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겪은 신기하고 황당한 일

멍구리2009.07.01
조회241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남자입니다^-^ 방학을 했더니 하도 심심해서 뭘 해볼까 생각하다가 평소에 즐겨 읽는 톡을 읽다가 나도 한 번 써보자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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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작년 9월 중순쯤이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학교를 다녔고, 작년 제가 1학년일 땐(지금도 그렇지만) 왠만해선 저희 학교가 신입생들은 의무기숙사를 사용하게 했습니다. 기숙사를 새로 지어서 그런지..무튼 학교와 집이 그리 먼 편이 아니었기에 저는 목요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와서 주말까지 쉬다가 일요일 저녁에 기숙사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주4파라고 하나요ㅋㅋㅋ

 이 일이 일어난 날도 어김없이 목요일에 집에 왔다가 일요일에 집에 가는 중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6호선 봉화산역이라 7호선을 타기위해 태릉입구 역에서 7호선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저에게 다가오신 한 여성분. 헌팅 뭐 이런거 아닙니다ㅎㅎㅎㅎㅎ

나이는 한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분이셨어요.

제 가까이로 오시더니 저에게 말을 걸까 말까 망설이는 게 보였습니다. 제가 mp3를 듣고 있었거든요. 결국 저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조상분들이 해놓은 공이 되게 많으신데 무언가가 지금 그 좋은 기를 막고 계신다고 그러시더라구요...그래서 저는 신기한 마음에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었죠. 그러면서 그 여자분이 자기가 그걸 풀어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냥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는데 여기서는 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상봉역에 가면 자기랑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길 가면 도와주실 거라구 하시더라구요.

제가 원래 낯선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면 쉽게 끊고 가고 이런 성격이 아니라 거절을 못했습니다. 막차 시간 핑계를 대면서 빠져나와보려 했지만 시간이 늦으면 데려다주신다고 말씀을 하셔서.. 결국엔 따라 가게 되었습니다. 

상봉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한 6정거장 정도를 갔더니 어떤 빌라가 있더라구요. 반신반의 하면서 따라 갔는데 들어가면서 보니 그냥 무슨 평범한 수도원?같이 생겨서 약간 마음이 놓였습니다.

 

들어가니 많은 분들이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지요. 처음 보는 낯선 분위기들이 저를 압박하긴 했는데 신기하기도 했고, 좋은거라니깐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었어요. 옆 테이블에 저와 같이 이끌려 오신 분도 있었어요. 

 

저를 데려오신 분이 귀신에 관한 이야기를 쭉~하시면서 명록지라는 것이 있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이름을 적어 놓은 종이라고 합니다.) 그걸 태워서 하늘로 올려보내는 제를 치뤄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부터 전 또 이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삿상을 준비하는데 필요하다면서 얼마정도를 내 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냥 만원짜리 한장을 드렸죠. 그러더니 잠시후에 제삿상이 차려져 나오더라구요. 

저는 그곳에 있던 어떤 방에서 두루마기같은 옷으로 갈아입고 제를 치룰 준비를 했습니다. 거의 울며 겨자먹기로 했던 것 같아요. 이쯤 되니깐 약간 무섭기도 하고.. 무튼 준비를 다 하고, 아까 옆에 있던 여자분이랑 같이 제를 지내기 위해 방에 들어갔어요. 저를 데려 오신 분을 제외하고도 3분이 같이 들어가셔서 도와주셨어요.

뭐 오른쪽으로 몇 보를 가서 절을 하고 왼쪽으로 몇 보를 가서 절을 하고 대각선으로 보고 절을 하고.........................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었죠. 그렇게 제를 다 치르고 나와서 음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오늘 한 일이 엄청 잘 한 일이라고 하시면서 축하한다고 하셨습니다..ㅠㅠ 뭐가 축하하다는 건지......

허겁지겁 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10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대로 학교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어색하지만 같이 차를 타고 왔습니다. 무사히 도착했는데, 그분께서 다음 약속을 잡으려고 하시더라구요.... 명록지를 태운 것도 중요하지만 그 후에 하는 게 더 중요하다시면서.. 내일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월요일 수업이 좀 많아서 수업때매 안된다고 했더니 자기가 오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알았다고 하고 들어와서 잠을 잤습니다. 아참 그리구 오늘 있었던 일은 누설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다음 날 되니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학교 앞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음양오행설부터 시작해서 예언론 어쩌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이런것을 해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2시간쯤 듣고 있다가 보니깐 뭐하는 짓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께 감사하지만 이런걸 대체 나에게 해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면서 그만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분은 저를 쉽게 보내주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조금만 이야기를 더하자고 하시며, 이번주 안으로 또 볼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그냥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왠지 더 듣고 있으면 물질적인 것을 요구할 것 같았고, 또 제가 이런걸 믿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ㅋ.ㅋ

 

계속 쓰다보니 다큐가 되어버렸는데, 그냥 저는 이런 경험을 했다는게 신기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선플이든 악플이든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