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이 너무 길어 지루하다고 하던데,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분들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건 제가 친한 친구들에게 보내줬던 글인데, 전부 다시 쓸려니 넘 길어 까마득 해 너무 개인적인 부분만 삭제하고 기냥 올리다 보니, 중간에 읽으시는 분들은 이 여자 뭐여 ? 하시는 분들 있을실 겁니다. 기냥, 지하철에서 옆사람이 친구랑 떠는 수다를 듣는다 생각 하시고 이해 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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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분좋은 민박집 쥔장 부부 이야기
여행의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가 좋은 사람들은 만나는 거라고 할 수 있지. 카이로의 첫날 밤은 한국 민박집 아저씨 집으로 정했다. 사실 몇일 더 있고 싶었는데, 나중에 카이로에서 일행이 생기는 바람에 결국 한국 민박집은 하루밖에 못 묵었다.
민박집 안주인이 나랑 동갑이고 아저씨 일 때문에 여러 나라에 파견 근무를 했기 때문에 부부가 나랑 말이 잘 통 했다. 사실 남편이 이집트에서 민박집 한다고 직장 때려 치고 나서는데 애들 다 데리고 들어와서 팔 걷어 붙이고 남편 돕는거 부인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 이었을 텐데, 안주인은 영양사 자격증에 요리까지 배워와서 손님의 식사를 직접 준비 하고 있었다.
아침 식사를 보고 같이 묵었던 사람들, 전부 감동 했다. 너무나 깔끔하게 고아 만든 사골국이 아침식사로 올라왔다. 나와 맨체스터에서 온 세정이네 가족, 싱가포르에서 온 젊은 부부가 같이 있었는데, 다들 감동 먹었다. 사람들 얘기를 들어 보니 쥔장 부부가 아주 맘이 좋고 집도 깨끗하고 음식도 훌륭하고 여행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 해 주시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고마워 한다고 들었다. 사실, 이집트 여행중 가장 힘든게 음식이다. 입맛에 맞지 않아서가 아니고 먹을게 진짜 없다…
민박집 안주인 얘기를 들어 보니 카이로 한인 학교가 있는데 한국 정부가 지원 해 준 거 란다. 학교가 작지만 선생님들도 너무 헌신적으로 가르치시고, 아이들이 한국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 했었기 때문에 지금은 너무나 만족한단다. 학비가 약간 비싸고 중학교가 없어 6학년 되면 외국인 학교로 전학을 해야 하지만 학교에서 매년 교재며 좋은 책이며 구입 하는 거 보면 비싼 학비 한푼도 안 아까울 정도란다. 일전에 LG 방글라데시 지사장으로 계시던 분 댁에 초대 받아 간 적 이 있는데, 그분들 역시 아이들이 한국 학교에 적응을 못 해서 결국 다시 데려 왔단다. 지금은 아이들 때문에 한국에 못 들어 간다고 하더니, 애휴… 한국 교육이 심각하긴 한 모양이다..
참, 세정이네 가족은 참 기분 좋은 사람들 이었다. 세정이 아빠는 약사였다는데, 어느날 영어 공부를 위해 약국 정리하고 네 가족이 맨체스터로 떠났다는, 목회 일에 관심이 많아 신학 공부를 하고싶어 하시는 분이시고, 세정이 엄마는 나이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나보다 약간 어려 보이나 ? 겉 보기엔 순박한 시골 처녀처럼 보인다. 말하는 것도 두 부부가 어쩜 티 없이 맑고 순수한지... 애휴.. 맨 닳고 닳은 장사꾼들만 보다 세정이네 가족처럼 순수한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그런데, 세정이와 세정이 언니 (세영이었나 ? 이름 까먹었다)는 너무나 어른스러운 아이들 이었다. 4살쯤 되 보이는 세정인 다른 한국 애들과는 달리, 부모한테 뭐 하나 해 달라고 조르는 법 없이 혼자 다 알아서 한다. “애들을 독립적으로 잘 교육시키셨네요” 하는 내 말에 세정이 엄마는 한숨을 쉰다. 세정이 언니도 그렇지만, 특히 세정인 영국의 유치원 선생조차도 지나치게 독립심이 강하다고 걱정 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4살짜리 아이치고 너무나 어른스러웠다…
투덜이의 이집트 헤메기 - 6. 기분좋은 민박집 쥔장 부부이야기
제 친구들이 너무 길어 지루하다고 하던데,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분들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건 제가 친한 친구들에게 보내줬던 글인데, 전부 다시 쓸려니 넘 길어 까마득 해 너무 개인적인 부분만 삭제하고 기냥 올리다 보니, 중간에 읽으시는 분들은 이 여자 뭐여 ? 하시는 분들 있을실 겁니다. 기냥, 지하철에서 옆사람이 친구랑 떠는 수다를 듣는다 생각 하시고 이해 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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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분좋은 민박집 쥔장 부부 이야기
여행의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가 좋은 사람들은 만나는 거라고 할 수 있지. 카이로의 첫날 밤은 한국 민박집 아저씨 집으로 정했다. 사실 몇일 더 있고 싶었는데, 나중에 카이로에서 일행이 생기는 바람에 결국 한국 민박집은 하루밖에 못 묵었다.
민박집 안주인이 나랑 동갑이고 아저씨 일 때문에 여러 나라에 파견 근무를 했기 때문에 부부가 나랑 말이 잘 통 했다. 사실 남편이 이집트에서 민박집 한다고 직장 때려 치고 나서는데 애들 다 데리고 들어와서 팔 걷어 붙이고 남편 돕는거 부인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 이었을 텐데, 안주인은 영양사 자격증에 요리까지 배워와서 손님의 식사를 직접 준비 하고 있었다.
아침 식사를 보고 같이 묵었던 사람들, 전부 감동 했다. 너무나 깔끔하게 고아 만든 사골국이 아침식사로 올라왔다. 나와 맨체스터에서 온 세정이네 가족, 싱가포르에서 온 젊은 부부가 같이 있었는데, 다들 감동 먹었다. 사람들 얘기를 들어 보니 쥔장 부부가 아주 맘이 좋고 집도 깨끗하고 음식도 훌륭하고 여행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 해 주시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고마워 한다고 들었다. 사실, 이집트 여행중 가장 힘든게 음식이다. 입맛에 맞지 않아서가 아니고 먹을게 진짜 없다…
민박집 안주인 얘기를 들어 보니 카이로 한인 학교가 있는데 한국 정부가 지원 해 준 거 란다. 학교가 작지만 선생님들도 너무 헌신적으로 가르치시고, 아이들이 한국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 했었기 때문에 지금은 너무나 만족한단다. 학비가 약간 비싸고 중학교가 없어 6학년 되면 외국인 학교로 전학을 해야 하지만 학교에서 매년 교재며 좋은 책이며 구입 하는 거 보면 비싼 학비 한푼도 안 아까울 정도란다. 일전에 LG 방글라데시 지사장으로 계시던 분 댁에 초대 받아 간 적 이 있는데, 그분들 역시 아이들이 한국 학교에 적응을 못 해서 결국 다시 데려 왔단다. 지금은 아이들 때문에 한국에 못 들어 간다고 하더니, 애휴… 한국 교육이 심각하긴 한 모양이다..
참, 세정이네 가족은 참 기분 좋은 사람들 이었다. 세정이 아빠는 약사였다는데, 어느날 영어 공부를 위해 약국 정리하고 네 가족이 맨체스터로 떠났다는, 목회 일에 관심이 많아 신학 공부를 하고싶어 하시는 분이시고, 세정이 엄마는 나이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나보다 약간 어려 보이나 ? 겉 보기엔 순박한 시골 처녀처럼 보인다. 말하는 것도 두 부부가 어쩜 티 없이 맑고 순수한지... 애휴.. 맨 닳고 닳은 장사꾼들만 보다 세정이네 가족처럼 순수한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그런데, 세정이와 세정이 언니 (세영이었나 ? 이름 까먹었다)는 너무나 어른스러운 아이들 이었다. 4살쯤 되 보이는 세정인 다른 한국 애들과는 달리, 부모한테 뭐 하나 해 달라고 조르는 법 없이 혼자 다 알아서 한다. “애들을 독립적으로 잘 교육시키셨네요” 하는 내 말에 세정이 엄마는 한숨을 쉰다. 세정이 언니도 그렇지만, 특히 세정인 영국의 유치원 선생조차도 지나치게 독립심이 강하다고 걱정 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4살짜리 아이치고 너무나 어른스러웠다…
아이같이 순수한 부모, 너무나 어른스러운 아이들, 세정이네는 맨체스터로 잘 돌아 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