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게는 슬픈 사연이나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로 부터 가끔 편지들이 도착한다. 대개는 힘을 내라는 내용으로부터 시작해서 힘을 내라는 말로 끝을 맺지만 편지 곳곳에 묻어있는 그들의 깊은 슬픔을 난 모르지 않는다. 나를 위로하고는 있지만 사실은 그들 스스로에게 더욱 절실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그러나 나의 답장은 언제나 진부하고 덧없는 말들로 채워져 건너갈 뿐이다. 스스로가 봐도 설득력 없어뵈는 재미없는 답장을 보내고 나면 난 항상 허탈한 마음에 사로잡히곤 한다. 어쩌다보니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을 만큼 슬픔의 늪에 오래도록 갇혀있는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단 몇 줄의 답장을 보내면서도 늘 할 말이 바닥나 버리는 건조한 내 모습이 너무 재미없을 뿐이다. "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하지만 이 슬픔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입니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계시듯 이 슬픔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머지않아 곧 아시게 될 것입니다." 보내기버튼 클릭... 사람들은 얼마나 실망했을까! 절절한 슬픔을 담은 자신들의 편지에 반해 턱없이 간단하고 재미없는 말들을 읽으며 위로를 받기는 커녕 어쩌면 짜증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알고있다. 그들이 기대했던 건, 사랑에 관한 기나긴 연설이나 이별을 이겨내는 어설픈 방법 따위가 아니라 그저 자신과 비슷한 슬픔을 가진 누군가에게 단지 말을 걸고 싶었다는 것을.... 그리하여 서로의 슬픈 눈빛을 주고 받으며 잠시 위로받고 싶었었음을 말이다. 달빛 아래로 자꾸만 초록이 깊어가는 밤이다. 아직도 5월에 머물러있는 책상 앞의 달력을 6월로 넘기며 달력가득 눈부시게 피어있던 수 많은 꽃들과도 작별인사를 나눈다. 만나서 반가웠다고......... 참 아름다웠었다고........... 그리고 언제나 간략하고 지루하게만 답장을 썼던 나의 팬이자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동무들에게 짧은 덧글을 붙인다. " 사랑이 왔었고 그 다음 슬픔이 왔습니다. 이 슬픔이 지나면.. 이제 다시 사랑이 올 차례입니다. 그게 언제일지는 잘 모르지만....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지금 사랑을 기다리기 보다는 자유로움을 바라고 있습니다. 슬픔으로 부터의 자유, 그리움으로 부터의 자유를요."
내게오는 편지들
요즘 내게는 슬픈 사연이나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로 부터 가끔 편지들이 도착한다.
대개는 힘을 내라는 내용으로부터 시작해서 힘을 내라는 말로 끝을 맺지만 편지 곳곳에 묻어있는
그들의 깊은 슬픔을 난 모르지 않는다.
나를 위로하고는 있지만 사실은 그들 스스로에게 더욱 절실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그러나 나의 답장은 언제나 진부하고 덧없는 말들로 채워져 건너갈 뿐이다.
스스로가 봐도 설득력 없어뵈는 재미없는 답장을 보내고 나면 난 항상 허탈한 마음에 사로잡히곤 한다.
어쩌다보니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을 만큼 슬픔의 늪에 오래도록 갇혀있는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단 몇 줄의 답장을 보내면서도 늘 할 말이 바닥나 버리는 건조한 내 모습이 너무 재미없을 뿐이다.
"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하지만 이 슬픔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입니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계시듯
이 슬픔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머지않아 곧 아시게 될 것입니다."
보내기버튼 클릭...
사람들은 얼마나 실망했을까!
절절한 슬픔을 담은 자신들의 편지에 반해 턱없이 간단하고 재미없는 말들을 읽으며 위로를 받기는 커녕 어쩌면 짜증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알고있다.
그들이 기대했던 건, 사랑에 관한 기나긴 연설이나 이별을 이겨내는 어설픈 방법 따위가 아니라
그저 자신과 비슷한 슬픔을 가진 누군가에게 단지 말을 걸고 싶었다는 것을....
그리하여 서로의 슬픈 눈빛을 주고 받으며 잠시 위로받고 싶었었음을 말이다.
달빛 아래로 자꾸만 초록이 깊어가는 밤이다.
아직도 5월에 머물러있는 책상 앞의 달력을 6월로 넘기며 달력가득 눈부시게 피어있던 수 많은 꽃들과도 작별인사를 나눈다.
만나서 반가웠다고......... 참 아름다웠었다고...........
그리고 언제나 간략하고 지루하게만 답장을 썼던 나의 팬이자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동무들에게
짧은 덧글을 붙인다.
" 사랑이 왔었고 그 다음 슬픔이 왔습니다.
이 슬픔이 지나면.. 이제 다시 사랑이 올 차례입니다.
그게 언제일지는 잘 모르지만....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지금 사랑을 기다리기 보다는 자유로움을 바라고 있습니다.
슬픔으로 부터의 자유, 그리움으로 부터의 자유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