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이 집착으로 변할까봐 두려워.. --;;;

해바라기..2004.05.25
조회2,119

사랑하면 누구나 권태기가 따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집착이란 경험을 하게되는것 같네요..

 

남친과 저는 2년가까이 사궜어요..

뭐, 요즘 인스턴트사랑에 비해서는 오래가고있고,시작부터 서로 다른 사랑에 상처받았기에 사귈때도 오랜시간이 필요했어요.

 

 처음서로가 사랑했을때 남친은 학생이였고, 저는 직장인 이였어요..

일이 끝날때쯤엔 언제나 회사앞까지 데리러 왔고, 수업이 끝나거나 친구들과 술을마실때도 모두 포기하고 오로지 저에게만 달려온 요즘 남자들과는 뭔가

확실히 달랐어요..

 

지금은 남친이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게 되었는데,,,

그회사는 퇴근시간에 관계없이 낮이나 밤이나 새벽까지도 일에 얽메여 있어야

상사들에게 인정받고, 사랑 듬쁙받는 회사예요...

그렇게 큰 회사는 아니지만 부산에서는 알아주는 회사로 통한답니다...

물론 제 남친이 직장에 빨리들어갔고, 또한 인정받기 위해서 낮밤가리지

않고 일하는 모습,, 보기 좋았고, 존경스럽고, 때로는 안스럽기까지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회사생활을 한지 7개월이 지났네요,, 늦게까지 일해서

주말에 만날시간조차 없었지만  제 남친은 정말 수시로 전화하고, 짜증한번

내지 않았어요...

 

문제는, 어느순간부터 남친을 사랑하고 이해할수록 지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여자같았어도 나같이 이렇게 기다리며 외로우면서도 내색한번 하지않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하는생각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외로움과 서운함이 교차되어 가끔 화도 내기도 했어요..

 

 기념일이나 중요한 커플끼리 모임이 있을때도 남친은 일관계때문에 항상

빠져야했고,지난 어버이 날때도 열흘이나 인천에 출장을 가서 식구들과

저녁한끼 할수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 이러면 안되지만, 남친이 미워지고 외로울수록 다른 사람도 만나고 싶어지고마칠때까지 기다렸다가 통화하면 얘기도중에 잠들어버리고, 일할때는 먼저 전화하면 또 바쁘다할까봐올때까지 참고.... 

이제는 사랑하는 방법조차 아니, 기다림조차 힘겹네요..

 

 어느날.. 남친이 피곤해서 조금 졸았는데 과장이 도면 안그리고 뭐하냐고 엄청 욕하고 뭐라해서저녁도 안먹었다더라구요.. 그래서 그전화받고 저녁 9시쯤에 튀김,김밥, 떡볶이를 사서 회사로 갔어요.. 우리집에서 남친회사까지는 버스를 두번 갈아타야되고, 시간으로 한시간반이 조금 넘게

걸리거든요....  도착하니깐 열한시가 다되었어요.. 저녁도 안먹고 늦게까지 일해서 걱정도 되고,사실 보고싶기도 해서 직원들 꺼 까지 다 사서 무겁게 갔어요...^^;;;

 

처음 남친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늦은시간치고는 여러명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잡고 일을하고있었어요.

그중 두명의 여직원이 있었는데 한명은 너무 바빠서 먹을시간도 없다며 일에 치중했었고,

또 한명의 여직원은 할일도 없는데 여기저기 남직원들한테 가서 장난치고, 놀고있는거있죠..

 사실 눈에 조금 걸리긴 했지만, 남친과 같은 부서가 아니라 그냥 넘어갔어요.. 제가 사온 야식들그 여직원이 앉아서 정말 많이 먹더군요..^^;;; 

처음 봤는데도 흔히 싸가지 없다생각들정도로 거만하게 보였어요.... 

다른 직원들이 퇴근해라고해도 괜찮다며 끝까지 남아있더라구요..

 

 남친책상에 나란히 앉아서 도면그리는 모습을 보고있었어요..

눈이 마주치면 웃기도 하고, 일하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남친에게 화낸게 미안할 정도였어요..

그런와중에 그 싸가지 여직원이 퇴근을 하더군요.. 그냥 간단히 인사를 했죠..

 

 그러자 몇일뒤.. 남친이 인천으로 일주일동안 출장을 간 사이에 저희 엄마가 간성혼수라는 병으로중환자실에 가게 되었어요... 병원에서도 사망하겠다며 준비하고 있어라고 했고....정말 세상이 무너지는듯 했어요...

다른 누구의 위로보다 남친이 가장 생각이 났고,, 전화를 해서마구 울었어요.

 

다음날 남친이 밤기차를타고 왔더군요... 같이 중환자실에가서 엄마가 산소호흡기를 하며 주무시는 모습에 병원밖에서 둘이 껴안고 울었어요..

"세상사람 다들 널 배반하며떠날지는 몰라도 난 아니니까 힘내라고.. 오빠가 있다고.... 엄마 괜찮을거다.. 밤새도록 오빠랑 기도하자" 이말을 던진 제 남친... 어떤 누구와도 바꿀수 없었어요...

 함께 집으로와서 아빠랑 남친과 술한잔씩하며 얘기도 나누고 남친은 제방에 와서 일때문에 회사홈피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아뒤를 누르고 비번을 누르는데..... 메일이 왔더군요...

다른 거래처에서 온 메일이라 별로 신경안썼는데.. 침대에서 엎드러 무심코 봤는데 여자이름이 있더군요.. 

"왠 여자 이름이네... 거래처 사람이냐?"라고 물으니 직장동료라했어요..

궁금해서 보여달라고 하니깐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더군요.. 그 메일에 내용은 다름아닌 여자 누드사진들 이였어요. 그걸 보는순간 화가 치밀기 시작했어요..

그런걸 왜 보내냐고 하니까 과장한테 이쌔끼 저쌔끼하며 혼났는데, 그 여직원이 재밌는 메일보내준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화났으니까 말시키지말고 알아서 해라고 했더니.. 결국 보냈다네요..

힘내고 이 내용보며 웃어라는 제목과 함께...  그 메일 보낸 여직원은 몇일전 오빠사무실에 갔을때 퇴근안하고 다른 남직원과 장난치고있었던 그 사람이었어요...

 

정말 화도 나고..... 엄마때문에 몇일밤을 세고 힘들었는데, 다른 여자 한테 그런 메일이나 받는 남친.. 정말 미웠으며,, 무엇보다도 그 여직원에게 정말 화가났어요..

 

 저도 사회생활을 해본지라 직원들과의 사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도는 아는

사람이지만, 아무리 직장동료라고해도 그런 야한 메일을 그것도 여자가 남자한테 보내는건 제 상식으로서는 이해가 안갔어요...뭐가 재밌다는건지..ㅠㅠ

 왜 그여자가 제 남친에게 힘이 되어야며, 메일내용도

재밌는거라면 유머스런개그나 기분좋게 만드는 글귀가 얼마나 많은데 노팬티입은 여자사진을 메일로 보내는건지..... 

 

 남친은 그런거 보내는지도 몰랐고, 아무 관심도 없다고 하네요.. 그 메일받고도 그 여자 앞에가서 그런메일 보내지 말라고 그런거 싫어한다고 했다네요..

이때까지 사생활이 없는 남친을 숨죽여기다리기만 한 제가 정말 바보같아서 그날밤 따귀한대 때렸어요.

그리고 펑펑울어서 쇼크받아서 병원 응급실에 까지 갔답니다..

 

남친은 출장을 갔다온 상태고 늘 그전처럼 회사퇴근을 새벽에 해야만 됩니다.. 평균 2,3시니까요..

한번도 남친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  회식자리에서도 주점에 들어가면 문앞에서 그냥 나와서 저희집앞으로 달려온 사람이에요.. 그런데서 일하는 여자 만지거나 옆에 두는것조차 더러워 하는 남자기에 자신이 그런데 출입하는 자체를 거부하는 보기드문 남자예요.. 물론 술도 소주 세잔이고...

 

 하지만, 그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그 여직원을 매일 봐야하고, 그렇다고 전화해서 따지기에는 제자신이 더 초라해지고, 남친 회사생활에 지장을 줄까봐 못하겠어요...

자주 만나지도, 힘들때 정말 함께있고 싶을때 그사람의 일관계로 인해 막연히 기다리기만 하는 제가 미워요...지금도 헤어지는건 죽어도 싫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남친을 진심으로 믿고있지만, 서로가 정말 사랑하는걸 알지만,, 이런 사랑을 해야하는건가요..

 

이제는 이러다가 집착하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기네요...

정말 사랑하면 헤어진다는말이 결코 틀린말은 아닌것 같아요....

저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아껴주는건 알지만, 남친의 바쁜 회사생활에 있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충분히 이해하지만, 자꾸 지금의 현실이 지치기만 합니다... 자꾸 그 여직원이 걸리고..(성질같았으면 찾아가서 머리채 잡고 뒤흔들고싶지만...)

저 어쩌면 좋죠? ㅠㅠ  이러다 제 남친을 못믿게 되는 현상까지 오면 어떻하죠?

이런 회사에 다니는 남자의 여친, 아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남친은 사랑하지만, 일때문이라고 무조건 이해해 달라고...  그 회사 남자직원들 이혼한 사람 많다네요... 회사 때문에...

내년에 결혼 하기로 했는데 어쩌죠? ㅠㅠ 휴우~~!!내사랑이 집착으로 변할까봐 두려워.. --;;;

 

아름다운 사랑이란 한사람을 믿고 의지하며 따르면 된다고들 하죠..

저요,, 사랑하면서 외롭다는 느낌 정말 고통스럽네요....  도 와 주 셔 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