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걸려온 보이스피싱전화...

배배양2009.07.03
조회38,075

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즐겨보는 스물세살녀입니다ㅎ

 

좀 오래된 얘기이지만 저희 어머니도 보이스 피싱을 당하셨더랬지요

 

이야기 즉슨...

 

점심시간에 오랜만에 남자친구와 긴 통화를 끝내고

근무 전. 몰래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어놓았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근무 중 핸드폰을 소지가 금지된 곳입니다.

점심시간조금.. 오전, 오후 10분정도 쓸 수 있지요...)

 

그런데 계속...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는 겁니다..

이상하긴 했지만 전화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무슨일인가.. 생각만 했지요

 

2시쯤 되어 쉬는 시간에 확인해보니 엄마에게 걸려온 부재전화 몇통과

다급한 남자친구의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 남자친구는 다른부서에 있는 사내커플입니다~)

 

 남자친구는 빨리 어머니께 연락 드리라며 보이스피싱에 걸리신 것 같다구

하는 문자였죠.

 

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했고 엄마는 많이 놀래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점심시간이 끝나고 한창일하고 있을 무렵인 1시쯤

어떤 아저씨가 전화를 해

ooo씨 집이냐며 제 이름을 댔답니다.

 

엄마는 그렇다며 누구시냐고 물었더니

oo이 회사사람인데 oo이가 다쳤다.

라고 말해 거기가 어디냐며... 물었더니

 

본색을 드러내곤 돈 4천만원을 보내라 했답니다.

계좌를 자꾸 바꾸거나 얼버무리며 시간을 끌면서...

그러고는 엄마가 다른 곳에다 전화를 하지 못하도록

집전화와 엄마폰을 같이 들고있게 했지요

 

엄마는 보이스피싱인가 싶어

일단 저인지를 파악하기위해

 

4천만원을 당장 구할 수 없으니 통화를 하게 해 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애가 받더니 엄마 엄마 소리를 지르며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그때... 꼭 제 목소리 같더랍니다...

(안속다가도 우는 목소리를 들으면... 다들 속는다고 해요; )

 

그때 엄마가 갑자기 남자친구가 생각이 났답니다.

몰래 수화기를 놓고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남자친구에게 저와 점심에 통화를 했고

(남자친구말론 자주 전화할 수 없는 제 상황을 알면서도 그날따라 저와 통화를 하고싶었다고...) 

제가 납치가 될 리 없으며

저희회사 홈페이지까지 뒤져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무사한지 확인한 다음에야...

 

엄마는 마음을 놓았고.. 그 이후 몸살이 나 며칠 고생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생각해보면 그 보이스피싱 한 사람이 좀 철두철미하지 못했고

그래도 남자친구때문에..(그때이후 몹시 이뻐하십니다ㅋㅋㅋ)

알아서 다행이다... 라며 웃으며 얘기하시곤 하시지만

 

요즘도 이런 보이스피싱에 속는 사람들. 그리고 이런식으로 오는 전화가 많다는군요.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이런 짓을 하다니...

부모님들께도 혹시 이런일이 생기시지 않게~ 꼭 말씀드리세요 ^ ^  

 

그 이후... 엄마는 보이스피싱전화... 가 오면 강렬하게 혼꾸녕을 냅니다

그 쪽에서 깜짝 놀라 전화를 끊는...... ㅡ_ㅡ;;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