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된장녀의 기준??

씨알이2009.06.19
조회805

24살 여자고 부산사는 대학생입니다 ...

사람마다 옷잘입는것에 대한 기준이 조금씩은 틀리지요 -

하지만 저는 안목은 남들보다 조금 있는 편이기에

그냥 제 몸에 잘 맞는 옷을 잘 골라입는 편입니다.

저는 몸매가 별로 좋지도 않고;;

인터넷에 판매하는 여성용 큰사이즈 옷은 너무 푸대자루 같아서 입으면 완전 뚱뚱해보여요 ...

그래서 인터넷으로 옷 사기도 하지만 싼옷을 대량구매하는 그런스타일은 아니예요..

 

그럼 본론으로.....

이 이야기의 발단이 된 인물이 있죠

저희 과에서 좀 따지기 좋아하고 알록달록하고 반짝이는것을 필요이상으로 선호하는

여자동기가 한명 있어요.. 뭐 그런것도 자기 취향이겠지만....

예를 들면... 소개팅 자리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코디...

 상의 완전 블랙에... 블랙톤이 상의와는 달라서 떠보이게 만드는 블랙청스커트에

굽이 두꺼운데 발목밑에 두껍게 감싸는 흰색도아닌 아이보리같은 그런 구두를 코디하는 

그런 여자동기가 한명 있어요... 그것도 주문해서 1주일 걸렷다는......

지취향인데 제가 뭐라겠어요...

 평소때도 한번씩 웃기게 하고 오지만 그냥 지가 좋으면 그만이지요.....

 

저는 요 몇일 시험기간이라...

꾸미기도 귀찮고 학교에 그렇게 까지 해갈 필요도 없고....

깔끔해 보이는  남색흰줄 빈폴 카라티에

8부 남색 린넨 바지를 입고

흰색 버켄스탁신고 학교에 갔습니다 -

말이 복잡해서 그렇지 그냥 남색 카라티랑 헐랑한 면바지에

 흰 슬리퍼 신고 학교갓다고 생각하심 되요...

 

그런데 그여자애가 저를 보면서 하는말이

오늘따라 날씬해 보인다며 앞으로 계속 이런식으로 옷입으라고 충고하더군요

뭐 날씬해 보인다는 말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 ㅋ ㅑ ㅋ ㅑ ㅋ ㅑ

그아이는 또 저에게 그러더군요

그애 : "야 니 슬리퍼 뭔데 겁나 편해보이네.."

  나  : " 아 이거 버켄스탁  ㅋㅋ 신세계구경갓는데 있길래 예뻐서 삿다"

그애 : "얼만데?"

  나  : "8만5천원"

" 미쳣다..그거 완전 싸구려 같아 보이는구만...... 돈아깝다!!"

솔직히 슬리퍼 치곤 비싸지만 그래도 고민해서 산건데

완전싸구려같다는말에 조금 짜증 났죠..

제가 버켄스탁을 산 이유는 클리닝 서비스도 되고 밑창도 갈아주니까...

시내나가서 2만5천원 짜리 샌들사도 2년신기가 힘들어서요.. 제가 신발이 빨리 닳는 편이라..

버켄스탁은 편하고 잘어울리는 옷도 많으니까....

글고 솔직히 제나이또래 대부분이 아무리 지맘에 안들어도 남물건에 대해서

집적적으로 비난할정도의

개념없는 여자 찾기 힘들잖아요

사실 저는 제 8만 5천원 짜리 신발보다 자기가 신고다니는 3만원짜리 구두의 3만원이 더 아깝던데요...?

 

 

그것도 모자라...

" 닌 앞으로 이런옷 위주로 사입어라 알겟나? "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그래서

" 돈이있어야 사입지 돈좀줘 ㅋㅋ" 라고 웃으면서 농담 던졌습니다.

그러니까 그애가 갑자기 흥분하더니

" 니가 옷을 그렇게 비싼거만 사입으니까 돈이 없지, 정신좀차려라! "

헐..................

제가 무슨 명품을 휘감고 다니기라도 했습니까

아니 그렇다고 지가 돈을 보태주기를 했나요

제가 빈폴 카라티 입고다닌다고 여기저기 자랑을 하길 했습니까... ㅡㅡ

저는 유행하는 백 남들이 다 살때 그런거도 무심히 지나치고

그냥 여기저기 다 들수있는 백

돈 조금 더 주고 좋은거 산다던지.. (명품은 절대아님) 그런편이거든요

 

아니 그리고 막말로

제가 나쁜짓해서 모은돈으로 지르고 다니는 거도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당하게 내돈주고 내가 옷사입겠다는데....

그아이...제가 700일때 남친에게 선물받은 엠씨엠 지갑을 보고

된장녀된장녀 합니다..

 

저 솔직히 24살에.. 브랜드갖고 이렇게 짜증내고 이런일 생긴다는게 웃기네요

중고딩때야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저는 예쁘고 그런것보다는 실용성있고 오래가도 변하지 않고 무난한거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어느정도는 돈들여서 오래입으려고 하는 편입니다만....

 

진짜 제가 뭐 마크제이콥스니 버버리니 이런 옷 입고가서 자랑질하다가 욕들었으면

이렇게 화도 안났을텐데....

 

그아이는 저를 잘 모르는 후배들과 선배들에게

돈귀한줄 모르는 된장녀라고 하고 다닙니다....

 

여러분들은 그애한테 직접따지지 이런데 글올리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아이 혓바닥 하나로 학교에서 사람매장시키는거 전문이라...

그냥 피하는게 상책이라 건들지도 못해요....

멀쩡한 제 동기들 여럿 바보만들고... 교수님들께 갖은 아양으로 이간질......

마음같아선 입을 찢어버리고 싶지만... 저도 졸업은 해야하는지라;;;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제가 된장녀 같나요???

만약에 제가 된장녀라면 된장녀의 기준을 알려주세요

 

제생각에 전 정상인 같은데;; 고작 위에서 열거했던 저런 이유들로 된장녀가 되는게 맞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