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듯이 소름끼치던 가위눌림 경험에 대한 기억

B-boy_BreaK2009.06.26
조회401

안녕하세요~

휴학 준비하는 올해 스무살 대학교1학년, 광주에 사는 男 입니다~^^

슬슬 찾아오기 시작하는 무더위를 피해 집에서 에어콘과 함께 보내며 톡을 읽던 도중,

고3때 경험했던 가위눌림에 대한 기억 하나가 갑자기 떠올라 

부족한 글솜씨에 의지해 이렇게 올립니다ㅋㅋ

지금 생각해도 그저 후덜덜이네요;;; 어후...ㅜㅜ

 

때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오랜만에 작은아버지 댁에 내려간 저는 작은어머니께서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주신 밥과 삼겹살을 배 터지도록 오지게 먹어대고 있었드랬죠ㅋㅋㅋ

아버지와 작은아버지께서는 술잔을 기울이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구요~

그렇게 저녁 늦게까지 있다가 작은아버지께서 오랜만에 왔으니 하룻밤 자고 가라고 하셨고

저는 흔쾌히 응했습죠ㅋㅋ

 

그렇게 잠자리에 들게 되었습니다

무더위에 작은 아버지와 작은 어머니, 사촌동생 둘 모두 거실에 잠자리를 뒀고

저는 거실 바로 옆의 방에서 문을 열어둔 채 잠을 청했는데 그날따라

비와 천둥 번개가 작은아버지댁을 무쟈게 때려대는 겁니다...ㅜㅜ 

 

시골이라 확실히 도시보다 천둥 소리가 크게 들리더군요....

아무리 친가족 집이라도 내가 사는 곳이 아니니까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은 불편함을 느꼈는데 그러는 중에도 겨우 잠들려고 하면

천둥이 '우르르...꽝!!!' 하고 때려서 깜짝 놀라 벌떡 깨고

또 다시 잠들려고 하면 또 이 죽일놈의 천둥이 무슨 폭탄 터지듯 '파바밧 빵!!!' 터지고...

몇 번을 그렇게 반복하게 되니 그 이후부터는 하품조차 나오지 않는 겁니다...

오히려 정신만 말똥말똥 더 또렷해지더라는...ㅜㅜ

 

그것때문에 계속 잠을 못 이루고 이리 뒤척이고 저리 뒤척이다가

천둥이 많이 가라앉은 어느 시점부터 엎드린 자세로 겨우 잠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때부터 발생한거죠.....

그렇습니다....

엎드린 자세로 가위에 눌린겁니다...

좀 웃긴게...ㅋ막 뒤척일 때부터 왠지 반듯하게 누워있으면 가위에 눌릴 것 같아

옆으로 누워있다가 엎드려 눕게 됬는데 그 상태로 잠이 든 후 가위에 눌린 것이죠...ㅜㅜ

 

저는 한번씩 가위에 눌리면 일단 눈을 안 뜹니다....

지금은 떨어져 살지만 누나와 같이 살던 시절, 누나가 가위에 눌렸을 때 눈을 떴는데

사람 형상의 검은 무언가가 마치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자세로 옆에 서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부턴 무서워서 절대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눈을 꼭 감고 알 수없는 공포에 벌벌벌 떨고 있었는데

그 상태가 좀 지속되다보니 귀신님에게는 죄송하지만 나름대로 약간의 여유가 생기면서ㅋㅋ

어떻게 해야 이 상태에서 풀려날 수 있을까 상상하며 막 발악을 하고 있었습니다ㅋㅋ

그러나...........그거 아시죠?

가위눌린 상태에서 자기 자신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실제로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그냥 조용히 누워있는 모습이라는 것을;;;ㅎㅎ

 

저는 여전히 엎드린 자세로 온 힘을 다해 눈 만큼은 안 떠지도록 힘껏 감고 있었구요..ㅎ

그 순간이었습니다...!!

귀에서 소름끼치도록 사악한 웃음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이미 제가 느끼는 공포는 이미 극을 향해 달리고 있었죠..)

이 때 속으로 저는 '으어어어..으어어억' 하며 왠지 모를 고통스러움을 느끼고 있었구요...

그리고 사악한 웃음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더니 그 웃음소리가 한 순간 싸악 멈추고

조용한 상태로 약 10여초 정도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도 한동안 공포의 소리가 안들리니까

휴....이제 끝난 건가 하며 안도를 하고 있던 순간...!!

 

 

이 다음에 진짜 미쳐버릴 뻔 했습니다.....

 

 

분명히 눈을 꼬옥 감고 있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하얀 형상이 천천히 떠오르더니

제가 마치 눈을 뜨고 보듯이

 

갑자기 귀신의 얼굴이 확!!! 하고 떠오르며 보이는 겁니다....!!

 

그러고는 바로 뒤이어

 

 

'끼야아아아아아아악!!!!!!'

하는 목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바로 귀 옆에서 거의 2초간 아주 크게 들리더군요...

 

저도 속으로 '으아아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습니다...

 

와 진짜 그 때의 귀신 얼굴과 목소리는 일본 공포영화 주온의

엄마 귀신 저리 가라 였습니다...

눈 색깔은 온통 검은색이었고 입은 그야말로 사악한 미소를 머금은 모습....

그리고 진짜 기괴했던 웃음소리와 비명소리...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 입니다....

 

이런 경험은 이때 처음으로 겪어서 일어나자마자 제가 자고 있던 방의 불을 켜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고 있다가

부엌가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들어와서 또 한참동안 안절부절 하는 상태로 있었죠...

결국은 사촌동생들의 책을 하나 꺼내들고 그 책에 의지해서

새벽내내 읽다가 이번엔 정말로 잠이 들게 되었습니다....

귀신에게 처음 시달림으로 의해 심신이 모두 지쳐 잠든 거죠...

다행히 다음날 아침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눈을 떴구요..ㅎㅎ

작은 아버지와 작은 어머니께 말씀 드리니 놀라워하시며

요즘 뭐 않좋은 일 있었냐고 걱정하시더라구요..

 

이 후로 벌써 약 1년이 지났네요ㅎㅎㅎ

몸이 피곤에 쩔어있는 상태로 잠이 들때면 한번씩 심심찮게 가위에 눌리긴 하는데

1년 전의 경험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듯 싶네요ㅋㅎ

 

어때요? 무더위를 조금 잊게 해줄만한 경험이었나요?ㅎㅎㅎ

당사자는 이 글을 치면서 지금도 등골이 오싹하고 머리가 쭈뼛쭈뼛 서네요;;;

얼른 끝내고 기분 전환하러 게임 좀 해야겠어요~ㅋㅋㅋ

 

같이 게임 하실 분 없으신가요?ㅋㅋㅋ

그럼 톡커님들~ 즐거운 여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