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

최석균200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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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남자들이라면 한 번 씩 해 보았다는 알바

 

막 노 동

 

그 곳에서 종사하며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릴께요

 

어떤 일이든 직업엔 귀천이 없다 하였습니다.

그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왜냐.?? 무슨 일이든 .........다 돈 벌자고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고로 필자 또한 열심히 일한다면 어느곳에 무슨일을 하든 나의 능력과, 관계없이

열심히 하는 자에게 돌을 던지거나, 손가락질을 하기 보단 찬사를 보내는게 옳다 생각하며

저의 옛날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더운 여름 일이 많죠?

이 집을 짓는다는 거, 건설일 말이죠......

저또한 그 더운 여름날이 생각이 나네요

그때 제나이 18살에 5만원이면 무쟈게 큰돈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열심히 일한답시고 일을 따라 나서게 되었습니다.

팔려간 곳은 돼지 우리 짓는 곳

야산 처럼 생긴곳에 공기또한 저 옆에 있는 창고같은 곳에 나는

돼지변의 냄새 ~~~~~~음~~~~~~~~~~고향의 냄새  ~~~~~우웩

그렇게 시작된 일과,

이거 웬일입니까?

내눈앞에 있는 것 300포의 시멘트

그걸 다 날라야 한다는 거...

길도 없습니다.

이리저리 파서 만들어 놓은 구뎅이와 올록볼록한 산도 아닌게 꼭 무덤도 아닌게

그런 높은 흙을 쌓아 놓은 곳(새끼무덤이라 칭하겠음)이 절 많이도 힘들게 하더군요

무덤엔 올라가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전 그 새끼무덤을 오르락내리락 몇번을 했는지 몰릅니다.

열심히 나르는 저에게 칭찬보단 핀잔이 많더군요

왜빨리들 안가져오냐구

허걱 ㅡㅡ;;;;;;;;;;;;;;;;;;;;;;;;;;;;;;;;;;;;;;;;;;;;;;;;;;;;;;

정말 죽어버리는 줄 알았다니깐요

물이라도 있음 마셔보겠지만,

이게 웬일입니까? 한 번 사모래와 버무리고 나면 10포 이상씩 들어가니

저 혼자 나르는게 버거웠던지 허리가 ㄱ자 처럼 꺽어지신 할아버지를 대동하여

같이 하라는데 어찌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 청년으로 그럴수 있겠습니까?

전 그 할아버지 몫까지 열라 날랐죠........ㅜㅡ;;;;;;

 

눈물과 땀이 범벅이 되고, 입고 있던 옷이 걸레가 되어버린 건지

시멘트와 땀이 범벅이 되어 그런지 무겁기만 하고 손은 왜이리도 따갑던지....

내 나르던 손에 시멘가루와 땀이 묻어선 굳어버린 게 아니겠습니까?

느껴지십니까?

일명 세멘.............

나중에 샤워할때 알았습니다..........때인줄 알고, 박박 벚겼던게 세상에 껍질이 벗어져 피가 흘렀습니다.

세멘 독에 올랐던 건 아닌지....

돈 5만원에 이래야 하나......?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했더라도......좋았을텐데......말입니다.

그럼 용돈이라도 잘 주셨겠죠.........뭐

그날 그렇게 입고갔던 옷들 나이키 반T,  리복 츄리닝 바지, 아이다스 운동화, (잘 난집 자식 아닙니다.

그때 그시절 전 사춘기시절이었고 친구들과 비교되는 것이 싫어서.......설날 꼬깃꼬깃 접어넣어

엄마에게 들키지 않고 숨겨놓은 5년치의 저의 절값으로 장만한 옷입니다.......ㅜㅜ;;;)

속옷은 또라이..........TRY......죄송합니다.........

웃겨볼려구..........^ㅡ^;;

암튼 5만원보다 버린 게 더 많았죠.........

음매...................나의 5년치 절값아.............!!

 

이렇게 아침 6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11시가 넘어서 끝났구요,

저의 집에 왔다가 그담날 학교가서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선생님들 저의 그런 전날 행동은 아랑곳 하지 않으셨는가 했는지 모른체 책상에 쓰러져

시체놀이만 했습니다.

정말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일한 날은 처음이구요

건설현장에 근무하시는 수많은 아버님

정말 존경스럽구요, 그런 당신들이 있기에 이런 어리숙한 저를

존재하게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