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아찔한 실수...

굿바이 마이햄..2009.07.03
조회1,351

안녕하세요. 26살 어린놈의 신입사원 주제에 맨앞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최대한 구석으로 돌리고 창을 한쪽으로 몰고 Ctrl과 Tab 을 이용하여 대범하게 눈팅하는 청년입니다..

 

항상 눈팅만하다가 내일 토요일이라 들뜬 관계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중학교 2학년..마침 그때 햄스터가 처음으로 소개되고 폭풍처럼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 기억으로 쥐새끼 한마리에 2만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ㅋㅋ

갖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죠...ㅜㅜ 그래서 마침 문방구에서 50원짜리 종이 뽑기(아실려나? ㅋㅋㅋㅋ) 로 햄스터가 상품으로 걸려있는겁니다! !! 하루에 1000원씩 갖다 바쳤지만...제 욕심은 채워지지 않고 문방구아줌마의 주머니만 채워지고 있었죠...ㅜㅜ

 

제가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않고 살았지만 그때 생각하면 친구들또한 멍청했습니다..... 제가 2만원이라는 큰돈이 생겨서 그 게임판 한판을 그냥 사버린 겁니다!!!!!!!!

 

가까운 친구집에가서 열심히 뜯었죠!! 당연히 한마리가 나왔긴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냥 문방구에 서서 뜯다가 걸리면 돈 그만큼만 주면 되는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문방구로 신나게 뛰어가 내사랑 햄스터를 가지게 되었죠~~~

부모님에게 걸리면 혼날까봐 책상서랍에서 사육을 시작했습니다..ㅋㅋ

 

톰과제리의 영향으로 없는 용돈 쪼개서 치즈를 샀습니다.ㅋㅋ 오늘은 특식이라 소리치며 치즈를 손톱 만큼 때어 주었더니 미친듯 먹어 치우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씩 기분좋게 해줘야겠다 생각하고 주말을 맞아 거실에 한번 풀어 놓기로 했죠~~

 

그러자 얼마나 좋아서 뛰어 다니는지 ㅋㅋㅋ행복은 잠시.. 그때 누나가 집에 복귀했고 그때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누나도 처음엔 깜짝놀라했지만 그때 워낙 인기있는 애완쥐 였기 때문에 그리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방사 시켜놓고 이제 거둬들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찾고 있는데 마침 제쪽으로 뛰어 오는 겁니다~

 

그때 였습니다.....전화통화를 하던 누나가 다리가 아팠던지 앉고 있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안돼!!!!!라고소리 쳤습니다..하지만 이미 앉아버렸고 다시 미친듯 소리쳤습니다! 궁뎅이 들어!!!!!!!!궁뎅이 들어!!!!!!!!!!

 

누나는 멍 쩍은 표정으로 쳐다보기만 할뿐....그러다 제 다급한 표정을 읽었는지 엉덩이 하나를 가볍게 들어 올립니다. 그것은 또다른 비극 이었습니다.....그렇습니다......반대편이 었던 것이었죠.......

 

나의 사람했던 햄스터는 온 체중을 실은 누나의 엉덩이에 눌려 5초간의 발버둥을 멈추고 압사를 하고 말았습니다.......정말 쥐포가 되었습니다....진짜 인공호흡이라도 할까 진지하게 생각했지만.. 그와중에 그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잠시 넋을 잃고 쳐다만 봤죠....당연히 누나에게 미친듯 소리치고 욕을 해댔죠.....지금생각하면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누나도 놀랬을텐데...^^

 

가장 미안한건 햄스터한테 였습니다....부모님몰래 키웠던지라 또 죽은 바로 직후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아버지가 들이 닥쳤습니다.. 미친듯 혼날까봐 전 그만.......5층이었던 우리집에서 꼬리를 잡고 냅다 던져버렸습니다...

 

여지껏 살면서 가장 짧고 깊게 슬펐던 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ㅜㅜ

 

진짜 마무리가 힘드네요....ㅋㅋㅋㅋ 굿바이 마이 햄스터~! 지금 마트에서 2천원하는거 보면 진짜 가슴이 아픕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