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과일

제주도민200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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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열대과일 먹어봤수꽈? [조선일보 2006-10-14 10:48]     제주도 과일
농약 안쓰고 수송기간 짧아 신선
수입공세 넘는 고소득 작물로 인기

[조선일보 오재용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 3리 ‘피타야 제주(www.pitaya jeju.com)’ 농장. 12일 아침 35도를 웃도는 1300평 비닐하우스 안에서 농장주 강만택씨와 농군들이 아열대 과일인 ‘용과(龍果)’를 따느라 손놀림이 분주하다. 강씨의 이마에 금세 맺힌 땀방울이 얼굴을 타고 목까지 흘러내렸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따낸 용과를 포장대로 옮겼다. 용과를 2㎏들이 상자에 하나씩 넣는 동안 주문 전화들이 울려댔다.

“추석이 지났는데도 주문이 계속 와요.” 4년 전부터 하우스 감귤 대신 용과를 재배하고 있는데 주문이 해마다 늘어난다고 한다. 그는 “홈페이지와 전화로 들어온 주문을 날짜에 맞춰 보내려면 온 식구가 매달려도 일손이 부족하다”며 “아침 6시부터 수확해 오후 1시에는 택배회사에 넘기는, 당일 배송이 원칙”이라고 했다.

수입 개방의 확대로 온갖 과일이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면서 제주의 감귤 농가들도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적잖은 농가가 오히려 ‘역공’에 나섰다. 이름도 생소한 열대 과일을 직접 재배해 외국산에 도전장을 내미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는 것. 오랜 시간 하우스감귤 재배를 통해 얻은 가온(加溫) 처리 농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품(名品) 고소득 상품’ 전략을 세웠다.

현재 제주에서 재배되는 아열대 과일은 참다래(키위)·망고·파인애플·용과·바나나·구아바· 아떼모야 등으로, 종류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용과·구아바·아떼모야가 특히 이국적 느낌을 준다.

제주도 과일

농협 하나로클럽(양재점)에서 판매되는 제주산 애플망고 500g짜리 한 개의 값은 개당 2만5000원으로, 외국산의 두 배에 가깝다. 서울 강남의 백화점에서는 최상품 ‘왕망고(700g)’가 개당 5만~6만원이고, 애플망고(500g)는 4만원에 팔린다. 용과는 전화·인터넷 주문을 받고 배달하는 직거래 가격이 ㎏당 2만5000~3만원(상품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에서도 아직은 농가 2곳에서만 시범 재배하는 수류탄 모양의 ‘아떼모야’는 워낙 희귀한 덕인지 개당 무려 5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파인애플 역시 개당 가격이 4500원으로, 외국산보다 고가를 형성한다.

제주에서 생산한 열대 과일이 이렇게 ‘값이 센’ 이유는 두 가지. 우선 외국산에 비해 수확 후 수송 시간이 짧아 신선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법을 사용해 소비자들을 안심시켰고, 꼼꼼한 품질 관리로 당도가 높다. 한마디로 고품질과 안전한 먹을 거리에 예민한 수도권·대도시의 웰빙 소비자층과 선물 구매자에게 먹히는 제품을 내놓은 것.

농협 하나로마트측은 “외국산은 수송에 보통 1주일에서 보름이나 걸리므로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지만, 제주산은 충분히 익혀 수확하고도 하루·이틀이면 소비자 손에 들어가니 품질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고순찬 연구사는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층을 겨냥한 소량 다품종 재배 전략을 쓰면 앞으로도 판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더욱 거세질 외국산 과일의 수입 개방에 대비, 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열대 과일인 망고스틴·아보카도·리쯔·용안 등도 곧 시험 재배할 계획이다. 재배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제주 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도 과일
(제주=오재용기자 island1950@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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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급화하면, 외국 과일에도 밀리지 않겠네요.

비싼게 단점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농촌이 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