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 묘한 스토커를 어케해야하나요

스트레스굿!2009.07.03
조회1,017

안녕하세요 경남에 사는 25살 처자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건... 너무 답답해서...ㅜㅜ 한풀이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무척 깁니다.... 싫으신분들은 뒤로를 클릭-_ㅜ

 

먼저 알아둘것이.... 전 그렇게 이쁘지 않습니다
키는 여자들의 평균인 165이고... 몸무게는 평균 이상이지여-_-!!
아주 통실통실한 저인데... 좀 당황스러워서 적어봅니다

 

2009년 들어와서 직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작은 공장의 경리일이고 조금씩 적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공장들은 항시 모여있어요
공장들의 밀집지역이다보니 다니는 버스도 없고 있다고해도 배차간격이 무척 큽니다

저희동네로 오는 출근가능한 버스는 단 한대이고 배차간격이 약 25분!!!
놓치면. 바로 지각인거죠-_- 또 출근때 밀리는것까지 감안하면 25분 빨리타면 너무 일찍도착해버려요
그래서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아둥바동 하는 저입니다

 

때는 1월 직장을 바꾸고 처음 타는 버스는 이랬습니다
제가 버스를 타면 버스는 항상 고등학생들로 만원이엇고(방학중 보충학습은 애들에게 안좋아요... 출근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안좋아요 ㅋㅋ), 다음정거장에서 문제의 그 남자분이 타십니다 그리고 그 다음정거장은 학교로 만원버스가 순식간에 텅 비어버립니다
두정거장만 통나물처럼 빽빽하게 서서 가면 된다고 생각햇고 학생들이 내리면 나름 자리쟁탈전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게되었습니다

 

그러다... 느낀거죠-_-!!


만원버스를 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앞문이 꽉꽉 막혓을땐 뒷문을 열게됩니다... 그때 알게된거죠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제가 탄 뒤에 다름 정거장에서 그 남자분이 타셧고 당연히 그 좁은 만원버스에스는 제 앞 뒤 옆에 서는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우르르 내리기때문에 순식간에 비어버린 좌석버스 (왼쪽으론 자리 두개씩 오른쪽으론 앞문에서 뒷문까지만 자리 한개 뒷문부터 끝까진 자리 두개식의 버스입니다)에 옆에서있던 사람이니 제 옆에 앉는거는 당연합니다 또 가끔가다 먼저 앉으시고 제게 앉으라고 말하시는것도... 말안해도 제가 앉을거엿거든요-_-ㅋㅋ

그분은 저보다 한정거장 늦게타시고 저보다 두정거장 빨리 내리십니다


옆자리에 앉은게 뭐 대수라고 제게 '전 내립니다'라는 인사를 몇번 하시더라구요
한동네에 하나밖에 안가는 버스를 동시간에 타는 사람들은 정해져있기에 그냥 인사치례라고 생각하고 말았어요....

진짜 안일하게 말입니다

 

버스를 타서 제가 앞문에 끼일정도가 되어버렸죠 제가 일을 시작하고 약 두달정도 지난뒤에요
학생들이 개학을 하게되어서 본격적인 만원이 된 시기입니다
앞문을 열면 안된다는것을 느낀 기사님께서 다음정거장에서 뒷문을 열어 사람들을 태우셨습니다
나중에 학생들이 다 내린다음 빽미러로 뒷문으로 승차하신분들 수를 세어 다시 금액을 물면 되니까요
그때 깜짝 놀랐습니다-_-!!


버스는 대체적으로 앞문쪽에 사람들이 많이타는건 아시죠?
그래서 뒷문을 열면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뒤쪽으로 가게됩니다
그런데 그 남자분.... 뒷문에서 승차하셔서 앞문까지 사람들을 헤치고 오는겁니다
단순히 교통비를 낸다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을정도로.... 몇번하셧지요
처음엔 교통비를 내겠거니 했지만 나중에 갈수록 학생들이 내린후에 내도대는데 왜 앞문까지와서 교통비를 내고 제 옆에 서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내리면 두자리 비어있는곳에 잽싸게 앉아서 저보고 앉으라고하고....
의구심이 들기 시작할쯤 확답이 나와버렸습니다
제 옆에 그 남자분이 서계시다면... 다른 한쪽엔 다른 여성분이 서계셧습니다
자리 두개가 비었고 전 가장 편한위치에 서있었기에 창문쪽으로 냅다 앉아버렸죠>ㅁ<ㅎ
그때 제 옆에 서계시던 여자분이 제옆에 앉으려고 반쯤 몸을 숙여 앉은상태였는데요...
그 남자분께서 그 여자분을 밀치고 제옆에 앉는겁니다-_-!!!

순간... -님하 멍미???- 이런 생각이 막들더군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토요일은 교통체중이 덜하기에 한타임 뒤의 버스를 탑니다 그러면 특히 놀토엔 학생들이 없어서 정말 텅텅비어버리죠♡
한 3달정도 그 남자분에게 스트레스를 받고있을쯤... 토요일은 그 남자분과 같이 타지않았는데 삼주전에 타시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_-!!


보통은 말이죠 자리 두개짜리 의자가 쫙 나열되어있는 좌석버스에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친근히 한줄에 앉는것보단 아무도 없는 자리로 가는게 정상아닙니까?
적어도 저는... 그렇거든요??
그 남자분이... 다른 빈 자리가 많은데 제 옆에 앉더군요-_-^
그래서 냅다 일어나서 다른자리로 가서 앉았습니다 다행히 안따라오시더라구요

뿐만아니라 만원버스에서... 제옆에 서있다고...
제가 정면을 본다고해서 옆쪽이 아주 안보이는건 아니잖아요...ㅡㅡ??
절 빤히~~~ 쳐다보고있습니다...ㅡ"ㅡ 아주 불쾌할정도로요
그래서 제가 노려볼라치면 저랑 시선이 마주하기전에 고갤 휙 돌립니다
아주 의식적으로 돌아간게 보일정도로요...


최근엔-_- 그사람이 절 빤히쳐다보는게 불쾌해서 고갤 돌려 노려볼라치면... 그 사람이 고갤 휙 돌릴때 옆에서 쿡쿡 웃는소리가 들립니다...
네 동일한 시간 동일한버스에 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지요.... 다 아시는겁니다...ㅡㅡ!!

 

그렇다고 이 남자가 제몸을 더듬거나 제게 말을 거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옆에 가만히 서있다가 '여기 앉으세요' 라던가 '저 가볼게요'라는 말 이외는 한마디도 안합니다
이런남자에게 '제발좀 꺼져주시겟어요?' 라고 어떻게 합니까-_-


같은 돈 내고 같은 버스 타는 입장에서 '너 내옆에 서지마! 너 내옆에 앉지도마!'라고 말하는건 정말 억지지요-_-


그 남자분이 제게 의도적으로 말을 걸어오거나 몸을 밀착시킨다면 정말 개욕이라도 나가겠지만...
그게 아닌이상 다른사람들도 많은 버스안에서 조용히 지낼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어제 일이 터졋습니다.


전 그남자분과 앉기싫어 의도적으로 버스 뒤편으로 가는척하며 남자분이 뒤로갈때 앞좌석에 앉고
앞좌석으로 가는척하며 뒤로가서 앉았습니다(물론 한사람이 앉은 자리요^^)
그런데 제가 이런식으로 나오니 아예 제 옆에서 서서가시더군요...-_-(학생들이 내려두 버스엔 2~3분씩 항상 서계셨지요...;;)
자리에 앉지도 못하게....ㅜㅜ 서서 40분간 가야해....ㅜㅜ?
막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제가 학생들이 내린 정류장에서 타서 늦게 탄 이유로 서서가는 것도 아니고 신경쓰이는 그 남자 피하려다가 10센티짜리 힐신고 40분간 서있다니...ㅜㅜ!!!!
막 승질을 내며 동생과 친구들에게 문자질을 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퇴근버스를 탔지요.

퇴근버스역시 마찬가지로 회사부근에서 저희동네로 오는 버스는 단 한대... 놓치면 20분은 ㄳㄳ
단 한번도 퇴근버스에서 마주친적이 없기에 맘 편하게 탔습니다
어김없이 버스는 텅텅비어있었지만 왠일인지 기분이 텅~ 비어있는 두개의 좌석보다는
창문쪽에 앉아 엠피를 들으며 주무시는 언니분 옆이 더 끌리더군요
고민않고 냅다 앉았지요(레즈 아닙니다-_-!!)
그리고 다음 정거장에서 그 문제의 남자분이 승차하셧습니다!!!

다시한번 읽어보세요-_- 그 남자분 저보다 먼저 내리시는 분입니다
저보다 더 빨리 버스를 탓으면 말을 안할까 저보다 늦게타다니요!!!
순간 '아~ 내가 여기 앉은게 다행이야' 라는 생각을 햇을쯤 그 남자분은 그 텅 빈 버스에서 제가 앉은 자리앞에 서셧습니다.
언제 내릴지 모르는 여자분에게 제발 같이가자라는 생각을 할때쯤 그 남자분께서 제 뒷좌석에 앉으셨고
제 옆에 주무시던 언니분은 일어날 기색이 없었지요
맘편하게 버스를 타고가는 중 그 남자분이 내릴곳(버스타는곳) 두정거장 전에 옆의 언니분께서 깨시더니 벨을 누르고 내리셧습니다

 

저기 긴글 읽으시는 분들께 죄송하지만....
앞으로 내릴 정거장이 두정거장인데 자리바꾸는 사람 보셨습니까...ㅡㅡ?
설마 자리를 바꾸겟나 싶었는데 제옆에 앉아버리더군요.
다시한번... 텅텅빈 버스안에서 일부러 누군가의 옆에 앉으시겠습니까? 그것도 창문쪽에 앉은사람이 아닌 복도쪽에 앉은사람 사이를 비집고들어가서 창문쪽에 앉으시렵니까?
놀랐지요-_-!! 헐 @#$@%^$^#%$ 이런 욕을 마음속으로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자리로 갔습니다
예!! 토요일까진 따라오지도 않았던 그사람이!! 내릴정거장을 하나두고 다시 자리를 바꿧습니다
이런 @#$%^$%^&$^*&^%$#%# 자식같으니라고!!!!!

속으로 울부 짖었습니다....ㅜㅜ

 

곁에 앉기싫었습니다 불쾌하거든요
그래서 서서 내리려했습니다 어차피 집까지 그리먼거리도 아니라서 벨을 눌렀는데....
아차-_- 그 남자분이 내리시는곳 아니던가요...ㅜㅜ!!!(바보가 낫수 얼씨구~0~)
누른사람이 어케 안내릴수 있겠습니까....ㅠ_ㅠ 아주 티를 팍팍내면서 제옆에 따라서서 내릴준비를 하는 그 사람을 보고 짜증이 치밀더군요

 

같이내렸습니다 그리고 전 내린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그 남자를 노려봣습니다
남자분 제가 움직이지않으니 절 빤히보시다가 분위기가 심상치않자 먼저가시더군요
그때 제게는 '누나 러브러브' 라고 말을 하는 다섯살 어린동생하나가 있습니다. 사귀는건 아니지만 동생으로서 충분히 귀엽고 애교있어서 좋아해주고있습니다. 나이가 어리니 의존하려고 제게 붙는거일테지만 전 그애가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동생에게 전 이 스토커기질이 약간 있는 남자이야길 하며 분풀이를 했었고 마침 문자가 왓기에 바로 전화를 걸었지요

 

나 : 야 내가말한 그 #$%%&$^&%%#$%$# 같은 자식이!!!
동생 : 어, 그래서? 그랬어? 완전 놀랐겠다~~
나 : ㅈㅅ없어!! 지가 나보다 버스에서 먼저 내리면서 어케 퇴근버스에 뒤에타? 완전 #$%#$^#$^#

 

이런통화를 하면서 걸어가고있었습니다....

혹시 사거리 횡단보도의 무서움을 아십니까...ㅡㅡ?
전 어제 당했습니다!!

 

사거리에서 세번만 건너면 처음 길을 건넜던 길 바로 옆까지 오잖아요?
제가 신호등을 기다리고 길을 건너며 통화를 하며 욕질을 하며 걸어갈 때 분명히 반대쪽으로 길을 건넜던 그 남자가 제 앞에서 기다리고있는겁니다

나 : 이런 #$%#^%%$^&$% 같은 ㅅㄲ를 봣나 #$%#^%#$%

동생 : 누나 내가.... 멀 잘못햇어...ㅠ_ㅠ?
나 : 너한테한거 아냐 이 ㅅㄲ야
동생 : 헉....

 

간이 콩알만해지면서... 심장이 떨어져나가는줄 알았습니다
진짜 깜짝놀래서 욕밖에 안나오더군요
동생이 들어서 좋지않은 그런 정화되지 않는 욕들이 입밖으로 마구나왔고 전 그남자가 제 욕을 듣고 사라질때까지 가만히 서서 욕질을 했습니다. 가고 난 다음에도 욕이 나오더군요...
모습이 안보이자 전 경보수준으로 걸었습니다.(10센티짜리 킬힐을 신으면 뛰질못해요ㅠ_ㅠ)
수없이 뒤돌아보며 전화하는 동생에게 그 사람에대한 욕을하며 진짜 놀랐다고 욕한거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걸었습니다

정거장 하나의 차이이니 쉽게 집까지 따라올 줄 알았는데 더이상 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오늘 버스를 탔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자리에 앉지못하고 서서가야했고 중간에 공장부근에서 사람들이 한둘 내릴때 자리두개짜리가 나자 제게 '여기 앉으세요' 라고 하더군요.
저는 다른자리에 냅다 앉았습니다.

바로 어제 면상에서 참아 여자가 할만한 욕이 아닌 그런 욕을 들어놓고도 바뀌지 않는 이 남자...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정말... 욕을하고 싶어도 버스안이라 참고 신고를 하고싶어도 마땅히 제시 할 만한 근거가 없어서 하지못합니다.

이럴땐 차가 없다는게 너무 서럽네요...ㅜㅜ

그 남자분이 착하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제 타입이 아닙니다 그렇게 앞에서 욕을 듣고도 포기하지 않는다는건.... 정말 아니라고봅니다...ㅜㅜ


저희어머니는 '니 출퇴근 담당할 남친하나 만들어라-0-!!' 라고 하시지만...
전 남자를 그런용도로 사귈마음은 없습니다...
눈물 꾹 참고 30분전 버스를 타서 문도 안열린 공장앞으로 지켜야하는지....ㅠㅠ
오늘 자취하는 제 여동생에게 문자했습니다

 

-야 전에 나한테서 가져간 전기충격기랑 스프레이 다시 돌려주라-

 

현명한거겠지요...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