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꿈이길 바랬던 스무살의 첫소개팅 사진無

파란만장소개팅女2009.06.23
조회106,262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20살의 꽃다운 소녀입니다.

톡 시작을 다 이렇게 하길래, 해봤는데ㅋㅋㅋㅋ솔직히 그닥 꽃답진 않구요ㅋㅋ

그냥 스무살이라는 이유로 신이난 여대생입니다ㅋㅋㅋㅋ

 

전에 톡에 누나와 헌팅을 했던 사연이 올라와있는걸 보고ㅋㅋ 저도 비슷한 사건이 있어서

이렇게 눈팅만 하다가, 용기를 내고!! 판을 쓰게 됬습니다.

 

제가 대학에와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중 단연 최고봉으로 뽑는 사건이 있습니다.ㅋㅋ

톡커님들도, 다들 아시겠지만 20살 대학교1학년때 적어도 1학기때는 미팅을 정말 많이 하잖아요.ㅋㅋ

저도 과 특성상 여자가 많기 때문에, 여기저기 미팅으로 남자친구를 사겨보고자, 왕성한 미팅활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나름 미팅을 많이 한다고 하긴 했는데, 남자친구는 개뿔.... 저스트프렌드도 안생기는겁니다.. ㅜ_ㅜ

 다들 대학교 가면 남자친구 사귈 수 있다고 해서 엄청 기대하며 대학에 왔는데...ㅜ_ㅜ

막상 대학에와보니 남자친구가 안생기길래 너무 답답한 나머지 ㅜ_ㅜ 친구들과 재미삼아 타로점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곳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말았습니다.ㅜ_ㅜ

한달안에 남자친구가 안생기면, 1년동안 계속 솔로라는 말이었습니다 ㅜ_ㅜ

네...평생이 아닌게 어딥니까.. 그래도 1년이면 20살 정말 꽃다운 나이에 남자친구 없이 혼자서 보내야한다는거 아닙니까 ㅜ_ㅜ

주위의 친한 친구들은 벌써 하나 둘 짝을 지어가고 있는데, 저 혼자..... 이번겨울도 혼자....

하...절대로 혼자 보내고 싶진 않았습니다.

 

 

 

정말 재미삼아 본 타로점이었는데, 타로아줌마의 말을 듣고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ㅜ_ㅜ 이 아줌마가 티비에도 나오고 잘맞춘다고 소문이나서 줄도 엄청 많이 서있고 그랬거든요. . .ㅜ_ㅜ 왠지 모르게 분위기상 점점 믿게 되고 있었습니다.

 

암튼 완전 마음이 급해져서 핸드폰을 들고 전화번호부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ㅜ_ㅜ

하... 정말 이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정말 친하지도 않은 남자애들 여자애들한테 다 연락해서 제발 남자좀 소개시켜달라고 완전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ㅜ_ㅜ

 주위의 친한친구들도 남자친구가 생겨버리니까 더 외롭고 타로카드 아줌마 말도 왠지 마음에 걸리고 ㅜ_ㅜ 흑.......

 

그렇게 말도 안되는 생떼를 부렸지만, 돌아오는건 거의 미안하다는 답장뿐이었습니다 ㅜ_ㅜ

몇개는 씹혔어요..ㅜ_ㅜ

 그런데 한시간 정도 지나고 한 8개월하고 20일 정도 연락안했던것 같은;; 남자애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수업중이라서 문자를 못봤다며, 무슨남자냐는...ㅜ_ㅜ 자기 곧 군대간다고..ㅜ_ㅜ흑...

그래서 저는 제발 군대가기전에 짝한명 엮어주고 가라고  엄청나게 부탁을 했습니다.ㅜ_ㅜ

정말 염치불구하고 친한척에, 말도 안되는 말로 불쌍한척하고 ㅜ_ㅜ

 

 

 

하...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게 사건의 발단이었네요....

 

결국 이런 저에게 단념하고 남자를 소개시켜주겠다고, 대학와서 만난친군데, 지금 제일 친한친구라며 제발 실수하지말라며 ㅜ_ㅜ

저에게 신신당부를 하며 소개팅 날짜를 잡으라고 했습니다. 꺅> _<

 

그 순간

귓속에 종소리가 울리면서, 왠지 사랑이 시작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 드디어 스무살 솔로의 인생도 접히는구나..

나에게도 꽃같은 봄날이 펼쳐지는구나....아... 대학이란 이런거구나...

 왠지 들뜬 기분에 룸메가 있건 말건

한참을 엄청나게 크게 웃어제꼈네요...ㅋㅋㅋ^^;;하하..

 

 

그런데 친구는 소개팅 하기전에 문자라도 해봐야하는거 아니냐며,

남자애 번호를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저는 마음이 너무 급해서 내일 당장 만나야겠다고

문자따위 필요없다며 나름 술기운과.... 허접하지만 미팅의 경력을 믿었기때문에,

하... 그 순간만큼은 정말 자만하고 말았습니다...하.. 정말 제가 ...첫 소개팅이었지만...

미팅은 많이 했기때문에, 제가 나름 프로라고 착각해버렷네요^^;;하하...

 

 

남자애는 재차 확인했습니다.ㅜ_ㅜ

정말 괜찮겠냐고, 정말 진짜 괜찮을것 같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며ㅜ_ㅜ

구시청에 있는 카X미 라는 곳에서 내일 저녁 7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ㅜ_ㅜ

주선자는 자기가 어차피 나와봤자, 저랑 별로안친하기때문에 분위기가 더 어색해질거 같다고,

자기는 나오지 않고 남자애만 나가라고 할테니까 알아서 잘 만나고 오라고 했습니다..

캬캬..저는 너무 신이 났습니다.

진짜 미칠것 같았습니다. > _<

 

 

정말 부푼가슴을안고 친구들에게 모두 자랑도 하고 충고도 받고 다음날 약속시간보다 살짝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런데 테이블에 진짜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이자 저랑 친했던 남자애가 앉아있는겁니다.

 

저는 대학와서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거라 너무 신나서, 그 남자애한테 가서 인사하고 너무 반가워서 여기서 뭐하고 있냐고 했더니 친구가 소개팅을 빵꾸내는 바람에 자기가 대신왔다고 이러는 겁니다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어!! 나도 소개팅 나왔는데 이러면서,

서로 파트너 어떤지 봐주기로 하고 서로 파트너 기다리는 동안 저는 이 남자애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서 대학생활 어떤지 여러가지 말도 주고 받고 있는데,

시간을 보니 약속시간 20분이 지나있는겁니다.

혹시나 소개팅남이 나를 못보고 지나쳤거나, 아니면 무슨일이 생긴건가 해서

저는 주선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하고 그 남자애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번호를 제가 적을 수 없어서, 앞에 앉아 있는 남자애한테 휴대폰으로 번호좀 눌러놔달라고 부탁을하면서

번호를 불렀습니다.

 

 

010- 3X1X- 0X5X...

왠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번호였습니다ㅋㅋㅋㅋㅋ

그냥 기분탓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끊었는데ㅋㅋㅋ

 앞에 앉은 남자애한테 전화해야한다고 번호 적은것좀 빨랑보여달라고 했는데 ㅋㅋㅋ

하... 남자애 표정이 심상치가 않습니다ㅋ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폴더를 닫더니 그럴 필요없을것 같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저는 뭔지도 모르고 제 소개팅을 초치려는 줄 알고

순간 화가 단단히 나서 멱살을 잡을뻔했네요^^;;

 

사실 저...남자친구 급했거든요 ^^;; 너무...^^;;

 

그런데 남자애가 갑자기 묘한 표정으로

혹시 주선자 이름이 임모군이냐...라고 물었습니다.

 

맞다고 했습니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제 뇌리를 스쳐지나갔지만 ㅋㅋㅋ

애써 모른척 했습니다... 제발 아니길 바랬습니다 ㅜ_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눈치빠른 톡커님들은 이미 아셨게지만,

네....그렇습니다...아닌게 아니라, 제 눈앞에 있는 동창생이 친해서 우리엄마도 이뻐라하는 이 남자애가 하... 이아이가.. 진정 제 소개팅남이었던 겁니다....

순간 밀려오는 배신감과 어이없음에...하......웃음도 안나오더군요ㅋㅋㅋ

 

 

정말 우린 웃음기 없는 얼굴로 말없이 안주만 골랐습니다.ㅋㅋㅋ

안주고르기 대회 나온것처럼 진지한 모습으로 최고의 안주를 먹기위해 후회없는 선택을위해

ㅋㅋㅋㅋ안주고르기에만 집중했습니다.ㅋㅋㅋㅋㅋ

 

 

저는 그날따라 치킨이 땡겨서ㅋㅋㅋㅋ소개팅이 파토난거나 다름없는 상황에서도

입맛은 돌더군요ㅋㅋㅋㅋ

그래서 친구랑 치킨에 생맥주랑 소주 한상 거하게 마시고 왔습니다ㅋㅋㅋㅋ

 

 

술값은 친한친구라서 그냥 더치할려고 했는데,

친구가 그래도 소개팅에 나왔는데 자기가 사준다고해서 맛있게 먹고ㅋㅋㅋㅋㅋ

생일날 밥한끼 사주기로 약속하고 왔네요ㅋㅋㅋㅋㅋㅋㅋ

그날따라 왜 호프집엔 그런 슬픈노래만 나왔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제가 남복이 없다는걸 알았지만ㅋㅋㅋ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ㅋㅋㅋㅋㅋ

 

 

그 소개팅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한달이 지났네요ㅋㅋㅋㅋㅋㅋ

하.... 이제 진짜 1년동안 남자친구가 안생기는지 실험하는 마음으로ㅋㅋㅋㅋ

조용히 지내겠습니다ㅋㅋㅋㅋㅋ

 

 

이젠 소개팅도 무서워서 못나가겠네요ㅋㅋㅋㅋ

톡커님들도 소개팅나갈때 주위에 친한 이성친구한테

혹시 소개팅하냐고 물어보고 나가세요....ㅜ_ㅜ

 

 

그래도 아직 20살이니까 웃으면서 넘깁니다ㅋㅋㅋ

대한민국의 솔로부대 여러분!!! 우리 꼭 겨울안엔 커플이 됩시당~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