 살림 형편이 풀릴때..

같이 고생한 사람을 인정해 줄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와 남편이 몰고 다니는 자동차 두대 모두 제 명의 이고,

그리고 부동산 역시 저의 명의로 해준 사람이 저의 남편입니다.

그리고 좋은 남자 옆에 있는 사람을 보면..

좋은 사람들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남자란 자기가 사는 주위와 아이들이 커가는 영역에서

확실히 뭔가 틀리게 살기에..

준비된 삶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