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결혼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엄마엄마엄마2009.06.30
조회1,604

올 가을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남편될 사람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요..
연애기간 1년동안.. 저한테 모든걸 다 맞춰주고 다정 다감한 남자친구가 참 좋았어요
거의 모든걸 제뜻대로 할수 있게 해주니 그닥 싸울일도 없었고, 저 역시 남자친구 의견을 존중해주었죠~
일찍 결혼한 친구들이 결혼준비 하면서 많이들 싸운다고 하는데.. 저하고는 먼얘기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뿐..

역시나 하나 둘 삐걱거리게 되는데.. 싸우는 원인은 시어머니 예요
남자친구네 가족은 홀어머니에 작년에 결혼해서 분가한 남동생네가 전부 입니다
제가 결혼하면 당연히 어머니랑 같이 산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저에게 신혼생활은 없을꺼 같아 막판에 제가 뒤엎었습니다.. 전세기간 2년만 이라도 분가해서 따로 살다가 2년뒤에 어머니와 같이 살기로 하고 결혼해서 살 신혼집을 구했어요~
집을 알아볼때 처음에 지금의 우리집 근처 부동산을 돌면서 알아보구 다녔는데 다 맘에 안든다 하더니.. 그 다음 알아본집은 지금 남친네 집과 아주 가까운 곳이예요..
이렇다 저렇다 조건 안따지고 시어머니랑 가까이 살면서 자주 들여다 볼수있다고 무조건 ok하네요
물론.. 그 집만 봐서는 저도 맘에 안드는건 아니였지만.. 집을 보자마자 ok한 이유가 어머니댁에 자주 드나들어야 된다고 아무것도 안따지고 ok 했다는게.. 사실 기가 막혔습니다
이래 저래 계약을 끝내고.. 바로 몇일전에..
결혼하면 최소한 1주일에 한번은 무조건 어머니한테 들리랍니다.. 무조건.. ㅠㅠ
먹고살기 바빠서 못갈수도 있고.. 한번이 아니라 두번 세번 더 갈수도 있지않나요?
남친더러 물었습니다.. 그럼 혹시.. 처갓집도 그만큼 갈수 있는지를요~
남친 대답은 그건 자기가 내키면 한답니다.. ㅡㅡ

왜 나는 무조건이고 당신은 내키면 한다고 하느냐 물었더니 여자가 남자쪽 집안으로 시집을 갔기 때문에 그건 어쩔수 없답니다.

아니 요즘 세상에.. 조선시대도 아니고.. 여자가 시집가면 그쪽집안 사람? 결혼이란 말그대로 양쪽 집안에 아들,딸 하나씩 더 생긴다.. 생각했는데.. 제생각이 틀린건가요?

 

시간이 얼마 흐른뒤에.. 이번엔 제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둘다 맞벌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집안일은 역할분담으로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고..

1번-가사일 / 2번-청소,빨래  이 둘중 고르라고 했더니 안고르겠답니다

할수있는 사람이 하면되지 그걸 꼭 정해놓고 해야되는거냐고.. 자긴 기분이 나쁘답니다

역할을 정해놓고 만약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다른 한사람이 하면 되지 않느냐.. 물었더니 그래도 싫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기분나쁜건지 몰라서 제안한거였다고.. 기분나쁘면 하지 말라그랬어요..

대신! 난 집안일은 내가 할수있는 만큼만 할꺼라고.. 그 이상은 집안이 더럽던, 세탁을 안해서 빨래감이 쌓이던.. 알아서 하라고 난 모르겠다 했죠..

저도 남친도 서로 지 잘났다고 언성이 점점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저한테 한마디 하네요

결혼해서.. 제가.. 남친한테 집안일 전부 하라고 하면 밥이며 청소며 빨래며 다 할수있다고..

저는 자기 어머니 그동안 고생 많이 하고 살아서 불쌍하다고 어머니좀 잘 보살펴주랍니다.. 쩝

그말에 제가 또 욱해서.. 나랑 결혼하려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 내가 아니라 니네 어머니 잘 모셔줄 사람이 필요한거 아니냐고.. 그렇게 어머니가 걱정되는 사람이 나랑 결혼해서 어떻게 2년이나 떨어져 살 생각을 했냐고.. 했더니 하는말이.. 처음부터 같이 사는걸로 밀고나갈껄.. 제 뜻에 따라 분가를 결정한게 잘못이랍니다..

결혼이란 남자여자가 주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남친은 오로지 어머니 뿐입니다

자기 입으로도 자긴 효자도 아니고, 마마보이도 아니라고 하는데 엄마 소리가 떠나질 않아요

 

이결혼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전화가 와도 잘 받질않고, 평소와 다르게 무뚝뚝하게 전화 받는데.. 남친은 모르나봅니다

혹시.. 다른 사람들도 저같은 일로 싸우는경우 있나요?

어머니한테 잘하려는 아들 심정을 제가 사악하고 이해부족이라 그럴까요 

앞으로 결혼까지 한 100일정도 남았는데 이대로 결혼해서 어찌 살지 막막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