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에스컬레이터에 5백만원 흘린이야기

개밥남2009.06.27
조회2,280

안녕하세요~전 27살 톡남임니다..

일명" 개밥남"이라고 하는데...아마 톡즐겨보신분들은 아실께예요...ㅋ

톡톡에 선정되었던 적이있거든요 ㅎㅎ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서울 첫상경해서  알바하다 생긴일인데요...흠

참 제가 생각해도 살면서 많은일이 있던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아휴.....

 

때는 바야흐로 2007년인가...8년인가...암튼 이게 중요하건 아니고여

강변 테크노마트 CGV옆 게임센터에서 제가 일을했는데요...

사건에 발단은 즉 이렇습니다...

 

 

저희가 항상 아침9시에 나와서 오픈준비를하죠...전 학원 알바..운동...이런 생활을 주기적

으로 계속하다보니 미치겠더라고요..ㅠㅠ

 

학원과제에 운동에...항상 아침엔 눈밑에 계기월식이 생기죠.....ㅡㅡ

그날도 아침에 허겁지겁 정신없이 준비하고 나왔죠..

저희가 항상 금요일마다 아침에 저번주 토~일 그리고 월부터 목요일까지 수입을

측정해서  은행에 본사로 송금을하죠..  그돈은 참 많은량이었죠...

 

 

원래 제가 그일을 안하는데 그날따라 머가 씌었는지  제가 같이 일하는 동생한테

"내가 가따올께.."했죠...

아침이니 사람도 별로없고  피곤하고...비몽사몽하고...

별 생각없이 아랫층 은행을향해 오른손에 2백만원...왼손엔3백만원상당의 돈뭉치를 들고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갔죠....

 

그때였습니다...

거의 다내려왔을때쯤...

왼손,오른손에 있던 돈다발에서 "딱~"소리와함께

묶여있던 고무줄이 동시에 끊어지는게 아니겠습니까...

 

 

 

 

"WHAT..THE........"

 

 

 

순간 제손에서  5백만원상당의 돈다발이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순간 제머리에 스친 많은 생각들중....

"6개월 동안 무료봉사해야겠다..ㅅㅂ"

이 생각이 제일먼저 드는것이었습니다...

 

"아직 첫월급도 못받았는데..."

"좀있다 점심도 사먹어야하는데...."

"이럴라고 일시작한게 아닌데...."

 

 

왜 ..사람이 돈앞에선 한없이 추잡해진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날 그장소에있던 제가 그랬습니다....

 

돈다발이 에스컬레이터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일념하에..

다리와팔로 돈을 사정없이 쳐냈습니다..허우적대면서요.....

 

그러다 몸에 균형을잃고 그자리에서 앞다운을했죠..앞으로 쓰러진채로 전

에스컬레이터 끝부분까지 누워서 내려왔죠...

대략...

 

 

 

암튼....제가 생각해도 좀 ㅂ ㅅ 이었어요...

쪽팔리고 그런거 없음니다..이거 안으로 들어가면

6개월동안 닥치고 무료봉사인거죠...

 

일어나서 앞에 떨어진 돈을 미친듯이 줍기시작했죠...

진짜 땀이 비오듯 쏫아졌죠...

오로지 돈에만 집중하고있을때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로 다가왔죠...

전 순간..너무 예민해져서

"그자리에서 꼼짝말고있어요~~~~~~!!!!!!!!!!!!!!!""

하고 노려봤죠...

 

 

얼른 돈들고 올라갈라는데 에스컬레이터 옆에

"할리스커피숍"이있는데 알바녀석 절보고 실실 웃더군여....

.......

이렇게...ㅡ,.ㅡ

 

 

 

일단 돈들고 허겁지겁올라가니 같이 일하던 동생이 절보고 놀래더군여

전 일단 돈새는 기계에다 가지고온 돈 모둘 넣어봤죠...

가지고 나갈때 총액을 메모해놨는데...

만약 오차나면 난 8:45...하늘나라로...

 

두근두근...점점 숫자는 올라가고....

숫자가 멈췄을때 기계를보니 ...............

 

정말 운이 좋았던지 하나도 안으로 들어간게 없더라구여...

휴................................................

얼마나  기뻤던지..눈물이 나더군여...ㅠㅠ

그리고 반면 고무줄 그렇게 묶어놓은 어제알바....

고무줄로 손모가지 끊어질때까지 때리고싶더군요....ㅡㅡ

 

암튼 그일로 잠 다 깨고 진정좀 시키고 송금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잠깨는댄 직빵인듯...

 

참 게임센터하면서 재밌는분들도 많이 본거같아요...

어떤남자분은 귀걸이를 하고오셨는데 귀걸이가 그..

십자간데요...좀 스케일이 컸어요....

 

전 순간 보고 귀에다 교회차리신줄 알았어요 ....

암튼   단골손님중 한분은 거의 매일오시는데

 

한..30~40대중반으로 보이시는 점잖은 아저씨였죠..

항상아침10시에 오셔서 왜..좀비를 총으로쏘는 게임아시죠?

그걸 매일하세요...그래서 저흰 그아저씰

"10시아저씨"라고했는데요...

전 어느순간부터 "헬로키티"라고 부름니다..

이유인즉...아~!!그리고

오실때마다  그게임만 하시는데 꼭 시작할때는 양복안주머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세요...ㅡㅡ

그리곤 쓰시고 한손을 바지주머니에 넣으시고 총을 쏘십니다...

멋진 제스쳐 다 하시지만..문젠

 

 

하나도 못맞추시는..............................

 

매일 10시에 오셔서 그정도하면  잘하실만도 하신데...

암튼..항상 게임하시고 계산하실때(저흰 후불제로

게임카드로 사용하고 나올때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점잖은 목소리로

"여기 얼마나왔죠...?"

하시곤 항상 지갑을 꺼내시는데................

 

 

 

왠 핑크색 헬로키티가 그려진 찍찍이지갑.....................

 

 

 

 

 

이 나오는것이 아님니까....순간 "풋".................!!!!!

참을수 없었습니다.....ㅠㅠ 그렇게 점잖게 생기신분이 ...

헬로키티라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후로도  일에 지쳐 무료할때마다

10시에 오셔서  계산할때 한방씩 터트리고가시곤했죠....ㅋㅋ

 

 

아무튼 지루하고 잼없지만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