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난 남자 /16편

나다2004.06.01
조회1,421

소이가 아무리 큰 소리쳐도 진용은 듣지 못했다. 그는 이미 가고 없으니까? 그 날 소이는 평소보다 몇배는 더 이를 악물고 일을 했다.

민우: 그렇게 일하다가는 한 달도 못 버티고 니가 쓰러질거야
소이: 그만 잔소리하고 사무실 직원은 나가주세요
민우: 너무하네. 편가르지 맙시다. 같은 회사 직원인데...
소이; 무슨 일이야
민우: 같이 퇴근하자고 소원이랑 너한테 할 얘기도 있고...
소이: 둘이 사고 친거야 수상한 냄새가 나는데.... 빨랑 말해
민우: 생사람 잡지마. 소원이를 못 믿고 그런 말하는거야
소이: 내 동생이야 믿지마. 내 친구인 너를 못 믿겠어
민우: 퇴근하고 보자고 친구
소이: 그래 친구

무슨 일인지 궁금했지만 민우가 얘기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민우에게 무슨 일이 생긴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소이는 민우라면 잘 해결할 친구라는 걸 알았다.

소원: 무슨말이에요 오빠 해외로 발령이라고요 말도 안돼.

소원이 소주잔을 단숨에 비웠다. 민우의 입에서 나온 말이 해외로 3년간 파견근무라니 이건 정말 예상 못했던 일이었다. 소이도 잔을 비웠다.


소이: 왜 갑자기 해외로 발령났는데.... 이해할 수가 없어. 그것도 신참한테.. 이제 신입사원인데 너무하잖아
민우: 다들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어 나도 좀 충격이고. 그런데 안 가면 나 영원히 지방에서 살아야하거든... 아님 사직서 내라는 말이겠지
소이: 웟 사람한테 너 찍혔니
민우: 그래도 난 꽤 괜찮은 놈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아무튼 소원이한테 제일 미안해
소원: 그렇게 생각하지마. 난 기다릴 수 있어

 

소원이는 거의 울먹이고 있었다.

 

소이: 열녀낫네. 기다리기는 뭘 기다려 같이 결혼해서 가면 되겠구만. 소원이 유학가고 싶다고 했잖아.. 우리 형편에 유학은 어림도 없는 소리였는데... 민우때문에 공부 더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아. 기회라고 생각하고 같이 가라
소원: 그럼 언니는... 언니 보다 먼저 결혼 할 생각없어. 그리고 나가면 언니 혼자 고생이잖아
소이: 소원아 아직 난 인연이 없나봐. 그리고 그 인연이라는게 지금은 나타나도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어. 너라도 가주면 조금은 괜찮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한 사람이라도 떠나주면 언니 어깨가 좀 가벼워질 것 같아 정말이야

소원: 언니 그러지마 언니 마음 다 아는데... 내가 어떻게 떠나 나 못 떠나

 

소원이 울면서 갈 수 없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착한 내 동생이 날 걱정해주고 있다.

 

 

소이: 가볍게 떠나. 네 어깨에 있는 날개 지금이라도 펼쳐봐. 하도 접어서 녹슬지나 않았는지... 민우야 우리 소원이 행복하게 해줘
민우: 소이야
소이: 아무말도 하지마라
민우: 너 괜찮겠니. 솔직히 네가 이런 말 해주길 은근히 기대했지만. 내가 나쁜놈 된 기분이네
소이: 그럼 너 나쁜놈이야. 내 동생 예쁜 내 동생 훔쳐가니까
민우: 고마워

밤새 세 명은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셨다. 술이 술을 먹는지 사람이 술을 마시는지 모를 정도로 필름이 다 나가도록 마셨다. 소이는 끝까지 울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너무나 소원이 보고 싶어 질 것 같아서 고생만 한 내 동생이 또 가족들이 없는 곳에서 혼자 고생할까봐 그게 걱정되었다. 그게 마음아프게 했다.
서로 어깨 동무하면서 골목이 떠나가도록 민우와 소이는 노래를 불렸다.

 

 

 

늘 사랑해주고 리플도 많이 닿아주고 추천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부도 난 남자 /16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