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이의 이집트 헤메기 - 14. recycle의 천재 이집트 사람들

투덜이2004.06.01
조회1,070

14. recycle의 천재 이집트 사람들.

 

이집트가 기원전 3000년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문명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외래 문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들이고 과거를 잊어 버린 건, 단일민족에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는 한국인 입장에서 진짜 이해하기 힘든 사실이다.  그뿐인가 ? 앞서 말했듯, 피라미드는 다른 건축물들을 세우기 위해 외피가 벗겨졌고, 왕의 무덤은 봉인 되는 순간부터 도굴 당했으며, 귀신의 보복을 두려워 한 도굴범들에 의해 파라오의 미이라들이 불태워졌다고 한다.  거대한 고대 신전들은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교회로 쓰이면서 신전의 고대의 벽화 위엔 기독교 성화가 그려지고, 이슬람이 들어와서는 심지어 고대 신전의 허리를 뚝 자르고 떠억하니 이슬람 사원을 세우기도 했다.  (마우스를 사용해서 그림에 붙여놓은 설명 참고 할것)

 

투덜이의 이집트 헤메기 - 14. recycle의 천재 이집트 사람들

 

투덜이의 이집트 헤메기 - 14. recycle의 천재 이집트 사람들

 

엘 학가그는 이집트 이슬람의 위대한 성인이라고 한다.  그 사람은 이집트인이 아니였던거 같은데 이집트로 넘어와 이슬람교를 전파하고 많은 존경을 받다가 죽었다고 한다.  하지만 난 왜 그 사람이 룩소 신전의 허리 자르고 거기다 모스크를 세웠는지 참 못마땅 하다.  혹시 기독교가 우상 숭배를 거부를 강조한 것 처럼, 다신교를 모시던 신전을 일부러 훼손 하려고 했던 건 아니였을까 ?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난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 때문에 “특정 종교”를 몹시 싫어 한다.  엘 학가그 같은 성인이 그런 맘으로 저지른 일이 아니길 바래.

 

투덜이의 이집트 헤메기 - 14. recycle의 천재 이집트 사람들

 

한편으로 이집트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자기것으로 받아들이는 천재이다.  알렉산더가 헬레니즘 문화를 가지고 들어오면 갑자기 이방인의 얼굴을 한 파라오의 모습(=알렉산더 대왕)이 룩소신전 벽화에 나타난다.(아래 알렉산더대왕의 대관식 벽화를 볼것, 오른쪽이 알렉산더 대왕)   달라진 거라곤 파라오의 얼굴 뿐, 그들은 여전히 신전을 세우고 같은 벽화를 조각 했다.  그리스-로마 문화가 들어와 지배를 해도, 그들은 여전히 미이라를 만들고 석관을 만들었으며, 파라오의 거상을 조각 했다.  달라진건 미이라와 조각상의 얼굴 생김새와 옷차림 뿐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글과, 문화와, 종교를 너무 쉽게 잊어 버리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 드렸다.

 

투덜이의 이집트 헤메기 - 14. recycle의 천재 이집트 사람들

 

어떤 사람은 무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기술자와 글을 쓰는 사람들을 전부 같이 묻어 버리곤 했던 것이 결국 글을 쓸 줄 아는 사람들이 사라지게 된 까닭이 아닐까 하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