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연예인과 사귄다면... <6> 꼬마 대 범생

이원영2004.05.31
조회2,637

<들어가기에 앞서>

 

벌써 인터넷작가로 살아온 지 5년이 지났군요

 

처음 넷츠고에서 시작하여서 책을 내고 드라마로 나오고 영화도 준비중이고...

 

그러면서 예전 게시판 담당자와 한 가지 약속한 것이 있었습니다

 

내가 글을 쓰는 동안엔 언제나 이 유머 게시판에 새 글을 올리겠다고...

 

 

 

이 연재물이 유머이지만 멜로와 로맨스가 가미된 것을 잘 압니다

 

제 대부분의 연재물이 단편이 아니기에 어쩌면 로맨스소설방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전 언제나 유머 게시판에 저의 창작글로 글을 올렸었고

 

앞으로도 이 곳을 떠나 다른 곳에 글을 올릴 생각은 없습니다

 

이 유머 게시판은 저로선 너무나 애정을 가진 공간이니까요...

 

 

 

제가 추천과 코멘트를 기대하는 이유는 

 

제가 직접 제 글을 올리고 독자들의 반응을 느끼고 하는 것이 오랜 습관이고

 

그것이 창작에 대한 좋은 열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 없거나 관심 없는 분들에게까지 추천과 코멘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만

 

읽고 즐겁거나 기대가 되면 반응을 보여 주시는 것이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반응이 그다지 없으면 '이 연재물은 별로 안 좋아하나보다' 라고 생각하게 되면

 

소수인 분은 제 홈페이지 (아래 링크 되어 있으니 언제라도 와서 읽을 수 있죠)

 

그곳에 오셔서 보시면 되고 전 이 연재물 말고 다른 연재할 때 올릴 생각입니다

 

한 번 더 올려보고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다음에 다른 연재로 찾아 뵙겠습니다

 

 

 

 

 

<6>

 

꼬마는 내게 항상 연예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가 그의 이름을 인터넷에서 확인하기 전에는

그의 행동은 다만

하나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인터넷에서 확인하였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진정한 연예인이 되었다




이리저리 확인한 결과

꼬마는 당대 최고의 학생 연예인이었다




실제로는 많은 영화에 출연한 것이 아님에도

한두개의 작품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빛내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확인한 꼬마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 하기 앞서

꼬마와 헤어진 후 나의 신변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자면...




애초의 계획은 산에서 하산하자마자 서울에 올라와서

출판사의 ‘귀한 대접’을 받으면서 출판에 대한 협상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서울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꼬마에게 들은 충격적인 말 때문에

그리고 꼬마와 보낸 1박 2일의 충격적인 사건 때문에

나로서는 머물 곳을 정해 놓고 좀 더 길게 생각을 했어야 했다




무작정 서울에 머물 수 없었던 나는

고시원 총무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숙식을 동시에 해결하려고 하였다




알아본 결과 기존의 고시원 자리는 없었고

신림역 사거리에 ‘여성 전용 고시텔’에 자리가 있어서 그 쪽으로 거처를 정했다




그런데 이 고시텔 (고시원 + 원룸 개념?) 이라는 게 참 별난 곳인데

명색이 ‘고시’라는 말이 붙었으면 고시공부 하는 사람이 있었어야 했는데

내가 일하는 이 고시텔에는 고시공부는커녕 학생조차 한 명이 없었고

입실자의 반은 OL(오피스 레이디. 사무직 여성)인 듯 했고

나머지 반은 ‘나가요걸’이 아닌가 추측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아가씨들이 한낮에는 완전 퍼질러 자다가

오후 무렵에 하품 찍찍하고는 미친년 머리를 해서 잠시 나가더니

들어올 때는 미용실 들려서 머리 팍 힘 줘서 세우고 와서는

다시 나갈 때는 거의 다 벗은 차림으로 섹시하게 나가는데

대부분 보면 새벽에 술이 떡이 되어서 비틀비틀 기어 들어 왔기 때문이다




OL 과 ‘나가요걸’은 서로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는데

가끔 서로 출퇴근 ( OL 퇴근 - 나가요걸 출근) 시간에 마주치기라도 하면

마치 서로를 경멸하듯이 생까고 지나치기 때문에

이 고시텔 자체가 ‘학문의 깊이를 서로 논하는 아카데미’가 아니라

그냥 잠만 자러 들어오는 ‘여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나로써는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단, 대부분 장기입실자이기 때문에 방 청소를 할 필요가 없었고

가끔 청소 해 달라며 돈 찔러주는 아가씨들 때문에 부수입도 짭짤했고

모두가 잠만 자러 들어오니까 고시원 분위기는 한 마디로 ‘절간’ 같았기에

난 하루 종일 편하게 앉아서 인터넷 하고 글 쓰면 되는 거였다





그 여자가 나타나기 전까진 말이었다...






그 여자...

여기서 그 여자는 꼬마가 아닌 고시텔 장기 입실자를 말한다

물론 그 여자가 나타났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왜냐면 그 여자는 내가 여기 오기 전부터 입실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여자는 고시원 총무인 나조차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 없이 지냈던 여자였다




키는 150중반 정도나 되었을까

착하게 생긴 얼굴에 착하게 생긴 안경을 쓴

겉으로 보면 우리 연예인 꼬마보다도 육체적으로 보면 덜 성숙한 여자였다




그 여자는 OL 도 아니고 ‘나가요걸’ 도 아니었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면...




그 날도 내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꼬마의 인터뷰 기사를 뒤져 보고

꼬마가 출연한 영화들을 모니터 해서 보고 있었던 때였다

(인터넷에서 찾은 꼬마의 이미지에 대해선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 하도록 하자)




한참을 보고 있는 그 때에...




「저기요」



그 여자가 사무실 유리창을 똑똑 하며 날 부르는 것이 아닌가



「네 무슨 일 있으신가요?」

「저... 전 여기 입실자인데요」

「네 알고 있습니다」

「아... 저는요...」



그녀는 갑자기 주머니에서 뒤적뒤적 뭔가를 꺼내더니

내 앞에 자신의 학생증을 내 놓는 것이 아닌가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

의학과

학번 0000000

박수현






학생증을 내게 보인 그녀는 주저주저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 지금은 학교 졸업 했구요...

의사 고시 떨어져서 지금 재수하는 중입니다...」




그리고는

인사를 꾸벅 하고는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닌가...






그녀가 사라진 다음에

난 완전히 벙 쪄서

거의 삼십 분 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더랬다




첫 번째 충격은

우리 고시텔에도 학생 - 아니 졸업했다고 해도 일단 수험생이 있다는 것이었다




지나고 보니까 여기가 신림동이라고 해도 신림역에 붙어 있었기에

고시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 곳에는 아예 있을 수가 없는 것이 맞았다

대부분 밀집된 유흥가나 역 주변이라 회사원들이 있는 게 맞는 거였다

근데, 학생이 여기에 있었다니...




두 번째 충격은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에 다녔다는 사실이다

물론 여기가 서울대 근처라고 해도 서울대생이 있을만한 숙소도 아닐뿐더러

하물며 의대생이 이 곳에 와 있을리는 만무였다




그리고 세 번째이자 가장 큰 충격은...

도대체 그런 얘기를 나한테 왜 하는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갑자기 딱 찾아 와서는

학생증 딱 보여주고

거기다가 왜 의사고시 떨어졌다고 고백까지 한 다음에

그냥 홀연히 사라지는데......?

지가 의대 졸업생이고 의사고시 떨어진 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생긴 건 완전 범생이처럼 생겨서는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 날 이후

솔직히 나 여기 와서 내 방 문 열어놓고 잤었는데

(아가씨들이 술 먹고 실수로 내 방에 와서 자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근데 그 날 이후엔 자물쇠를 사다가 방 문에 채우고 잠을 잤다




혹시 그 범생이가 방에 딱 들어와서



‘저기요... 이거 칼인데요’ 하면서 날 푹 찌르고 갈 수도 있잖는가......




앞으로 그녀를 피해서 다녀야겠다고 다짐을 하였지만

그러나 그건 정말 서곡에 불과하였다




「저기요」



그 날도 여전히 인터넷으로 우리 꼬마의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그 여자가 사무실 창문을 똑똑 두들겼다



「네......」 (바싹 쫄아 있었다)

「저기... 저 잠시 들어가도 될까요......?」

「으아......」(정상적이라면‘네?’등의 대답이 나와야 했는데 본능적으로...)

「네......」 (근데 그녀는 이렇게 대답하곤 그냥 쓱 들어왔다)




그녀는 들어와서는 내 옆에 다소곳이 앉았다

그리고는 컴퓨터에 띄워 놓은 영화를 보면서 방그레 웃었다



「나도 이 영화 좋아하는데... (꼬마를 보면서) 너무 귀엽죠?」

「아... 설마요...」

「너무 순수하고 맑아서 참 좋아해요」



난 정색을 하고 말했다



「잘 못 보신 겁니다. 사실은 싸가지 없고 지 멋대로인 애에요」

「그렇게 안 보이는데요?」

「그러니까 완전 속은 겁니다. 컨셉에 속은 거죠」

「아......」




갑자기 그녀는 내 얼굴 앞에 자기 얼굴을 바싹 들이댔다

애초부터 그런 질문 자체가 그리 관심이 없었던 듯

내 바로 코 앞에서 자신의 안경 너머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난 마음 속으로는 벌써 일만광년 밖으로 도망가 있었지만

내 육신은 이미 굳어 버려서 그녀를 코 앞에 두고 벌벌 떨고 있었다



「‘고착’이라는 게 뭔지 아세요?」



그 애가 느닷없이 질문을 던졌다



「그, 글쎄요... 」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굳어져 변하지 않는 거에요」

「그, 그렇군요...」

「사람들의 심령에 무언가가 고착되는 것은 의학적으로 상당히 위험해요」

「네에......」

「무슨 일이 벌어질 때 그것을 가슴 속에서 계속 억눌러서 참는다면

그러면 나중에 무서운 일이 벌어지거든요」

「아... 네에......」

「쉽게 예를 들어서, 우리는 보통 화가 나면 참을 인(忍) 세 번을 쓰라고 하잖아요

그것은 아주 위험한 거에요

차라리 그걸 참지 않고 없애 버리면 속에 안 쌓이는데

쌓이면 상대방을 살인도 하게 되지요」

「헉...... 네에......」 (엄청 쫄았다)

「그래서 대개 보면 다혈질인 사람들은 성질이 금방 나도

확 질러 버리니까 확 풀려 버려서 속에 안 담고 있는데

얌전한 사람들은 그걸 가슴 속에 품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폭발하면 더 무서운 거죠」

「그, 그렇군요......」




그녀는 나를 보면서 방긋 웃었다



「전 이제까지 태어나서 남들 앞에서 그걸 풀어 본 적이 없어요」

「그, 그렇군요......」

「그러면 제가 제 안에 고착된 것들이 폭발 직전일까요 아닐까요?」

「앗...... 그, 글쎄요......」

「참고로 저는 어려서부터 모범생 소리 듣고 자랐거든요

그래서 그게 내 안에 쌓여서 불만이 있어도 항상 삼켰구요

지금은 남들 의대 공부하면 다 붙는다는 의사고시도 못 붙어서

집에서 쫓겨나듯 여기 나와서 그냥 있는 거에요

그러면 그게 폭발할까요 안 폭발할까요?」

「앗..................」

「고착을 풀지 않으면 결국엔 사람들이 보기에 미친 사람처럼 표출이 되요

자기 머리를 가위로 막 자른다거나

동물들을 잡아 막 칼로 찢어 죽인다거나

심지어는 아기를 잡아 먹던지 창 밖으로 던져 버리기도 하죠」

「앗.......................................................」

「내가 그런 식으로 미치기 전에 그 고착을 다른 식으로 풀어 버려야겠죠?」

「아으............ 네에........ 흐윽........」 (난 울먹거리는 중임)




그녀는 방긋 웃으면서 내게 귓속말로 속삭이고 갔다



「그럼... 오늘 저녁에 봐요...」






쿠쿠쿵!!!!!!!




오.늘.저.녁..............................






도대체...

오늘 저녁에 왜 날 만나야 하는가...

그런 얘기를 실컷 해 놓고...

왜 나를 만나야 하는가...




설마...




칼로 찢어 죽이는.................?

날 잡아 먹어 버리는...............?






다행히

그녀의 고착은 날 잡아 먹거나 찢어 죽이거나 괴롭히는 걸로 해결하지 않았다




심장까지 떨려서 죽을 거 같던 나를

그녀는 인근 노래방으로 데리고 가서는



「싸랑이~~ 야속하더냐으아~~~~~~~ ♬

가는 당신이 무저엉하드냐으아아~~~~~~~~ ♪?



거의 미친년처럼 노래를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울고 마시고 울고 노래하고 울고 마시고 울고......




그렇게 생지랄을 하더니 막상 고시원으로 돌아올 때는

착하게 생긴 안경 똑바로 고쳐 쓰고는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주 예의바른 범생처럼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난 그네들이 보기엔 아주 만만한 상대였던 거다

내가 조폭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전혀 상관없나 보다

그녀들, 즉, 그 꼬마녀석과 이 범생녀석은

지들이 ‘고착’되어진 아주 몹쓸 ‘병’들을

나를 통해 발산시키고 있었던 거였다




나도 그네들이 왜 그런지는 모른다

왜 그네들이 날 선택했는지 모른다




꼬마녀석은 1박 2일동안 나한테 온갖 꼬장을 부리고서는

자기 활동 영역으로 돌아가서는 깜찍천사도 그런 천사도 없게 행동하였고

범생녀석은 거의 생쑈 난리 부르스를 한 다음에는

다시 예전의 범생처럼 행동하였던 거다




결국 둘 다 다른 사람들에겐 그걸 풀어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만만한 나한테 (왜 만만한지는 모르겠지만) 풀어 버린 게 아닌가...




그래 좋다 이거다

니네들이 고착이 되어서 나중에 살인을 할 바에는

날 찾아와서 그것들을 풀어 버리면 좋다 이거다




근데, 니네들이 나한테 한 번 그렇게 풀면 앞으로 영영 안 풀어도 되는 게 아니잖는가

그거 다 풀어도 곧 쌓이게 되면

그건 곧 ‘정기적으로’ 날 찾아와서 풀겠다는 게 아니냐......




아닌게 아니라

그 악몽이 현실로 다가 왔으니......




「요즘 어떠세요?」

「네 몸은 바쁘지만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꼬마가 오늘 텔레비전 인터뷰 나와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인터뷰를 하는 게 아닌가!...




난 열 일 제쳐두고 텔레비전 앞에 바싹 다가 앉았다

실제로 텔레비전에서 녀석을 보는 건 처음이라서 무지 신기했다



「새 영화 촬영하고 있으셔서 많이 바쁘시겠네요」

「네. 거의 잠도 못 자고 대본도 잘 안 외워지지만... 그래도 견딜 만 합니다」



오오옷!

저 여우 말하는 거 봐라!

표정도 그렇고 아주 가증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겠네요. 스트레스는 그 때 그 때 풀어 줍니까?」

「아... 체질상 그런 거 맘에 못 담고 있어요 *^^*

그래도 가끔 쌓이면 모았다가 풀어주죠」




우어어어어억!!!

저 가증스럽게 말하는 싸가지 봐라!!

지가 체질장 그런 거 맘에 못 담고 있어!!!???

아주 저거 여우가 따로 없구만!!



「스트레스는 주로 어떻게 푸십니까?」

「음... 그냥 먹는 걸로 풀거나 아니면...」



그래... 니가 좀 먹지...

한 끼에 비빔밥 쫄면 돈까스 다 먹지...

그런데도 꿀꿀이 안 된 거 보면 정말 신기해...

그건 그렇고!!

아니면... 다음을 빨리 말해!!

남을 괴롭히면서 푼다고 빨리 말하라고!!




「아니면... 그냥 전화 통화 같은 걸로 풀어요」

「아 전화통화요? 그러면 친구와 수다로 푸나요?」

「그런 편인데 그 친구와 연락이 잘 안 되네요」

「연락이 끊어졌나 보군요?」

「네... 저번에 만났었는데... 작별 인사도 못 하고 헤어질만큼 정신이 없었어요」







어라......

저 말은......

혹시......

나를 두고......?




「제가 전화번호를 자주 바꾸기 때문에 한 번 연락 끊어지면 하기 힘들어져요」

「아 그렇군요. 전화번호를 자주 바꾸시겠네요」

「네. 보통 두 세달에 한번씩은 바꿔 줘야 해요」

「하하. 그것도 귀찮겠어요」

「네. 가끔은 제 전화번호가 생각이 안 날 때도 있어서 기억하기 쉬운 걸로 해요」

「아 그래요?」

「네. 이를테면 친구의 생일을 번호로 쓰는 거죠

예를 들어 친구 생일이 2004년 5월 31일이면

번호는 011 - 2004 - 0531 이런 식으로 하는 거에요」

「이야~ 기발하군요~」

「네. 연구 많이 했어요 *^^*」

「하하. 연락 끊어진 친구와 다시 연락이 되길 바랍니다」

「네 (갑자기 텔레비전 모니터를 보며)

친구야~ 꼭 연락해야 되. 나 너 무지 보고 싶으니까 *^^*

연락 안 하면 내가 어디 있던지 꼭 찾아내서 만날 거야 *^^*

그런데 내가 먼저 찾아내면 너한테 너무 서운해서 많이 구박해 줄 거야

꼭 먼저 연락해 줘 *^^/ 」








쿠쿠쿠쿵!!!!!!!!!!!


꼭.연.락.해.........................

꼭.찾.아.낼.거.야.....................



먼.저.찾.아.내.면.......... 구.박.해.줄.거.야.......................







저건...

날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저렇게 생긋생긋 웃는 얼굴로...

저렇게 애교있고 귀여운 말투로...

전국민 앞에서 날 협박하는 게 아닌가...




차라리...



「연락하라구욧!!! 이 나쁜 아저씨야!!!!

내가 찾아 내면 가만 안 둘 거에욧!!!!!!」




이렇게 말했다면 덜 무서웠을텐데...

설마...

꼬마녀석 속은 고착되다 못해 벌써 살인의 지경이......?




더 생각하고 자시고가 없었다

난 잽싸게 전화기를 들고 내 생년월일을 번호로 눌렀다




만약, 저 녀석이 받으면...

저 인터뷰는 날 겨냥해서 한 말이리라...




아아...

신호가 간다... 신호가...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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