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난 남자 / 24편

나다2004.06.02
조회1,377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부도 난 남자 / 24편

 

 

 

 

친구 진영이 기다리고 있는 호프집으로 갔다. 제발 돈얘기만 아니라면 좋을텐데.. 걱정이 되었다.

영진: 여기야 소이야

영진이 창밖에서 손을 흔들면 소리치고 있었다. 쪽팔리게... 사람들이 쳐다보듯 말듯 영진은 신경도 쓰지 않은듯 했다. 얼른 소이는 남들이 볼까봐 영진이 앉은 자리 앞에 가서 안잤다.


소이: 무슨일이야
영진; 그냥 옛날 생각도 나고 너는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서....
소이: 나야 뭐 늘 그렇지 뭐 너는 이 회사 언제 입사했어
영진: 이년정도 됐어. 아는 사람 소개로..... 낙하산이지 뭐
소이: 낙하산이면 어때 들어가면 다 똑같지 뭐

영진은 헤헤 웃었다. 예전이나 변한것이 없었다. 민우는 어릴적부터 친구이지만 영진은 고등학교 들어가서 알게된 친구였다. 민우는 나의 모든 사생활을 알고 있고. 같이 세명에서 친하게 지냈지만 그래도 영진에게 말하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이 있었다. 영진은 늘 민우와 나를 부러워했다. 너무 둘이서 친하게 지냈다고 삐진적도 많았다. 자기만 왕따 시킨다고 남자가 삐지고 말도 안한적도 많았다. 그렇게 학교 생활 2년을 같이 보냈다. 2학년 말 영진은 집안 사정으로 인해 지방으로 전학가야만 했다. 그때 참 서운했는데...

영진: 민우는 잘 지내고 있지 . 어쩜 둘이 연락도 안하냐. 참 서운하더라
소이: 살기 바쁘니까 연락도 못하고 미안해. 그런데 민우는 내 동생 소원이랑 결혼해서 해외에 나가 있어.아참 민우도 같은 회사다. 민우는 이 회사 들어온지 일년정도 됐는데 근무지는 물류창고 관리직에 있어 알지.
영진: 그래 그런데 한번도 왜 만난적이 없을까? 맞다 나 기획팀이니까 만나는 일이 없겠다. 네 동생이랑 결혼하다니 의외네
소이: 뭐가 의외야 당연한거지
영진: 난 너랑 민우랑 결혼할 줄 알았거든

소이는 그 소리에 먹던 맥주를 입에서 토했다. 영진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몰랐다. 아무리 친하게 지내어도 민우와 결혼이라니.... 웃겼다

소이:아니야 민우는 어릴적 부터 소원이 좋아했어. 둘이 첫사랑인데...
영진: 그럼 지금 너는 만나는 사람 없어
소이: 엉 없어. 왜 소개시켜주게
영진: 뭐 니하는것 봐서 소개시켜줄게
소이 :됐네. 너는 만나는 여자 없어
영진: 최근에 헤어졌어
소이: 그래서 갈때가 없으니까 꿩대신 닭이라고 나 만나는거야 너무하네 오랫만에 만난 친구한테 진짜 너무한것 아니야
영진: 그건 아니고 너 보니까 옛날 생각이 나더라. 그냥 옛날 감정이 생기더라고...

영진이 풀린 눈으로 느끼하게 쳐다보았다. 벌써 술에 취했나. 영진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소이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영진가 그렇게 옛날 얘기하면서 옛 추억에 젖어 들었다. 이상하게 민우가 보고 싶어졌다. 이럴때 민우라도 옆에 있었으면 힘이 될텐데... 얼마나 둘이 재미있게 살면 전화 한통이 없다. 의리없는 자식. 아무튼 결혼하면 친구고 뭐고 없는게 맞는 말이다. 내 동생 소원이도 만만치 않았다.



출근해보니 오늘도 진용은 밤새 회사에서 일을 한것 같았다. 쇼파에 자고 있는 진용이 마음에 쓰여 소이는 아침에 먹을 죽이라도 사줘야겠다고 생각했ㄷ다.

소이: 아무튼 사람 신경쓰이게 만들고... 불쌍하게 자고 있는것은 뭐냐고...

 

 

회사 가까운곳에 죽을 사오면서 소이가  투덜거렸다.

 


영진: 아무튼 중얼거리는 버릇은 여전하구나
소이: 깜짝이야. 속은 괜찮아
영진 : 너야말로 괜찮아. 술 세더라
소이: 당근 깡으로 살아온 인생인데... 따이 따이

영진이 못말린다 듯이 웃었다. 친구 좋은게 이런거구나 세삼 느꼈다. 언제봐도 한결 같다는것 믿을 수 있다는것. 뭐 어제는 혹시나 돈 빌려달라지 않을까?의심은 했지만 .. 미안 영진아 잠시 널 의심해서...

영진: 기분 좋은일 있어
소이;아니 그냥 웃으면 복이 올까해서... 점심이나 같이하자
영진: 응 그래

소이는 영진과 인사를 하고 죽을 들고 사장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진용이 보이지 않았다.

소이: 에이 어디 갔지. 마음먹고 싼 죽인데.... 아까워

그때 세수하고 들어온 진용이 소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람 무안하게 빤히 쳐다봐서 소이는 혹시 얼굴에 뭐 묻었는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진용: 얼굴에 뭐 묻지 않았어 걱정마
소이(괜히 비싼 죽 사들고 왔네 아무튼 왕싸가지) 아침 안했죠 이거 드세요
진용: 짠돌이가 웬일이야
소이: 그때 저녁도 사주고해서 빚값는거에요
진용: 그럼 그렇지. 역시 윤소이 다워. 날 걱정해서 사올리가 없지
소이(아침부터 무슨 소릴하고 싶은거야 죽먹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자식이) 드실거에요
진용: 여기 놔두고 가
소이(안먹는다는 소리는 안하네)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 어음이 돌아오고 있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건지 소이는 숨을 죽이고 시켜보고 있었다. 진용이 망해버렸으면 할때도 있었다. 싸가지 없고 재수 없을때는 그러나... 지금은 잘 모르겠다. 요즘 자주 진용에게 눈길이 갔다.  그때마다 소이는 울상이 되었다.  이건 아니야


그때 사무실로 어떤 여자가 찾아왔다. 그리고 진용을 찾았다.


소이: 약속하고 오셨습니까?
민희: 김민희가 왔다고 전해줘 그럼 오빠가 나올거야
소이(이게 또 말 짧게 하네 아무튼.....심장 상하네) 네 잠시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