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애기 드라마같지 않나요?

사주궁합이뭐니..2004.05.26
조회2,313

이렇게되고보니 참으로 아쉽네요..

 

그 사람이랑 저랑은 결론은 헤어졌는데,..

헤어져도 거의 매일 보니 참으로 그렇습니다.

그사람이랑 저랑

같은 직장 다니거든요.  제가 어느정도 이상형(?) 이라고까지는 하진 않겠지만

이런사람 만나고 싶다는 유형에 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우연히도 그 사람도 어떤 이상형? 이 저였다고 했구요.. 그래서인지  정도 빨리들고 얼굴도 거의 매일보고 하다보니  만나는 기간이 몇년 걸리지 않아도 친숙했고 익숙했고.. 이사람이 진짜 인연인가보다 하고 결혼까지 결정하는데도 어떤 의심이 들지 않았구요.

나이도 어느정도 들어서인지 꼭 프로포즈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어느새부턴가 애길 하게되면 결혼 한 후에 ...아이는 어떻게 하고...등등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 미래를 함께 꿈꾸었습니다. 정말로 빨리 같이 살고싶을만큼  서로 많이 좋아했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 집에 인사를 가게 된 후였습니다.

그 사람은 남쪽지방에 살아서  집에 인사를 가려면 서울에서 차를 타도 왕복 10시간 이상은 걸리거든요..

그 사람이 먼저 집에 인사가자구..그 사람 고향이 그때쯤이면 한창 무슨 축제를 할때라 그 곳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인사도 갈겸 겸사겸사 그 사람 고향에 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뵙고 인사를 드리는데.. 부모님도 그냥 편하게 대해 주셨구요.. 또 그날은 이모님이며 동네 분이며 이상하게 방문을 하시는 바람에 제 얼굴을 보여드리게 되었구요.. 그날 오전에 출발해서 거의 오후되어서 도착했는데,, 저녁시간은 이모님이며 다른분들오셔서 계시느라구 애길 못했구,, 그분들 가신후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이상하게도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

"인연이 되면 결혼하지 않겠나... 인연이 안되더라도 우리 **이 객지에 나가서 고생하는데 좋은 친구로 지내라" 하는 말씀을 세번인가 하시더군요.

처음엔 인연이면 결혼하겠지 정도로 여겼고 그려러니 했는데 세번정도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뒤에 인연이 아니더라도라는 말씀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합격인건지 불합격인건지..

그날은 그렇게 아리송하게 지나고 하루 저녁 자고 그 다음날 아침에 찜찜한 기분으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문제는 그사람이 그 다음날부턴가,.,전화도 잘 안하고 ...그 사람 고향 갔다온후에 일이 있어서 저도 제대로 쉬지도 못해 하루 휴가를 냈는데 연락도 안오더라구요. 다른때 같음 출근했다고 전화하고 중간중간 전화햇는데..인사간지 이틀정도 지났는데 ....

섭섭한 마음에 전화해서 무슨일있냐고 했더니 생각중이라구..그래서 무슨 생각을 하냐구 했더니 저랑 만날까 말까 하는 생각을 한다는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런생각을 하냐구.. 막 난리치고 저녁에 얼굴보고 애기하자고 했는데..

대뜸 끄내는 말이.."집에서 반대해" 하더라구요..그래서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어머니가 꿈을 꾸셨는데 안좋은 꿈을 꾸셨다고.. 꿈 내용인즉슨..제가 내려간다고 했더니 꿈을 꾸셨는데 . 그 사람 고향 집이 와르르 무너져서 가족들이 갈곳이 없어지는 꿈이라더군요.. 그래서 꿈이 이유가 되냐구 했더니 .. 어머니 꿈이 원래 잘 맞아서 가족들이 어머니 꿈을 맹신한다구요..어렸을때부터 큰 일 있을때마다 어머니 꿈이 맞아서 그집안은 엄마 꿈 맹신한대요.. 그러면서 자기 집에 시집오면 안되면 다 내탓을 할텐데..왜 시집와서 그런 고충을 겪냐구..헤어지자고 하더군요..

한번도 헤어진다는 생각을 안해봣는데 청천벽력과도 같은 ....전 절대 못한다구,..게다가 얼굴 안보면 모르지만 매일 얼굴보는데 어케 잊냐구..게다가 다른 사람이 생긴것도 아닌데 어떻게 헤어지냐구,헤어지잔 소리가 쉽게 나오냐구,난리난리 쳣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하도 반발이 크니까 울면서 생각을 잘 못한것같다구..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자기가 잘 못 생각했다구...엄마 꿈을 푸는 뭐가 있지 않겠냐구.. 잘 되겠지 라는 말과 함께 없던애기루 하기루 했구요 그러면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아마도 어머니가 절대 안되신다고 했나봅니다. 그 꿈을 가지고 유명하다는곳을 다 가보셨다는데 (이건 나중에 헤어지고 들음) 꿈 애길 하니까 둘이 만나면 안좋다고 그러더랩니다.  인사가기전에는 내 사주도 남자 사주도 다 좋다고 ,,궁합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했다는데... 꿈 애길 하면서 유명한 점집엘 가봤더니 말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인사가고..두달 반을 더 만났는데 그 사이 그사람 점점 자신없어 하고 저한테 기다려보자는 확신조차 주지 못하더군요,,

자기도 생각하면 답이 안나온다구,.,나를 생각하자니 어머니가 머리 싸매시고 말리시고, 어머니를 생각하자니 내가 측은하고,,,가운데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구..  저는 저대로 사랑으로 기다려보자구.. 어머니 설득해보자구... 그 사람 갈팡질팡 할때마다 애원을 해 봣지만.. 그사람도 어쩔수 없나 봅니다. 어머니가 좀 불쌍하게 사셔서 그사람은 어머니 마음 아프게 못한다구.. 어렸을때는 속도 많이 썩여서 머리 커진 다음에는 잘해드린다고 결심했다구...  그 사람 이해는 하지만..너무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남들은 잘 만나서 결혼도 잘 하는것 같은데.. 그사람이랑 나랑은 문제가 없는데 그놈의 꿈 때문에...라는 원망과 함께..

그 사람 확신이 없어서인지 점점 스킨쉽도 없어지고. 대화도 무미건조해지고..그런 모습 바라보는 제 가슴은 또 찢어지고.. 가슴아파 하는 절 보며 어쩔수 없어하는 그 사람도 미안해하고...

두달반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집에 가서 빌자고 해봣는데 ..그 사람은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비냐구...기다리자고..

그러다가...결국엔.. 두달 반만에.. 서로 애길 하면서...자신 없다고,, 자신은 나한테 기다리라는 말도 못하겠고 헤어지자는 말도 못한다구..아무런 결정을 못내린다구.. 그저 어머니가 이해해주시기 전까지는 어쩔수 없다는 그말을 듣고 또.. 진정한 속마음은 헤어지고 싶다고 해서,, 헤어졌습니다.

 

지금 헤어진지 2두 되어가는데..정말 힘듭니다. 왠만하면 사무실 밖을 잘 안나오는데 혹 나오다가 회사내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마음이 또 흔들리고 진정되었던 마음이 또 다시 무너집니다.

 

아쉬움도 많이 남고.. 궁합이며 사주며,, 꿈이며 지금은 그런 소리를 들어도 진절머리가 납니다.

어머니도 은근히 원망스럽고..

 

헤어진지 일주일 지났을 때인가..처음으로 그 남자 어머니께서 전활 하셨습니다.

미안하다구,.. 꿈이 하도 안좋아서 이집 저집 유명하다는 곳엘 가봤는데 말리라고 했다구.. 제가 남자를 받쳐주질 못한다나요.. 저랑 살면 어케저케는 살겠지만 재물이 안모인다구,.. 다른 여자 만나면 잘산다고 그랬답니다.  저도 사주가 좋으니 다른 사람 만나면 잘산다구..승진도 잘되고 가고자 하는곳 갈 수 있다고 ..엮어놓으면 안좋다구..그래서 어쩔 수 있냐구..힘들어도 참고 잘 견디라고...^^

 

못해본게 많아서일까요? 남들은 잘 헤어졌다고.. 그런집에 어케 사냐구.. 그사람 어머니 꿈이 널 도와준거라구..그러는데..아직은 미련이 많이 남네요..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었고 진짜 재밌게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다른 사람 만나면 그런 느낌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소박하게....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재밋게 사는것만 바랬는데..

 

빨리 마음 진정해야겠죠.. 에 휴....

글구 그 사람과도 앞으로 어케 지내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매번 피할수도 없고 ... 좋은 동료관계가 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