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공장에서 일하는 여자 입니다.

씨밯2009.06.19
조회58,528

 

 

 

 

 

 

 

안녕하세요?

전 20살에 라면 공장에 쳐 박혀서 일하는 공순이로..써..

하. 얘기 하다 보니 눈물이 나네요

이 짱짱한 20살에 공장에 쳐 박힌 신세라니

눈물 좀 닦고..

 

어제 있었던 얘기와

알바 하면서 겪은 웃기지 않지만 혼자 알고 있자니 아쉬운

그런 얘기들을 초콤 적어 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미소

 

 

 

 

 

어제 저녁,

저희 공장의 제일 막내로써

야근까지 마다 않고 (반 협박에 의해.. ㅠㅠ)

열쉬미 라멘을 튀기고 있었습니다

아 근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더라구요?

잠시 갔다 오는 건데,

뭔 일이야 생기겄어?

라는 생각으로 화장실에 갔죠.

 

아 근데..

이 괄약근 새끼가

주인 말을 안듣고 지 혼자 슬금 슬금 벌어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힘을 줘도 닫히지를 않는겁니다!

결국 나의 찌꺼기들이 초큼씩 초큼씩 바깥 세상을 보게 되었고

 

아 그니까 결론은 똥을 쌌습니다.

 

약 10분 가량 힘을 주고 나왔더니

이건 뭐죠..

같이 일하는 언니들이

넌 죽었다, 하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는데..~~

 

다짜고짜 나에게로 걸어 오더니

오더니..

 

 

오더니....

 

 

 

 

 

 

 

 

오더니.................

 

 

 

 

 

 

 

 

 

 

 

 

 

 

오더니...................................

 

 

 

 

 

 

 

 

 

라면으로 절 때리는게 아니겠스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 생명체로 태어난지 5분도 안된 제 새끼로

제 대갈이며 팔이며 다리를 퍽퍽 때리시는데

라멘은 산산 조각이 나고..

 

에잇포리파입.. 라멘은 하늘 나라로..............

 

 

 

 

 

차라리 손으로 때리지,

그 느낌 말로 표현 못합니다..

두달 가량 동고동락한 나의 라면으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맞은 이유.. 별거 아니었어요

제가 화장실 가고 난 5분 뒤에 스위치 하나를 내려야 했는데

10분간 화장실에 있어서 스위치를 내리지 못했답니다

 

네, 똥 오래 싸서 쳐 맞았어효 ㅠㅠ

 

흐.. 라면이 떠나서 운건지

아파서 운건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라면으로 맞으면 촛나 아파요..

 

 

 

 

 

 

 

 

 

 

 

또 다른 알바 에피쏘드!

 

고등학교때, 식당에서 알바를 하던 공순이였습니다

그 날은 단체 손님이 있는 날이었고

너무나도 바빴다는걸 강조 하고 싶네요 ^^

 

전 아주 아주 순수하고 순진한 여고생이었고

술의 종류 따위, 알지도 못했었습니다

 

한 손님께서

씨원하나 주세요~~

라고 하시는겁니다

 

 

 

제가 아랫쪽에 살아서

저희 지역 대표 소주는 하얀 소주 아시죠? 화이흐 소주..

그 화이흐 소주 중에 제일 시원한걸로 갖다 드렸더니

 

아니, 씨원 달라니까!

 

라고 하시길래

 

네. 제일 씨원한 겁니다~ 맨 안쪽껄루 가져 왔어요 뿌듯

 

라며 내심 고맙단 말과 함께 팁이라도 주시길 바랬는데

박장대소를 하시는 겁니다

 

 

알고보니

 

전.................................

 

 

 

 

 

C1한 소주를 갖다 드렸던 겁니다

말 그대로 씨원한.. 시원한..소주..

그 뒤로 제 별명은 '씨원' 이 되었습니다 ^^^^^^^ 하하하핳ㅎ하하하

 

그때 처음으로 소주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걸 알게 된 공순이 인니다 꾸벅

 

 

 

 

 

 

 

재미 없으시죠..?

죄송해요.

재미없는거 저도 아는데,

혼자 알고 있자니 막 입이 근질 거리고

말할 사람도 없고

판은 내 눈에 보이고..

죄송햏욯옿엏읗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