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난 남자 / 6편

나다2004.05.28
조회1,416

다시 한번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부도 난 남자 / 6편

 

 

 

트렁크 안에는 온갖 쇼핑백들이 가득했다. 이렇게 많은 물건은 처음이었다.  백화점에 있는 모든 물건을 다 사온것 같았다.

 

소이: 아저씨 이게 다 뭐에요
김씨: 나도 모르지. 진성 도련님이 하루종일 백화점안을 다 휘젖고 다녔거든. 보통 돈을 잘 안쓰는데...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것 저것. 큰 도련님이나 돈을 잘쓸까? 진성 도련님은 아니야
소이: 둘다 만만치 않는데요
김씨: 하하 소이는 별로 안 좋은 감정인것 같네. 안으로 들어가지

 

소이는 진성이가 버린 쓰레기를 치우느라 하루가 다 가는 줄 알았다. 방안 가득 향수와 화장품으로 가득했다. 여기저기 돈이 얼마나 많을까? 소이는 계산할 수도 없는 신기한 물건들을 멍하니 쳐다만 보았다.

 

진성: 파출부 마음에 드는 향수 하나 골라봐
소이(얼굴에 써 있나) 왜요
진성: 파출부 안목이 좋은지 안 좋은지 시험해보게. 혹시 알아 내가 하나 줄지
소이(이게 장난하나) 필요없는데요 향수 별로 안 좋아해요
진성: 자존심이 상해
소이(참자...참자... 이게 사람 열받게하네) 그런것 저한테는 사치예요
진성:공짜로 줄게 그럼 하나만 골라봐
소이: 향수 필요없다고.. 이딴것 필요없다고 안 갖고 싶다고 사람말이 말같지 않니

 

소이 자신도 그렇게 큰소리로 말할 줄 몰랐다. 그래서 오히려 진성보다 소이가 더 놀랬다.

 

진용: 누가 이렇게 떠드는거야
소이:(걸렸다. 잠 귀는 대게 밝네) 깨웠다면 죄송해요
진용: 가지가지 하는구만. 너 혼자 이집에 사는거야 어디서 큰소리야
진성: 됐어 형. 형 나갈 시간 아니야 오늘은 좀 늦네
진용: 따라 다니는 기집애 하나 때문에.. 생긴것도 심심하고 행동도 무지 지루해. 사람 돌게 만든다니까? 돈 좀 더 주고 떼어 버려야겠어
진성: 그런 애도 있어
진용: 나이트에서 만났어. 인조인간이야
소이(정말 상조도 못할 인간이야 여자를 장난감으로 알고.. 지는 얼마나 잘난거야) 먼저 내려갈께요 퇴근해야한거든요. 저녁은 아줌마가 차린다고 했어요
진성: 파출부가 차려놓고 가. 형도 배고프지
진용: 그래. 내려가봐

 

소이는 내려가면서 속으로 이를 갈았다. 한달동안만 참자. 그럼 다시는 두번 다시는 만날 일도 보는 일도

없을 인간들이다. 그것으로 다 참을 수 있을것 같았다. 지금은 참을 수 있었다. 쌍으로 재수 없는 것들을 참아내고 또 참아 낼수 있을 것 같았다. 인내심이 이럴때 정말 간절히 필요했다.

 

진성: 요리 솜씨는 좀 있어
진용: 그거라도 없으면 세상살기 힘들지
소이(그래 많이 먹어라 내가 독을 안 탄것을 감사하면서 먹어라) 아줌마 저 먼저 갈께요 30분이나 늦었어요 내일 봐요

 

소이는 알바 시간에 늦고 말았다. 형제가 쌍으로 재수 없는 바람에 늦고 말았다. 소이는 젖먹던 힘까지 내어 뛰었다

소이: 죄송합니다. 사장님
사장: 20분 늦었어
소이: 죄송해요 내일부터는 지각하는 일 없을거에요
사장: 물건정리 좀하고 새벽 1시까지 고생해
소이: 네 들어가세요

 

소이는 사장님이 나가자마자 즉시 물건 정리하고 청소하고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숨쉴 틈도 없었다.
이게 인생이라면 정말 안 살고 싶을 정도로 소이는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다.
어쩜 이 모든 일들이 살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그래도 소이에게는 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