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안의 프랑스

프랑스마니아2009.06.29
조회239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신사숙녀여러분...

길한복판에 얼음을 내던지면 흔적도 없이 수분마저 10초만에 증발해 버릴듯한 무더위에잘들 적응중이신가요 ??

저는 아직 이 쩌는 더위에 적응하기가 참 힘드네요..ㅠ

거기다가 미쳤다고,,,,긴팔로..출근을...흠...사우나 제대로 했습니다...^^;

 

아무튼 거두절미 하고 이 얘기는 절대(!) 제 얘기가 아니고 제 친구 얘긴데요..

 

바로 들어갑니다....

 

쩌는 듯한 더위에 한사코 피서 떠나보자 지하철을 탑승하려던 친구는 ..

 

개찰구에서 자기 머리위로 사이렌 경보음과 천둥소리를 동반한 여진이 자신에게 다가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86년생 동갑내기인 우샤인볼트에게 뒤지지 않을새라 부리나케 지하철을 잡으러 2층까지 바람과 같이 달렸드랬죠...

 

그렇게 지하철이 도착함과 동시에 도착한 친구,,,하지만 눈은 이미 한곳을 향해 멈춰져 있었으니...

 

그렇습니다. 그 쩌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레이더는 이미 사방팔방으로 360도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사이에도 자기 이상형있는 칸으로 들어가겠다고,,,

 

좌우 열심히 눈치살피며 옆칸 옆칸 스스슥 옮기고 있었습니다.

 

와우! 소 뷰리풜~타는 순간 그 슈퍼에서 파는 더위사냥 700냥 짜리 오렌지맛을 뛰어 넘나드는 시원함의 짜릿함과 자신의 스퇄과 같이 탈수있다는 행복함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더랩니다.

 

그리고 나선...자연스럽게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그여성분 이 앉아있던 의자쪽으로 가서 섰습니다. (거의 왼쪽 끝에 앉아 있었던듯...)

 

서서 쿨한척 '나는 너같이 이쁜애 봐도 쿨하게 책을 볼수 있다..난 이정도 정신력을 갖고 있고,

               그리 쉬운남자가 아니다'라는 일념하에 집중도 안되는 책을 열심히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나선..웬걸...그녀의 옆자리!!!누구나 탐나하는...어느 vip석 안부러운 지하철 가장왼쪽 끝자리가 바로 나는 것입니다. '이게 웬 떡이냐...'잘먹겠다고 속으로 기도를 한 후 전광석화같은 속도로 앞으로 갓! 좌로 돌아! 무릎앉아! 편히앉아!를 하려던차에!!! 맙소사...우샤인 볼트의 친구격보다 더빠른 어디서 날아온 한마리 똥파리마냥...사뿐히 아무렇지 않은척!!! 앉아버리는겁니다....

 

실망함에 쩔어 있던 끝에...웬걸...이쁜 그녀 앞에 개념없이 눈치 없이 손잡이를 잡고 서있던 대머리 아저씨께서...'나 이제..간다...눈치껏 잘해봐'라는 사인을 남기며...사라지시는 겁니다.. 흐뭇...흐흐

 

바로...구렁이 담넘어가듯...옆으로 책을 읽는척 눈치를 살피며 '스스슥...' 손잡이를 잡고 쿨한척 책에 집중도 못하고 그녀에 앞에 섰드랬쬬 ^^

두근두근...쿵쾅쿵쾅...집중 안됩니다. 얼굴 한번 제대로 보기 위해...책 위로 눈빛한번 슬쩍 비춰봅니다...아...이쁘네요...자체발광하기 시작합니다...

 

빛에 멀어 책에 또 집중안되기 시작합니다....헌데....뭔가 이상합니다???????????????

살짝 눈을 위로 올려 살짝살짝 보는 도중...그녀 저를 한번 힐끔 쳐다봅니다?

 

웬걸...별에별 상상으로 짧은 순간에 돌아갈때 돌아가란 큰사이즈의 머리는 그때만큼은 전광석화같이 돌아가기시작합니다. 그녀가 나를 왜 쳐다본걸까???갖은 잡다한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얼레? 또 쳐다봅니다....그리고 나선 바지를 빤히 보더니....시선을 돌려 버립니다?

 

헐........내가 은근 던진 추파를 눈치 챈것인가...????이거....맘먹고 용기먹고 한번 같이 따라내려봐?!?!?!?!?라는 말도 안되는 크나큰 생각에 도취되어있을때쯤...

 

어느덧...제가 가야할 정류장에 다 도달해 버리더군요 ^^;

 

그냥 눈한번 즐거웠던 셈 치자 ...하고 역에서 내리려고 하는 찰나...아뿔싸....

 

그저 스쳐가는 눈으로 밑을 한번 쳐다봤습니다....헐.....

 

녘시나...그녀...바지 쳐다본 이유 있더군요....

 

온갖 험준한 생활을 통한바 저와 같이 동고동락한 바지는 이미 찢어진 청바지에서 약간 더찢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헌데....이것이...허벅지 부근에 찢어지는 참사가 예전에 발생했었습니다...신경을 그리 크게 안쓰고 있던 터였는데?

 

이런.........그쪽으로 프랑스국기 모양의 트렁크 팬티가 빤히고개를 내밀고 있는거 였습니다....

 

대충 모양이......

 

렇게 되있었습니다....헐....크리링..........

 

그순간부터...혼자서 실실 웃게되더군요...친구.. ㄸㄹㅇ 기질이 좀 있었나봐요...

 

책은 무슨 보이지도 않는 얼어죽을놈의 책이 무슨책입니까....

 

그 순간도 안쪽팔릴려고 잽싸게 옆에맨 크로스백으로 찢어진왼쪽 허벅지부분 감추고

 

쿨한척....아무렇지않은척....자기 얼굴 빨개지는거 다아는데도....혼자서 실실 웃으면서...

 

내리자마자 손가락으로 두손가락으로 미친듯이 말아 올렸습니다....허..참...ㅋㅋ

 

이쁘셨던 그분...도대체 무슨생각을 하면서 쳐다봤었을지...

 

얼마나 민망하셨을지...ㅋㅋㅋ 애써 고개를 왼쪽으로...볼것도없는 왼쪽으로 계속 돌리고 계셨는데...것도 눈치 못채고...죄송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그래도 덕분에 오랜만에 기분 콩닥콩닥했었데요 ^^

 

무더운 여름 힘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저는 미칠듯한 더위를 수박과 함께....

 

참고로...절대 제얘기 아닙니다...ㅋㅋㅋㅋㅋ 친구 얘깁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