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이의 이집트 헤메기 - 8. 그들만의 미스터리 II, 도대체 이집트 사람들은 그시간에 뭘 하는걸까 ???

투덜이200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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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들만의 미스터리 II, 도대체 이집트 사람들은 그시간에 뭘 하는걸까 ???

 

이집트는 무슬림 국가다.  당근, 다들 술 절대 안 마신다(고 말은 하드만).  술을 파는데도 거의 없거나 또는 아예 없고, 술이 있어도 남들 보는데서는 절대 안 마신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데이트 하는 풍경은 아주 개방적인 대도시에서도 자주 보는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남자들끼리 만나면 길에서도 반갑게 꼬~옥 끌어안고 키스한다.  물론 양 볼에 하는 거지만.   친한 사이 일수록 키스의 횟수가 많아지고, 길어지고, 소리도 요란하다.    거...  옆에서 보면 아~주 볼만 하다.

 

앗 !  남의 고유 풍습을 비웃는건 아주 편협하고 무식하기 짝이 없는 짓인디...  바뜨.... 솔직히, 비 이슬람의 입장에서 거 좀 봐주기 힘들다...   내가 한 15년 전쯤에 길에서 키스하는 남녀를 외국서 처음 봤을 때 보다 더 놀래서 눈 똥그랗게 뜨고 쳐더 보게 되더군....

 

암튼, lonely엔 이런 글이 있다. "이집트 남자들이 길에서 키스를 한다고 혹시 gay couple을 인정 하는것으로 혼동하면 저얼대 안된다.   그건 그냥, 남자들 끼리의 인사일 뿐이다" 라고.

 

이러니,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이집트 남자들은,  여자 한명도 없이 남자들 끼리만, 술 한방울 안 마시면서, 새벽 4시까지 뭐 하면서 노는걸 까 ?   그리고 이집트 사람들은 새벽 4시까지 놀고, 기도하고, 아침에 출근하고,  잠은 대체 언제 자는거지 ?

 

민박집 아저씨 말이, 이집트 사람들은 새벽 한시라도 집으로 들르라고 한단다.  두시 ? 거 초저녁이란다. 그러니 당근, 낮에 제대로 일 하기 힘들다.  때문에 이집트는 아침에 문 열고 점심때 문 닫고, 오후에 늦게 문 여는 곳이 종종 있다. 왜?  낮에는 자야 하니까.  의사도 오전에 전화하면 오후 세시 이후에 다시 하라고 한단다. 자기 잠 자야 하니까 깨우지 말라고. 

 

결론은 이집트 사람들은 낮에 잔단다. ㅋ.ㅋ.ㅋ.

 

암튼, 도대체 남자들이 새벽까지 뭐 하고 노는지 넘 궁금해서 여행하다 만난 한국 남학생에게 물어 봤다.  생각 해 봐, 내가 아무리 온몸이 흉기고 궁금한거 못 참는다고 해도, 늦은 밤에 남자들 밖에 없는 밤 거리를 혼자 싸질러 다닐 수는 없잖아 ?   근데, 의외로 대답은 싱거웠다.  낮이랑 다름없이 "남자들 끼리"  시샤(=물담배) 펴 가며 수다 떨고, 마작 비스므레한 노름을 밤새 하고,  밤엔 마리화나나 해시시 피고 헤롱 대는 사람들이 좀 있는거만 다르단다. (거긴 전부 다 남자뿐이다, 서빙도 남자들이 다 한다.) 도리어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술 취해 헤롱 되고 행패 부리며 쌈박질 하는 사람은 전혀 없으므로 밤거리는 의외로 안전 하단다. 

 

그렇다고 이집트에 마리화나가 허용된다고 착각 하면 절대 안된다.  여행 하다보면 가끔 펴 볼래 ? 하고 꼬시는 사람은 많지만, 마리화나나 해시시 피다 경찰에 걸리면 최고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단다.  객지에서 여행하다 그깟 마리화나 때문에 개죽음 당 해도 상관 없다면 권장할 만 하다. (옛날에 말레이시아 처음 갔을때 들어보니 누가 내 가방에 몰래 마리화나를 슬쩍 넣어도, 내 가방에서 마약류가 발견되면 사형까지 당할 수 있다고 하더군.  그러니 가방 단속 잘 하라고)  게다가, 외국인 여행자들은 항상 그들의 "봉"이 될수도 있다.

 

허나, right person을 contact 하면 뭐 괜찮기도 하단다.  가끔은 경찰 서장도 피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경찰과 줄이 닿아 있거나, 돈이 많아 그런 경찰을 얼마든지 매수 할 수 있는 외국인 들은 펴도 상관 없단다.  그런 관광객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지만.

 

이집트인들은, 시샤는 카페에 앉아서 피우지만, 담배는 어디서나 피워댄다.   건강에 목숨을 건 미국넘들은 친구가 담배를 피면 언제 끊니 하며 걱정 해 준다.  우리는 끊으라고 강요는 않지만, 누군가 담배를 끊었다고 하면 다들 축하 해 준다.  이집트인 ?  그 사람들 술도 안 마시는데, 뭔 재미로 살겠니 ?  당근,  담배지....

 

휴우… 흡연 구역이 아니라 금연 구역을 찾아야 할 정도로 거리에서도, 상점 안에서도, 음식점은 물론 호텔 로비에서도 다들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펴 댄다.   버스 안에서 안 피우는걸 그나마 감사 해야 할 판이다.  그러므로,  권하는 담배를 사양 하면, 마치 왜 담배를 못 끊냐고 안타까와 하는 사람들 처럼,  왜 도대체 담배를 안 피냐고 너무나 안타깝게 권한다.  결국 어찌 어찌 분위기에 떠밀려 피우기 싫어도 안티스모커인 나 조차도 담배를 받아 들아야 할 때가 있다.

 

이집트 사람들이 가장 많이 피는 담배가 클레오파트라다.  난 담배를 싫어 하지만, 어쩔 수 없어 클레오파트라를 딱 한번 펴 보게 됬다.   첨엔 연기가 독하게 느껴져 못 피겠다니까 계속 더 피워 보란다,  실은 순한 담배라고.  정말 좀 더 피워보니 생각보다 순한거 같았다.   하긴 그렇게많이 들 펴 대는데 독한 담배를 펴 댄다면 다들 폐암으로 죽었겠지 ?  

 

기념으로 한 보루 사와 친구들에게 나눠 주니 다들, 나랑 반응이 비슷하다.  독한 담배는 아닌가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