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 막 불혹에 접어든 아저씨입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고, 나름 안정된 중산층(?)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제 고등학교 동창들을 한 서너달만에 만났습니다. 20년 이상을 친구로 지내오는 친구 네명이서 곱창에 쐬주를 먹었죠....
곽한구도 흉보고, 애들 교육 얘기에 주식얘기에 여름휴가 얘기에 한참을 수다 떨었습니다.
그러다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에 대해 얘기가 나왔습니다. 서거 이후로 처음 만나는 거고, 친구들이 조금 보수적(?)인지, 정치에 무관심해선지 저도 정치얘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어제는 뜬금없이 한친구가
"야, 너가 좋아하던 노무현이 죽어서, 슬펐겠다. 나도 불쌍하기는 하더라"
어처구니 뽑아서 두들겨 패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참았죠...
"너한테 그분의 죽음이 동정받고 싶지도 않고 동정하지도 말아라. 그분이 죽음으로 이야기할려고 한것과 왜 그렇게까지 갔는지에 대해 조선일보만 보지 말고 경향이나 한겨례 좀 보고 이야기해라"
--- 忍 忍 忍-----
"무슨 국제적인 개망신이냐, 깨끗한 척 혼자하더니 뒤로 해먹을거 다 해먹고. 전에 이회창이 뽑아야 하는건데 잘못했어"
전에부터 정치얘기 나오면 딴나라당 대변인이라도 되는 듯 설치던 넘들이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좌파에 세뇌당한 내가 불쌍하다는 식으로 매도 당하던터라 조목조목 설명을 해줘도, 어느당을 좋아하던 그건 자신들의 기호일뿐이라는 아주 민주적인 그들의 이야기에 그래 표현의 자유니깐 참자 했습니다.
"왜 그분을 싫어하는데?"
"그냥 싫어, 주는거 없이 싫은사람 있잖아."
"그분이 잘못한게 뭔데, 이야길 해봐"
"야, 사람이 싫으면 싫은거지, 십년넘게 같이 사는 마누라도 싫어지는데"
"그분은 텔런트나 마누라가 아니잖아, 대통령이고,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분이 잘못된 정책이나 결과물을 비판하고 싫어해야지"
"난, 정치 몰라, 그냥 내가 싫어하는건 내 맘이야, 내맘을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언성이 높아지고 저도 너무 화가나서
"너같은 넘 인간으로도 안보인다.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라."
그때는 핸펀에서 연락처도 삭제해버리고 수신거부 걸고 싶더군요.
옆의 친구들도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그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하더군요.
당연히 그만해야죠.. 어차피 결론도 없을 쓸데없는 논쟁으로 우정만 상할테니..
저도 처음에는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절대 지지자였습니다.
노사모에 회비도 내고, 정치성금도 보냈습니다.
그러다. 한미 FTA, 이라크파병에 대해 조금 실망하고, 그래도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하자 했습니다.
더 많이 실망한건 반민족 반민주 언론재벌과 견찰들을 제대로 쇄신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던 모습이 -그분은 그것도 민주적 과정으로 이뤄내려했기에, 기득권 세력들의 틈바귀에서 너무나 힘이없었기에- 실망하고, 좌절했습니다.
저 이번 종합소득세 5천만원 넘게 냈습니다. 종부세도 내고 있고(낸적있고), 종부세나, 양도소득세 중과세등, 제 경제적 이익과 반대되는 정책들이 나와도, 당연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가진 사람이 더 많이 내야 하는게 경제적 평등이라 생각했으니까요.
어제 술자리는 한넘이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하기로 했다해서 위로주를 먹는 날이었습니다.
그넘 현정부에서 종부세 양도소득세 중과세 등을 폐지한다고 할때 잘하고 있다고 거품물더군요.
"너, 종부세 내니?" (당연 아니죠 전세 살고 있으니까요)
"너, 혹시 땅팔아서 양도세로 다 뺏겼니?(아니죠, 친구 아버님이 아직 땅한평 상속해주신거 없으니까요)
"부자들이 돈을 써줘야 우리나라 경제가 빨리 살아나야하는거야, 부자들 돈 뺏는 정책때문에 투자가 안이뤄지는 거야"(헉, 조선일보 논설위원 포스입니다)
"대운하도 해야지, 야당넘들이 경제 좀 살리자는데 허구헌날 딴지야"
하여간 술 맛 떨어지는 자리였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더군요, 은근 그래도 중립적인 다른 친구들 얼굴 쳐다보며 도움을 요청했죠.
"시끄러워 이제 정치 얘기하는 넘이 술값내는거다"
"이동네 어디 룸이 좋냐? 노래방이라도 갈까?"
아저씨들이 다 이렇지는 않겠지요...
근데 제 주변에 거래관계 사장들이나,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렇습니다.
제 방에 한겨레 신문이나 경향신문 있는 거 보면 거래처 사장들 저 이상한 사람으로 봅니다.
그래서 동아일보도 하나 신청해서 같이 놓습니다.(퇴근할 때 꼭 집에 가져가죠, 개 똥 싸는 곳에 깔아 주느라고)
큰 걸 기대한건 아니라도....
그 분의 죽음에 혀차며 동정하지 말고....
그 분이 왜 죽음까지 가야 했는지
왜 그 분이 그렇게 치열하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가셨는지
그 분의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것을 남겼는지
과연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조금이라도 생각하길 바랬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은 그들이 자유롭게 숨쉬며 당연하게 여기는 민주주의가 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로 일궈낸거란 것을,
우정....정치.... 아저씨....
전 이제 막 불혹에 접어든 아저씨입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고, 나름 안정된 중산층(?)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제 고등학교 동창들을 한 서너달만에 만났습니다. 20년 이상을 친구로 지내오는 친구 네명이서 곱창에 쐬주를 먹었죠....
곽한구도 흉보고, 애들 교육 얘기에 주식얘기에 여름휴가 얘기에 한참을 수다 떨었습니다.
그러다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에 대해 얘기가 나왔습니다. 서거 이후로 처음 만나는 거고, 친구들이 조금 보수적(?)인지, 정치에 무관심해선지 저도 정치얘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어제는 뜬금없이 한친구가
"야, 너가 좋아하던 노무현이 죽어서, 슬펐겠다. 나도 불쌍하기는 하더라"
어처구니 뽑아서 두들겨 패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참았죠...
"너한테 그분의 죽음이 동정받고 싶지도 않고 동정하지도 말아라. 그분이 죽음으로 이야기할려고 한것과 왜 그렇게까지 갔는지에 대해 조선일보만 보지 말고 경향이나 한겨례 좀 보고 이야기해라"
--- 忍 忍 忍-----
"무슨 국제적인 개망신이냐, 깨끗한 척 혼자하더니 뒤로 해먹을거 다 해먹고. 전에 이회창이 뽑아야 하는건데 잘못했어"
전에부터 정치얘기 나오면 딴나라당 대변인이라도 되는 듯 설치던 넘들이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좌파에 세뇌당한 내가 불쌍하다는 식으로 매도 당하던터라 조목조목 설명을 해줘도, 어느당을 좋아하던 그건 자신들의 기호일뿐이라는 아주 민주적인 그들의 이야기에 그래 표현의 자유니깐 참자 했습니다.
"왜 그분을 싫어하는데?"
"그냥 싫어, 주는거 없이 싫은사람 있잖아."
"그분이 잘못한게 뭔데, 이야길 해봐"
"야, 사람이 싫으면 싫은거지, 십년넘게 같이 사는 마누라도 싫어지는데"
"그분은 텔런트나 마누라가 아니잖아, 대통령이고,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분이 잘못된 정책이나 결과물을 비판하고 싫어해야지"
"난, 정치 몰라, 그냥 내가 싫어하는건 내 맘이야, 내맘을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언성이 높아지고 저도 너무 화가나서
"너같은 넘 인간으로도 안보인다.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라."
그때는 핸펀에서 연락처도 삭제해버리고 수신거부 걸고 싶더군요.
옆의 친구들도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그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하더군요.
당연히 그만해야죠.. 어차피 결론도 없을 쓸데없는 논쟁으로 우정만 상할테니..
저도 처음에는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절대 지지자였습니다.
노사모에 회비도 내고, 정치성금도 보냈습니다.
그러다. 한미 FTA, 이라크파병에 대해 조금 실망하고, 그래도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하자 했습니다.
더 많이 실망한건 반민족 반민주 언론재벌과 견찰들을 제대로 쇄신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던 모습이 -그분은 그것도 민주적 과정으로 이뤄내려했기에, 기득권 세력들의 틈바귀에서 너무나 힘이없었기에- 실망하고, 좌절했습니다.
저 이번 종합소득세 5천만원 넘게 냈습니다. 종부세도 내고 있고(낸적있고), 종부세나, 양도소득세 중과세등, 제 경제적 이익과 반대되는 정책들이 나와도, 당연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가진 사람이 더 많이 내야 하는게 경제적 평등이라 생각했으니까요.
어제 술자리는 한넘이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하기로 했다해서 위로주를 먹는 날이었습니다.
그넘 현정부에서 종부세 양도소득세 중과세 등을 폐지한다고 할때 잘하고 있다고 거품물더군요.
"너, 종부세 내니?" (당연 아니죠 전세 살고 있으니까요)
"너, 혹시 땅팔아서 양도세로 다 뺏겼니?(아니죠, 친구 아버님이 아직 땅한평 상속해주신거 없으니까요)
"부자들이 돈을 써줘야 우리나라 경제가 빨리 살아나야하는거야, 부자들 돈 뺏는 정책때문에 투자가 안이뤄지는 거야"(헉, 조선일보 논설위원 포스입니다)
"대운하도 해야지, 야당넘들이 경제 좀 살리자는데 허구헌날 딴지야"
하여간 술 맛 떨어지는 자리였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더군요, 은근 그래도 중립적인 다른 친구들 얼굴 쳐다보며 도움을 요청했죠.
"시끄러워 이제 정치 얘기하는 넘이 술값내는거다"
"이동네 어디 룸이 좋냐? 노래방이라도 갈까?"
아저씨들이 다 이렇지는 않겠지요...
근데 제 주변에 거래관계 사장들이나,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렇습니다.
제 방에 한겨레 신문이나 경향신문 있는 거 보면 거래처 사장들 저 이상한 사람으로 봅니다.
그래서 동아일보도 하나 신청해서 같이 놓습니다.(퇴근할 때 꼭 집에 가져가죠, 개 똥 싸는 곳에 깔아 주느라고)
큰 걸 기대한건 아니라도....
그 분의 죽음에 혀차며 동정하지 말고....
그 분이 왜 죽음까지 가야 했는지
왜 그 분이 그렇게 치열하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가셨는지
그 분의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것을 남겼는지
과연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조금이라도 생각하길 바랬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은 그들이 자유롭게 숨쉬며 당연하게 여기는 민주주의가 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로 일궈낸거란 것을,
그것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을 갖아야 한다는 것을 ,
정치적 무관심 그것도 민심이라는 것을,
반민주 독재가 판치더라도 그것을 방관하는 것은 민심이라는 것을
정치학을 전공하고 15년이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노래방에 들어가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대리를 불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이깐일(?)로 의 상해서는 안되는데. 20년 지기들인데...
연락처를 지우지는 않더라도 수신거부를 했습니다.
조금 더 대범해질 날까지 만남을 조금 미뤄야 할 듯해서요..
반년을 끊은 담배....
20년 지기였는데, 그 친구나 다시 불러 봐야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