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연이 될 수 없는 걸까요?

힘듦2009.06.22
조회1,942

죄송...똑같은 내용을 조금 수정하고 제목을 바꿨어요..

 

전 제 남친과의 연애얘기를 좀 길게 할려고 합니다.

전 수도권에 사는 28살 튼튼한 직장인이구요..남친은 23살이고 경남에 살고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금은 별볼일 없는 사람입니다..

형식적으론 헤어졌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연락은 매일 하고 있으니

내용상으론 헤어지지 않은 거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우리는 작년 9월 초에 서울의 나이트에서 부킹으로 만나서, 서로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때 남친은 제대를 6개월 앞둔 군인 상병이었고, 휴가 나와서 만나게 된거죠,,

자대는 인천이었어요..제 집은 수도권...

그 이후 제대할때까지 전 거의 매주 음식 싸들고 면회가고..

외박 같은거 나오면 당연히 먼저 만나고 그랬죠..

제대 하면 경남으로 같이 내려가서 살자더군요..(그애 집이 경남)

전 확실히 대답을 못했어요.

 

컥..군인인데다가 나이트에서 만난 인연은 다 그렇고 그렇다구요?

그렇게 생각하고 비웃으실 사람 있다는 거 잘 알고 있고,

뭔 막말을 해대실지 잘 알고 있고 ,뭐라고 해도 제 맘은 변하지  않으니 소용없어요..

그리고 이미 만난지 10개월째 접어들었고, 제대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와요..

 

저희가 헤어지게 된 원인 중 한가지는....집이 멀어서죠..

남친이 올해 3월에 제대 하자마자 바로 경남으로 내려가 버렸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내려간지 한달정도 지나서..헤어지자더군요..힘들다고..

 

저는 복잡한 주위 문제 때문에 같이 지방으로 내려가자는 그애 뜻대로 따르지 않았죠..

따를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지방으로 내려가는게 맘 내키지도 않았고..다른 아쥬 심각하고 복잡한 문제가 있어요..

 

쉽게 말하면..집안차이로 인한 갈등이죠..

저희 아버지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시고 해군 중령을 지내셨고 지금은 대학교수이십니다..

어머니는 평범한 주부이시지만...생각이 아쥬 보수적이시고..

사람의 학벌이나 집안만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제 남편감은 일단 4년제 대학졸업에 튼튼하고 안정된 직장,

저희 집안과 대등하거나 좀 더 나은 집안 배경..

이런걸 필수조건으로 내세우시고..그 생각은 돌아가실때까지 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거의 불가능이죠..

 

전 수도권의 4년제 대학 졸업에 지금은 강남에서 한달에 150정도 되는 월급을 받고 잇고,

일도 너무 쉽고 9시반 출근에 5시 반 칼퇴근에 일도 많지 않아서 남는 시간도 많고

직장도 튼튼해서 아마 제가 40살될때까지 다녀도 될 것 같습니다..

 

그른데 남친의 조건은..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에 공부할 생각은 거의 없고,

지금은 이런저런 막노동이나 술집 알바로 먹고살고 있고,

아버지는 버스기사 이시고..

어머니는 어렷을때 집을 나가셨습니다.. 

 

제가 남친보다 조건이 좋다고 잘난척 하는 것도 아니고, 남친의 이런 조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고 있는 거 아닙니다..

만약 남친이 이런 조건이라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런 글 쓰지도 않습니다..

 

전 이런 조건 어느정도 감당할 자신은 있지만, 문제는 가족을 포함한 주변사람들의 편견이죠..

남친이 제대하기 전부터 저한테 결혼하자고, 저희 어머니 만나게 해달라고

몇번이나 부탁을 했지만 전 그럴수가 없었죠..

엄마가 너무 기가 막혀서 쓰러지지 않으신다면 다행이고..

아마 제가 그애와의 연락도 하지 못하게 될걸요..

예전에 그런 경헙이 있엇어요..(예전 남친도 실업계고 졸업이었거든요..)

그래서 남친이 존심이 상했나봐요..기분나빠하더군요..

 

그래요..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 버리고 그애와 도망이라도 갈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좀 넓게, 멀리 내다보앗습니다,.

지금 직장도 부모님께서 소개해주신 곳이라서 그만두기도 용기가 안나고,

이런 좋은 조건의 직장을 버린다는게 아까웠어요..

이 직장은 제 부모님의 친구분이 소개해 주셨는데, 다닌지 오래 되지도 않아서

갑자기 어떤 만나지 오래 되지도 않은 가난한 어린아이랑 같이 살겠다고

직장 때려치고 지방에 가겠다고 말한다면 뭐라고들 하실까요? ㅎㅎ

 

차도 없는데 혼자서 집에 있는 제 옷들 짊어지고 야반도주라도?

그런다면 여기 직장은 직원이 저 혼자고 제가 모든 비밀스런 사항을 쥐고 있는데

인수인계라도 해주고 나가야 되는데..

갑자기 사라지면 부모님과 그 친구분의 체면과, 이 직장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지방에 가서 어디 이런 좋은 직장을 구하겟어요?

그리고 지금 그애는 당장 생계유지도 넉넉치 않은 것 같은데

저랑 같이 살아서 돈도 없이 앞으로 어떻게 살겠다는 건지..

정말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당장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면 잃는게 너무 많지만

남친이 올라오게 되면 별 문제가 없잖아요..

그애는 아버지가 반대하지도 않으실테고 지방보다 수도권이 일자리가 훨씬 많고..

 

그애는 수도권에도 친구가 좀 있지만 전 남친이 사는 곳에는 친구가 없거든요.

그런데 남친은 고집이 황소보다 더 셉니다..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무조건 자기뜻대로 해야 해요..전 정말 살다살다 이렇게 황소고집인 사람은 첨 봤습니다..

 

그애도 몇번이나 수도권에 올라갈거라고 말은 했었지만..아무래도 올라오지 않을 것 같아요..

장거리 연해하면서 제가 2번이나 그애를 보러, 부모님한텐 고향에 놀러간다는 핑계로

(제 고향도 경남입니다..)

그애한테 갔었습니다..

근데 그애는 한번도 날보러 올라오지를 않네요..말로는 돈이 없다고..ㅎㅎ

정말 황당하죠?

하지만 전 이 아이가 건실한 부분도 있고 생각도 있는 걸 아니까..

장래성이 아예 안보이지는 않아요..

 

전 솔직히 이 마음 접고 싶습니다..

그런데 첨 남친을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단 한순간도 남친생각을 안 한적이 없어요..

거짓말 아니고요..사랑타령도 아닙니다..사랑인지 뭔지는 말 못하겠지만..

순간 순간 이 아이 생각만 나고요..이 아이만 옆에 있다면 좋을 것 같고..

이제까지 수십명의 남자를 만나봤지만 이 아이만이 나의 이상형이에요..

살이 너무빠져서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합니다..지금 40kg밖에 안될것 같아요..

몇달전엔 밥도 못먹고 먹은거 다 토해내고 아파서 병원가서 링게주사를 맞은적도 있어요..

지금도 그애한테 전화가 안오면 밥맛이 아예없어요...그러다가 전화가 오면 밥맛이 생겨요..

그애 없인 못살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악플러들이 뭐하고 할까 불안하지만...너무 심한 악플보이면 당장 글 삭제할겁니다..

맘 따뜻하고 지혜로운 분만 리플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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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근데 제가 이글을 쓰고 나니까요..마음이 한결 편해지네요..

제일 친한 친구들 몇명 빼고는 이 얘기 안했거든요..부모님께 말도 못하고

집에서 눈물만 흘리고 용기도 없고 최선의 방법을 몰라서 속으로 끙끙 앓고..

바보같은 거 알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하고..

속편하게 아예 죽어버릴까?라고 자살을 상상한 적도 있어요..병신같이..

 

부모님 원하는 대로 살면 내가 못살것 같고, 남친이 원하는 대로 살면

부모님과 나 둘다 불행해 질것 같고..

부모님과 그애를 한곳에 모아놓고 무릎꿇고,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해줄테니

제발 날좀 살게 해달라고 울면서 애원하고 싶었어요..

그러면 부모님은 이해와 연민은 커녕 심하게 분노하실테고..남친도 화나할 것 같아요..

둘 중 아무나라도 욕심을 버리고 조금만 양보하면 안되나?

양보를 안할걸요?

엄마는 제가 슬퍼한다는 걸 눈치는 채고 있으신거 같은데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하세요..

정말 사람은 맘속의 감정을 말로 표출해야 병이 안생기나봐요..

리플은 안달아도 얘기 들어주신거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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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러더군요..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할때 더 아름답다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하고는 결혼하는거 아니라고..

남녀가 너무 사랑하면 인연이 되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그게 너무 사랑한다고 말할수 잇니?이렇게 비웃으시겠지만..

사람맘은 본인이 알지 누가 알겠어요??

 

글고..제가 부모형제, 친구들, 안정된 직장, 직장사람들의 나에 대한 기대, 책임감과

여기서 이룰수 있는 것들을 다 버리고

그애가 가자는 곳으로 가지 않았다고 사랑이 아니네,어쩌네..

이런 철없는 개소리 하실거면..인생을 10년 더 살아보고 그런 소리하세요..

지금 내가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사랑따위 하나에 목숨걸고

저지른 행동으로 인해 포기한 꿈을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후회하지 않을 자신있다고

어느 누가 말할수 있을까요?사람은 사랑한다고 꿈을 포기해서는 안되요..

둘의 꿈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저에게 무작정 지방으로 내려오라고 강압적으로 말하는 그 남자..

정말 미치겠어요..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요..

날 사랑한다면 내 의견도 존중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여자가 남자때문에 모든걸 버려야 하나요?? 

 

당장 그애를 믿었다가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될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아무리 믿음을 줘도 사람의 일이란 건 모르는 건데 그렇게 무모하게 살 정도로

어린 나이도 아닌데 사람이 그렇게 단순할 순 없어요..그런 사람도 있을순 있겟지만.

그건 이기적인 거 아닌가요?

이런 비슷한 내용을 아주 간략히 써서..

"남녀가 너무 사랑하면 인연이 되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예전에 올렸었는데

내가 자기거 버리기 싫어하는 이기적인 년이라고, 왜 못 버리냐고 그러더군요..

 

근데 결혼해도 자기 성격하나 못 고쳐서 이혼하는 사람들 많은건 제가 직접 본 것도

수두룩한데..새상에 어느 누가 자기거 많이 버릴수 있을 정도로 사랑에

목숨을 거는지 모르겟군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분명히 결혼하기전에 사랑하는 척 하다가

정작 결혼 할때는 지들이 상대방 조건 더 따질거면서..그러면서 그게 사랑이래..

 

사람은 인생에서 다른 중요한게 있다면 사랑해도 헤어질수 있고요..

사랑이 없이 결혼하는 것도 나쁜 짓이지만

사랑만 가지고 결혼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