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난 남자 /18편

나다200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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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다음주면 너도 아저씨가 되네
민우: 이렇게 젊은 아저씨도 있나. 지나가는 개가 다 웃겠네

소주잔에 술을 가득채워 마셨다. 몇 잔를 마셨는지 모른다.

소이: 내 첫 월급 타는 것도 못보고 가네
민우: 선물 택배로 보내줘
소이: 미쳤어. 그 피같은 돈을 너한테 쓰게 절대로 안되지
민우: 치사하게 더러워서 안 받는다
소이: 민우아 너 행복하지
민우:응 소원이랑 결혼해서 행복해
소이: 아휴 자식,,, 너만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고 싶다. 잔 비워잖아
민우: 시집가라 넌 너무 강한척하는게 문제야 남자한테 한번만 기대봐라 자 내 어깨에 잠시 기대봐 얼마나 편하고 좋는데... 친구 와라
소이: 술 주정하네. 그만 가자 너무 마셨다. 너 미국가서 꼭 성공해 그래서 나 돈 좀 주라
민우: 친구야 고마워
소이: 자식 알아. 내가 좀 고마운 짓을 잘해

소이는 골아 떨어진 민우를 일으켜 세워 밤길을 걸었다. 다음주면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를 멀리 보내야한다. 많이 힘들 것이다. 그 만큼 많이 의지하고 어쩌면 민우와 소원이가 그 동안 나의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어는지도 모른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었다.

소이: 많이 보고 싶을거야.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희들이 보고 싶을거야



결혼식 날. 소원이는 너무나 아름다운 신부였다. 이 보다 더 예쁜 신부는 본 적이 없을 만큼 예뻤다.
친구인 신랑 최 민우는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너무 웃어서 턱이 빠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둘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소이는 마음이 놓였다.

소이: 잘 해낼 수 있지
소원: 이렇게 가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 나 혼자 떠나서 언니한테 미안해
소이: 그런 소리하지 말고 마음껏 니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 당당하게 알았지
소원: 언니 날개는 ..... 항상 어깨에 짐만 얻어져 있고..... 언니는

소원이 울었다. 결국 울고 말았다. 강하게 버티줄 알았는데.... 그런 소원이 대견하게 생각했는데 그만 울고 말았다.

소이: 난 원래 날개 있어도 날 수 없어. 몸무게 때문에 ....땅에서 생활하고 얼마나 좋은데. 바보같이 이렇게 좋은 날 왜 울고 그래

소이는 따뜻하게 동생을 안아 주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 이것으로 가족의 사랑을 알았으면 된거다 . 그것으로 족했다.

소혁: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해
소이: 삐딱하게 굴지 마라
소혁: 아무튼 여자들이란 ... 눈물이 많아서 큰 일이야
소이/ 소원: 우리 손에 죽어 볼래


그렇게 내 동생의 결혼식이 끝났다. 엄마는 소원의 손을 잡고 놓으시지 않았다. 그리고 우셨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나는 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라서... 그게 소원한테 미안해서 이렇게 시집보내서 엄마는 못내 서운하신거다. 그래서 소이는 엄마를 말리지 않았다. 앞으로 3년 동안 보지 못할 딸이기에....지금 실컷 울고 더 이상의 눈물를 흘리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소이: 첫날밤 잘해
민우: 걱정말게 친구 원래 잘해
소이: 정말 뭐냐. 짐승
민우: 친구 한번 안아볼까?
소이: 그래 친구. 너 소원이 눈에 눈물 흐르게 하면 내 손에 죽어
민우: 내 눈에 눈물 나면 그때 소원이도 죽어
소이:미쳤냐 넌 흘려도 돼
민우: 끝까지 치사하네 자주 전화할께
소이: 전화세 많이 나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고 살께
민우: 회사 전화로 할께
소이: 그럼 많이 전화해라 공항까지 안가도 되지 친구
민우: 응 잘 있어 3년 동안 건강하고...

울컥 눈물이 나올뻔했다. 약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다. 언제나 강해야 이 세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으니까? 눈물은 필요없었다. 그래서인지 소이는 끝까지 강하게 두 사람를 보낼줄 수 있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찡한 눈물을 흐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제발 아무일 없었으며. 하느님 도와주세요.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 행복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