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날 두 번을 죽이다 못해 이 세상 빛을 못 보게 만드는구나! 어땠니? 날 가지고 노는 기분이... 좋았긴 했겠지 그러니 아주 철저히 날 가지고 놀 수 있었겠지.. 널 아는 분의 소개로 작년 8월 만났고, 우린 참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날 위해 넌 모든 걸 해 주고 싶어 했고, 나 또한 너에게 아까울 것이 없었으며, 우린 서로가 결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적어도 난.... 우린 멀리 떨어져 있어서 떨어져 있는 시간을 안타까워 하며 싸우지도 않았고, 다만, 니 얘기나 주위 얘기를 물어보면 말을 시원스레 안해 내가 화도 내고 삐지기도 했었지. 하지만, 내 성격상 그리 오래 가지도 않았다. 항상 핸드폰 붙들고 사는 우리였지. 니 핸드폰 요금이 삼십만원 넘게 나왔으니.. 그러다 갑자기 너의 소식이 끈어졌지 메시지를 넣어도 전화를 해도 너에겐 아무소식이 없었다. 이유도 모른체..... 나는 이내 단념했지. 괴테의 말 중에 “헤어진 이유를 알려고 하지마라. 그사람에게 연락해도 그 사람도 모른다. 다만, 헤어질때가 되었기 때문이다”란 말을 되뇌이며...., 아니 너무 힘들었지만, 내 자신에게 힘내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고 내 자신을 더 사랑하리라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두달만에 울리는 정체 모를 전화번호와 보고싶다는 메시지 그리고 김범수의 “보고싶다”란 음악 쪽지들... 그건 너였다. 그래서 우린 다시 만났지. 한번은 만나야 될 것 같아서... “잘 지냈어?” 란 내 물음에 ‘응, 너는 어떻게 지냈노?’ “응, 나도 그냥 잘 지내” ‘니 전화 와서 너무 기뻤고, 여기 너 만나로 오는데 너무 가슴이 떨리더라.’ 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다. ‘나 니가 보고 싶었다. 버스를 타고 가도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오는 니 이름을 소리치는 바람에 사람들도 날 다 쳐다보더라’ ‘니가 보고 싶어 전화도 참 많이 했었다. 걸진 못했지만....’ 난 너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그렇게 말하며, 떨려오는 니 목소리에 나도 그만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마음 아파 할 거면서 왜 그렇게 헤어졌어?” ‘나, 너 잊어버리고 살 자신이 없다.’ ‘나 반지 세 개 받고 싶은 사람도 너야’며 날 안아 주었고, 우린 부둥켜 안고 울었지. 그 반지 세 개! 어떤 의미의 반지인지 알지? 예전에 ‘너한테 받고 싶은 게 있는데, 똑같은 링반지를 세 개해서 니가 끼다가 하나는 지금, 또 하나는 결혼할때, 또 다른 하나는 우리 둘이 환갑이 되었을때 너한테 받고 싶다.’던 그래, 그런 의미의 반지였지. “그렇게 힘들면서 왜 헤어졌어” “그동안 무슨 일 있었는지 말해 봐!” ‘다음에 얘기 해 줄께. 그냥 살기 싫다. 죽고 싶다.’ ‘우리 같이 죽을래?’ 넌 그렇게 간만에 만난 나에게 이유없이 죽자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죽고 싶다. 나 엄마 앞에서 한번 죽었었다’ 그러면서 손목을 잠깐 보여줬어. 거기엔 소름끼칠 정도의 상처가 있더구나. 내 손이 떨려온다. ‘내가 죽으면 너 올래?’ “자기가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나한테 연락이나 오겠어?” ‘너한테는 연락이 갈거야.’ “누가 나한테 연락해! 나란 존재도 모를텐데..., 아님 유서라도 써 놓고 죽을래?”라고 웃으며 말하는 나에게. ‘나 장담하는데, 내가 죽으면 니한테 100% 연락 간다’며 여러 번 힘주어 얘기했지. 그리고 나를 사랑한다며, bar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을 정도로 몇 번이고 소리를 질러댔다. 지금 정말 행복하고 나한테 모든 걸 다해 주고 싶다고... ‘자기한테 좋은 것도 사 주고 싶고, 맛있는 것도 사 주고 싶고, 반지도 너한테 받고 싶고, 또 내가 너한테 반지 해 주고 싶다.’ 나한테 해 주고 싶다던 그 반지! 우리 안 헤어졌었으면, 너 일본 갔다 온 다음, 그 주에 서울 올라와서 해 준다던 반지였지. 그냥 반지도 아니었어. 다이아몬드 반지였거든.... 결혼 반지냐고 물어보는 내게 ‘아니, 그건 내가 해 주는 거구, 결혼할 땐, 엄마한테 따로 해 달라고 해야지.’ 그 반지 내게 주며 멋지게 청혼 하리라 했었지. 근데 그 반지 얘길 니가 먼저 하더구나! 그러나 그동안 일어난 일들은 니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는 얘기밖에 들을 수가 없었다. 다음날 우린 다시 만났다. 그리곤 내가 넘겨짚었다. “집에서 결혼하라는 여자 있어?” 그제서야 넌 입을 열었다. ‘응, 나 예전에도 집에 잘 안 가고 그랬잖아, 그거 때문에 병원에서도 난리였구’ “나 만나기 전 여자야?, 아님 나 만난 후에 여자야?” 나 만나기전 여자고 집에서 결혼 하라고 할 정도면 더 이상 물어 볼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니 만나고 좀 지나서 만난 여자! 근데, 나 그런 자린 줄 모르고 나갔다가 만났어. 여태 두 번정도 봤어’ “뭐 하는 여자야?” ‘간호사’ “몇 살인데?” ‘서른 둘인가?.....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너 듣기 좋으란 소리도 아니고 서른에서 서른 둘 사인데 모른다. 관심없다.’ 차분히 그냥 말하는 것도 아니었지. 정색을 하면서 내게 말했으니... ‘난 관심 없다. 집에도 한 두 번 왔나보던데 나, 그 인간 집에 와 있으면 아는체도 안 하고 얼굴도 안 쳐다 보고, 사람 취급도 안 한다.’ 넌 나에게 지금 니 옆에 있는 여자를 “그 인간”이라고 표현했다. 아주 단호하게... ‘왜, 예전에도 내가 집에 가면 갔다가 그냥 숙소 돌아가곤 했잖아. 그러면 니가 왜 집까지 가서 집에서 안 자고 숙소 가냐고.... 그 때도 그 인간 집에 와 있을때였어’ “그런데도 결혼 하겠데? 왜?” ‘응, 그래도 내가 좋단다.’ “내가 있다는 말도 해 봤어?” ‘응, 그건 상관 없단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 여자는 자존심도 없는지. 자기 인간 취급도 안 하는 남자 뭘 믿고 결혼까지 할려고 하는지... 결혼식은 진행형이냐, 완료형이냐고 묻는 내게 다음주 일요일이라고 했다. 열흘밖에 안 남았더군. 근데, 결혼식장만 잡혔을 뿐이지. 아무것도 진행 된 것이 없다 했다. 청첩장도 찍었지만, 가지고 있다고 했고, 웨딩촬영도 안 했고, 그 집에 인사도 안 갔다고 했다. 신혼여행지도 결정 안됐고, 오히려 니 여권도 내게 가지고 있으라며 주었지. 어떻게 결혼날 잡은 사람이 인사도 안 가냐고 했더니, 엄마 아빠 친구분이라고 했고, 결혼 생각도 없으면서 왜 이지경까지 끌고 왔냐는 나에게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오래 살지 못한다고 했다. 그럼 난 그 결혼 하지말라고 했고, 너도 그렇게 하리라 했다. 조금의 주저 없이... 니 결혼식날 나한테 온다고 했지. “정말 나한테 올거면, 결혼식 당일날 도망치듯 오지말고, 그 전에 해결해. 부모님께 먼저 말씀 드리고, 그집 부모님이나 그 여자한테 무릎 꿇고 빌어. 이유가 어찌되었든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 그래야 되는거야” ‘그 얘기는 하지 말자.’ “자기야, 지금 자기랑 나랑 앞에 젤 큰 문제가 뭐야? 자기랑 나랑 죽자면서....근데 거기에 대해서 얘기 안하고 회피하면 어떻게 해. 우리 둘이 대화를 해야지 대책을 세우든지 방법을 찾지” ‘이틀만 시간을 줘! 이틀동안 내가 다 해결할게’ “이틀 시간 주면 자기가 다 해결 할거야. 그럼 난 좋은 소식만 기다리고 있으면 돼?” ‘응 좋은 소식 줄게’ “서울 올거지? 자기가 안 오면 내가 죽는다고 했다.” ‘알았어. 기다려. 서울 올라 가’ 이해 안가고 궁금한 점 투성이지만, 그렇게 너를 믿고 이틀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이틀 뒤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너의 결혼식! 전날 밤까지도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하던 너였다. 그동안도 니가 움직이는 곳마다 내게 전화해 보고하듯 하였다. 그런데 모두 계획적이었다니... 니가 기다려 달라는 시간이 지나면 너는 내게 못 가겠다고... 부모님 뜻을 따라야겠다며 내게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할 줄 알았다. 니 어머니 때문에... 널 정말 마지막까지 믿었다. 나에게 널 소개시켜 주신 분도 니가 정말 좋은 사람이고 했거든... 의심하지 않았어. 그런데, 넌 처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나에 대한 예의나 배려는 하나도 없구나. 나에게 니가 말하던 니 옆에 있는 “그 인간”이란 여자! 나 만나기 전부터 결혼 약속 했던 여자고 니 회사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여자이고, 그동안 통화한 사람이 내가 아니고 그 여자라고 알고 있던데.. 나쁜 놈! 너랑 처음 헤어졌을때 그렇게 마음 아프지만 거기까지가 끝이어야 했어. 다음에 니 소식 들었어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었겠어. 그냥 잊어 버리고 살았겠지. 아니 적어도 다시 만나 바른 말만 했어도 널 그냥 보내 줘야 했을거야. 결혼날짜 잡고 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미안하다고만 했어도 난 널 그냥 보내줬을거야. 그런데 날 이렇게 짓밟아 버리고 니가 잘 살 수 있을거 같아? 정신없이 쓴 글,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죠? 이 나쁜 놈을 어떻게 복수해야 속이 시원할까요?
결혼날 잡아놓고 내게 오겠다던 헤어진 남친.....
넌 날 두 번을 죽이다 못해 이 세상 빛을 못 보게 만드는구나!
어땠니?
날 가지고 노는 기분이...
좋았긴 했겠지 그러니 아주 철저히 날 가지고 놀 수 있었겠지..
널 아는 분의 소개로 작년 8월 만났고, 우린 참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날 위해 넌 모든 걸 해 주고 싶어 했고, 나 또한 너에게 아까울 것이 없었으며, 우린 서로가 결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적어도 난....
우린 멀리 떨어져 있어서 떨어져 있는 시간을 안타까워 하며 싸우지도 않았고, 다만, 니 얘기나 주위 얘기를 물어보면 말을 시원스레 안해 내가 화도 내고 삐지기도 했었지. 하지만, 내 성격상 그리 오래 가지도 않았다.
항상 핸드폰 붙들고 사는 우리였지. 니 핸드폰 요금이 삼십만원 넘게 나왔으니..
그러다 갑자기 너의 소식이 끈어졌지
메시지를 넣어도 전화를 해도 너에겐 아무소식이 없었다.
이유도 모른체..... 나는 이내 단념했지.
괴테의 말 중에 “헤어진 이유를 알려고 하지마라. 그사람에게 연락해도 그 사람도 모른다. 다만, 헤어질때가 되었기 때문이다”란 말을 되뇌이며....,
아니 너무 힘들었지만, 내 자신에게 힘내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고 내 자신을 더 사랑하리라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두달만에 울리는 정체 모를 전화번호와 보고싶다는 메시지
그리고 김범수의 “보고싶다”란 음악 쪽지들...
그건 너였다.
그래서 우린 다시 만났지. 한번은 만나야 될 것 같아서...
“잘 지냈어?” 란 내 물음에
‘응, 너는 어떻게 지냈노?’
“응, 나도 그냥 잘 지내”
‘니 전화 와서 너무 기뻤고, 여기 너 만나로 오는데 너무 가슴이 떨리더라.’
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다.
‘나 니가 보고 싶었다. 버스를 타고 가도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오는 니 이름을 소리치는 바람에 사람들도 날 다 쳐다보더라’
‘니가 보고 싶어 전화도 참 많이 했었다. 걸진 못했지만....’
난 너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그렇게 말하며, 떨려오는 니 목소리에 나도 그만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마음 아파 할 거면서 왜 그렇게 헤어졌어?”
‘나, 너 잊어버리고 살 자신이 없다.’
‘나 반지 세 개 받고 싶은 사람도 너야’며 날 안아 주었고, 우린 부둥켜 안고 울었지.
그 반지 세 개!
어떤 의미의 반지인지 알지?
예전에 ‘너한테 받고 싶은 게 있는데, 똑같은 링반지를 세 개해서 니가 끼다가 하나는 지금, 또 하나는 결혼할때, 또 다른 하나는 우리 둘이 환갑이 되었을때 너한테 받고 싶다.’던
그래, 그런 의미의 반지였지.
“그렇게 힘들면서 왜 헤어졌어”
“그동안 무슨 일 있었는지 말해 봐!”
‘다음에 얘기 해 줄께. 그냥 살기 싫다. 죽고 싶다.’
‘우리 같이 죽을래?’
넌 그렇게 간만에 만난 나에게 이유없이 죽자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죽고 싶다. 나 엄마 앞에서 한번 죽었었다’
그러면서 손목을 잠깐 보여줬어.
거기엔 소름끼칠 정도의 상처가 있더구나.
내 손이 떨려온다.
‘내가 죽으면 너 올래?’
“자기가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나한테 연락이나 오겠어?”
‘너한테는 연락이 갈거야.’
“누가 나한테 연락해! 나란 존재도 모를텐데..., 아님 유서라도 써 놓고 죽을래?”라고 웃으며 말하는 나에게.
‘나 장담하는데, 내가 죽으면 니한테 100% 연락 간다’며 여러 번 힘주어 얘기했지.
그리고 나를 사랑한다며, bar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을 정도로 몇 번이고 소리를 질러댔다.
지금 정말 행복하고 나한테 모든 걸 다해 주고 싶다고...
‘자기한테 좋은 것도 사 주고 싶고, 맛있는 것도 사 주고 싶고, 반지도 너한테 받고 싶고, 또 내가 너한테 반지 해 주고 싶다.’
나한테 해 주고 싶다던 그 반지!
우리 안 헤어졌었으면, 너 일본 갔다 온 다음, 그 주에 서울 올라와서 해 준다던 반지였지.
그냥 반지도 아니었어. 다이아몬드 반지였거든....
결혼 반지냐고 물어보는 내게 ‘아니, 그건 내가 해 주는 거구, 결혼할 땐, 엄마한테 따로 해 달라고 해야지.’
그 반지 내게 주며 멋지게 청혼 하리라 했었지.
근데 그 반지 얘길 니가 먼저 하더구나!
그러나 그동안 일어난 일들은 니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는 얘기밖에 들을 수가 없었다.
다음날 우린 다시 만났다.
그리곤 내가 넘겨짚었다.
“집에서 결혼하라는 여자 있어?” 그제서야 넌 입을 열었다.
‘응, 나 예전에도 집에 잘 안 가고 그랬잖아, 그거 때문에 병원에서도 난리였구’
“나 만나기 전 여자야?, 아님 나 만난 후에 여자야?”
나 만나기전 여자고 집에서 결혼 하라고 할 정도면 더 이상 물어 볼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니 만나고 좀 지나서 만난 여자! 근데, 나 그런 자린 줄 모르고 나갔다가 만났어. 여태 두 번정도 봤어’
“뭐 하는 여자야?”
‘간호사’
“몇 살인데?”
‘서른 둘인가?.....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너 듣기 좋으란 소리도 아니고 서른에서 서른 둘 사인데 모른다. 관심없다.’
차분히 그냥 말하는 것도 아니었지. 정색을 하면서 내게 말했으니...
‘난 관심 없다. 집에도 한 두 번 왔나보던데 나, 그 인간 집에 와 있으면 아는체도 안 하고 얼굴도 안 쳐다 보고, 사람 취급도 안 한다.’
넌 나에게 지금 니 옆에 있는 여자를 “그 인간”이라고 표현했다. 아주 단호하게...
‘왜, 예전에도 내가 집에 가면 갔다가 그냥 숙소 돌아가곤 했잖아. 그러면 니가 왜 집까지 가서 집에서 안 자고 숙소 가냐고.... 그 때도 그 인간 집에 와 있을때였어’
“그런데도 결혼 하겠데? 왜?”
‘응, 그래도 내가 좋단다.’
“내가 있다는 말도 해 봤어?”
‘응, 그건 상관 없단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 여자는 자존심도 없는지. 자기 인간 취급도 안 하는 남자 뭘 믿고 결혼까지 할려고 하는지...
결혼식은 진행형이냐, 완료형이냐고 묻는 내게 다음주 일요일이라고 했다.
열흘밖에 안 남았더군.
근데, 결혼식장만 잡혔을 뿐이지. 아무것도 진행 된 것이 없다 했다.
청첩장도 찍었지만, 가지고 있다고 했고, 웨딩촬영도 안 했고, 그 집에 인사도 안 갔다고 했다. 신혼여행지도 결정 안됐고, 오히려 니 여권도 내게 가지고 있으라며 주었지.
어떻게 결혼날 잡은 사람이 인사도 안 가냐고 했더니, 엄마 아빠 친구분이라고 했고, 결혼 생각도 없으면서 왜 이지경까지 끌고 왔냐는 나에게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오래 살지 못한다고 했다.
그럼 난 그 결혼 하지말라고 했고, 너도 그렇게 하리라 했다. 조금의 주저 없이...
니 결혼식날 나한테 온다고 했지.
“정말 나한테 올거면, 결혼식 당일날 도망치듯 오지말고, 그 전에 해결해. 부모님께 먼저 말씀 드리고, 그집 부모님이나 그 여자한테 무릎 꿇고 빌어. 이유가 어찌되었든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 그래야 되는거야”
‘그 얘기는 하지 말자.’
“자기야, 지금 자기랑 나랑 앞에 젤 큰 문제가 뭐야? 자기랑 나랑 죽자면서....근데 거기에 대해서 얘기 안하고 회피하면 어떻게 해. 우리 둘이 대화를 해야지 대책을 세우든지 방법을 찾지”
‘이틀만 시간을 줘! 이틀동안 내가 다 해결할게’
“이틀 시간 주면 자기가 다 해결 할거야. 그럼 난 좋은 소식만 기다리고 있으면 돼?”
‘응 좋은 소식 줄게’
“서울 올거지? 자기가 안 오면 내가 죽는다고 했다.”
‘알았어. 기다려. 서울 올라 가’
이해 안가고 궁금한 점 투성이지만, 그렇게 너를 믿고 이틀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이틀 뒤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너의 결혼식!
전날 밤까지도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하던 너였다.
그동안도 니가 움직이는 곳마다 내게 전화해 보고하듯 하였다.
그런데 모두 계획적이었다니...
니가 기다려 달라는 시간이 지나면 너는 내게 못 가겠다고... 부모님 뜻을 따라야겠다며 내게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할 줄 알았다. 니 어머니 때문에...
널 정말 마지막까지 믿었다. 나에게 널 소개시켜 주신 분도 니가 정말 좋은 사람이고 했거든... 의심하지 않았어.
그런데, 넌 처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나에 대한 예의나 배려는 하나도 없구나.
나에게 니가 말하던 니 옆에 있는 “그 인간”이란 여자!
나 만나기 전부터 결혼 약속 했던 여자고 니 회사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여자이고, 그동안 통화한 사람이 내가 아니고 그 여자라고 알고 있던데..
나쁜 놈!
너랑 처음 헤어졌을때 그렇게 마음 아프지만 거기까지가 끝이어야 했어.
다음에 니 소식 들었어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었겠어.
그냥 잊어 버리고 살았겠지.
아니 적어도 다시 만나 바른 말만 했어도 널 그냥 보내 줘야 했을거야.
결혼날짜 잡고 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미안하다고만 했어도 난 널 그냥 보내줬을거야.
그런데 날 이렇게 짓밟아 버리고 니가 잘 살 수 있을거 같아?
정신없이 쓴 글,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죠?
이 나쁜 놈을 어떻게 복수해야 속이 시원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