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원가를 공개할게.

은하철도 2004.06.03
조회562
붕어빵원가를 공개할게.

분양아파트원가를 공개하면 붕어빵원가도 공개하라고?



원, 세상에......

붕어빵원가를 공개하면 정말로 분양아파트원가를 공개하겠다면 나라도 당장에 나서서 붕어빵장사를 쫓아다니며 원가를 공개해 달라고 하겠다. 

붕어빵 한개에 200원.

밀가루, 설탕, 팥, 식용유, 연료비, 인건비, 등등 조목조목 따져서 붕어빵원가를 공개하겠다. 


자본주의를 들먹이며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요즈음에 공공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은 자본주의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자본주의를 위한 대한민국은 절대로 아니다.

대한민국을 위한 자본주의이기에 돈 있는 자들의 횡포에도 입 다물고 있었지만, 사람이란 커가면서 그 덩치에 맞는 옷을 갈아입어야 하듯, 사회가 변하면 그것을 지탱했던 논리도 변화해야 한다.


같이 나누어 먹는 사회를 적어도 우리사회에서 만들자는 말이다.

분양가공개를 하지 않는 이유는 뻔하다.  당당하면 공개못할 이유가 절대로 없다.

배때기 혼자 부르자는 말이지?  그래서 영원히 혼자서 행복하자는 말이지?


좋다.

열린당인지 닫힌당인지 모르겠지만 배부른 자들끼리 열어놓고 살아라.  그렇지만 딱 하나만 집없는 서민도 실행하겠다.


산에 굴을 파고 살겠다.

돈 없으니 산천으로 몰려나겠다는 말이다.  자연보호를 운운하며 막지 말아라.


짐승도 굴파고 제 집이라고 텃세부리며 사는데, 하물며 인간이야......

굴파고 사는 권리는 자연권이다.  유식한 헌법이론을 들쳐가며 말하면 천부적인 자연권이다. 


헌법학자인 칼 슈미트의 천부적자연권이라는 이론을 알지?

하늘이 내려준 인간의 권리이기 때문에 어떤 실정법으로라도 이것을 막으면 안 된다는 이론을 잘 알 것이다.  알다시피 너희들은 유식하니깐,  그래서 법과 주의를 들먹이며 끼리끼리 모여서 배부르자고 떠벌이니깐,


아니면,

붕어빵원가를 공개할게.


200원자리 붕어빵 한개를 팔아서 190원이 남았다고 치자.  그러면 너희들은 분명히 폭리라고 말하겠지.  그러나 서민들은 폭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루에 몇 개를 판다고 폭리겠는가,  인건비라도 제대로 빠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얼마나 남지?

말해 봐~


못하지?


그리고 말이다.

모두가 함께 써야할 집과 땅을 가지고 장난질 치면 죄 받는다.  당대는 배부를지 모르더라도 후손에게 그 죄가 대대로 내려 갈 수도 있다.  아니면 저승에 가서 집없는 떨거지로 산속을 헤메고 다니는 벌을 받을 수도 있지.


붕어빵을 가지고 장난질 치면 안 먹으면 된다.

그렇지만 땅과 집을 가지고 장난질치며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는 서민들이다.

왜 그러냐고?


산속에 굴을 파고 살면 당장에 법률을 위반했다고 잡으러 오기 때문이다.  자연보호에 관한 법률이라나......

쯧, 인간보호가 먼저다.  자연보호 좋아하네.


분양아파트원가를 공개하라.  그리고 적당히 남겨 먹어.

배탈 나.  아파트 집어먹다 배탈나면 약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