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요... 어쩌죠...

잘못한남자2009.06.27
조회10,652

어떻게 해야 할 지 도저히 모르겠고 너무 미안하고 슬퍼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욕이나 악플은 좀... 조언을 부탁드려요...

 

전 22살 대학생 입니다. 남자구요...

여자친구는 28살 입니다.

진심으로 사귀게 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 한 200일 조금 넘었네요...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여자친구와 아는 동생과 술을 마시고 참 심한 술주정을 했습니다...

길에서 소리치고, 맨 손으로 정류장 깨부수고, 찻길에 뛰어들어서 누워버리고...

물론 난생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예전 남자친구의 술버릇에 대한 상처가 깊은 여자친구에게는...

그게 큰 상처가 되었는지 이제 다시는 절 보지 않겠다고 하구요...

변명 같지만 제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대략 보름 전 쯤에...

그 때 부터 제가 머릿속이 마구마구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아버지께 큰 실망을 느껴 제가 먼저 등을 돌렸고...

그 때 정말 큰 충격과 실망을 받고...

또 몇 일 뒤에 부모님께서 저에게 등을 돌리시고...

그 후로 몇 일 뒤에 준비했던 ROTC 불합격 통지를 듣고...

정말 머릿속이 터질 것 같이 복잡하고 힘들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여자친구는 미래를 위한 계획이 틀어지면 헤어질거라고 늘 말했었구요...

그래서 불합격 통지와 동시에 이제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외로 여자친구는 헤어지기 싫다고 저를 잡아주었구요...

고마웠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몰려온 충격이 많이 컸던 이유에서인지...

여자친구가 절 많이 신경써 주고 챙겨주는 걸 알면서도...

정말 약간의 서운한 말이나 행동에도 크게 서운해 하고 못된 소리도 했습니다.

몇 일 동안 그러다가 제 생일이 되었고...

또 한 번 그런 일이 있었구요...

몇 일 뒤에 여자친구 회사 일이 너무 잘 풀려서 기분 많이 좋아하길래...

몸이 좀 많이 아팠지만 기운 내서 여자친구를 찾아갔습니다.

약간의 이벤트와 함께 회사로 찾아갔죠.

저를 보고 기분이 엄청 좋아진 여자친구가 제 기분 좀 맞춰 주려는지...

같이 일하던 동생들과 술한잔 하자며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 때부터 일이 터진거죠.

 

술을 마시면서 같이 일하던 동생들에게 여러 얘기를 했습니다.

같이 일 했었기 때문에 일하기 힘들다는 동생에게 할 얘기가 많았죠.

물론 술을 마셔서인지 얘기도 길어졌던건 사실입니다.

듣다 못한 여자친구가 제 말을 한 두번 끊기 시작했고...

그게 화근이 되었는지 술집에서 나오면서 제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만나면서 서운한데도 말하지 못했던 일들...

솔직히 여자친구가 저에게 너무 쉽게 등 돌리고 헤어지려 하는 것 같아서...

겁이 나서 서운해도 서운하다고 말 하지 못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 저런 것들이 그 날 그 자리에서 막 터져버린거죠.

그래서 그렇게 행패를 부리고, 소리지르고, 사고치고...

정말 그 때는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그렇게 새벽까지 그러다가 집에 돌아와서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사과를 했지만...

그 날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졌다며 다신 보기 싫다고 하네요...

이틀 뒤에 찾아가서 미안하다 용서해달라 해 보았지만...

절대로 싫다며 그만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뒤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하고 보냈습니다...

지금은 그냥 답장 없는 문자만 하루에 몇 통... 보낼 뿐이죠...

 

물론 제가 큰 잘못을 했고, 여자친구의 옛 상처에 못질을 했지만...

실수에 대해 단 한번의 용서도 받지 못하고, 그 실수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는건...

그리고 솔직히 여자친구와 헤어지기 싫습니다...

6살이라는 나이차이를 감안하면서도 만났던 건...

그만큼 사랑하고 소중했던 것도... 그래서 결혼도 생각했던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의 화를 풀 수 있는 방법도 좋습니다...

아니면 제가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지 따끔한 충고라도 좋습니다...

헤어져라, 군대나 가라 그런 소리는 하지 마시구요...

어차피 학교 1년 쉬고 ROTC 다시 준비하려고 마음 먹었으니까요...

저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충고 부탁드립니다...

예전 같은 일이라면 연락하지 마라 해도 끊임없이 연락하고 만나다 보면...

그냥 자연스래 풀렸는데...

이번 일은 좀... 그게 아닌 것 같아 그냥 기다리면서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