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인종차별인가요..? ㅠ(미국에서... )

강아지야~200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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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기견 센터에서...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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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된 주부입니다.
남편은 학교에 다니고 저는 그냥 집안일을 하고 있어요


매일 혼자 집에 있다 보니 너무 외롭기도 하고,
제가 어렸을 때 부터 강아지를 키워 와서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남편을 졸라 근처 (정부에서 운영하는)유기견센터에 갔습니다.(6월 16일 화요일)

 

그런데 마침 귀여운 치와와 강아지가 있어서 그 아이를 데려 오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그 치와와를 첫번째로 선택한 first owner였습니다.
입양페이퍼를 작성하고 관리자에게 치와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절차를 들었습니다.

입양비가 150불 정도 든다고 했고, 저희는 '좋다, 내겠다'고 했습니다.
아무 문제 없었고,  그 관리자는 저희에게 "강아지를 데려가는데 아마 1~2일 정도 걸릴테니 전화를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강아지를 데려오기 위해 강아지 <캐리어, 집, 장난감, 담요 등>을 구입했고,
어떤 사료가 좋은지 알아보고 강아지 용품점도 이곳 저곳 다녔습니다.
강아지 이름도 '밀크'라고 미리 지었습니다.(강아지 색갈이 크림색이여서..)

 

그 다음날(6월 17일 수요일)에 유기견 센터에서 전화가 안 와서 하루 정도 더 기다려 보자고 했습니다.

 

(6월 18일 목요일)이틀 후 아침,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유기견 센터 관리자에게
음성메세지가 와 있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들뜬 마음에 잠을 깨자마자 음성메세지를 확인했습니다.

저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유기견 센터에서 '밀크(치와와)'를 데리고 가라고 연락이 온 것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안쓰런 얼굴로 저를 보며
'우리가 first owner가 아니었대.. 그 사람이 실수한 거래. 어떤 사람이 우리보다 먼저 밀크를 데려간다고 했었대 '

 

저희 부부는 큰 실망감에 쌓였습니다.
남편이 씻으러 들어갔을 때, 저는 음성메세지를 다시 확인 해 보았습니다.

유기견센터 관리자가 하는말이 너무 빠르고 어려워 저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남편 말이 맞는 것도 같고, 데리러 오라는 메세지를 남편이 잘 못 들은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씻고 나오자 마자 메세지를 다시 한번만 들어보라고 부탁했습니다.

 

제 부탁에 다시한번 메세지를 들은 남편은
'아까 내가 한 말이 맞아. 우리가 펄스트오너가 아니라고 진짜 펄스트오너가 오늘 밀크 데려간대..."

저는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기에 참았습니다.
남편이 그런 저를 보며 "오늘 다시 한번 다른 강아지들 보러 가자"라고 이야기 해 줬고 남편 학교가 끝난 후 저희는 다시 유기견센터에 갔습니다.

 

'밀크'를 담당하던 관리자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 담당자에게 도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관리자는 "전화로 이야기 했듯이 너희가 치와와의 펄스트오너가 아니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안하단 소리하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꾸 저희를 피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자의 직감이랄까요? 저는 조금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유기견센터에는 아직 '밀크'가 있었고, "오늘 주인이 데려갑니다"라고 써 있었습니다.
밀크와 집에서 지낼 생각을 하며 기대를 많이 했어서 인지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밀크'를 오늘 데려간다는 사람이 왔습니다.

우리는 그녀를 부러운 눈으로 처다보았습니다.

 다른 강아지를 구경해 봤지만, '밀크'만큼 귀엽고 마음에 드는 강아지가 없어
저희 부부는 집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유기견 센터에서 나가는데, 그녀가 유기견 센터 앞에서 '밀크'를 데리고 시험산책<?>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녀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언제 '밀크'를 처음 봤냐고 물어봤더니

어제(6월 17일 수요일)날 처음 봤고, 원래 자기가 왔을 때 첫번째 오너가 있다고 써 있었고, 자신은 두번째 오너 였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관리자에게 '밀크'를 데려가도 좋다고 연락 받았다고 합니다.
저희는 화요일날 방문했었고 저희가 첫번째 오너였는데 말이죠.

 

 

화요일날 방문한 저희는 "치와와의 첫번째 오너가 따로 있었다"고 연락을 받았고,
수요일날 방문한 그 여자는 "치와와를 데려가도 좋다"고 연락을 받은 것입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 관리자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그 관리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엔 저희를 피해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volunteer에게 그 관리자를 불러 주라고 했습니다.

한참뒤에 volunteer가 와서 무슨일인데 그러냐고 했습니다.

저희는 사정을 이야기 하며 그 관리자와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한참뒤에 드디어 그 관리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희를 보고서는 다른 사람을 부르고 계속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희는 기다려 줬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가 끝난 뒤
저희 남편이 그 관리자에게 "우리가 혹시 여기서 강아지를 입양 받지 못하는 조건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너희는 충분히 입양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라고 했고, 남편은 다시
-"그러면 우리가 저 치와와를 데리고 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우리는 이미 저 치와와를 위해 강아지 용품도 구입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관리자가
-"치와와의 첫번째 오너가 너희가 아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했습니다.
- "우리는 저 여자(밀크를 데릴러 온 사람)와 이야기했고, 그녀는 자기가 첫번째 주인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한 그녀는 어제 치와와(밀크)를 처음 봤다고 했다"

 

남편이 관리자에게 이렇게 말하자 관리자가 당황하며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저 생각엔 치와와(밀크)를 데리러 온 그 여자는 젊은 현지 미국시민 이었고... 또한 저희가 한국인 이었기 때문에 그 여자에게 치와와(밀크)를 데려가라고 한 것 같았습니다.)

 

 

그 여자는 우리가 말하는 옆쪽 테이블에서 치와와(밀크)를 데려가는 절차를 밟고 있었고, 저희는 계속 그 관리자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지만,
그 관리자는 끝까지 "너희가 첫번째 오너가 아니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저 여자가 첫번째 오너였냐"고 묻자
그 관리자는 "그렇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우리보다 하루 뒤에 온 사람이 첫번째 오너가 됩니까?"라고 물어보자
그 관리자는 한숨을 쉬며 오히려 자기가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렇게 남편과 그 관리자가 이야기 하는 도중에
옆에 여자가 '밀크'를 데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억울하기도 하고요. 아까부터 억누르고 있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녀는 절차를 다 밟았는지 '밀크'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녀가 제 우는 모습을 본 것 같아서 괜히 그녀에게 미안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녀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괜히 신경 쓸 까봐요....)

 

제 남편이 -"나보다 하루 더 늦게 여기 온 여자가 치와와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이것이 당신들의 룰 입니까?" 그러자
그 관리자는 -"이 유기견 센터를 담당하는 자기 상사하고 이야기 해 보라"며 상사 메일과 핸드폰 번호를 알려 주고는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유기견 센터가 곧 문을 닫을 시간이었고, 그 담당자의 태도가 변함없었기에
저희는 어쩔도리 없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저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남편과 찹찹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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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억울합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저희가 외국인(한국인)이어서 이런 상황을 격는 건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