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게 일러 주고 싶다.(연재8)

이순호200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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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혼에게.
1998년 6월 15일
내 안에 살아있는 영혼아! 너는 어찌하여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자꾸만  가려하느냐. 영혼아! 너의 육신과 혼을 다스려 사악한 마음일랑 허공에 날리고 어리석은 마음일랑 너의 빈 곡간 안에 꼭꼭 밟아 묻고 육신과 영혼과 더불어 번뇌를 버리고. 두둥실 살풀이 춤이나 추어 보렴. 나란 인간이 감히 상상해서도 아니 될 사람임을 네가 알고 있거늘. 뇌 속에서 각인 되어버린 그녀의 향기가 창자를 동여 시켜 헛구역질하게 한다. 내 어리석음과 사악한 번뇌가 결정체를 이루어 나를 기어코 현기증까지 이르킨다. 나는 어쩌면 비구니를 파괴 시켜버리는 사랑을 꿈꾸는 지도 모른다. 그녀의 얇은 입술을 더듬고 싶은 욕정이 뇌를 강타하여 오돌 도톨 한 소름 마저 돋아난다. 내 안에 있는 영혼아! 너에 아둔함을 너는 어찌 우두커니 서서 바라만 보려느냐. 바라보고도 말도 못하는 연민의 사랑을 네 안에 간직해서 도데 체 어디에다 쓰려느냐. 욕정에 허무를 태우려면 역전 근처 한 평방도 넉넉하지 안을 소냐. 지금도 업고 지고 끌고 갈 업도 태산인데 어찌하여 업을 더 만들고파 번뇌를 하느뇨. 어리석은 지고 어리석은 지고 어쩌자고 너의 번뇌를 성난 태풍 같은 파도를 만드느뇨. 애달다  애답다 내 안에 영혼의 주인아!.잊어라 버려라 그것은 사랑이 아니고 단지 애욕일 뿐이니라. 영혼아 내 가련한 영혼아. 네 스스로 성난 태풍 같은 번뇌를 잠재우거라. 더러운 애욕을 네 스스로 다스릴 수 있어야만 너의 가련한 영혼이 버림받지 않는다. 나는 허리띠를 풀어헤치고 기지개를 쭉 펴고 무궁화나무 속에 어리석고 추악한 성욕을 쏟아버리려고 아랫배에 힘을 가하여 내 거시기를 치켜들고 추악한 성욕이 빠져나가기를 바라며 무궁화나무 꼭대기를 향해 힘껏 내 몸 속에 있던 오물을 쏘아 올렸다. 낮에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어리석음을 스스로 질책하고 나무라며 반성 해본다. 내 현실의 고통 때문에 독설의 언어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는 나를 볼 때 도대체 나 자신을 어떻게 다스려야 좋을지 스스로 자문 해보지만 오늘도 현실의 버거움을 사회의 탓으로 생각하고 독설을 남에게 덮어 씌워버렸다. 내 거칠고 모난 성격을 어떻게 온유하게 다스리며 겸손을 또 어찌 만들어야 하며 아내를
섬김에 있어서도 너무나 부족함이 많다. 바늘 끝에 스쳐 가는 작은 감정에도 내 행동은 강하게 발악하는 나를 다스리며 지나친 욕심과 겁  없는 욕정은 또 어찌 밟을꼬. 망상은 또 어찌 잠재울꼬. 가슴이 답답하여 머리가 터져 나갈 것 같은 통증이 내 뇌를 빨아먹는 것 같다. 애마를 몰아 폐 깊숙이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들여 마셔도 머리에 통증은 애마를 돌려세우고 내 머리카락을 쥐어 띁게 한다. 반성하고 후회하고 또 반성하고 깨우치려 해도 내일 아침이면 나는 또 자아를 잊어버리는 나를 만난다.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나 자신을 비정하고 매정하리 만큼 모질게 나를 질타하고 반성한다. 그런데 나 자신 다스림에 있어 나는 아직도 1학년 1반 인 것 같다. 인격 성숙함에 있어서는 아이와 다를 바 없는 나다 그녀를 아무런 상처 없이 돌려보내야 할 덴데 하는 사색이 또 벌 때처럼 일어난다. 내가 지금 환상의 착각에 빠져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환상이라면 나는 빨리 꿈에서 깨어나나를 일으켜 내게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를 훌쩍 뛰어 넘어야 하지 않을까.
그녀가 나 모르게 발뒤꿈치를 들고 도망치듯 떠나 버리면 내 마음도 그녀의 마음도 편할 것 같다.그렇다. 내 마음을 그녀 마음에 실어 올려놓았던 마음을 억지로라도 끌려 내려고 싶다. 먼-훗날의 새하얀 추억을 위해서라도 그녀를 떠나고 보내고 지금의 번뇌에서 해방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