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짱의 토끼와 거북이...

유럽짱2004.05.28
조회2,218

우리가 모르는 토끼와 거북이 의 충격의 비하인드 스토리..

 

옛날에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가 있었습니다.
토끼는 혼자 속으로만 사랑했기 때문에
아무도 토끼가 거북이를 사랑하는 줄 몰랐고,
거북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토끼에게는 한 가지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 걸음을 너무 자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토끼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거북아! 나랑 달리기 해보지 않을래!"
그날 따라 거북이는 투지가 생겼습니다.
질 때는 지더라도 토끼와 같이 달려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 한번 붙어보자!"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순식간에 토끼는 저만치 앞서갔습니다.
그러면서도 뒤따라오는 거북이만 생각했습니다.
"포기하면 어떡하지! 중간쯤 가서 기다려주자!"
그런데 그냥 눈을 뜨고 거북이를 쳐다보면서 기다리면
거북이가 자존심이 상할까봐 토끼는 길에 누워서 자는 척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북이가 가까이 와서 자기를 깨워주고 같이 나란히 언덕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자기 옆을 지나면서도
자기를 깨우지 않았습니다.
자는 척 하던 토끼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기게 되었습니다.
경주 후에 동네 동물 식구들과 후세 사람들로부터
거북이는"근면하고 성실하다"는 칭찬을 들었고,
토끼는 "교만하고 경솔하다"는 욕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그 모든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거북이의 기쁨이 자기 기쁨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티 내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소리 없는 헌신이 사랑이고, 양보하는 것이 사랑이고,
사랑하는 대상이 높여지고 내가 무너지기를
기뻐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

 

유럽일지에 나왔던 내 친구 디올 고뇬이

아침에 멀 잘못먹었는지 오늘 메일로 보내 준 글입니다..

머... 내용은 그럴듯 하지만서도...

그러니까...이건 우리 밋밋 스탈은 아니라 이겁니다..

식상함에 신물난 우리 밋밋 가족들 화내기 전에

한번 유럽짱 스탈로 바꿔보겠습니다...

 

 

나도 토끼이고 싶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옛날에 한 동네에

껄렁한 양아치 토끼..토돌이가  있었다.

부드럽고 광채나는 럭셔리한 흰 털, 한치의 휨을 용납하지 않은 쫑긋 솟은 귀..하며

동그랗고 까만 눈깔... 당근을 물처럼 써재끼고 돌아다니는...

그야말로 토끼월드에 에릭이었다...

근데 그럼 머하냐...그래봤자 동네 양아치인데...

암튼 머는 머끼리 모인다고 그 양아치 토끼 옆에는  

허구헌날 머리엔 떵만 가득찬...

토숙이,토순이 들만 바글바글...

모두들 토끼월드에 에릭인 토돌이가 가지고 있는 당근만보고 접근한 뇬들이다..

그러나 그런 토돌이에게도 어느날 부터 사랑이란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토돌이가 뿅간 상대는 미스 토깽이 진도 아니고  미스 유니버시티 토깽이도 아니었다..

그의 사랑은 옆집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여인..

바로 거순이란 거북이였다..

그들이 만난건.....어느날이었다..

머리에 잔뜩 무스를 바르고 외출을 하려던 토돌이..

마당을 껑충껑충 뛰어나가려는데

담넘어 옆집에서 들려오는 한 여인의 신음소리...

헉...머지..??어떤 미틴 뇬이 대낮부터..??

담을 슬금 훔쳐다 본 토돌이는 깜딱 놀랐다..

시커먼 거북이인 거순이가 홀라당 뒤집혀 네 다리를 젓으며

일어나려 안간 힘을 쓰고 있는 것이었다..

응큼한 토돌이는

뒤집힌 거북이의 노르스름한 속살에 한번 흥분했고

일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연약한 거순이의 몸짓에

보호본능이 불끈하여 다시 한번 흥분했다...

그렇지만 거순이에게 뽕간 자기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왜냐면 거순인 자기의 당근따윈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를 사로 잡을 수 있는건...날파리나 날모기인데...

잡아 죽여 간을 꺼내 먹는다 해도 그런걸 어떻게 생포를 해오나...

그날부터 토돌이의 머릿속엔 거순이 뿐이었다..

남들은 거순이가 징그럽고 못생겼다고 하지만...

못생기긴 어디가 못생겨...

거순인 파충류계의 이은주야...이거 왜이러셔...

(거참..갠적으로 토돌이 맘에 든다..)

토돌이는 혼자 속으로만 사랑했기 때문에

아무도 토돌이가 거순이를 사랑하는 줄 몰랐고

거순이 조차도 눈치채지 못했다...

토돌이가 티가 안낸 것도 있겠지만

거순이 행동하는 걸 봐바라..

몸통에서 다리 하나 빼는대에도 한나절이 걸리는데

저렇게 둔한게 눈치챌리 만무하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건 행복한 일이었다..

 

그런데 토돌이에게는 한가지 아픔이 생겼다..

그것은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 걸음을 너무 자학한다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이가 아파 한다는건 곧 나에게도 아픔이 되기에..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토돌이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졌다..

생각같아선 자기의 쫙 빠진 다리를 뗴다 붙여 주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라...지금 모습도 솔직히 징그러운데

거기다 토끼다리까지 붙였다고 상상하면....

파충류계의 이은주는 커녕

그야말로 오리지날 파충류로 전락되지 않겠는가....

토돌이는 거순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날 거순이를 불러냈다..

거순씨.... 우리 달리기 경주 한번 해보지 않을래요..??

거순이 똥씹은 얼굴로...

먼 오강으로 드리볼 하는 소리예요..??

우린 오늘 처음 만난 거고 내 이런 느린 모습을 뻔히 보면서 경주를 하자구요..??

지금 나가지고 장난하는거예욧..???

자기의 마음도 모르고 쏘대는 거순이를 보며

토돌인 자기도 모르게 서운함과 화가 동시에 치밀어 소리질렀다..

암튼.. 꼭 못생긴것들이 게다가 몸매도 안되는 것들이 꼭 튕긴다니깐...!!

거순인 너무나 화가 나 투지가 생겼다..

얼굴하나 믿고 까부는 것들을 내 한번 짓밟아 자근자근 씹어주리라.....

그려~ 한번 붙어봅시다!!!!!

 

드뎌 경주가 시작 되었다..

순식간에 토돌이는 저만치 앞서갔다..

혹시나 거순이가 방심할까..내심 조마조마하며...

그러면서 뒤따라 오는 거순이만 생각했다..

''문디 가시나... 포기하진 않겄지.. 중간쯤가서 기다려주꾸마.."

그런데 그냥 눈을 뜨고 거순이를 쳐다보면서 기다리면

거순이가 존심상해 할까봐 토돌인 길에 누워서 자는 척을 했다..

스벌...내 사나이로 태어나 이게 머하는 짓이고...

예전부터 내이리 절실히 토깽이들을 대했다면

장가를 가도 열두번 갔겠네....

토돌이는 눈을 감고 거순이가 가까이 와서 자기를 깨어주고

같이 나란히 언덕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다...

그래주기만 한다면 내 진정 당신을 내 평생 반려자로 맞아주겠소....

 

그러나 거순이는 토톨이의 옆을 지나면서도

토돌이를 깨우지 않았다...

오히려 토돌이의 옆을 지날때는 되지도 않는 까치발까지 들고..

망할넘... 어서 까불어..??

까치발 든다고 그 덩치가 조용하겠냐...

자는 척하던 토돌이의 눈엔 눈물을 흘렀다..

내 작년 5년 동안 사귀던 토깽이랑 헤어질때도 이리 서럽진 않았소...

우리 아버지 보증 잘못서 가지고 있던 당근 모조리 차압당했을때도

이리 서럽게 눈물 흘리지 않았소..

문디 자빠질 가스나... 

화도 나고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해서

얼른 한걸음에 달려가 이겨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긴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저만치 힘겹게 결승점을 향해 거순이를 져버릴수 없었다,,,

그래서 토돌인 멍하니..지켜볼 수 밖엔 없었다...

 

결국 거순인 토돌이를 제끼고 경주에서 이겼다..

경주 후엔 동네 동물 식구들과 후세 사람들에겐

거순이는 "못생겼지만!! 근면 하고 성실하다"는 칭찬을 들었고

토돌인 예전부터 그랬듯 동네 양아치의 표본 "교만하고 경솔하다"

라고 낙인 찍히게 되었다..

그러나 토돌인 모든걸 감수하고 그 모든 비난을 받았고

오히려 남몰래 거순이를위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는 거순이의 기쁨이 즉 토돌이의 행복이었기 때문이었다..

누가 이런 토돌이를 보고 양아치라 했나...

 

사랑이 무엇이더냐...

티 내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그렇지 ..다들 제발 티좀 내지마라... 솔로들 가슴 저린다...

소리없는 헌신이 사랑이고..

그렇지..소리좀 내지마라...솔로들 가슴 터진다..

양보하는 것이 사랑이고..

그렇지.. 제발 양보 좀 해라..사랑한다면...

그 예전 그넘한테 먹던 족발 마지막 하나 내가 먹었다고 차였다..

니넘이 말했던 사랑이 5000원짜리 족발만도 못하냐...

사랑하는 대상이  높여지고 내가 무너지기를

기뻐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어디 토끼같은 넘 어디 없나...

양아치도 좋고 돈은 없고 집에 당근만 있는 넘들도 좋다...

들이대만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