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 누나동생사이. 엄마아들인줄 알아요ㅜ

스무살누나2009.06.28
조회163,874

이 글을 쓴지 2주는 된 것 같은데 톡이 되어있네요!!!

난생처음톡에....   아 얼떨떨....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ㅁ^ 동생 잘 키울게요~!! ㅋㅋㅋ

이 모든 영광은 러블리 동생에게로 돌리겠어요 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지내는 스무살 꽃다운 여대생이에요.

스무살. 듣기만 해도 벅차는, 한창 좋을 때죠!!

그런데 너무나도 어린 제동생 때문에 종종 오해를 받는 일이 있어서

이렇게 판을 써 봅니다

 

제동생은 올해로 딱 미운 4살이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어려서 그렇게 울고불고 동생 낳아달라고 졸랐는데

그 소원을 16년 만에 들어주신거죠 ㅜㅜ

그렇게 갖고 싶던 동생인데

너무 큰 나이차 때문에 종종 오해를 받곤 한답니다.

(아! 제가 좀 나이보다 성숙해 보이는 이유도 있지만요..... ㅜㅜ)

 

애기가 어렸을 때에는

엄마 바쁘실 때 제가 혼자 애기 유모차 끌고 다니고 하면

사람들이 그냥 젊은 엄마 이려니 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 그리고 동생이 막 말을 배울때에 엄마아빠는 하는데 "누나" 발음이 어려운지

누나는 정말 늦게 했거든요

그래서 저보고 엄마라고 부르곤 했었는데

그게 사람들 앞에서도 그러니 다들 엄마려니 하더군요 ㅜㅜㅜ

 

언제한번 저혼자 애기를 안고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같이 타신 어르신들이

"어머머! 애기가 너무 예쁘네~ 몇개월 됬어요?"

하며 자연스레 저에게 애기 엄마처럼 묻곤 했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물으면 저 애기 엄마 아니라고 "누나"라고 꼭 해명하면

그러냐고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곤 했는데

하도 들으니 매번 해명하기도 귀찮다라고요

나중에 그냥 그런 얘기 들으면

"아예 감사합니다 18개월됬답니다 ^^"

하곤 애기엄마 행새를 하곤 했습니다.

 

동생이 조금 컷을때에

엄마랑 애기랑 셋이 설렁탕집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주인 아주머니가 우리가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주시해 보시더니

밥을 다 먹을 때 쯔음 되니깐

저에게 이것저것

애기관련 질문을 하시면서

"요즘 애기엄마들은 너무 젊게 하고 다닌다니깐,

옆에는 그럼 외할머니에요?"

하고 저희 엄마께 물으시는 것 아닙니까

평소에 제가 애기 엄마소리 듣고 다닌다고 했을떄에는 저희

엄마는 그저 웃곤 하셨는데

그날 외할머니 소리 들으시니 속상하셨나봐요

그 설렁탕집. 다신 안갔습니다. ㅎㅎ

 

사정이 늘 이런지라 저는 웬만하면 애기랑 둘이 외출은 안하는 편이었어요.

그러다가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상경을 하게 되어서

대전 집에는 자주 안 내려와서 그런일이 한동안 없었는데요.

얼마전에 학교 방학을 해서

다시 대전을 내려오니 또 그런일들이 생기더라고요.

 

엄마랑 둘이 백화점을 가서

신나게 애기옷을 고르다가 맘에 드는 걸 찾아서

엄마가 직원에게 싸이즈를 물었는데

멀리 있던 직원이 못 들었는지 가까이 와서 되묻는데

또 저에게 묻는거에요.

"애기 옷 싸이즈가 어떻게 되신다고요?"하고요 ㅜ"

전 동생 옷 싸이즈 잘 모른단말입니다 ㅜㅜ

 

어제는

엄마가 일을 나가셔서

제가 몇시간 동생을 봐야 됬었는데요

어린이집으로 데릴러 가서 놀이터에서 놀았어요.

그런데 놀이터 있는 사람들이 다 그런 식이더라고요

애기들은 그네 미끄럼틀을 타며 놀고

엄마들은 벤치에 앉아 "oo야 뛰면안돼 다치잖아"이렇게 걱정하던가

엄마들끼리 담소를 나누시더라고요

저도 벤치에 앉아  똑같이 해야 했습니다 ㅜㅜ

옆에 엄마들은 다 친한 것 같던데 저와 제동생은 처음 봐서 그런지

저희를 주시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이 얼른 누나라고 불러 우리사이를 명확히 해주길 바랬는데

어제 놀이터에서는 그렇게 누나 소리 한번을 안하더군요 ㅜ

그래서 그냥 계속 애기 엄마인척했습니다

저도 "이리와서 빵 이랑 우유 좀 먹고 놀아~"

이런 거 하면서요 ㅜㅜ

그리고 어느 학습지고 좋다더라 영어유치원은 어떻다더라 이런 얘기 열심히 귀담아 들어 저희 엄마께 알려드렸습니다.

 

아 쓰다보니 얘기가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4년이란 세월이 짧지 않은 기간이라;;;

많은 일이 있어서요. ㅎ 그리고 또 하소연 이렇게 해보고 싶은 심정에 자꾸 길어진 것 같아요.

 

제 또래 지나다니고 하면

저도 좀 잘보이고 싶고 한데

유모차 끌며 다니면 속상할 때가 많답니다 ㅜㅜ

 

뭐 그래도 사랑하는 동생이니

서울 올라가기 전까지는

계속 잘 놀아줘야 겠지요

놀이터도 자주 가고 다른 엄마들한테 정보도 좀 얻고요 ^^

 

아 동생사진이랑 같이 찍은 사진도 한장 올려요

제가 최대한 안나온 사진 찾다보니 이거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