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게이에 대한 반감이 없다. 그들은 단지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들 일 뿐이고 우리와 같은 사람들 이라고 생각 한다. (게다가 게이들은 섬세하고 세련되고 착하잖아 ?)
그러나 미아 아줌마는, 그건 게이들의 문제가 아니고 게이들을 뺀 나머지 사람들이 성 정체성의 문제를 이해 못 하는 거지 그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정정 해 주었다. 하지만, 게이 친구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나 조차도 아직까지 게이 커플들이 다정하게 같이 있는 모습은 좀 적응이 잘 안된다.
암튼, 내가 나이를 망각하고 시와 오아시스에서 sand board를 타러 가려고 나섰다가 매~우 요상한 couple을 만났다.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백인 남자와 젊고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흑인 남자, 아주 묘~한 커플이지 ? 캐 묻는게 실례일거 같아, 같은 차를 타고 사막으로 가는 내내 이름도 묻지 않고 말도 걸지 않고 묵묵히 가는데, 지들끼리 부르는 걸로 봐서 흑인 남자는 이름이 융인지 그렇고 백인 남자는 마르셀 이란다.
재수가 없으려는지.. 트럭 기사가 승객들 재미 있으라고 모래언덕을 청룡열차 타듯이 오르락 내리락 하던 중, 차 바닥에 내려 놓은 보드에 내 발을 심하게 부딪혀, 졸지에 환자가 된 나는, sand board는 타 보지도 못하고, 되려 같이 갔던 일행들에게 병문안을 받는 신세가 됬다.
그 요상한 커플도 예의상 나한테 와서 괜찮냐고 관심을 보이더니, 흑인 아이가 너 한국 사람이냐 ? 그러는 거야. 걔네들 네델란드 애들 이었거든. 내가 워낙 스포츠에 관심이 없어 공통 관심사를 못 끌어 냈던거지만, 내가 한국 사람이라니까 갑자기, 너네 유명한 축구 코치가 더치(=네델란드 사람)잖아, 하는거야. 아하 히딩크 ? 하고 그랬더니 둘이서 반가와 죽더만. 월드컵 하던 해에 오하이오 컨퍼런스에서 만난 터어키 애들 다음으로 이렇게 한국인이라고 화들짝 반가와 하는거 첨 봤는데, 갑자기 흑인 애가 날 보고 “나도 한국 사람이야” 그러는겨.
잉 ? 이 무신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 “야 야.. 농담 하지마” 하니까 흑인 애 왈, “내 눈 봐, 나 한국 사람 맞어” 하는겨. 가만히 보니 얘 이목 구비가 약간 동양적인 거야. 뭔 일이래 ??? 내가 황당해 하니까 얘가 하는 말이, 윤은 생모가 한국인인 네델란드 입양아 란다. 그래서 자기 이름이 “윤”이고, 같이 여행 온 사람은 자기 형, 마르셀 이란다.
윤은 20대 후반 정도였는데, 그 얘길 듣고 나니 내가 괜히 윤과 마르셀에게 큰 빚을 진거 같더라. 무언가 해 줘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들어 내가 갑자기 무척 친한 척 해 대며 밥 같이 먹자고 호들갑 떨며 앞으로 연락 하라고 메일 주소도 주고 별짓 다 했다.
윤은 정부 기관에서 전산 요원으로 일하는 아주 밝은 청년이었다. 마르셀은 waste management 전문 환경공학 엔지니어로 윤과 같이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하고, 윤이 가족에서 독립 할 때 엄마가 선물로 한국 요리책을 줬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윤은 운 좋게도 좋은 가정에서 좋은 교육 받으면서 자란 거 같았다. 윤이 한국에서 성장 했더라면 그렇게 밝고 훌륭한 청년이 될 수 있었을까 ? 아마 주변의 시선 때문에 불가능 했으리라.. 그래서 아마 내가 그들에게 더 빚진 느낌이 드는 게 아니었을까 ? 윤은 88올림픽도, 2002년 월드컵도 너무나 열심히 봤고 한국과 관련된 소식은 항상 귀 기울여 듣는다고 했다.
내 편견으로 좋은 사람들을 이상하게 쳐다봤던게 정말 미안했다.…
p.s. : 윤과는 지금도 메일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한국계 네델란드인 이라고 말하는 윤에게 한국에 관련된 것을 좀 보내 주고 싶다고 하니, 히딩크에 관련된 월드컵 기념품이 있으면 부탁해도 되냐고 하더군요. 제가 워낙 스포츠에 관심도 없고, 월드컵 할 때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월드컵 기념품이라곤 가지고 있는게 하나도 없는지라… 히딩크 기념품이 아직 있나 찾으러 인터넷 다 뒤지고,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도 가 봤는데 결국 구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들 중에, 월드컵 관련 히딩크 기념품을 파실 의향이 있으신 분이나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 분은 알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투덜이의 이집트 헤메기 - 25. 매우 수상한 커플, 윤과 마르셀
25. 매우 수상한 커플, 윤과 마르셀
난 사실, 게이에 대한 반감이 없다. 그들은 단지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들 일 뿐이고 우리와 같은 사람들 이라고 생각 한다. (게다가 게이들은 섬세하고 세련되고 착하잖아 ?)
그러나 미아 아줌마는, 그건 게이들의 문제가 아니고 게이들을 뺀 나머지 사람들이 성 정체성의 문제를 이해 못 하는 거지 그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정정 해 주었다. 하지만, 게이 친구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나 조차도 아직까지 게이 커플들이 다정하게 같이 있는 모습은 좀 적응이 잘 안된다.
암튼, 내가 나이를 망각하고 시와 오아시스에서 sand board를 타러 가려고 나섰다가 매~우 요상한 couple을 만났다.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백인 남자와 젊고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흑인 남자, 아주 묘~한 커플이지 ? 캐 묻는게 실례일거 같아, 같은 차를 타고 사막으로 가는 내내 이름도 묻지 않고 말도 걸지 않고 묵묵히 가는데, 지들끼리 부르는 걸로 봐서 흑인 남자는 이름이 융인지 그렇고 백인 남자는 마르셀 이란다.
재수가 없으려는지.. 트럭 기사가 승객들 재미 있으라고 모래언덕을 청룡열차 타듯이 오르락 내리락 하던 중, 차 바닥에 내려 놓은 보드에 내 발을 심하게 부딪혀, 졸지에 환자가 된 나는, sand board는 타 보지도 못하고, 되려 같이 갔던 일행들에게 병문안을 받는 신세가 됬다.
그 요상한 커플도 예의상 나한테 와서 괜찮냐고 관심을 보이더니, 흑인 아이가 너 한국 사람이냐 ? 그러는 거야. 걔네들 네델란드 애들 이었거든. 내가 워낙 스포츠에 관심이 없어 공통 관심사를 못 끌어 냈던거지만, 내가 한국 사람이라니까 갑자기, 너네 유명한 축구 코치가 더치(=네델란드 사람)잖아, 하는거야. 아하 히딩크 ? 하고 그랬더니 둘이서 반가와 죽더만. 월드컵 하던 해에 오하이오 컨퍼런스에서 만난 터어키 애들 다음으로 이렇게 한국인이라고 화들짝 반가와 하는거 첨 봤는데, 갑자기 흑인 애가 날 보고 “나도 한국 사람이야” 그러는겨.
잉 ? 이 무신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 “야 야.. 농담 하지마” 하니까 흑인 애 왈, “내 눈 봐, 나 한국 사람 맞어” 하는겨. 가만히 보니 얘 이목 구비가 약간 동양적인 거야. 뭔 일이래 ??? 내가 황당해 하니까 얘가 하는 말이, 윤은 생모가 한국인인 네델란드 입양아 란다. 그래서 자기 이름이 “윤”이고, 같이 여행 온 사람은 자기 형, 마르셀 이란다.
윤은 20대 후반 정도였는데, 그 얘길 듣고 나니 내가 괜히 윤과 마르셀에게 큰 빚을 진거 같더라. 무언가 해 줘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들어 내가 갑자기 무척 친한 척 해 대며 밥 같이 먹자고 호들갑 떨며 앞으로 연락 하라고 메일 주소도 주고 별짓 다 했다.
윤은 정부 기관에서 전산 요원으로 일하는 아주 밝은 청년이었다. 마르셀은 waste management 전문 환경공학 엔지니어로 윤과 같이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하고, 윤이 가족에서 독립 할 때 엄마가 선물로 한국 요리책을 줬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윤은 운 좋게도 좋은 가정에서 좋은 교육 받으면서 자란 거 같았다. 윤이 한국에서 성장 했더라면 그렇게 밝고 훌륭한 청년이 될 수 있었을까 ? 아마 주변의 시선 때문에 불가능 했으리라.. 그래서 아마 내가 그들에게 더 빚진 느낌이 드는 게 아니었을까 ? 윤은 88올림픽도, 2002년 월드컵도 너무나 열심히 봤고 한국과 관련된 소식은 항상 귀 기울여 듣는다고 했다.
내 편견으로 좋은 사람들을 이상하게 쳐다봤던게 정말 미안했다.…
p.s. : 윤과는 지금도 메일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한국계 네델란드인 이라고 말하는 윤에게 한국에 관련된 것을 좀 보내 주고 싶다고 하니, 히딩크에 관련된 월드컵 기념품이 있으면 부탁해도 되냐고 하더군요. 제가 워낙 스포츠에 관심도 없고, 월드컵 할 때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월드컵 기념품이라곤 가지고 있는게 하나도 없는지라… 히딩크 기념품이 아직 있나 찾으러 인터넷 다 뒤지고,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도 가 봤는데 결국 구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들 중에, 월드컵 관련 히딩크 기념품을 파실 의향이 있으신 분이나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 분은 알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