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직설법

이미은200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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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직설법

 

 

 

 

"이제 그만 만나자.." 던 순간

 

 

 

빗발치는 총성과 수만대의 탱크가 덜덜거리고

 

 

 

제 목숨 살겠다고 남의 목숨 떠밀고 보는 전쟁터를 보았다.   

 

 

 

너의 총대가 내 아킬레스 건 위에 바로 세워지고

 

 

 

너의 검지가 그 총시위를 달릴 때

 

 

 

정적. 

 

 

 

모든 소음은 아득해지더라.

 

 

 

 

 

 

 

차라리 나를 겨냥하고 있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총뿌리는 괜찮다.

 

 

 

너로 인해 내 세상은 아무리 아득해져도 괜찮다.

 

 

 

내 가슴에 피멍을 던지는 팔할은

 

 

 

그래도 너를 믿었었다, 믿었었다...,

 

 

 

둥-  둥-

 

 

 

나팔을 부는 애증.

 

 

 


 

 

 

네깟 놈 때문에 내 입까지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 참는다고

 



끼니 때마다 밥숟갈 대신 펜으로 갈기다가

 

 


펜까지 부러뜨리고야 말던,

 


 

이제는 웃으면서 보는


 

 

 

 

 


그 몇년 전,

 

 

 

부질없는 애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