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고딩 연예인과 사귄다면... <7> 오 하나님...

이원영2004.06.01
조회2,701


<들어가기에 앞서>

 

오랜만에 현역에 복귀하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제가 활동할 때는 인터넷 작가가 아닌 ‘PC통신작가’라는 타이틀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말 자체가 없어져 버린 시대가 되었습니다

 


당시 하이텔에서는 ‘멋진매너’와 ‘노엘’, 나우누리엔 ‘베레베레’ 등이

같이 활동을 했었죠

 


저희가 현역에서 빠질 무렵엔 ‘뉴클’, ‘에디’ 등이 활동을 하였고

PC통신작가가 아닌 인터넷 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유머작가는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습니다

팬들이 아무리 좋아해 줘도 그걸로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먹고 살 걱정을 할 나이가 되면 직장을 구해서 일 해야 하고

일 하면서 틈틈이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유머작가를 하면서 그것을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

전문사이트인 ‘푸하’라는 곳도 생겼었는데

그러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국 유머작가로만 생활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저 역시 지금은 유머작가라기보다는 시나리오 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 작업을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제가 이렇게나마 유머게시판에 글을 연재할 수 있는 것은

시나리오를 바로 쓰지 않고 원작 개념으로 먼저 연재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계속 글은 써 왔지만 장르의 개념상 유머 사이트에 올릴 글이 아니라서

(제 카페의 ‘영화원작 소설’ 게시판을 확인해 보면 알 겁니다)

몇 번 시도 하였다가 말 그대로 ‘시도’만 하다 만 것이 대부분이었고

유머 게시판에 ‘유머다운’ 연재로 복귀한 건 정말 오랜만인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그래도 제 글은 알게 모르게 읽으셨을 겁니다

한동안 ‘원조교제’라고 제목이 붙여서 돌아다니던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대화하는 17살과 7살 남녀의 이야기 등등

(그게 원제는 ‘14년의 러브스토리’라고 현재 영화화 작업중에 있죠)

알게 모르게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저도 가끔 제목이 확 눈에 들어와서 (원조교제;)

‘오호~ 재밌겠군’ 하고 클릭해 보면 제 글이었으니-_-......

 


간만에 현역에 복귀하니 현장에 대한 ‘후끈한 열기’가

저를 기쁘게도 하고 숨 막히게도 하는군요

 


추천과 코멘트라는 건 역시 작가들에겐 죽이고 살리는 약입니다

저 역시 그 동안엔 일주일에 한 편 정도씩 업데이트 하면서

한껏 여유를 즐기면서 글을 썼는데

현역에 복귀하니까 그렇게 쓰다간 맞아 죽겠더군요-_-...

 


독자들이 확실히 추천해 주고 코멘트로 압박을 해 주니까

쓰는 저도 힘이 나고 책임감도 생기고

정말 간만에 현역에 복귀한 것이 실감나는 나날입니다

 


만약 이 글 역시 반응이 그저 그랬다면

일주일에 한 편씩 업데이트 하였을 테고

그랬다면 정말 짜증나는 독자들 많았을 겁니다-_-...

 


어차피 결론까지 다 나와 있는 이 연재물...

대략 20편에서 30편 사이에서 완결할 텐데

이제 3분의 1 정도 달려왔으니

나머지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이들 좋아해 주시면 좋은 소식(영화 등)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오늘 이야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7> 오 하나님...


꼬마 녀석이 텔레비전에 나와서까지 얘기했다

 

 

「친구 주민등록번호가 핸드폰 번호예요...」

 

「친구가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나중에 만나서 구박해 줄 거예요...」

 

 

녀석의 친구가 정확히 누굴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녀석이 예전에 내게 한 말은 기억한다

 

 

「수첩 보니까 주민등록번호 써 있던데 아저씨 나이도 많잖아여!」

 

 

녀석은 내 주민등록번호를 안다...

수첩을 보고 내 주민등록 번호를 안다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주민등록번호로 핸드폰 번호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로... 나의 주민등록번호로 다이얼을 돌리니 신호가 간다...

 

 

「때르르르...... 때르르르...... 때르르르....」

 

 

수화기 소리가 영원같이 계속되어질 거라고 느껴진 순간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장난스럽고 활기찬 녀석의 목소리...

... 가 아니다...

 

 

「여보세요」

 

 

성인 여자의 목소리였다...

 

 

「아... 잘 못 걸었습니다...」

 

 

수화기를 끊었다

그리고 마치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멍해졌다

 

 


녀석이 아니다...

그런데 전화번호는 실제로 존재한다...

 

 


우연히 맞아 떨어진 번호였는가...

아니면 녀석의 전화를 매니저가 대신 받은 건가...

 


 

논리적으로 추측해 보려고 해도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멍 하게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얼마큼 앉아 있었을까...

 

 

「연락하라구욧!!! 이 나쁜 아저씨야!!!!」

 

「내가 찾아 내면 가만 안 둘 거에욧!!!!!!」

 

 

갑자기 녀석의 목소리가 내 귀를 찢어 놓는다!

정신이 퍼뜩 났다!

 

 


그래...

이대로 괜히 설레바리했다가 진짜 녀석의 핸드폰 번호였다면

전화 안 했다고 녀석에게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걸어서 확실히 확인해 봐야 한다

정말 아니라면 나로선 할 도리를 다 했으니까 결과에 대해 떳떳하잖는가

 

 


다시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조심조심 번호를 눌렀다

 

 

다시 신호가 간다...

 

 

「때르르르...... 때르르르...... 때르르르...... 때르르르......」

 

 

으아...

심장 떨려 죽겠다...

마치 합격자 발표 확인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바싹 긴장해서 조마조마하던 그 때였다

 

 

「저기요」

 

 

옆에서 갑자기 사람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놀래서 쳐다보니 범생녀석이 날 코 앞에서 안경 너머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으악!!」

 

 

소리 없이 내 옆에 서 있는 녀석을 보고

난 나도 모르게 비명까지 질렀다

 

 

그 때였다

 

 

「여보세요」

 

 

수화기에서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갑자기 놀래서 말도 안 나온다!

숨이 턱 막힌다!

 

 

「아... 죄, 죄송합니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목소리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난 꾸벅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범생 녀석을 잡아먹을 듯 쳐다보았다

 

 

「아니! 이렇게 막 들어오시면 어떻합니까!」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버럭 질렀다

범생 녀석이 순간적으로 움찔 한다

 

 

「아......」

 

 

녀석이 말을 잇지 못하고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난 당황도 했고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한 내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그것이 분노의 목소리로 표출이 되었다

 

 

「여긴 사무실입니다!

 적어도 노크는 하고 들어오셔야 하지 않습니까!!」

 

 

녀석의 눈망울은 금새 눈물이 그렁하게 고였고

급히 고개를 숙이면서 내게 인사를 한다

 

 

「죄송합니다... 부르셔도 대답을 안 하셔서... 죄송합니다...」

 

 

녀석의 눈망울을 보고 아차! 싶었다

내가 흥분한 채로 얘기해서 녀석에게 너무 심하게 말한 듯 하다

난 녀석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목소리를 누그러트려 말했다

 

 

「아니... 제 말은... 그렇게 갑자기 들어오시면...」

「죄송합니다...」

 

 

녀석이 내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 몸을 돌려 밖으로 뛰어 나간다!

 

 

「아, 아니! 저기요!」

 

 

황급히 불렀으나 녀석은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렸다

 

 


달리는 녀석의 손엔

술과 안주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지가 들려 있었다

 

 


아아......

또 우을증세에 빠졌는가 보구나...

나에게 와서 위로를 얻으려고 했었구나......

 

 

「이런 젠장!!」

 

 

난 책상에 주먹을 내려 치면서 버럭 고함을 질렀다

 

 

「도대체 왜들 그러는데!

 

  내가 뭘 어쨌다고 다들 나한테 이러는데!

 

  내가 너희들에게 왜 미안해 해야 되냐!

 

  너네는 나보다 더 훨씬 잘 나지 않았냐!

 

  한 녀석은 서울대 의대 나오고 앞으로 의사 될 놈이고!

 

  한 녀석은 고교 랭킹 1위의 연예인이고!

 

  난 말이야 앞날이 깜깜한 3류 소설가다 이거야!

 

  너네는 앞날에 먹고 살 걱정 없지만 난 당장 내일 먹고 살 것도 걱정이라구!

 

  너네만 스트레스 받냐!

 

  너네가 받는 스트레스라 해 봤자 배부른 스트레스 아니냐!

 

  난 당장 먹고 살 걱정 때문에 머리가 빠개질 것 같다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데 퇴근하던 OL 이 들어오면서 놀라 쳐다본다

난 그냥 쌩 무시를 하고 사무실 문을 부서져라 닫았다

 

 

「쾅!!」

 

 

이렇게 씩씩거리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는 게 아닌가...

속에 꽉 막힌 것이 시원하게 뚫어지는 게 아닌가...

 

 


아...

범생 녀석의 말이 맞구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떤 식으로든 밖으로 표출 시키면

그 화가 안에 안 쌓이니까 금방 풀리는구나...

풀릴 때까지 소리 지르고 악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나...

 

 


그러나

이렇게 스트레스가 풀리니까

이번엔 걱정이 엄습해 온다...

 

 


혹시 아까 전화 받은 건 꼬마 녀석이 아니었을까...

나중에 날 찾아 내서는 잡아 먹으려고 하지 않을까...

 

 


그리고 범생 녀석은 도대체 어디로 달려 나간 걸까...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달리는 차에라도 뛰어 든 건 아닐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걱정 때문에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범생 녀석은 그렇게 뛰쳐 나간 것도 꽤 오래 되었는데도

아직도 들어오질 않고 있었다

 

 


꼬마 녀석도 혹시 그 전화가 내 전화라는 것을 눈치 챘다면

발신자 추적해서라도 전화를 걸어 올 텐데

현재까지 전화가 오지 않고 있었다

 

 


시간은 자꾸 흘러 가고

결국 한밤중이 되었는데도 범생은 들어오지 않았다

 

 


안 되겠다 싶었다

사무실을 비우는 한이 있더라도 범생 녀석을 찾으러 가야 되었다

 

 


무작정 신림역 사거리로 뛰어 나갔다

그리고 바닥에 분필로 그린 자국이 있나 먼저 살펴 보았다

 

 


혹시 달리는 차에 뛰어 들었다면 사고 표시를 해 놨을 테니까...

 

 


다행히 사고 표시가 난 곳은 없었다

먹자골목 쪽으로 뛰어갔다

먹자 골목에 있는 모든 술집과 음식점들을 하나하나 뒤졌다

그러나 녀석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번에는 노래방들을 뒤졌다

우선 먹자골목 쪽으로 있는 노래방부터 뒤졌다

그러나 역시 그녀는 없었다

 

 


그래서 점차 범위를 좁혀서 고시텔 쪽 블록에 있는 노래방을 뒤졌다

이 쪽엔 모텔촌이라서 노래방 분위기가 굉장히 싸한 곳이기에

모텔을 가려는 연인이나 아님 작업맨들이 아니면 잘 안 가는 곳이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이 잡듯이 샅샅이 뒤졌다

 

 


몇 군데나 돌았을까...

범생 녀석이 이 곳에 있는 게 아닌가...

경음악 틀어놓고 혼자 멍하게 룸에 앉아 있는 게 아닌가

 

 

「저기... 저 손님 언제 오셨습니까?」

 

 

범생 녀석이 혼자 있는 룸에 차마 들어갈 용기가 안 나서

카운터에 물었다

 

 

「아 저 손님이요? 온지 꽤 됐죠? 몇 시간 됐어요」

 

「아 그렇군요」

 

「근데 저 손님 되게 이상해요

 

  아까부터 그냥 경음악만 틀어놓고

 

  저렇게 게속 멍하게 앉아 있는 거에요」

 

「아 그렇습니까?」

 

 

녀석이 있는 룸을 다시 한번 보았다

테이블 위엔 소주와 맥주 등이 엄청나게 쌓여 있었는데...

막상 뚜껑이 따 있는 것은 두 개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취했는지 눈이 풀려서 멍하게 모니터만 보고 있었다

술이 무지 약한 놈인가 보다...

 

 


앉아 있는 폼이 청승 그 자체였다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한 듯 풀이 죽어 멍하게 모니터만 보고 있었다

 

 

「후욱......」

 

 

난 심호흡을 깊이 했다

그리고 굳은 각오로 룸의 문을 열었다

 

 

「철컥~」

 

 

녀석의 초점없는 눈동자가

나를 보더니 놀란 눈으로 바뀐다

 


 

난 녀석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그리고 모니터 앞 스테이지로 걸어갔다

심호흡을 한 번 더 하고 노래방 기계의 버튼을 눌렀다

 

 

「쿵딱쿵딱 쿵따닥 쿵딱 ♬~~」

 

 

전주가 나오면서

난 오른쪽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었다

그리고 상의 반절은 바지춤에 찔러 넣고

마이크 줄은 목에 걸었다

 

 

「싸랑이 야속하드라으아으아으아악~~~~!!

 

  가능 당쉰이 무정하드라으아으아으악~!~~!」

 

 

녀석이 저번에 나하고 노래방 와서 그렇게 울며 부른 그 노래

화춘화님의 ‘날 버린 남자’를 발악하듯 불러제꼈다

 

 


개다리 짝다리 막다리 양반다리 등

다리란 다리는 다 잡고 내 몸이 부서져라 흔들어 대면서 춤을 췄다

 

 

「날 울린 남자! 날 버린 남자!

 

  사랑한 게 잘못이더라으아으아~~~」

 

 

율동까지 곁들여서 (날 울린 남자 할 때 녀석을 손가락으로 휙 가리킨다)

재롱까지 떨어가면서 (사랑한 게 잘못이더라 할 때 녀석 품에 안기기)

 

 


아... 진짜...

태어나서 엄마아빠 앞에서도 안 해 본 생쑈를

더구나 키 178 체중 78 유도선수틱한 체격의 내가

키 153(추정) 작고 착하게 생긴 범생 가슴에 안겨서 재롱을 떨다니...

이게 어디 사람이 할 짓이더냐......

 


 

근데

그게 좀 효과가 있었나 보다...

 

 

「나 술 먹을래요」

 

 

녀석이 드디어 정신을 차린 듯 입을 연 것이 아닌가!

 

 

「오늘 이거 다 마실 거에요」

 

 

그리고는 비틀비틀 맥주캔을 따기 시작했다

 

 

「안되요. 지금도 많이 취했어요」

 

「싫어요. 더 취할래요」

 

「안되요. 그만 마셔요」

 

 

근데 녀석이 억지로 술을 먹으려는 게 아닌가

 

 

「에잇!」

 

 

평소 술을 못하는 나였는데도

급한 나머지 내가 그걸 그냥 다 꿀떡꿀떡 삼켰다

 

 

「왜 내 꺼 마셔요!」

 

 

녀석이 생떼를 부리면서 다시 한 캔을 딴다

 

 

「안 되요! 에잇!」

 

 

또 마셨다

아니 그냥 속에다 부었다

 

 

「허 참! 여기 술 많이 있지요!」

 

 

녀석이 또 딴다

 

 

「그래요! 내가 한 번 먹고 죽어 봅시다!」

 

 

내가 뺏어서 또 마셨다

계속 마셨다

마시고 또 마셨다

 

 


태어나서 술을 한 번도 안 먹어본 내가

아니, 고등학교 때 호기심으로 한 모금 마셔본 내가

그 날 얼마나 어떻게 마셨는지도 모를만큼 마셨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그냥 목 속에 부어 버리듯 그렇게 마셨다

그리고......

 

 

 

 

 

 

 

눈을 떴다

눈을 뜨니 고시텔의 내 방이었다

 

 

「으으윽!」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침대에서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데

 

 

「으으윽?... 으허억!!??」

 

 

신음소리를 내다가 옆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범생 녀석이 옆에 누워 있는 게 아닌가!!!

 

 


정신이 번쩍 났다!

잽싸게 상체를 일으켰다!

 

 

「으어어어아아아악!!!」

 

 

내 윗도리가 다 벗겨져 있다!!

잽싸게 아래 손을 넣어봤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바지가 없다!!!!!

고작 빤쓰 한 장만 입고 있는데

빤쓰도 반은 벗겨져 있다!!!!!

 

 


잽싸게 옆을 쳐다보았다

 

 

「엄마야아아아아아아아아!!!!!!!!」

 

 

범생 녀석도 상체가 벗겨져 있다!!!

작은 가슴이 내 눈 앞에 그냥 노출되어 있다!!!

그렇다면 아래는!!!

 

 


아래가 벗겨져 있나 손을 넣어서 확인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녀석이 휙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안녕하시,십니까!!」

 

 

난 초등학생 선생님 만나듯이 크게 인사를 꾸벅 했다!!!

그리고는 잽싸게 침대에서 굴러서 내려왔다!!!

 

 

「좋은 아침 입, 입니다!! 그, 그럼, 전 일이 있어서 그만!!」

 

 

잽싸게 옷가지들을 챙겨서는 사무실로 도망을 쳤다

혹시 뒤에서 부를까봐 귀까지 막고 총알같이 뛰었다

 

 


아...

이게 뭔 일이란 말인가...

왜 나랑 쟤랑 옷 벗고 한 이불 속에 있는가...

 


 

혹시...

으아...

으아아아악......

 


 

사무실에 와서 옷을 챙겨 입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바지가 다리로 들어가는지 머리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다

 

 


그 때였다

 

 

「때르르르릉 때르르르릉」

 

 

전화벨 울리는 소리가 갑자기 심장을 때리듯 크게 들렸다

깜짝 놀래서 급히 전화를 받았다

 

 

「여, 여보세요!... 고, 고시텔입니다!...」

 

「오호~~ 고시텔에 숨어 있었군여 아저씨~~」

 

「네......? 누, 누구신지......」

 

「누구신지... 라니욧!! 이 귀여운 목소리를 듣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구욧!!!」

 

 

맙소사...

꼬마 녀석이었다...

 

 


정신없이 쓰다보니 오늘도 내용이 엄청 길어졌네요

스크롤의 압박을 너무 심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추천과 코멘트의 압박을 좀 덜 해 주시면

며칠 더 쉴 수 있으니 언니오빠들 유념해 주세요^^

그럼 빠빠이 ^^/

 

 

* 커뮤니티로 가시려면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