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지하철 화장실에 고립 되고 살 뺀 사연- 사진 有

코끼리삼촌2009.07.01
조회47,594

허허 톡인 거임?

아침부터 미국인 일용직 노동자처럼

다이제스티브 쵸코맛에 맥주먹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음 에헴 ㅋㅋ

 

살인자의 얼굴은 홈피와서 보시길 ㅋㅋ

 

심약한 어린이들 밤에 오줌 싸도 책임 못짐.

 

http://www.cyworld.com/sabbath69

 

 

참 그리고 이건 아는 여자동생인데 누가 데리고 가려면 좀 데리고 가주기 바람

 

23세 여 주거지불명 인간답게 생겼고 말도 할 줄 암

 

자기는 서인영 닮았다는데 내가 보기엔 우리동네 족발집 아줌마 처럼 생겼음

 

콧수염이 어울리는 간지남이랑 사귀고 싶다던데

이남이 선생님이나 이외수 선생님 닮은 분들 대쉬해주기 바람

http://www.cyworld.com/unique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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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휘경동에 사는 29세 학생입니다.

그냥 예전에 회사 다닐 때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나서요 ㅋㅋ

 

2007년도 발렌타인 데이였습니다.

어차피 족보도 없는 코쟁이들 명절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쿨가이라

그날도 아무생각없이 사무실로 출근을 했었죠.

 

엄밀히 따지면 그때 체격이 너무 거대해서 애인이 생길래야 생길 수 없었음 ㅋㅋ

키 186에 몸무게 92 정도?

 

완전 미쿡인 트럭 운전사 삘이었거든요.

커다란 쇼파에서 풋볼 보면서 캔맥주 먹는 그런 이미지 ㅋㅋ

물론 지금은 아님. 지금은 좀 빠졌는데 살인자의 얼굴이 됫음.ㅋㅋ

만약에 톡 되면 올리겠음 ㅋㅋ

 

그땐 잡지사에서 광고영업을 했는데 사무실 영업지원 아가씨가

의리초코렛으로 해바라기 초코렛을 주더군요.

 

그냥 그거 하나 챙겨서 전날 술도 많이 먹었겠다 거래처 간다고 뻥치고

11시쯤에 나가서 싸우나나 할 생각으로 천호역으로 향했습니다.

 

직장 동료랑 지하철을 타고 천호역에 도착!

개찰구를 나오는데 구두끈이 풀어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숙이고 끈을 묶으려는데

 

순간  부욱~ 하는 소리와 함께 엉덩이 부분이 시원 하더군요.

 

뭐랄까... 찜질방에 있다가 갑자기 얼음방으로 옮긴 기분?

 

살이 쪄서 바지의 엉덩이 정중간이 봉재선을 따라 찢어진거죠.

대략 15cm 가량이었습니다.

 

그때 입은 옷임 ㅋㅋ 지하철의 데스페라도 컨셉

 

 

 

 

그 순간만큼은 정말  머리가 텅비는게 아무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강동구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천호역에 귀여운 여성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은근히 의식도 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누가 보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일단 꼿꼿히 선 다음에 동료에게 정황설명을 했죠.

 

내가 지금 이러이러한 상황으로 움직일 수가 없다.

어떤 뾰족한 수가 없겠느냐? 라고 물었는데 없다고 그러더군요. 허허

그럼 내가 바지를 벗어주면 수선 해 줄 수가 있느냐?

라고 묻자 그 정도는 가능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시크하게 화장실로 걸어가서 벗을려고 했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찢어진 터라 도저히 제 속옷을 보여주지 않고는

이동이 불가능하더라구요.

게다가 속옷도 한장에 천원하는 기하학적 무늬의 사각팬티라

더 부끄러웠습니다.

 

아직 쌀쌀했던 날씨라 입고 나왔던 코트를 벗어서

예전 김원준 치마패션처럼 허리에 둘렀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이 코트는 이렇게 입는 옷이다~ 라는 표정으로

화장실로 걸어들어갔습니다.

 

쭉 둘러보니깐 좌변기는 하나밖에 없고 나머지는 다 쪼그려쏴 형식이더라구요.

적어도 30분 정도는 소요 될 예상이었기에 양변기로 들어갔습니다.

 

바지를 훌렁 벗어서 화장실 문밖으로 동료에게 던져주고는

고독한 표정으로 핸드폰 게임을 했습니다.

 

아직 추운 날씨라 다리가 달달 떨리더라구요.

칼로리 보충을 삼아 가방에서 해바라기 초코렛을 꺼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하나씩 천천히 녹여먹고 있었죠.

 

초코렛이 다 녹으면 어금니로 살짝 깨물어서 꼭꼭 씹어먹으니 시간도

금방 가더라구요 ㅋㅋ

 

원래 변비 같은거 없이 먹자마자 훌러덩 나오는 타입이라

그렇게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정말 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한 이십분쯤 지났나?

한참 핸드폰 게임을 하는데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등학생쯤 되보이는 앳된 목소리였는데 저한테 욕을 하고 있더군요.

 

"아 ㅆㅂ 이 색히 조카 안나오네. 똥마려워 디지겠는데 ㅆㅂ"

"확 물 부어버릴까 ㅆㅂ ㅋㅋ "

 

뭐 이딴소리였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양변기가 아니면

큰일을 못 본다고 하던데 마침 제가 그 양변기를 20분이나

차지하고 있으니 화가 잔뜩 난 모양이더라구요.

 

그냥 성질 같아서야 문 확 열고 인상 한번 쓰면 다 해결될 문제였지만

초라하게 하체에 팬티만 입고 검은 신사양말에 구두를 신고 있던

저로써는 너무 비참한 나머지 그럴 용기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혹시 저 친구들이 정말 물을 부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셔츠 오늘 다려입고 나왔는데 젖으면 어떻게 하지?

 

뭐 등등 오만가지 조잡한 생각이 다 들더군요.

 

한 3~5분 정도가 더 지나자 급기야는 문을 발로 뻥뻥 걷어차더군요.

 

저는 그냥 문고리를 잡고 겁에 질린 작은 초식동물처럼

발발 떨고 있엇습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ㅆㅂ 그냥 HD백화점 가서 누자. 더러운 새끼"

 

이러면서 학생무리들이 화장실 밖으로 걸어나갔습니다.

 

제가 얼마나 긴장했는지 운동화 바닥으로 화장실을 걸어나가는 소리까지

다 들리더군요.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자 야속하게 동료가 와서 문을 똑똑 두들겼습니다.

저는 정말 지옥에서 구원받은 표정으로 문위로 걸쳐진 바지를 입었습니다.

 

은회색 정장바지가 얼마나 반갑던지...

 

다시 멀끔한 정상인인척 걸어나와서는 초코렛이 녹아있던

손을 깨끗히 씻고 역사밖으로 올라왔습니다.

 

그 맑은 공기가너무나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ㅋㅋ

 

그래서 동료에게 수고비로 보쌈정식을 한끼 쏘고

싸우나로 직행을 했죠.

 

그때 화장실에서 정말 스스로에게 큰 다짐을 했었던 것이

 

<살을 빼자. 살을 빼서 바지가 찢어지지 않는 남자가 되자!>

였는데 어차피 지키지도 못 할 약속이었습니다 ㅋㅋ

 

그 뒤로도 매일 술먹고 폭식을 거듭하여 마의 100kg 대까지

진입을 했었죠. 백키로가 넘으면 사람이 아니라 축생이더라던데...

바지도 자꾸 찢어지니깐 내성이 생겨서

그냥 원래 바지는 자주 찢어지는 것 이라는 인식이 박히더군요. ㅋ

 

외모는 진짜 트럭운전사를 넘어서서 외국인 짜이안트 프로레슬러 수준??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세탁소에서 찾아온 내 양복바지의 엉덩이를 보고

크게 느낀바가 있어 다시 살을 빼자고 결심했습니다.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먹은 거 같은 그런 종류의 깨달음이었죠.

 

그뒤로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를 다니면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술도 줄이고 해서 지금은 83 키로입니다.

하지만 얼굴이 날카로워 지면서 살인자의 눈빛을 지니게 되더군요 ㅆ ㅂ ㅋ

 

뭐 길기만 기네요 ㅋㅋ  예전에 리플로도 한번 쓴적이 있는데

다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